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09-01)
고린도 성도들을 향한 연보 조언
고린도후서 9장 1-15절
헌금은 우리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인데, 우리가 기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셨기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것을 빼앗으시는 분이 아니시라 더 좋은 것으로 풍성히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 연보(헌금)에 대한 설명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1-5절은 8:16-24과 연결해 고린도에 사람을 보내는 이유와 독자의 연보 참여를 재차 요청합니다. 둘째, 6-15절은 연보에 대한 제반 요소를 부연합니다. 자원함 넉넉함으로 할 것(6-7절 참조. 8:12)과 하나님의 은혜로운 공급(8-11)과 비유대인 독자들의 연보를 통한 예루렘 유대인 신자들과의 연합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결과(13-15)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보 참여를 독려(1-5)
하나님께서는 즐겨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거나 부족하여 우리에게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며 모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분이기에 헌금의 액수가 아닌 헌금의 마음을 보십니다. 혹시 당신은 그런 하나님께 너무 인색하지 않습니까?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고 있습니까?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향해 연보를 권하고 있습니다.
1성도를 섬기는 일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에게 쓸 필요가 없나니 2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준비하였다는 것을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의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였느니라 3그런데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이 일에 너희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고 내가 말한 것 같이 준비하게 하려 함이라 4혹 마게도냐인들이 나와 함께 가서 너희가 준비하지 아니한 것을 보면 너희는 고사하고 우리가 이 믿던 것에 부끄러움을 당할까 두려워하노라 5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1-5)
공동체의 견고한 연대를 위해서 가자가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 해야 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1년 전에 예루살렘을 위해 헌금을 작정했지만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게 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선동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만일 고린도 교회가 헌금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마게도냐 성도들도 낙심하여 헌금을 포기할지 모릅니다.
(1) 연보에 대한 1년 전 결심을 상기시킴(1-2)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는 것은 쉽지만 한 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한 연보를 작정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고린도 교회를 중심으로 아가야 지방에 있는 교회들에서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거짓 선생들 때문에 잠시 멈추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8:24의 두 내용과 연결해 독자의 연보 참여를 권합니다.
그 내용은 1) ‘우리’가 독자들에 대해 여러 교회에 자랑한 것과 2) 바울의 자랑이 사실인 것을 연보사역 수행자들에게 보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것은 3-5절에서 다루고, 이 부분은 첫 번째 내용을 부연합니다. ‘연보’라는 말 대신 ‘성도 섬기는 일에 대해’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마게도냐 교회들처럼(8:4) 이 일이 다른 이들을 향한 독자의 사랑의 발로임을 확인시키는 것입니다(8:8, 24).
이어 바울은 그 일에 대해 독자들에게 다시 쓰는 것은 사족이라고 말합니다. 1년 전에 독자들이 간절함을 갖고 그 일을 시작했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편지(고전 16:1-4)에서 특별한 언급 없이 연보 준비를 언급한 것을 보면, 이미 그 전에 바울이 연보에 대해 교회에게 말한 듯합니다. 독자들은 기꺼이 동의했고, 두 번째 편지에서 구체적 방법과 그 일을 맡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기꺼이 참여한 것에 대해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자랑했고, 고린도 교회의 열심이 선한 자극제가 되어 여러 교회들이 참여한 듯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독자들이 바울의 다른 가르침을 거절하여 갈등이 생겼고 연보도 중단되었습니다. 마게도냐 교회들은 고린도 교회에게서 자극을 받아 연보에 열심인데, 정작 고린도 교회는 주춤한 것입니다. 이제 그 갈등이 회복되었습니다. 바울은 독자들에게 과거의 열심을 상기시켜서 그 일을 다시 진행시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형제들을 보낸 이유(3-5)
바울은 연보 사역을 위해 디모데와 다른 두 형제를 포함한 세 명의 형제들을 파송한 이유를 부연 설명합니다. 그는 ‘그런데’라고 반의 접속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절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아가야 지역의 성도들에게 실망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처음에는 열심을 내었지만, 그들이 계획했던 헌금을 기대한 만큼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바울은 그가 방문하기에 앞서 이 형제들을 먼저 보내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연보에 대한 고린도 교회의 열심을 다른 교회들에게 자랑한 것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8:24의 두 번째 내용에 대한 것입니다. 바울이 자기 체면을 살리려고 연보 참여를 권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독자를 위한 ‘우리’의 자랑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형제를 보낸다고 말하고(3), 마게도냐인들과 함께 고린도에 갔을 때 준비되지 않아 ‘우리’가 확신하고 있던 것, 곧 독자들이 준비했을 거라고 믿은 것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고 하기 때문입니다(4). 하지만 바울은 그런 사역자가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복음 장사를 하는 거짓 사도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바울은 오직 하나님의 평가만을 기대하고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5:9-10). 고난과 수치를 당하더라도 예수님의 주 되심이 드러나고 예수님을 위해 고린도 성도들 섬기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살았습니다(4:5, 12-15). 고린도 성도들이 증인입니다. 더 나아가 8-15절에서 연보의 목적을 설명할 때 바울의 유익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표현은 다른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들어야 합니다. 바울이 아닌 고린도 성도들의 체면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비록 연보에 대한 첫 권유는 바울이 했지만, 실제로 그것에 응답해 적극적으로 시작했던 쪽은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바울이 그들의 동참을 귀히 여겨 마게도냐 교회들에게도 소개했는데, 막상 준비가 안 된 것을 다른 교회들이 안다면 고린도 교회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마게도냐 교회들은 열심히 연보를 준비하고 있기에 그 부끄러움은 배가될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이 수치 당하지 않도록 돕고 싶은 것입니다(참조. 8:8). 고린도 성도를 향한 바울의 자랑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들의 선물(율로기아)인 연보가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것과 그들에 대한 바울의 신뢰를 함께 전달합니다. 또한 실제로 그들이 준비가 안돼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도록 미리 돕는 형제들을 보냅니다. 그들을 향한 바울의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연보에 대한 제반 요소 부인(6-15)
헌금은 재정으로 교회의 물질적인 필요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체의 영혼을 되살려 그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며, 전하는 자의 진실한 믿음과 복종과 섬김을 확인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영혼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에 당신의 물질을 쓰고 있습니까?
