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02-01)
꿈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
다니엘 2장 1-13절
선거철이면 후보들은 자신들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마치 자신들만이 불가능 없는 ‘슈퍼맨(Superman)’처럼 행동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정치를 하면 많은 것을 하겠다고 공약을 내놓습니다. 막상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다.”고 큰소리쳤지만, 그는 살아가면서 불가능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 모든 환상과 꿈을 해석할 수 있고,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지혜와 총명을 가진 다니엘의 이야기입니다. 대근동을 정복한 바벨론 제국의 왕 느부갓네살이 꿈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임의로 생사를 결정짓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자가 자기 꿈 하나 해결하지 못해 불안해합니다. 땅의 통치자들이 주장하는 권력의 실체와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사건의 도입부(1)
꿈은 잠자고 있는 동안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경험되어집니다. 그래서 의미 있는 꿈도 있겠지만, 대부분 의미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모든 꿈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은 평범한 꿈이 아니라 특별한 꿈이었습니다. 그는 그 꿈에 담긴 의미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1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1)
여호와께서 다니엘에게 주신 지혜와 통찰력과 꿈과 환상의 해석 능력(1:17)이 2장에서 구체적으로 발휘됩니다. 전통적인 기술과 주술적 능력에 의존하는 바벨론의 지혜자들과 점쟁이들의 무능력과 여호와에 의존하는 다니엘의 능력이 대조됩니다. 이 대조는 결국 다니엘의 하나님과 바벨론 신들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꿈의 해석은 전문적 지식이 있으면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해석의 대상인 꿈의 내용은 계시를 주신 분과 받은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해석자가 꿈의 내용까지 안다면, 그의 해석은 계시를 주신 분에게서 기원하기에 확실합니다. 더 나아가 꿈이 세계사의 진행과 관련한 것이기에 바벨론의 신들이 아니라 다니엘의 신이 역사를 경영하시는 분이 됩니다. 땅의 역사와 민족들의 운명이 강대국과 그들의 신에 의해 좌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 유배민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결정과 통제 아래 있습니다.
왕과 갈대아 전문가를 사이의 대화(2-12)
하나님께서는 모든 지혜의 근원이십니다. 사람의 지혜는 제한적이고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무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완벽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의지하며 그분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2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3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4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5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6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 7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가로되 청컨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8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천연하려 함이로다 9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나로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니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10갈대아 술사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가로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하나도 없으므로 크고 권력 있는 왕이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 술사에게 물은 자가 절대로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11왕의 물으신 것은 희한한 일이라 육체와 함께 거하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12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2-12)
본문에서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이 한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왕의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만이시며, 이를 통해 우리는 기도의 중요성과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해야 함을 배웁니다. 또한,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느부갓네살의 꿈과 번뇌(2-3)
느부갓네살이 통치 제2년에 꿈을 꾸고 그로 인해 번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고대 세계에서 왕은 자주 꿈을 통해 계시를 받습니다(참조, 창 20:3-7; 41:17). 꿈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번민하던 느부갓네살이 꿈을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소집합니다. 다니엘은 전문가들을 소집하라는 왕의 명령에서 제외됐습니다. 다니엘의 뒤늦은 등장은 아마도 동일하게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일을 담당하는 다니엘을 바벨론의 전문가들로부터 구별시키기 위한 왕의 배려처럼 보입니다. 바벨론의 전문가들은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11)라고 말하면서도 신들에게 의존하지 않지만, 다니엘은 “은밀한 일에 대하여”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께 간구합니다(18절).
(2) 첫 번째 대화(4-6)
왕이 부른 까닭을 알게 된 갈대아 사람들이 왕에게 예를 갖춰 인사하고, 꿈을 알려주시면 해석해드리겠다고 정중하게 아룁니다. 전례에 따라 긴장 없이 시작된 대화가 왕의 위협적 답변으로 전혀 예기치 않는 상황으로 돌변합니다. 왕은 꿈의 해석뿐만 아니라 꿈의 내용도 알아내라고 단호하게 명령합니다. 꿈과 해석을 알게 하지 못하면 몸이 쪼개지고 집은 거름더미가 될 것이고, 꿈과 해석을 보이면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이 주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꿈까지 알게 하라는 왕의 명령은 고대 세계에서도 이례적입니다. 왕이 어떤 연유에서 꿈까지 보이라고 위협했는지는 모릅니다. 꿈의 내용을 잊어버렸거나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겠지만, 문맥에 따르면 왕이 해석자들을 불신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꿈 해석만 가지고는 그 해석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길이 없다고 본 것입니다. 그런데 당사자만 알 수 있는 꿈 내용을 알아낼 수 있다면, 그 해석의 확실성도 확보될 수 있었습니다. 잘못 해석된 계시는 왕과 나라의 운명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참조 왕상 22:1-36).
