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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서론

》 이사야 개론 《

 

* 저자 : 김필회(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 내용은 시니어 매일성경 7,8월호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읽기 쉽도록 고정한 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1. 예언자 이사야

 

(1) 출신 배경

 

‘이사야’의 이름은 ‘여호와가 도움이시다’, ‘여호와께서 도와주셨다’란 뜻입니다. 또 그의 아버지 ‘아모스’는 ‘여호와는 강하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사야가 여호와 신앙에 뿌리를 둔 전통적인 집안에서 성장했음을 시사 합니다.

7.8장에 따르면 이사야에게는 적어도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스알야숩’은 ‘남은 자가 돌아오다’를, 둘째 ‘마헬살랄하스바스’는 ‘신속히 - 약탈물 - 재빨리 – 노획물’을 의미합니다.

또 8:3에서는 이사야의 아내를 소개하는데, ‘여자 예언자’로 부릅니다. 아마도 이사야의 아내도 요시야 시대의 훌다처럼(참조. 열왕기하 22:14) 예언자로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이사야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모두 여호와의 의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사야는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다]’ (8:18)고 말합니다.

 

(2) 활동 시기

 

이사야서의 표제어에 해당하는 1:1에 따르면 이사야는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예언자로 활동했습니다. 웃시야 왕부터 히스기야 왕까지는 대략 주전 780년대부터 7세기로 넘어가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사야에 수집된 말씀은 대부분 아하스 시대와 히스기야 시대에 선포된 예언이고, 웃시야와 요담 시대를 배경으로 선포된 예언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사야는 웃시야 통치 말엽부터 주전 701년 직후까지 대력 40년간 예언 활동을 한 것 같습니다.

후대에 의하면 이사야는 므낫세 시대에 순교했습니다. 이사야가 예언자로 활동했던 주전 8세기 후는 반은 앗수르의 제국주의적 팽창으로 가나안을 포함한 근동의 정치지형도가 격렬하게 요동치던 시대였습니다.

 

 

2. 1-39장의 역사 · 정치적 배경

 

(1) 시대적 정황

 

유다 왕 웃시야 통치 초중반은 고대 근동의 정세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 우호적이었습니다. 주전 9세기 북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했던 아람은 앗수르와 거듭된 싸움으로 세력이 약화됐고, 앗수르도 8세기 초반에 내부 분열과 전통적인 적대국인 메대와 우라르투의 팽창으로 북쪽과 동쪽 국경이 위협을 당했습니다.

힘의 공백이 발생한 덕분에 가나안은 오랜만에 외부 세력의 위협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대략 반세기 동안 지속된 힘의 공백에 따른 세력 균형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주전 745-727년)의 등장으로 끝났습니다.

앗수르는 다시 공세를 취해 근동의 정치지형도를 바꿔놓았습니다. 침략전쟁에 나선 디글랏빌레셀은 바벨론, 메대, 우라르투, 아나톨리아 남부, 시리아-가나안으로 세력을 확대했습니다. 다메섹의 르신과 이스라엘의 므나헴은 디글랏빌레셀에게 조공을 바치고서야 침략을 모면했습니다.

 

(2) 유다 왕들의 정치적 선택

 

앗수르가 다시 메대(주전 737-736년)와 우라르투(주전 735년)로 원정을 떠난 사이, 다메섹의 르신이 앗수르에 맞서기 위해 주변 나라들과 연합을 시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나라가 참여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두로와 이스라엘의 참여는 분명하고, 유다의 아하스는 참여를 거절했습니다.

열왕기하 16:7,8에 의하면, 아람-에브라임 동맹의 위협을 받고 있던 아하스는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의 창고에 있던 금은보화를 앗수르 왕에게 선물로 보내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하면서 자진하여 앗수르 왕의 봉신이 됐습니다. 아하스의 뒤를 이어 유다의 왕이 된 히스기야는, 처음에는 부왕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하맛과 가사가 주전 720년에 사르곤 2세(주전 722-705년)에 대항하여 일으킨 봉기에 가담하지 않았습니다. 주전 713-711년 아스돗이 애굽의 부추김을 받아 앗수르에 반기를 들었을 때는 에돔과 모압과 함께 가담했다가 아마도 직전에 발을 빼고 앗수르에 조공을 바쳐 침략을 모면했습니다. 이사야 18:1-6과 20:1-6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선포된 신탁처럼 보입니다.