6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7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8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9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10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11너희가 모든 일에 넉넉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은 그들이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것이라 12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13이 직무로 증거를 삼아 너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히 믿고 복종하는 것과 그들과 모든 사람을 섬기는 너희의 후한 연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14또 그들이 너희를 위하여 간구하며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지극한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를 사모하느니라 15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6-15)
헌금은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헌금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보시며, 그들에게 더 큰 은혜로 채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소년의 손에 들린 오병이어를 사용하듯이 작은 것을 취하셔서 공동체를 풍성하게 하십니다.
(1) 연보의 방법(6-7)
바울은 연보에 대해 ‘자원함과 넉넉한 마음으로 하라’ 3절과 5절에서 말한 연보 준비와 관련해 설명합니다. 구체적 방법은 고린도전서 16:2에서 매주 첫날에 수입에 따라 모아두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는 연보의 기본 원리를 상기시킵니다. 자원함과 넉넉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인색하게 심는 자는 인색하게 거두고 풍성히 심는 자는 풍성하게 거둔다는 원리로 설명합니다(6).
아마도 5절에서 사용한 ‘선물’(율로기아)과 연결해 6절 내용을 소개한 듯합니다. 이 원리의 초점은 인색함/넉넉함의 대조와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이어 바울은 7절에서 이 원리를 연보에 적용합니다. 각각 마음에 정한 대로 하고 아까워서 슬퍼하며 억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드리는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개인의 자발적 결정입니다. 둘째, 넉넉한 마음입니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주실 물질적 보상을 기대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다른 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며, 하나님께서 그런 자를 귀히 여기신다는 말입니다.
(2) 연보의 자원: 하나님의 은혜로운 공급(8-11)
바울은 이제 고린도 성도들이 연보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해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공급입니다(8). 그분은 당신의 자녀가 이 땅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반적 은혜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의 초점은 다른 성도를 섬기는 착한 일을 수행할 있도록 물질적 도움을 주신다는 데 있습니다. 성도는 단순히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 복을 구하거나 누리고 사는 자가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은 주님이 오실 때 경험됨을 믿고 이 땅에서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생명과 진리와 은혜를 흘려보내는 통로로 살아야 합니다(벧전 2:9). 복을 비는 것은 그런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은혜 베푸시는 것도 그런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시는 일입니다. 바울은 시편 112:9을 인용해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실제로 그분이 은혜 베푸심으로 언약 관계의 의무인 사랑의 의무를 충실히 행하신다고 말합니다(9).
그렇기에 마치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형제 사랑의 의무를 이행하는 독자들에게 부족함이 없게 하셔서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10). 하나님의 이런 도우심은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넉넉한 은혜를 경험하여 섬김의 일을 계속할 수 있고, 예루살렘 성도들은 부족함을 채움 받게 되고, 궁극적으로 그 일로 하나님께 감사할 것입니다. 하나님도 당신의 백성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11).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선(善)순환입니다.
(3) 연보의 목적과 결과(12-14)
11절과 연결해 연보 사역의 목적과 결과를 부연합니다. 두 가지 차원에서 넘치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첫째는 사람에 대한 것으로 성도들의 부족한 것들이 채워질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에 대한 것으로 그분에 대해 많은 감사가 넘칠 것입니다(12).
이어 바울은 그 요소들을 하나씩 설명합니다. 13절은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연보 사역은 메시아의 복음에 대한 고백에 합당하게 사는 순종의 모습이고, 예루살렘 성도들과 모든 교인을 위한 교제의 풍성함을 보이는 일입니다. 그 섬김의 결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14절은 사람들에 대한 것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흘려보내면 예루살렘 성도들은 독자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4) 마지막 감사(15)
바울은 마지막으로 다시 하나님께로 관심을 옮겨갑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선물로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정리하면, 사랑의 섬김인 연보는 유대인 성도(예루살렘 성도)와 비유대인 신자(고린도와 마게도냐와 아시아의 교회들)를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게 하며,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자발성과 성실함이 없는 연보는 시험거리가 됩니다. 관대함과 형편대로 하지 않는 연보는 걸림돌이 됩니다. 진정한 연보는 주는 자와 받는 자를 연결하여 둘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주는 자의 영광이 드러나는 연보나 받는 자에게 수치와 부담을 주는 연보를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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