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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08-02)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랑한 바울

고린도후서 8장 16-24절


 

‘돈’은 이 시대에 하나님을 필적할 만한 유일한 신입니다. 맘몬을 잘 다루는 자들이 성숙한 성도이고, 맘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지 않는 사역자가 하나님의 복음의 신실한 수종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구제헌금을 모금하고 운반하는 사역자들을 고심하여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연보 사역을 수행할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등장인물과 관련해 다섯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16-17절은 디도를 소개합니다. 둘째, 15-19절은 다른 교회에서 파송한 형제를 함께 보낸다고 합니다. 셋째, 20-21절은 여러 사람을 참여시키는 이유를 말합니다. 넷째, 22절은 디도와 함께 한 형제를 더 보낸다고 합니다. 다섯째, 23-24절은 사역을 수행할 형제들을 다시 추천하고 교회의 동참을 요청합니다.

 

연보 사역을 수행할 자 (1)(16-19)

하나님의 일은 세상의 일과 달라서 다른 관점이나 안목으로 사안을 판단해야 합니다. 선악의 기준이 다르고, 불의와 정의의 기준이 다릅니다. 우리 기준은 하나님이고, 우리 목표는 하나님 나라이고, 우리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일의 효율성이나 눈에 보이는 교회의 세력 확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일 역시 사람의 일이기도 합니다.

 

16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17그가 권함을 받고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너희에게 나아갔고 18또 그와 함께 그 형제를 보내었으니 이 사람은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요 19이뿐 아니라 그는 동일한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교회의 택함을 받아 우리가 맡은 은혜의 일로 우리와 동행하는 자라(16-19)

 

연보 사역을 독려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디도가 나섭니다. 그 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심이 없기 때문에 오해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연보 사역을 수행할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1) 디도를 소개함(16-17)

 

고린도 교회의 연보를 모금하고 수금하는 일을 디도에게 맡겼습니다. 이 일을 담당할 사람은 먼저 바울 자신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도 신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디도는 이미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책망하는 편지를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그를 대할 때 마치 바울을 대하듯이 두려워하고 떫으로 영접하였고 그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이로 인해 고린도 교회에 대한 디도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으며 바울도 그것을 기뻐했습니다(고후 7:15-16).

그러므로 디도는 바울과 고린도 교회 양쪽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서 헌금 수금을 담당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를 보내면서 한번 더 고린도 교회에 디도에 대한 칭찬과 추천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먼저 디도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디도가 단순히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그를 인정하셨다고 말함으로써 그를 의심 없이 영접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디도는 단순히 바울의 요구에 순종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더 큰 애정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고린도 교회로 나아갔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자원하여(아우싸이레토스)’라는 단어는 8:3에서 마게도냐 교회가 자원하여 헌금했다고 말할 때 사용된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디도는 고린도 교회의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그 일을 위한 사명감에도 투철한 사람입니다.

 

(2) 무명의 다른 형제를 소개함(18-19)

 

바울은 디도와 함께 다른 두 형제를 함께 보냅니다. 그 첫 번째 형제를 소개하는데 그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을 소개하면서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소 의아하지만 바울은 그가 모든 교회에 잘 알려진 칭찬받는 자라고 말합니다. 복음으로써 모든 교회에서 칭찬을 받는 자라는 표현은 다소 애매합니다. 그가 복음 선포의 일을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를 위한 봉사의 일을 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러한 구별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일곱 집사들을 보더라도 그들이 원래는 봉사의 일을 위해서 선택받았지만, 스데반과 빌립은 사도들 못지않게 복음 선포의 일에도 참여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행 6-8장).

바울은 19절에서 이 형제에 대해서 한 가지를 더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바울 일행과 동행하면서 헌금 수금의 일을 감당하도록 특별히 교회에서 선택된 사람입니다. ‘주의 영광과 우리의 원을 나타내기 위하여’란 표현은 교회가 이 형제를 선택한 목적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 영광과 바울의 소원은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헌금을 통하여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고자 하는 열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제 사업은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형제가 바울을 동행하여 이 일을 돕는 것은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바울의 소원을 돕는 것이 됩니다. 이 형제가 전적으로 이 일을 위해서 선택되었다는 사실은 돈을 다루는 일에 대한 그의 능력과 신실함이 인정받았다는 뜻이며, 고린도 교회는 안심하고 그에게 헌금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의 염려(20-21)

