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06-01)
하나님의 섭리와 교만의 패배
에스더 6장 1-14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 속에서 섭리하시며, 인간의 역사를 조정하십니다. 교만과 자만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며, 정의와 공의는 결국 승리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계획을 초월하고,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섭리를 믿으며 올바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역대 일기를 듣던 왕은 모르드개가 왕의 암살 음모를 고했지만, 아무런 보상을 해 주지 못했음을 알게 됩니다. 존귀하게 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왕이 하만에게 묻습니다. 하만은 그 대상이 자신이라 여기며 답합니다. 왕이 하만을 시켜 그대로 모르드개에게 행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타이밍과 계획(1-3)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게 일하시지만, 우리의 작은 의로운 행동도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한 일을 기억하시며, 응답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신뢰와 인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완벽하므로, 우리는 그분의 계획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1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1-3)
악한 길을 피하고 의로운 길을 선택하라고 권합니다. 자신의 지혜와 능력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르라고 가르칩니다. 또한, 정직과 성실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 잠을 자지 못하는 왕(1)
왕이 에스더에게 내일 열릴 잔치에 참석할 것을 약속하고 돌아온 날, 그리고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교수대를 세운 “그날 밤”에 왕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원문은 ‘잠이 오지 않았다’라는 말보다 ‘잠을 잘 수 없었다’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그는 내일 잔치에서 소원을 말하겠다는 에스더의 요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잠을 잘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에스더서에서 예기치 않은 일에 대한 언급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와스디 왕후가 왕의 명령을 거절해 폐위되고 에스더가 사람들의 호의를 입고 왕후가 된 일이나, 모르드개가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알게 되어 왕에게 보고하게 된 일은 모두 예기치 않은 일들로서 하나님의 간섭을 보여 줍니다. 왕은 신하에게 궁중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역대 일기, 곧궁중실록을 가져다가 밤새도록 읽게 합니다.
(2) 모르드개의 암살 음모 고발사건(2-3)
궁중 실록 내용을 듣던 왕은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의 왕 암살 음모사건을 고발한 모르드개에 대해 듣게 됩니다. 왕은 이 사건에 대해 듣고 난 후 모르드개에게 명예든 관직이든 무슨 보상을 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베풀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왕과 그의 신하들은 왕의 생명을 구한 모르드개의 결정적 제보와 충성을 외면한 것에 대해 그들의 잘못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교만의 비극과 하나님의 역전(4-9)
우리는 자신의 위치나 권력을 과신하지 말고,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만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믿고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처럼, 우리도 자신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매사에 겸손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가정에서 자신의 기여를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여를 무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4-9)
왕이 하만에게 모르드개를 어떻게 존경하고 영광을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요청합니다. 하만은 자신이 높여질 것이라 착각하고, 왕의 지시를 자신에게 적용할 계획을 제안합니다. 왕은 하만의 제안을 모르드개에게 적용하라고 명령하며, 하만은 이에 따라 모르드개를 공개적으로 존경하고, 왕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1) 왕에게 나아온 하만(4-5)
왕이 모르드개의 충성을 보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을 인식하고 있을 때 하만은 왕을 만나러 나아옵니다. 자신이 세운 높은 교수대에 모르드개를 매달게 해 달라고 요청하러 왕궁의 바깥뜰에 도착한 것입니다. 즉 그는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허락을 받으러 왔습니다. 반면에 모르드개에 대한 보상과 관련하여 자문을 얻고 싶은 왕은 누가 왕의 안뜰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측근 신하들이 하만이 바깥뜰에 있다는 을 알리자 왕이 그를 안뜰 왕의 처소로 들어오게 합니다.
(2) 하만에게 질문하는 왕(6)
왕은 하만에게 자신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묻습니다. 왕의 존귀함을 받을 자가 자신 외에는 없다는 교만에 빠진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자신인 줄로 착각합니다.
(3) 왕의 질문에 대한 하만의 제안(7-9)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자가 자신이라고 착각한 하만은 그 사람에게 왕복과왕이 타는 말과 왕관을 가져다가 입히고 태우게 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페르시아 왕국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왕의 위엄과 영광을 나타내는 행위입니다. 당시 페르시아 왕은 공식 행사에 참여한 모든 백성 앞에서 왕복을 입고 금으로 된 왕관을 쓰고 화려한 장식을 한 왕 전용 말을 탐으로써 왕의 위엄과 권세를 나타냈습니다. 하만의 제안은 여기서 더 나아가 왕의 측근 신하들 중 한 사람(참조, 1:14)으로 이 왕복과 왕관을 쓴 사람을 말에 태우고 성중의 거리를 다니면서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대우할 것이다’라고 외치게 하라고 말합니다. 왕의 등극 의식(참조, 창 41:41~43; 왕상 1:33)과도 같은 이런 대우를 제안한 하만은 왕 다음의 최고 권력자로서 평소 이런왕의 영광과 권세를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만의 교훈과 하나님의 정의(10-14)
우리는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타인을 존경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항상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악을 멀리하고 정직과 공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정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게 하며, 악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할 때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됨을 경고합니다.
10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10-14)
왕은 하만에게 모르드개에게 영광을 돌리라고 명령하며, 하만은 자신이 제안한 방법으로 모르드개를 공개적으로 존경합니다. 하만은 자신의 교만이 실패로 돌아간 것에 깊은 절망을 느끼고, 이후 에스더의 연회에 대비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만의 절망은 그의 교만과 음모가 결국 자신의 파멸로 이어짐을 상징합니다.
(1) 왕의 명령을 시행하는 하만(10-11)
왕은 하만이 제안한 것을 대궐문에서 일하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조금도 빠짐없이 시행하도록 명령합니다. 하만은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입히고 말에 태워 성 중거리를 다니며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이같이 대우할 것이라고 외칩니다. 모르드개가 왕에 의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그가 왕 다음가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을 암시합니다. 다른 사람의 옷을 입는 것은 그 사람의 권력이나 신분, 명예나 존엄성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현재 왕 다음 가는 최고의 권세를 가진 하만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죽이려 하는 모르드개에게 왕복을 입히고 왕의 말에 태우고 그를 높이는 소리를 외치고 다니는 것은 하나의 큰 반전이며 극적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것은 왕이 모르드개를 처음으로 “유다 사람”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암시되어 있습니다(10). 유다인들의 원수는 자신들이 받을 것이라 예견했던 영예를 유다인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2) 집에 돌아온 하만과 그의 몰락 예고(12-13)
왕에 의해 존거함을 받은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문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하만은 치욕과 수치심을 느끼고 급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만이 머리를 싸매었다는 것은 어찌할 줄 모르는 그의 극심한 절망과 수치 그리고 슬픔을 나타냅니다(참조, 삼하 15:30). 하만이 친구들과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이 당한 모든 일을 말하자 그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친구들 중에 지혜로운 자란 그 당시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점성술사나 점을 보는 보좌관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모르드개가 유다 사람의 자손(씨)으로서 왕같은 명예를 얻고 하만이 굴욕당한 것은 하만에게 화가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예측한 것입니다.
(3) 다시 에스더의 잔치에 가는 하만(14)
친구들과 아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궁 내시들이 와서 급히 하만을 에스더의 잔치에 데려갑니다. 하만이 급하게 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모습은 하만의 멸망이 급속히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교만의 패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교만을 경계하며, 정의를 실천해야 하는지를 교훈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신실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고, 하만의 교만은 결국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 신뢰하며 겸손하게 행동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계획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을 패배로, 겸손과 신뢰를 승리로 이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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