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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21-01)


므낫세의 등극과 악행

열왕기하 21장 1-9절


우리 속담에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완성이 되어가는 일을 실수로 망쳤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데 우리는 이상한 것을 추구하고 헛되게 망쳐놓은 일들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려면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라서 살아가도록 부지런히 노력해야 합니다.

 

  • 므낫세 왕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왕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열왕기 저자의 신학적 견해에 의해 선택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세워 놓은 남 유다를 그의 아들인 므낫세는 망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통틀어 가장 오래 통치했지만, 이스라엘의 아합 만큼이나 우상숭배에 몰두했습니다.

 

므낫세 왕의 등극(1-3)

선대(先代)의 신앙이 후손의 신앙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책임져주지 못합니다. 신앙은 꾸준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항상 개혁이 지속되지 않으면 처음보다 더 악해질 수 있습니다. 멈춘다는 것은 멈춘 것이 아니라 고인물은 썩은 것처럼 신앙도 썩어져 가는 되어 갑니다.

 

1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2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3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1-3)

 

히스기야를 이어 므낫세가 12세에 왕으로 등극합니다. 그는 남 유다를 55년 동안 오랜 시간을 통치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므낫세의 긴 제위 기간은 아버지 히스기야와 공동으로 통치한 기간을 포함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헵시바인데, 어머니의 출신지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므낫세는 히스기야 왕이 간절히 기도해서 15년 동안에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그 연장된 기간 동안, 히스기야가 병에서 나은 지 3년 후에 얻은 아들이었습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아들을 얻은 이후에 안일하고 교만한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역대하 32:25-26). 그는 12살 때 왕이 되지만, 아버지 히스기야의 개혁적인 신앙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주셨던 부와 영광만 누리며 자랐습니다(역대하 32:27). 므낫세에게는 모든 것이 아무런 대가없이 주어진 일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통치의 날 동안 하나님을 멀리하였습니다. 주변 나라들의 모습을 본받았던 것입니다.

므낫세가 왕을 등극하면서 놀라우리만큼 부정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통치 기간 동안 아합으로 비유될 정도로 악을 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2)라고 평가합니다. 그 이유는 유다의 모습이 하나님을 향하는 모습에서 다시 우상으로 돌아가는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쫓아내신 가나안 민족들의 가증한 것을 따라한 것입니다. 신명기 18:9에서는 그 땅 민족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가증한 일 때문에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났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1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가증한 것을 따라 행했다는 것은 유다도 이 땅에서 쫓겨날 죄를 범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므낫세의 가증한 일은 아버지 히스기야의 신앙을 본받지 않고, 도리어 힘들여 이뤄놓은 개혁의 성과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오래 왕위에 있으면서 가장 악한 왕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그가 행한 가증한 일은 첫째, 히스기야가 헐었던 산당들이 다시 세웠습니다. 유다의 죄의 근원이 되었던 산당을 히스기야가 간신히 없앴는데 므낫세는 이것을 가시 세웠습니다. 둘째는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이 된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 제단과 아세라 상을 만들고 일월성신 숭배가 재개되었습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일월성신을 섬긴 것은 스바냐 1:6과 예레미야 8:2에도 나오는데, 이 관행은 예루살렘에서 요시야 시대 이전에 널리 유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명기 17:3에서 일월성신을 섬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 열왕기 저자는 므낫세가 유다 왕들과 이스라엘 왕들의 가장 악한 죄를 모두 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 유다는 이후 ‘므낫세의 지은 모든 죄로’(24:3) 인해 멸망합니다. 그의 아비 히스기야는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다’(18:5)고 할 정도로 하나님을 의지했고, 모세의 계명을 지켜 이스라엘의 신앙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어떻게 이렇듯 정반대로 악한 왕이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자녀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어떤 모습을 보고 자라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자녀나 주변의 지체들에게 영적 성숙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우상이 중심된 예루살렘(4-7)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을 단독으로 섬긴다는, 헛된 것을 함께 섬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하지만 므낫세는 우상을 섬김으로 점점 악을 행하는 것이 심해져 갔습니다.

 

4여호와께서 전에 이르시기를 내가 내 이름을 예루살렘에 두리라 하신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고 5또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제단들을 쌓고 6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7또 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4-7)

 

약속의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만 섬겨야할 이스라엘은 점점 가나안 사람들을 담아가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가서 하나님만 섬겨야할 성전까지 악한 우상이 성전까지 장악해버렸습니다. 성전의 중요성은 이스라엘 여호와 신앙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우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6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7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 8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밑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9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10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신명기 5:6-10)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지만, 므낫세는 말씀을 붙들고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므낫세의 행동은 열왕기서를 기록하고 있을 당시 바벨론 포로 생활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일을 행한 왕이라고 알립니다.