주전 705년 사르곤이 갑작스럽게 죽고 그의 아들 산헤립(주전 705-681년)이 보좌에 오르는 권력 교체기에 앗수르 제국의 남서쪽에서 다시 봉기가 발생했습니다. 전에는 매우 신중했던 히스기야도 이번에는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물론 히스기야의 반역에는 사전에 세심한 준비가 있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이 포위될 때를 대비하여 실로암 터널을 뚫어 기혼 샘의 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참조 열왕기하 20:20; 이사야 22:9).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왕하 18:4)이 그의 반앗수르 정책의 일환이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준비를 마치고 때가 왔다고 판단한 히스기야는 주전 705년 또는 704년에 앗수르에 바치던 조공을 중단하고(참조, 열왕기하 18:7) 반앗수르 연합을 주도한 바벨론 왕 므로닥 발라단(주전 704-703년)과 함께 반앗수르 세력의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산헤립은 주전 703년 바벨론의 므로닥 발라단을 권좌에서 완전히 축출하고, 제국의 남쪽과 동쪽과 북쪽의 반란 세력을 정벌한 후, 주전 701년 예루살렘의 히스기야를 목표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을 제외한 유다가 거의 점령당했습니다. 앗수르의 자료에 의하면 산헤립은 46개의 요새로 된 성읍과 많은 작은 성읍을 점령하고 히스기야를 새장에 갇힌 새처럼 완전히 고립시켰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어떤 이유에서 산헤립은 예루살렘 점령을 포기하고 갑작스럽게 철군합니다(37:36,37). 예루살렘의 함락이라는 파국은 면했지만, 전쟁의 여파는 예루살렘과 유다에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3. 1-39장의 구조와 개요

 

선포의 대상에 따라 1-39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운데 놓인 13-27장에는 민족들과 온 땅을 대상으로 선포한 말씀들이, 그 앞뒤인 1-12장과 28-39장에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대상으로 선포한 말씀들이 모아졌습니다.

둘째 단락에는 그 안에 단락의 표지가 있어 비교적 쉽게 나눌 수 있지만, 첫째와 셋째 단락에는 특별한 표지가 없기에 구조가 매우 다양하게 제시됩니다. 여기서는 비교적 단순하게 심판과 구원의 주제에 따라 단락을 마감하는 12장을 제외하면 1:2-11:16은 나눠봅니다.

 

(1)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예언(1-12장)

 

이사야의 표제어인 1:1과 첫 대단락을 다음과 같이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2:5 첫 단락

1:2-20, 20-31 고발과 권면

1:21-28; 2:1-5 시온의 회복

 

2:6~4:6 둘째 단락

2:6-4:1 고발과 심판선언

4:2-6 시온의 회복

 

5:1-9:7. 셋째 단락

5:1-8:22 고발과 심판선언

9:1-7 다윗왕조의 회복: 미래의 원자

 

9:8-11:16 넷째 단락

9:8-10:4 고발과 심판선언

10:5-34 여호와의 진노의 막대기 앗수르

 

(2) 민족들에 관한 예언(13-27장)

 

민족들의 신탁이 수집된 13-23장은 표제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경고’와 선포의 대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3:1-14:32 바벨론에 관한 경고

15:1-16:14 모압에 관한 경고

17:1-18:7 다메섹에 관한 경고

19:1-20:6 애굽에 관한 경고

21:1-10 해변 광야에 관한 경고

21:11-12 두마에 관한 경고

21:13-17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

22:1-25 환상의 골짜기에 관한 경고

23:1-18 두로에 관한 경고

 

24-27장의 시점은 우주적이고 종말론적입니다. 13-23장이 각각의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의지를 선포한다면, 여기서는 온 세상이 심판의 대상으로 등장합니다.

 

24:1-23 땅의 심판과 여호와의 왕권

25:1-12 감사 노래와 여호와의 잔치

26:1-27:1 종말론적 시

27:2-13 야곱의 구원과 대적의 멸망

 

(3)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예언(28-39장)

 

주로 히스기야 시대에 선포된 말씀들이 수집된 셋째 단락은 28-35장과 36-39장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브라임의 교만을 고발하는 28:1-6은 전체 단락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합니다.

 

28:1-31:9 다섯 개의 화 선포

32:1-33:24 여호와의 통치

34:1-35:10 에돔과 이스라엘의 대조적 운명

36:1-39:8 히스기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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