(3) 두 번째 대화(7-9)
술사들이 다시금 꿈을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7절은 내용상 4절의 반복이지만, 문체가 일부 바뀝니다. 4절에서 술사들은 2인칭 명령으로 왕에게 꿈을 말해 줄 것을 부탁하고(개역개정의 “왕은”은 번역에 따른 첨가다) 여기서는 동일한 내용이 왕을 주어로 하는 3인칭 문장으로 기술됩니다. 왕 앞에 서서 당당하게 말하던 술사들이 왕의 터무니없는 명령에 당황해 아주 조심스럽게 부탁합니다. 왕이 꿈을 알려주는 경우에만 그의미를 밝힐 수 있다고 에둘러 말합니다. 술사들이 상황의 심각성과 자신들의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자신감을 상실하고 좀 더 겸손하게 부탁하는 술사들에게 한 왕의 답변은 그러한 명령을 내리게 된 왕의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왕은 이들이 시간을 벌기위해 술수를 부린다고 신랄하게 책망합니다. 꿈의 내용을 알면, 어떤 식으로든 간에 해석은 가능해집니다. 그 해석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나중 문제입니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 확인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미 상황이 바뀌어버린 후이기에 의미가 없어집니다. 해석자들에 대한 왕의 철저한 불신이 이들에게 해석의 정당성을 입증해보도록 요청합니다. 당사자만 아는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해석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해석의 확실성은 무엇보다도 해석자의 놀라운 능력으로 확인될 수 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징조나 꿈의 해석은 일반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철저한 불신과 회의는 예외에 속합니다.
(4) 세 번째 대화(10-12)
죽음의 위기에 처한 갈대아인들이 왕의 요구에 이의를 제기하며 합리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들은 먼저 왕의 꿈을 밝히지 못하는 자신들을 변호합니다. 왕이 요구하는 대로 꿈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왕이 요구한 것은 사람의 한계 밖에 있는 일이다. 자신들이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왕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전통에 의지해 왕의 요구가 부당함을 지적합니다. 바벨론의 어떤 왕도 박수나 술객이나 갈대아인에게 그와 같은 일을 물은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위대하고 막강한 왕일지라도 사람의 능력에 속하지 않는 것은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요구는 오래전부터 확립돼온 왕과 갈대아인 사이의 신뢰 관계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세 번째는 신학에 근거합니다. 신들만 왕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습니다. 꿈이 신적 계시의 매체이기에 꿈을 꾼 자는 물론 꿈을 통해 계시를 전하는 신도 꿈의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과는 다른 차원에 속하는 신들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신만 왕이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혜자들의 합리적인 호소는 왕의 분노를 더할 뿐이었습니다. 지혜자들을 모두 죽이라는 왕의 명령이 떨어집니다. 왕의 분노를 초래한 갈대아인의 주장은 역설적이게도 다니엘에 의해 그대로 인정받습니다(27). 갈대아인이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하고 말한 것처럼, 다니엘도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라고 말합니다(28). 느부갓네살이 물은 것은 오직 신에 의해서만 답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자가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다니엘은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에게로 나아가 그분으로부터 “은밀한 것”을 전해 받는데(17-19), 갈대아인들은 자기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습니다. 신들은 보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 갈대아인의 태도는 이들이 의지하는 신들의 무능력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죽음의 위협에 처해서도 찾지 않는 신이라면, 그는 더 이상 신이 아닙니다.
위기에 처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13)
훌륭한 업적을 이룬 왕도 인간의 한계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큰 권력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위기 속에서 인간의 연약함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결국, 누구나 이런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13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13)
왕의 초법적인 명령으로 바벨론의 지혜자들뿐만 아니라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왕의 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사람들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을 찾습니다. 이들은 왕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에는 포함됩니다. 이들이 부름을 받지 못한 이유는 달리 언급되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바벨론 지혜자들과 한 부류인지, 또는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지혜자인지를 이제 보여주어야 합니다.
세상의 법칙을 느부갓네살 왕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이용하지만, 필요 없으면 과감히 수많은 사람들을 버리고 희생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칙은 세상의 법칙과는 반대입니다.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천하보다 귀하게 가치 있게 만드셨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의 법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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