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04-01)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결심
에스더 4장 1-17절
삶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을 ‘내려놓음’에서 시작합니다. 자신 깊숙한 내면속에 숨어있는 권세, 물질, 죄악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음으로부터 자유가 시작됩니다. 그러한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면 ‘내려놓음’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야곱은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세기 43:14)에 내려놓음에 대한 신앙 고백을 했습니다. 에스더의 고백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대단한 신앙고백들의 밑바탕에는 신앙의 절정은 ‘내려놓음’입니다.
-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하만의 음모를 알게 된 모르드개는 엄청난 슬픔에 빠집니다. 하지만 모든 유대인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민족이 처한 위를 극복하기 위해 에스더에게 결단을 촉구합니다.
모르드개의 반응(1-3)
고난 속에 있다 보면, 도무지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는지, 자신의 기도를 듣고 계시는지 그리고 고통을 만지시고 계시는지 의심이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십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붙잡고 나가야 합니다. 믿음을 붙잡고 고난을 이기시길 바랍니다.
1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1-3)
하만을 통해 바사(페르시아) 제국 안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이 죽여 없애버리라는 왕의 조서가 반포되었습니다. 그 조서는 바사 제국 각 지역으로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대민족 대학살의 날짜는 정해졌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엄청난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사단이 승리한 것 같습니다. 고난과 대적 앞에 죽음을 무릎 쓴 순간입니다.
(1) 모르드개의 반응(1-2)
하만이 모든 유다인을 죽이려고 계획하고 시행한 일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큰 슬픔에 젖어 비통해합니다.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합니다. 굵은베는 염소나 약대의 털로 만들어진, 허리에 두를 수 있는 자루 모양의 옷입니다. 재는 주로 사람의 머리 위에 뿌렸습니다. 이것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탄원하는 행동인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이었을 것입니다. 고대 근동과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런 행동은 재앙과 불길한 소식에 대한 슬픔과 참회와 겸손을 표현하는 행위였습니다(창 37:29,34: 삼상 4:12; 왕하 6:30; 욥 2:12; 단 9:3). 모르드개가 이런 상태로 대궐문 앞까지 왔지만 더 이상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굵은베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옷은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기도 했기에 그는 부정하게 취급당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 성중에 있는 에스더의 주의를 끌고 연락할 기회를 얻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2) 유다인들의 반응(3)
왕의 명령에 따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렀을 때 전역의 유다인들은모르드개가 행한 것같이 크게 애통하며 금식했습니다. 울며 부르짖으면서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눕기도 했습니다. 극도의 슬픔과 고통을 표시한 것입니다.
에스더의 반응(4-11)
위기 상황에서는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감정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신중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법과 규칙을 이해하며, 감정이나 의욕만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기도와 금식으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도록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4-11)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보낸 소식과 유대 민족의 멸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녀는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이 생명의 위험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왕의 허락 없이는 누구든 왕의 법을 어길 수 없음을 설명합니다. 에스더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며, 모르드개에게 기도와 금식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1) 에스더의 반응(4-5)
모르드개의 비참한 모습을 본 에스더의 내시가 이것을 에스더에게 보고합니다. 에스더는 의복을 보내며 모르드개의 굵은 베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기를 거절합니다. 에스더는 아버지 같은 모르드개를 생각해 행한 행동이지만 모르드개는 유다 민족 전체 위기 앞에서 자기만 옷을 갈아입고 평범한 상태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제 에스더는 왕의 내시 하닥에게 모르드개에 관한 일을 알아보게 합니다.
(2) 유다 민족의 상황을 알리는 모르드개(5-8)
에스더가 보낸 내시 하닥이 대궐문 앞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나아갑니다. 모르드개는 그동안 있었던 하만과의 갈등과 이 일로 인해 하만이 유다인을 전멸하려고 한 것,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왕에게 뇌물로 은 일만 달란트를 지불한 것을 알립니다. 또한 하만에 의해 작성된 조서의 복사본을 주면서 에스더가 이 일을 알고 왕 앞으로 나아가 유다 민족을 위해 간청할 것을 부탁합니다. 에스더가 지금까지는 유다인임을 숨겼으나(2:10,20) 유다 민족의 생존이 달린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의 출신을 알리고 민족 구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것을 부탁한 것입니다.
(3) 에스더의 답변(9-11)
하닥을 통해 상황을 전해 들은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합니다. 왕에게 나아가는 궁중의 법도와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입니다. 곧 왕궁의 신하들과 모든 백성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전쟁으로 인한 원한이나 포로들의 민족 갈등 때문에 왕에 대한 암살 시도가 빈번해 왕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법도가 있었습니다. 사전 허락없이 왕의 안뜰에 나갔을 경우 왕이 통치권의 상징인 금규(지휘봉)를 내밀어야 죽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왕이 30일간이나 에스더를 부르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왕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므로 지금은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위해 청원할 상황이 아니라고 회신을 보낸 것입니다.
에스더의 결심(12-17)
이 시대에 죄악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난 파도를 잠잠케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이 이 땅에 죄악의 파도를 잠잠케 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이 파도를 잠재울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하는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12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12-17)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요청에 응답하며 자신이 왕 앞에 나아가기를 결단합니다. 그녀는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이루기를 기도하며 나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에스더의 결단과 기도는 결국 유대 민족을 구원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1) 모르드개의 메시지(12-14)
하닥으로부터 에스더의 답변을 들은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궁에 왕후로 있다고 해서 모든 유다인이 당하는 죽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는 에스더도 결국 죽음에 처하게 될 것이라 말하면서 그녀의 소극적인 자세에 대해 경고합니다. 더 나아가 에스더가 만약 이런 상황에서 계속 소극적인 태도로 침묵한다면 유다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것이라 말합니다. “다른 데는 다른 장소”(밈마콤아헤르)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하늘’ 곧 ‘하나님’을 염두에 둔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살펴보면 여기서 ‘다른 장소’는 하나님이 사용하실 ‘다른 인간 대리자’를 가리킵니다. 에스더가 주저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다른 방법이나 다른 사람을 통해 유다 민족은 구원하실 것이지만, 그녀와 그 가족은 멸하실 것이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은 민족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수사학적인 질문을 통해 확인합니다. 에스더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왕후가 되었으니 민족을 구하기 위해 왕후의 지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강한 수사학적 질문을 통해서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가 호소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모든 유다인과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살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2) 에스더의 결단(15-17)
적극적으로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위해 구할 것을 모르드개로부터 요구받은 에스더는 결단의 회신을 보냅니다. 자신이 3일간 금식한 후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나아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르드개는 수산성에 있는 모든 유다인을 모으고 자신을 위해 3일간 같이 금식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나아가고자 하는 에스더가 기도의 중보와 후원을 유다인들에게 요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금식기도는 중요한 일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을 감동시키기 위한 신앙적 행위였습니다(참조, 삼하 12:16-23:단 9:2-27:욘 3:7-9). 이제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요구대로 수산성의 모든 유다인을 모으고 에스더를 위한 기도를 시작합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어려움 속에 두시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두렵고 불확실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자리에 두신 이유가 있음을 믿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에스더처럼 우리도 “이 때를 위함”이라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지금은 기도하며 결단할 때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순종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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