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19-02)
말씀의 빛을 따라 걷는 삶
시편 119편 17-32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적인 눈을 열어 주시며, 우리가 보지 못했던 놀라운 진리들을 깨닫게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깨달음과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묵상할 때, 그 말씀은 우리에게 참된 기쁨과 위로를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약한 마음을 강하게 하고, 우리를 든든히 세워줍니다.
- 사람들의 비방과 멸시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시인은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구원을 바랍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제대로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선택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기쁨이요 조언자입니다.
기멜(세 번째 알파벳“ג”) 연(17-24)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길을 인도하는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우리는 방황하고 길을 잃기 쉽습니다. 이러한 갈망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거역하는 자들이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계명을 간절히 갈망하며, 그 말씀을 통해 바른 길을 찾고자 합니다.
17○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18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19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20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21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
22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23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24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17-24)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갈망하고 사랑하는 시편 기자의 마음을 표현하며, 그 말씀을 통해 얻는 기쁨과 지혜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지침이자, 어려움 속에서 힘과 위로를 주는 원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지키며, 그 말씀을 통해 영적인 만족과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1) 하나님의 호의로 말씀을 깨닫기를 간구(17-20)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관대하게 대하시기 바라며, 그래야 자기가 소생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때 시인은 본인을 ‘주(당신)의 종’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주인이고 자기는 그분의 소유이자 종임을 상기시킵니다. 그가 하나님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호소함으로써 시인은 하나님의 긍휼과 호의를 재촉합니다. 하나님의 너그러운 처사가 있어야만 시인은 소생할 수 있습니다(‘살게 하소서’로 번역됨), 소생한다는 말은 단순히 육체의 생명을 연장할 것이란 뜻이 아니라, 고난에서 벗어나 영적 생명을 되찾고 평안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며 사는 믿음 생활로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시인의 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랑은 이토록 절실합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자신을 소개한 시인은 자신이 땅에서 나그네인 점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호의와 은혜를 촉구합니다. 나그네는 거류민으로도 번역되었으며(레 19:33-34),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도는 자나 다른 민족 사이에 이방인으로 거주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54절을 고려하면, 시인은 나그네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그네인 자신을 보호하고 필요를 공급해주시기 바라는데,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관해 호의를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의 눈을 열어 율법에서 놀라운 것들을 보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율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은 하나님께서 세계와 나라와 인생에게 행하신 놀라운 구원과 기적의 사건 및 하나님의 놀라운 성품 등을 가리킵니다. 시인은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계명을 감추지 말고 자기에게 깨닫게 해주시길 간구합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 말씀을 계속해서 지킬 수 있기를 바람에서ㅇ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사랑하고 그리므로, 시인은 마음이 상하여 상사병을 앓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으로 즐거움을 삼는 시인(21-24)
시인은 자신 주변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자들을 하나님께서 꾸짖은 사실을 떠올립니다. 시인 눈에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들로부터 길 잃고 타락한 자들로서 교만하고 저주받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며, 악을 행하는 이들입니다(잠 3:5-7). 시인이 이들을 향해 ‘저주 받은 자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타당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행하는 자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1-2).
이제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이 처한 곤경에서 구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자들과 달리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했고, 말씀대로 실천했습니다. 시인은 자기 자신도 자칫 잘못하면 그들처럼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서 멀리 떠나 타락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찾았고, 하나님께 자신이 하나님의 계명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습니다(2,10). 그러나 하나님께 순종한다 해서 고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시인 주변에 있는 자들은 이런 시인을 못마땅하게 여겨 그를 비방하고 멸시했습니다. 고관들조차 그에 대한 나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시인은 이런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시인은 자기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응대하여 죄 짓기보다는 하나님의 율례에 자기 생각을 집중하는 지혜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시인은 이런 자신을 다시금 ‘주(당신)의 종’이라 부르며(17,23),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자기가 그분의 소유임을 기억하시고 긍휼을 베푸시기를 원합니다.
시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기쁨이자 조언자입니다. 그의 마음은 부서지고 상했지만, 그렇다 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기쁨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인은 온갖 재물을 기뻐하듯 하나님의 율례를 즐거워한다고 앞서 말했습니다(14). 하나님의 말씀이 진귀한 보배나 풍요로운 재물보다 더한 가치가 있음을 시인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의 ‘기쁨’인 하나님의 명령이나 증거는 또한 그의 ‘조언자’ 역할을 합니다. 그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의롭고 지혜로운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도해줍니다. 기뻐하며 그 조언을 따르는 시인은 진정 하나님의 지혜로운 종입니다.
