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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02-01)


준비된 하나님의 일꾼 에스더

에스더 2장 1-11절


 

오늘날 많은 청소년들이 스타가 되기를 꿈꾸며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방송사들은 이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무명인들을 유명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폴포츠는 성악 공부를 한 적이 없지만, SBS의 스타킹을 통해 순식간에 유명해졌습니다. 에스더도 왕비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본문에서처럼, 그녀의 이름은 ‘별(Star)’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스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소질은 순종입니다. 순종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계획 속에서 빛나게 하십니다.

 

 

  •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 와스디를 폐위시킨 후에 새로운 왕후를 세웁니다. 수많은 처녀들을 후궁에 불러드렸습니다. 그들 가운데 유대인인 에스더가 있었습니다. 선발되는 과정 속에서 에스더는 왕후가 되어 갑니다. 에스더는 포로 생활로 끌러온 후, 예루살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페르시아(바사) 왕국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후회하는 왕의 조서 반포(1-4)

술을 취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주사(酒邪)’라고 합니다. 주사를 부리며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들은 술이 깨고 나면 후회를 합니다. 잔치에서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왕비 와스디를 폐위시킨 아하수에로 왕도 축제를 마친 후에 후회 하고 있습니다.

 

1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1-4)

 

아하수에로 왕은 술김에 내렸던 결절을 후회합니다. 가령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원점으로 돌아가서 올바른 결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훌륭한 지도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 잘못된 결정을 무마하기 위해 또 다른 잘못된 결정을 부르고 잘못이 순환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1) 지난 일을 회고하는 왕(1)

 

“그 후”는 ‘칙령이 발표되고 얼마 뒤’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1장과 2장을 연결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1장이 아하수에로 왕의 그리스 원정을 위한 잔치를 소개하고 2장이 에스더가 와스디를 대신해 새로운 왕후가 되는 것을 언급한다면, 1장과 2장 사이에는 수년간의 시간적 간격이 있게 됩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를 벌인 시점이 통치 제3년(BC 483년)이고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된 것은 제7년째(BC479년)이기 때문입니다(참조, 1:3;2:16). 두 사건 사이에 아하수에로 왕은 그리스와 전쟁을 했고 살라미스 해전에서 참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역사적 상황에서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온 뒤 얼마가 지났을 때 왕은 와스디와 관련한 일을 회고한 것입니다. 그는 술기운과 과시욕 그리고 분노 때문에 왕후에게 행한 과거 일을 생각하며 후회합니다.

 

(2) 왕후 간택을 제안하는 신하들(2)

 

후회하는 왕의 기색을 살핀 신하들은 왕을 위해 아름다운 처녀들을 구하도록 제안합니다. 와스디 왕후를 폐위하는데 앞장선 신하들에게 왕의 고심은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신하들은 와스디를 잊게 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호색가인 왕에게 새로운 처녀를 왕후로 맞아들일 것을 제안합니다.

 

(3) 왕후를 간택하는 방법과 왕의 허락(3-4)

 

신하들은 페르시아 왕국의 127개 행정구역에 특별 관리를 세워 아름다운 처녀들을 선발해 수산성으로 보내게 하자고 제안합니다. 수산성에서는 후궁 곧 “여인들의 집”(베트 한나쉼)에 여인들을 모아 궁녀들을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기자고 합니다. 외부와 단절된 이 여인들의 집은 왕을 위한 처녀들의 숙소, 첩들을 위한 숙소, 왕후와 후궁들을 위한 숙소로 구분되었습니다(1:9; 2:14). 궁녀들을 통괄하는 내시 헤개는 12개월 동안 왕후 후보자가 될 처녀들을 관리하고 돌보는 행정 내시입니다. 그는 이 처녀들에게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 곧 발라서 몸을 깨끗하고 부드럽게 단장하게 하는 향유를 주어 몸을 치장하게 했습니다. 후궁들 외에도 300~400여 명의 첩들이 왕궁에 있었지만, 호색가인 왕은 일부 귀족 가문이 아닌 왕국 전체 처녀들 중에서 왕후를 뽑겠다는 신하들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숨겨 놓으셨던 에스더(5-7)

사람들은 실수를 만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실수들을 방관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십니다. 사람들의 실수를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사역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에 실수를 연발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 놀라운 구속사의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5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5-7)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가 자신의 소원을 밝히지 않고, 왕과 하만을 위한 잔치를 제안하며 신중하게 행동합니다. 왕은 에스더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두 번째 잔치에 참석하기로 합니다. 이를 통해 에스더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상황을 지혜롭게 이끌어 갑니다.

