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09-02)
믿음의 능력을 가르치신 예수님
마가복음 9장 14-29절
성악가들은 날마다 발성 연습을 합니다. 운동선수들 또한 날마다 연습과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능력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당신은 영적인 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 본문은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마지막으로 병을 고치신 이적 기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세 제자와 함께 변화산에서 기도하고 내려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아 있던 아홉 제자들이 난처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들은 귀신들린 아들을 고쳐달라고 간청하는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모인 무리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치지 못한 이유를 통해 우리에게 교훈을 하고 계십니다.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14-18)
하나님의 능력은 믿는 자들을 통해 나타납니다. 믿음이 없다면 어떤 기적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어 망신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14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15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16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17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14-18)
예수님께서는 수제자인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제자들은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놀랐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변화산에서 내려왔을 때, 산 아래에는 내려와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생각하고 싶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아홉 명의 제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도착하자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께로 모여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건의 발단을 한 아버지가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에게 부탁했지만, 귀신을 내쫓지 못하고 실패하였습니다. 그들은 한때는 성공적으로 많은 귀신을 쫓아내었습니다(6:13). 과거에는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능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실패했던 것입니다. 더욱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상황이 논쟁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홉 명의 제자들은 변화산에서 모습과는 극단적으로 대조되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을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론을 지도자 삼아서 황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제자들은 큰 무리에 둘러싸여서 서기관들과 변론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논쟁과 조소거리가 되어서 망신당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불신의 대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서기관들은 이미 앞에서부터 예수님과 제자들에 대해 적대적이었고, 예수님의 귀신 쫓는 기적과 관련하여서도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3:22).
믿음의 생활은 한 때 누렸던 영광을 경험으로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이미 권세를 받았고(막 6:7), 경험이 있었음에도(막 6:13) 불구하고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영적 전투를 자신의 경험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기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19-27)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성도들만 업신여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까지 업신여깁니다. 하나님을 믿으라는 우리들의 말에 귀담아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19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20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19-2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귀신과 세상 사람들에게 쩔쩔매고 있는 상황을 보시며, 제자들을 향해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한탄하시며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더디게 깨닫고 믿음이 없어서 그 십자가를 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한 없이 안타까웠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능력이 없어서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제자들처럼 인생의 능력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착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핵심은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능력을 구해야 할 것이 아니라 믿음을 구해야 합니다.
21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22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23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24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21-24)
예수님께서는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오게 하십니다. 그의 아버지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자초지정을 묻으십니다. 사실 아이를 죽게 하려고 어려서부터 자주 불과 물속에 던졌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아이는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고 넘어졌습니다. 아이의 아버지의 믿음을 꺾으려는 사탄의 전략입니다. 그는 자포자기 한 심정으로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라고 대답합니다. 그 동안 아이의 고질병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고 갔습니다. 아홉 제자들에게도 귀신을 치유할 수 없는 의심을 더욱 부추겼던 것입니다. 의심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믿음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은 의심에게 책망이며 악한 세력에 대한 도전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을 제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인간이 생각하는 지혜와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라고 정직한 고백합니다. 언뜻 이율배반적인 답변입니다. 믿음과 믿음 없음의 공존은 말이 안 됩니다. 말은 안 되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곧 한편으로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께 자신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서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예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사람들이 주님 앞에 나가는 죄인들의 마음 태도입니다. 누군들 100% 믿음 가지고 주 앞에 나간다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은 그런 줄 아시면서도 우리를 대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담대하게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아버지의 마음에 태산을 옮길만한 믿음을 보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은 많은 믿음이 아니라 진짜 믿음을 원하신 것입니다.
25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26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25-27)
이에 예수님께서 귀신에게 명령하시자 그 귀신을 소리를 지르며 아이에게서 떠나갔습니다. 아이는 죽은 사람같이 쓰러졌습니다.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을 보기만 해도 그 권위에 굴복했던 귀신들은, 권위 있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논쟁거리로 삼았던 서기관들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증명하셨습니다.
이곳에는 중요한 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가 죽은 것같이 쓰러졌다는 표현과 그가 일으킴을 받았다는 표현은 장차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죽으실 것이고 사흘만에 다시 일어나는 사건을 미리 내다보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와야할 이유가 이곳에 있습니다. 바로 이 아이처럼 죄와 사망에 매어 사탄에 매어 종노릇하던 자들을 살리시기 위해 갈보리 산에서 돌아가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에게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책망하셨습니다. 믿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도와주신다면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믿음의 기도에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하나님보다 커 보인다면, 문제에 너무 가까이 가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서 하나님 앞에 문제를 내려놓을 때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해결할 것을 믿고 내려놓은 것이 믿음입니다. 지금 해결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믿는 사람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을 믿고 예수님 앞으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문제점을 가르쳐주신 예수님(28-29)
믿음과 기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문제점을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조용히 나갑니다.
28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9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28-29)
제자들은 자신들이 쫓아내지 못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과거에는 귀신을 쫓아내었지만 지금은 귀신을 내쫓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실패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조용히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옆에 계시지 않아서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기도로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기도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기도하지 않고 귀신을 축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의미하신 기도는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삶에서 나오는 능력, 성령 충만함을 의미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날마다 기도하는 습관이 있어야 합니다. 매일매일 기도하는 사람들의 삶 가운데 기도의 능력이 온전히 들어나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부족한 것이 기도하는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기도로 요청하고 의지해야 믿음에서 시작합니다. 능력의 근원은 예수님이며 우리는 그 능력의 통로입니다. 따라서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처럼, 하나님이 고쳐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올바른 능력의 통로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과거의 행적이 자동으로 오늘도 성공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절대 믿음을 대체할 성공 전략이나 테크닉은 없습니다. 오직 믿음밖엔 없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는 날마다 변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능력을 이 세상에게 나타나길 원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신 데도 실패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의지해 나갈 때 실패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의지하지 않고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믿음에는 능치 못한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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