달레트(네 번째 알파벳“ד”) 연(25-32)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 새로워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등불이자, 우리의 입술로 찬양할 이유를 주는 원천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다시 일으키고 견고하게 하며, 거짓과 불의를 제거하고 진리와 의로움을 세웁니다.
25○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28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29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0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31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32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25-32)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다시 살아나게 살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악에서 승리하도록 인도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소생시키십니다. 세상에서는 우리의 외적인 모습에 따라 판단하여 무가치하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사랑하신다고 말씀 함으로서 가치를 부여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생하기를 간구(25-28)
하나님의 말씀은 육체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소생시킵니다. 시인은 이 점을 알므로, 슬픔 중에도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대로 자기를 소생시키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자기 상황을 ‘영혼이 진토에 붙었다’고 표현하는데, 이 말은 비천함과 죽음에 가까운 상황을 뜻합니다. ‘진토’는 ‘'티끌’, ‘먼지’, ‘흙’의 뜻으로, 땅바닥에 굴러다니므로 비천하고 낮은 처지를 나타냅니다. 이는 사람이 죽어 다시 돌아가는 재료이므로 죽음도 암시합니다(창 2:7; 3:19). 시인의 상황은 영혼이 슬픔(‘눌림’으로 번역됨; 28)으로 인해 물이 새듯이 눈물을 흘리는 비유로도 설명되었습니다. 바로 이전 단락(17-24)을 고려하면, 시인은 비방과 멸시 속에 있으므로 그는 슬픔과 고통과 외로움과 절망의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소생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놀라운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소생되기를 원한다는 점입니다. 17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인에게 있어 삶과 죽음은 육체적인 의미보다는 영적인 의미가 더 중요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밀접하게 관련되었습니다. 시인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키려 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는 자를 보호하실 것이라는 약속(사 41:10; 시 145:18-20)에 따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회복시키시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시인의 헌신은 시인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행위를 하나님께 터놓았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린 시인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더 배우고 깨닫기를 바라는 시인의 열망은 커져간다. 그러므로 시인은 게 속해서 하나님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간구합니다. 시인은 그 말씀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27,18)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기 원합니다. 이처럼 말씀에 사로잡힌 자이니, 하나님은 그분의 약속대로 시인을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한 시인(29-32)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합니다. 시인은 거짓의 길(‘거짓 행위’로 번역됨; 29)에서 떠나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거짓인지 참인지를 분별해야 하므로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쳐주시길 애원합니다. 이처럼 시인은 거짓과 불의의 길 대신 성실의 길과 하나님의 규례를 택했습니다(30). 31절의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 오니’라는 표현도 시인의 같은 선택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매달리다’라는 동사는 25절의 ‘붙었다’와 같은 단어로서, 두 절의 대조적인 연결성을 보여주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즉, 영혼이 진토에 붙어 죽을 것 같은 이 상황(25)에서도, 시인은 하나님의 증거들에 끈질기게 붙어 있음을 나타냅니다(31). 이토록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리므로, 시인은 말씀을 어기거나 타락하여 수치를 당하지 않기를 구합니다. 시인은 인생이란 길에서 그 푯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고, 그것을 향해 전심으로 질주할 것을 다짐합니다(빌 3:13-14).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을 넓혀주셔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시인에게 가르침과 깨달음(26,27)을 주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떠한 은혜를 누릴 수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의 지침이며,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고,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며, 우리에게 힘과 열정을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사랑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우리를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베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19 시편(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152) - 시편 119편 49-64절 -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소망과 인내 (2) | 2024.09.11 |
---|---|
시편(151) - 시편 119편 33-48절 -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 (1) | 2024.09.10 |
시편(149) - 시편 119편 1-16절 -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길 (0) | 2024.09.09 |
시편(148) - 시편 118편 14-29절 - 여호와를 경험하는 구원의 기쁨과 감사 (0) | 2024.09.09 |
시편(147) - 시편 118편 1-13절 -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신뢰하며 찬양 (1)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