728x90
반응형

사무엘상(23-01)


블레셋이 침공한 그일라를 구하는 다윗

사무엘상 23장 1-14절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만납니다. 가장 험한 일은 자신이 부모보다 앞서 세상을 떠나는 일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자기를 지킬 수 없는 일이니, 이런 일을 만나면 아파할 도리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가슴 아픈 일이 있다면, 신의를 저버리고 배신하는 일입니다. 약속을 어기고 배은망덕하게 거짓을 일삼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힘을 빼는 일입니다.

 

  • 사울은 다윗을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대제사장 아히멜렉과 제사장들을 죽이고 여호와를 예배하는 중심지인 놉 성읍을 진멸합니다. 그는 여호와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당장 눈앞의 다윗을 죽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입니다. 이 일로 졸지에 가족과 고향을 잃고 도망자 신세가 된 제사장 아비아달은 다윗에게로 갔고 다윗의 제사장이 됩니다. 쫓기는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일라를 구한 다윗(1-5)

예수님께서는 인류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보좌를 내려놓으시고 낮고 천한 세상에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처럼 생명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며 지키고 보호해줄 수 있는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다윗이 그일라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주님께 묻고 또 묻고 있는 것을 봅니다.

 

1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 2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3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4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5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1-5)

 

사울은 다윗의 잡기 위해 온갖 악행을 다 저지르고, 사울은 자기 백성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사울에게 쫓겨 다니는 다윗은 오히려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있는 백성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고 있음을 봅니다.

 

(1) 블레셋의 약탈(1)

 

다윗이 유다 땅으로 들어와서 지낼 때,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쳐들어와 타작마당을 탈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일라는 블레셋 접경 지역에 있는 성읍으로 다윗이 있는 유다 평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타작마당을 탈취하고 있다는 것은 추수한 곡식들을 빼앗겼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이런 소식을 전한 것은 지역적으로 가까이 있고 같은 지파 사람인 다윗이 자신들을 도와주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동족이 블레셋에게 공격을 받고 약탈당하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다윗은 고민합니다.

 

(2) 여호와의 뜻을 묻는 다윗(2-4)

 

다윗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다 땅에서는 도망 다니기도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남을 돕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고민하다 여호와께 블레셋과 전쟁해도 좋은지를 묻습니다. 당시 아비아달이 다윗에게로 도망하면서 에봇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다윗은 에봇을 이용하여 여호와께 전쟁해도 좋은지를 묻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고 전쟁하러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윗이 묻자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고 대답하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을 함께 다니는 측근들에게 전달하니, 그들은 다윗이 고민했던 문제를 그대로 이야기하며 반대합니다. 숨어서 사는 처지에 누구를 구할 수 있냐고 반문합니다.

다윗은 군사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결정하기 힘들게 되었고, 확신을 얻기 위해 다시 여호와께 묻습니다. 이번에도 여호와께서는 ‘일어나 그일라로 가라’는 대답과 함께 블레셋을 다윗의 손에 주신다는 승리의 약속도 주십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두 번이 나가라는 명령과 함께 승리까지 보장해주시자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그일라로 갔습니다.

 

(3) 전쟁의 승리(5)

 

다윗은 블레셋과 전쟁한 끝에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고 가축을 이끌어오는 큰 승리를 거두었으며 그일라 주민들도 구원하였습니다. 이것은 전쟁은 여호와의 손에 있다는 사무엘서의 사상을 잘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다윗은 비록 도망자이고 군사도 많지 않았지만, 전쟁은 여호와의 손에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다윗은 유다 땅의 구원자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6절은 부가적 설명입니다. 다윗이 어떻게 하나님께 물을 수 있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윗을 잡으러 그일라로 간 사울(6-12)

성도 중에도 기도를 삶의 우선순위에 놓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일에는 열심을 내면서도 정작 보이지 않는 기도는 등한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야말로 성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이끄는 은혜의 방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만나든지 먼저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6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7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8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10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11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2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6-12)

 

인간의 생각, 감정, 판단이 지혜로우면 얼마나 지혜롭겠습니까?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매 순간 그 지혜를 구하면서 그 뜻대로 살아가기를 노력할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1) 아비아달과 에봇(6)

 