헌금은 신실한 일꾼을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세상보다 더 투명하고 진실하게 그러나 교회를 사랑하고 지체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이 진행되게 해야 합니다. 재정을 투명하고 지혜롭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시험거리를 제공하지 않고 마귀가 틈타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20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21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20-21)

 

고린도 교회의 헌금을 모금하는 사업에 있어서 바울이 한 가지 염려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울이 그 헌금을 개인적인 유익을 위해서 사사로이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여러 개의 분파가 있었으며(고전 1:12), 그 중에서 바울의 사도권을 부인하고 그의 사역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바울이 헌금 모금을 위해서 디도 일행을 보낼 때에는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들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자신이 직접 그 헌금을 모금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일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에게 그 일을 맡기는 것이 바울과 고린도 교회에게 모두 안심이 되고 불필요한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일을 맡길 사람을 선택하는 데 매우 신중했으며, 이제 자신의 그러한 염려를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대신해서 헌금 모금의 일을 담당할 이 사람들을 선택할 때 이러한 그의 염려가 반영되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21절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배려하는 바울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일이 단지 하나님 앞에서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인정받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매우 신중하고 진지하게 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본문에서 바울이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의 평가가 아니라 사람들의 평가였다. 바울은 자신의 일이 선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의심이 없었습니다. 그가 정작 조심했던 것은 하나님께 영광스러운 일이 의심 많은 사람들의 비판에 의해서 비난 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연보 사역을 수행할 자 (2)(22-24)

교회는 물질 때문에 흥하기도 하고 쇠하기도 합니다. 성령이 오신 후 예루살렘 교회의 가장 덕목 운데 하나는 물질 나눔이었는데, 바로 그 대목을 마귀는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교회를 상하게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했습니다. 대표를 선임할 때도 회계 전문가만이 아니라 영적이고 믿음의 눈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자들이어야 하며, 교회를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진 자를 세워야 합니다.

 

22또 그들과 함께 우리의 한 형제를 보내었노니 우리는 그가 여러 가지 일에 간절한 것을 여러 번 확인하였거니와 이제 그가 너희를 크게 믿으므로 더욱 간절하니라 23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24그러므로 너희는 여러 교회 앞에서 너희의 사랑과 너희에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그들에게 보이라(22-24)

 

디도와 동행할 일꾼들은 교회가 칭찬했고, 사도가 시험을 통해 인정하였습니다. 복음 증거 사역으로 검증을 받았고, 성도들을 향한 신뢰가 있었고, 무엇보다 선한 일에 남다른 간절함과 사모함이 있었습니다. 인맥을 통해서, 학맥을 통해서, 지연을 통해서 일꾼을 선출한 것이 아니라, 이렇듯 투명한 검증 절차를 거처야 합니다. 화려한 이력이나 비범한 실력보다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신실한 태도가 진정한 일꾼의 자격입니다.

 

(1) 세 번째 형제를 소개함(22)

 

바울은 그의 사절단의 세 번째 멤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형제에 대해서도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바울이 그를 선택한 이유를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는 여러 가지 일에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이 여러 번에 걸쳐서 확인된 사람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를 여러 번 확인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 그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열심과 그들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믿고 신뢰하는 열린 마음이 이 일을 감당하는 데 중요한 자질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고린도 교회에는 바울의 헌금 모금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다면,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훌륭하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이들을 환영하라(23-24)

 

바울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보내는 사절단에 대한 칭찬과 그들을 사랑으로 맞이하라는 권면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디도에 대해서 소개하기를 그는 나의 동료이며 동역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동료(코이노노스)라는 단어는 매우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인데, 함께 운명을 나누는 관계를 가리키며 때로는 배우자를 가리킬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디도 역시 고린도 교회를 위해서 바울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라고 소개하면서, 디도가 바울과 더불어 고린도 교회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다른 두 형제들에 대해서도 매우 존귀한 표현으로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사자들이며 그리스도의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들의 사자들이라는 표현에서 이 형제들은 여러 교회들에서 인정받은 자들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특히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존귀한 표현으로 칭찬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그들의 사역의 그리스도께 영광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신실한 자들이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이들을 따뜻하게 영접함으로 이들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보이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고린도 교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바울의 생각이 옳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돈은 인간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하나님 나라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거듭난 사람이 아니면 그 돈을 부릴 수 없습니다. 돈을 관리하는 사역자 역시 성령의 사람, 성경의 사람, 공동체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돈이 하나님께 복종하게 하려면 하나님께 복종하는 사람이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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