이 단락에서 므낫세의 우상숭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므낫세는 여호와의 성전을 건드립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여호와의 이름을 두기 위해 건설된 곳으로 여호와만 섬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것인 성전에 이방신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우상의 제단들을 하나둘씩 성전 안에 들어섰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신 거룩한 곳에 아세라 목상이 세워졌습니다. 자식들을 제물로 바치고, 점치고 사술하고, 신접한 자와 박수를 가까이하였습니다. 이젠 드러내놓고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긴 것입니다. 이들은 여호와의 성전에서 여호와만 섬기라는 명령을 정면으로 어겼습니다(신명기 12:2-7). 에스겔 8장에서 보면 에스겔 선지자는 환상으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벌어지는 각종 우상숭배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10장에서 하나님께서 그 가증한 곳을 떠나는 환상을 봅니다. 그러므로 므낫세가 성전에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우상들을 들여놓고 부정하게 만든 것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과 유다 땅에 계실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그 외의 우상숭배 관습을 열거하는데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것과 점치며 사술을 행하는 것, 신접한 자와 박수를 세우는 것입니다(6). 이 모든 행위는 신명기 18:9-14에서 분명히 금지하신 일들입니다. 그리고 이 일들을 여호와께서 가증한 것으로 여기시고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7절은 3절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으로 므낫세는 아세라 조각상을 성전 안에 세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세라 상은 기둥으로, 보통 새긴 우상으로 표현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특별히 아세라 조각상을 세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세라를 섬기는 데 특별한 열심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화자는 아세라를 세운 장소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아세라를 세운 곳은 옛날에 다윗과 솔로몬에게 여호와의 이름을 두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온 지파 중에서 특별히 선택한 성전과 예루살렘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전과 예루살렘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둔 곳으로 여호와 하나님만 독점하여 섬김을 받고 예배 받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그런 거룩한 곳에 우상을 둔다는 것은 하나님을 완전히 무시한 행위입니다. 또한 여기에 언급된 죄들은 열왕기하 17:16-17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신 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왕기 저자는 이 행위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이 땅을 떠나 유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생각하실 정도로 심각한 범죄라고 말합니다.

한 가지 악을 행하면 그 다음 악은 어렵지 않게 행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결국 하나님까지 저버리게 됩니다. 무심코 용납하는 작은 죄는 없습니까? 작은 것을 용납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삶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세상과 교회를 분리하는 것이 어제의 문제였다면, 세상과 교회가 구분되지 않는 것이 오늘의 문제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의 삶에 들어선 우상은 없는지 뼈아프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므낫세의 꼬임(8-9)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할 것과 그의 율법을 지켜야만 이 땅에서 쫓겨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러한 경고를 듣고도 므낫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꾀여 넘어뜨립니다. 자기 욕망을 부채질하는 지도자를 거절하지 않고 따른 것입니다.

 

8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아니하게 하리라 하셨으나 9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꾐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여러 민족보다 더 심하였더라(8-9)

 

므낫세가 왕이 된 후 앗수르의 왕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기 나라로 돌아간 산헤립은 살해당했고,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왕이 되었다가 이후 앗수르바니팔이 왕이 되었습니다. 이 두 왕의 시대는 앗수르의 전성기였습니다. 어린 시절 앗수르의 위협을 겪은 므낫세는 국제 정세의 변화를 맞아 힘겹게 저항하는 길을 택하지 않습니다.

그는 히스기야와 같이 여호와 신앙을 고수하는 대신 할아버지 아하스의 전례를 따라 온갖 신에게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직접 아세라 목상을 아로새겨 여호와의 전에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버리고 앗수르 왕을 섬기는 것에 아무런 갈등이 없었습니다. 백성도 므낫세의 꼬임을 받아 열방보다 더 심하게 악을 행합니다. 우리의 영향력은 선하건 악하건 주변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모세의 율법을 지키면 그 땅에서 떠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안했습니다. 그리고 므낫세는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기에 현재의 상황은 이전에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신 그 민족들보다 더 악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유다도 결국 심판 받고 그 땅에서 쫓겨날 상황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 속에 있어야 할 교회 안으로 세상이 침투해올 때, 교회는 얼마든지 세상보다 못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성도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기준은 더욱 엄격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태복음 7: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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