 

(1) 유다인 모르드개의 정체성과 계보(5)

 

모르드개는 수산성에 있었던 유다인입니다. 유다인은 포로시대 전에는 유다 지파 사람들만 일컫는 말이었지만, 포로시대부터는 이스라엘 사람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참조, 느 5:1, 17). 모르드개는 베냐민 지파에 속하며, 멸망 전 남 유다의 후손으로 수산성에 있는 유다인포로 공동체 일원이었다. 모르드개라는 이름은 바벨론의 신 마르둑과 관련한 바벨론식 이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는 베냐민 자손 중에서도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일의 아들로 소개되는데, 사울 왕의 가문과 관련 있을 수 있으나(참조, 삼상 9:1; 삼하 16:8) 단순히 기스와 시므이라는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가문의 후손일 수도 있습니다.

 

(2) 모르드개의 조상이 수산성에 온 시기(6)

 

모르드개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잡아왔을 때 함께 잡혀 온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유다인들은 느부갓네살의 3차에 걸친 침공으로 포로가 되었습니다. 1차로 BC 605년에 다니엘과 그 세 친구를 포함한 인재들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단 1:1). 2차 시기는 BC 597년으로, 여고냐 곧 여호야긴 왕과 에스겔 그리고 많은 백성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왕하 24:10-17). 3차는 BC 586년에 유다가 멸망하고 마지막 왕 시드기야를 비롯한 대부분의 백성이 잡혀갔습니다(참조, 왕하 25:1~21). 이중 2차 침공 때 모르드개의 조상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모르드개가 직접 잡혀간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르드개가 태어나자마자 잡혀갔더라도 당시 나이 최소한 114세 정도가 됩니다. 에스더도 70세 이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본 구절은 모르드개의 조상이 느부갓네살의 2차 침공 때 포로로 잡혀 왔음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문법적으로도 구절의 주어는 모르드개가 아니고 ‘그’인데, 모르드개보다는 앞 구절의 증조부인 기스를 관계대명사(아쉐르)의 주어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문장은 모르드개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3) 모르드개의 사촌 에스더(7)

 

모르드개에게는 삼촌 아비하일이 있었는데 그의 딸이 에스더입니다(15). 그녀의 히브리어 이름은 하닷사이고 페르시아식 이름이 에스더라 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아름답고 용모가 고운 처녀로 소개됩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부모를 여의었고, 그 이후 모르드개가 그녀를 입양해 딸같이 양육했습니다.

 

발견되기 시작한 일꾼(8-9)

다이아몬드는 흙 속에 묻혀 있으면 그저 가치 없는 돌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일꾼들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할 때 비로소 그들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이제 에스더를 사용하여 그분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할 때 귀한 존재로 쓰임받게 됩니다.

 

8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9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8-9)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많은 처녀들은 수도 수산 성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어떻게든지 왕에게 간택되어 왕비가 되는 것입니다. 왕의 명령대로 관리들은 많은 처녀를 모아 내시 헤개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처녀들 사이에 있던 에스더가 헤개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헤개는 에스더에게 몸을 정결하게 하는 향유와 일용품 곧 특별한 음식을 주고 ‘일곱 궁녀’의 돌봄을 받게 했으며 가장 좋은 처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세상을 사는 지혜(10-11)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여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지혜를 추구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인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10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11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10-11)

 

모르드개는 유다인이라는 출신 성분이 문제되지 않도록 에스더에게 그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게 했습니다. 이후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안녕과 왕후 간택과 관련한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대궐문에 앉아서 왕궁의 일을 하던 사람이기에 후궁뜰까지 접근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우한 에스더를 전 세계의 절반을 가진 왕 아하수에로의 왕비가 되게 하십니다. 사람들은 환경을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들의 됨됨이를 보게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과 훈련과정에 준비되어진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때가 되면 에스더처럼 당신을 높이 들어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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