다윗이 그일라를 구원하기 위해서 블레셋과 싸운다는 소식이 사울에게 전해집니다. 사울은 블레셋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일라에서 싸우고 있는 다윗을 잡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일라는 성읍으로 성문과 성문을 잠그는 문빗장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문을 잠그면 다윗은 그일라 성에 갇히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하자 사울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자신의 손에 넘기셨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자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2) 사울의 군대 이동(7-8)

 

8절에서 우리말 번역은 사울이 군사를 모아 다윗을 포위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9절부터 나오는 다윗의 행동을 보면 사울이 자신을 잡기 위해 군사들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포위하기 전에 그일라를 떠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8절은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기 위해서 백성들을 모으고 있는 것을 말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다윗과 사울은 참 목자와 거짓 목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참 목자로 자신이 위험할 것을 알면서도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그일라로 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울은 거짓 목자로 백성들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고 식량을 빼앗기는 고통을 겪는 것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직 왕권 강화를 위해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다윗을 잡으려고 합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백성을 위하는 지도자가 참 목자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지도자는 거짓 목자인 것입니다.

 

(3) 하나님께 도망할지를 묻는 다윗(9-12)

 

다윗이 이런 사울의 음모를 알게 됩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사울처럼 누군가 다윗에게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사울과 다윗 간에 치열한 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울의 계획을 알게 된 다윗은 그일라에 머물면서 계속 그일라 사람들과 함께 사울과 싸워야 할지 사울을 피해 달아나야 할지 고민하였고,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오라고 하여 다시 하나님께 어찌할지를 묻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사정을 아룁니다. 그가 들은 바에 의하면 사울이 자신을 잡으려고 그일라 성읍을 파괴하러 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것으로 이스라엘의 도망자는 목숨을 걸고 그일라를 구원했는데 정작 왕은 자신을 잡기 위해 그일라를 파괴하러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하나님께 고하면서 두 가지를 묻습니다. 첫째는 사울이 그일라를 파괴하겠다고 포위하면 그일라 주민들이 자기를 사울의 손에 넘길 것인지 여부입니다. 둘째는 사울이 정말 소문대로 내려올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 질문부터 대답해주십니다. ‘그가 내려올 것이다.’ 이에 다윗은 다시 첫 번째 질문을 합니다. 그럼 그일라 주민들이 자신을 사울의 손에 넘길 것이냐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넘길 것이라고 답해주십니다. 다윗이 그일라 주민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해준 고마운 사람이지만, 사울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와서 다윗을 넘기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공격하면, 그일라 주민들은 살기 위해서 다윗을 사울에게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일라 주민들의 모습은 한편으로 매정하고 배은망덕해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약자가 취할 수밖에 없는 선택입니다.

 

다윗이 그일라에서 도망감(13-14)

하나님께서는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이루십니다. 또 그 일을 구하는 자에게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르는 것은 내비게이션을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목적지로 정확하게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날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정확합니다.

 

13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사울이 가기를 그치니라 14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13-14)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지켜 주시는 분입니다. 사울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도 하나님께서 넘기시지 않는 이상 다윗을 잡을 수 없습니다. 세상을 움직이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1) 그일라에서 도망하는 다윗(13)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다윗은 자신의 군사들을 이끌고 급하게 그일라를 떠납니다. 동사 ‘일어나다’를 같이 사용하여 급하게 출발하였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도착하기 전에 무사히 탈출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그일라를 떠나느라 다윗 일행은 다음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였고, 그들은 사울의 추적을 피해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2) 하나님의 도움(14)

 

14절은 다윗 일행이 돌아다닌 곳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윗 일행은 광야의 요새와 십 광야의 산들에서 거하였습니다. 이곳은 유다 광야지역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도망자들이 숨기에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사울이 이들을 찾기 위해 이곳까지 와서 매일 찾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셨기 때문에, 사울은 다윗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화자의 해설은 7절에서 사울이 한 말과 반대되는 것으로 사울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정반대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울은 현재 이스라엘의 왕이지만 왕으로서의 임무보다는 자신의 정적을 죽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그 목적을 위해서는 자신의 백성도 죽일 수 있는 잔인한 사람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사람도, 하나님도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비인간적인 사람이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생명보다 백성들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을 더 우선으로 여겼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다윗의 모습에서 왕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공동체의 안전과 유익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따라 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삶에 헌신을 실천해야 합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베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