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08-02)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우리의 응답
에스더 8장 11-17절
성도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영적 전쟁을 수행하는 하나님의 군사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과 순종을 바탕으로 하며, 항상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요구합니다. 성도는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악에 맞서 싸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또한, 영적 무장을 통해 유혹과 시험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야 합니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 왕은 유다인에게 스스로 생명을 보호해, 그들을 치려는 자들을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라고 조서를 내립니다. 모르드개가 조복을 입고 금관을 쓰고 왕 앞에서 나오자 수산성이 기뻐합니다. 어명이 이르는 곳마다 잔치를 베풀고, 본토 백성 중에 유다인 되는 자가 많습니다.
새로운 조서의 내용(11)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조서, 곧 구원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리를 부여받았습니다. 이 구원의 약속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 아래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11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11)
모르드개의 지시를 따라 작성된 조서의 내용이 소개됩니다. 왕이 허락했으니 유다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할 뿐 아니라 세력을 형성해서 그들을 치려는 자들이 있으면 그들과 그 가족까지 죽이고 재산을 탈취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모르드개의 조서 내용은 하만이 작성한 조서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그 대상이 바뀌었습니다. 3:13에 있는 하만의 조서를 보면,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모르드개의 조서는 “각 지방의 백성 중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 하는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다인을 공격하라는 하만의 조서와 반대로 유다인을 죽이려던 자들을 공격하고 그들에게 보복하라는 내용입니다. 유다인의 자기방어권리와 동해보복적인 대응을 명시한 것입니다(참조, 출 21:22-25).
위기 속에서도 신뢰의 소망(12-13)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소식을 전파해야 합니다. 구원의 소식은 단지 우리의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어야 하는 소중한 메시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소식입니다. 우리는 이 소식을 부지런히 전파하며, 이 조서가 전국에 전파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복음을 합니다.
12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 13이 조서 초본을 각 지방에 전하고 각 민족에게 반포하고 유다인들에게 준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한지라(12-13)
에스더서 8장 11-12절에서는 왕이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부여한 조서를 내립니다. 이 조서를 통해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해치려는 자들을 처벌하고, 그들의 재산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유대인들은 멸망 위기에서 벗어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조서의 유효기간(12)
모르드개의 조서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 곧 유다인들을 해하려 하던 자들에 대한 유다인들의 보복 기간은 아달월 곧 12월 13일 하루 동안입니다. 이날은 하만이 유다인들을 멸절하기 위해 정한 날짜와 동일한 날입니다. 하만의 조서에도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죽임을 당하기로 되어 있던 날이 이제 유다인을 살리는 날이 된 것입니다.
(2) 조서의 실행을 위한 준비(13)
하만의 조서가 반포되고 실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던 것처럼, 모르드개의 조서도 각 지방에 전달되고 각 민족에게 반포됩니다. 하만의 조서에는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3:14)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르드개의 조서에도 “유다인들에게 준비하였다가 그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하라”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만의 조서에서는 유다인을 제외한 모든 민족에게 준비하라고 했지만 모르드개의 조서에서는 유다인들에게 그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합니다. 하만이 한 일들이 모르드개에 의해 반전되고 뒤바뀌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 줍니다.
구원의 기쁨과 새로운 시작 (14-15)
구원의 소식이 전해지고, 모르드개의 변화된 모습은 유대인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십니다. 과거의 고난과 아픔은 지나가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때, 우리의 삶도 새롭게 변화됩니다.
14왕의 어명이 매우 급하매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가고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라 15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14-15)
왕의 조서가 전국에 빠르게 전달되었고, 모르드개가 왕복을 입고 성읍을 행진하며 유대인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이로 인해 유대인들은 기쁨과 즐거움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해 그들의 삶에 기쁨과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1) 조서의 반포(14)
왕의 명령이 급하게 전달되자 전령들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 곧 파발마를 타고 빨리 나가 서를 모든 지역에 전달했습니다. 수산성에도 모르드개의 조서가 반포됩니다. 3:15에도 “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라고 언급되어 하만의 조서가 급하게 반포되었음을 서술합니다. 여기서도 모르드개의 조서가 역졸들에 의해 빠르게 전달되고 반포되었음을 보여 주는데,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갔다는 설명이 덧붙어 한층 강조됩니다. 또한 ‘매우 급하매’와 ‘빨리 나가고’라는 표현은 조서가 아주 급박하게 전달되었음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는 하만의 조서를 조속히 무효화 할 뿐 아니라 더 이상 유다인들이 두려움과 절망 가운데 떨지 않게 하려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심정을 잘 드러내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사실을 알고 자신들을 보호할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2) 왕의 다음 자리에 임명된 모르드개(15)
하만의 조서를 무효화한 모르드개가 이제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옵니다. 조복과 겉옷은 왕 앞에서 입어야 하는 궁중의 복을 말합니다. 모르드개가 공식적으로 왕 다음 가는 최고의 관리가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3:15에는 조서가 반포된 후에 하만이 왕과 함께 마시며 축하하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4:1은 모르드개가 자기의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성으로 나아가며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르드개가 영광과 영예를 얻어 조복을 입고 왕의 알현실을 나오는 장면으로 대치됩니다. 더 나아가 ‘어지럽고 소동하던 수산성이’(3:15) 이제는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는’ 성으로 대치됩니다. 하만을 대신한 모르드개의 이런 모습과 수산성의 달라진 모습은 에스더서가 가진 극적 반전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에게 퍼진 하나님의 은혜(16-17)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누리며, 그것을 주변과 나누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모든 인류에게 미치도록 우리의 삶을 통해 그 은혜를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으며, 그 기쁨과 축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16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17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16-17)
유대인들이 구원받은 후 큰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명예를 회복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소식이 퍼지자 많은 이방인들이 두려움 속에서 유대인이 되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뿐 아니라 주변 민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 유다의 상황의 변화(16)
하만의 조서의 무효화와 모르드개의 지위 향상으로 수산성은 축제의 분위기가 됩니다. 특히 두려움과 절망의 상황에 있던 유다인들에게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의 서광이 비칩니다. 여기서 ‘영광’으로 번역된 단어는 ‘오라’(빛)인데, 동사 ‘하야’와 더불어 ‘빛이 발생했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 유다인들과 백성의 반응(17)
왕의 조서가 각 지방에 도달하자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벌입니다. 마냥 죽음을 기다리며 재산을 탈취당해야만 했던 그들에게 스스로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보복을 할 수도 있다는 왕의 조서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을 명절, 곧 축제의 날로 삼아 자손들에게 길이 전하고자 합니다. 이날은 나중에 유다인의 공식적인 명절, 곧 부림절로 정해집니다(9:20-32). 반면에 페르시아 본토 백성에게는 이 날이 두려운 날입니다. 그들이 하만의 조서에 따라 유다인들을 죽이고 재산을 탈취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의 보복을 두려워한 페르시아 백성 가운데 많은 사람이 유다인 행세를 하거나 유다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유다인의 율법 교육(신앙, 관습, 행실)을 받아들임으로 유다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구원이 우리에게 어떠한 기쁨과 책임을 주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는 그분의 인도하심에 신뢰와 순종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새로운 기쁨과 축복을 누리게 되며, 그 기쁨은 우리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파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그분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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