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15-02)
나귀 턱뼈를 사용해 승리한 삼손
사사기 15장 9-20절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우리 연약한 육신을 통해서도 놀라운 일을 행하시고, 우리 무지한 생각을 통해서 놀라운 지혜를 행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우리의 능력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는 능력은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게 됩니다. 본문에는 나귀 턱뼈와 같은 언약하지만, 하나님의 손에 들려져 행하는 아름다운 축복의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나가며 소리 지를 때, 하나님의 영이 임해 삼손이 나귀 턱뼈로 1000명을 죽임입니다. 이후 삼손이 심히 목말라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우묵한 곳을 터뜨려 물이 솟아 나오게 하십니다. 삼손이 물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합니다.
삼손을 블레셋에 넘긴 유다 지파(9-13)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인해 빚어진 살육의 결과들조차 블레셋을 치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보지만, 삼손이란 한 신앙인의 탈선이 가져다 주는 혼돈의 삶은 여전히 우리를 씁쓸하게 합니다. 그러나 삼손의 삶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의 보편적 사조였음을 본문을 통해 알게 됩니다.
9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가득한지라 10유다 사람들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올라와서 우리를 치느냐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올라온 것은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 하는지라 11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하니라 12그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려고 내려왔노라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치지 아니하겠다고 내게 맹세하라 하매 13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다만 너를 단단히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넘겨 줄 뿐이요 우리가 결단코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고 새 밧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9-13)
블레셋 사람들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해 왔습니다. 삼손에게 이렇게 당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분노한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을 하려고 유다 지파 지역을 향해 진을 쳤습니다. 그 수가 레위 지역에 가득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들은 도망친 삼손을 따라 유다로 올라와 레히에 진을 쳤습니다(9). 전쟁을 준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가장 큰 유다 족속 앞에 진을 치자, 놀란 유다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면서 내용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라한 유다 지파의 모습을 1장에서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과 싸울 것인가를 묻던 적극적인 모습과 대조를 이룹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온전히 찾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만족한 채 블레셋과 정당히 타협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유다 사람들에게 “우리가 올라오기는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10b)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삼손을 결박해서 자신들에게 보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유다 사람들을 동요시켜 삼손을 자신들의 손에 넘기게 할 참입니다(10). 이에 유다 사람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그곳으로 몰려가 삼손을 블레셋에게 넘기려고 했습니다.
이에 유다 자손은 블레셋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삼손을 잡아 블레셋에게 환심을 사려 합니다. 그들은 3000명이 에담 바위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질책합니다.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관할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11a)라고 삼손을 잡으려고 의도합니다. 그들은 블레셋이 자신들을 통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오히려 삼손이 블레셋과 싸운 것에 대해 책망한 것입니다. 삼손의 행동으로 블레셋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전쟁 위험이 고조된 것에 대해 질책합니다.
삼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자신은 다만, 그는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당한 대로 갚았을 뿐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삼손과 함께 블레셋을 칠 생각은 하지 아니하고, 삼손을 묶어서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려고 합니다. 삼손은 유대 사람들과 역시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반응을 보이기 전에,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했어야 합니다. 그들의 반응은 단순하게 ‘너 같은 놈만 없으면 아무 문제없는데, 미꾸라지 같은 녀석이 우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만 사라져!’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아무 문제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40년 동안 블레셋에 지배를 받았습니다. 어떻게든지 블레셋으로부터 진정한 자유인 되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잠잠하면 된다는 단순한 모습입니다.
자기보다 강한 적군을 잠잠하게 하고 평안을 얻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들의 마음을 만족시키며 타협하는 것입니다. 잠시 동안은 평안하겠지만, 그들은 가만히 두지 않고, 항상 괴롭힐 것입니다. 영원한 안식을 얻은 방법은 그들과 싸워 승리하는 방법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하심(14-17)
우리는 어려운 상황과 열악한 조건에서도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성도들이 내주하시는 성령님으로 인해 충만한 은혜를 받고 능력을 행하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박된 것 같고 주어진 것이 나귀 턱뼈와 같이 미비할지라도 성령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14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 지르는 동시에 여호와의 신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하매 그 팔 위의 줄이 불탄 삼과 같아서 그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 15삼손이 나귀의 새 턱뼈를 보고 손을 내밀어 집어들고 그것으로 천 명을 죽이고 16이르되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 하니라 17그가 말을 마치고 턱뼈를 자기 손에서 내던지고 그 곳을 라맛 레히라 이름하였더라(14-17)
은혜를 은혜로 여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둡니다. 사사 시대의 삼손과 유다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그렇습니다. 삼손은 사사의 일에 전혀 사명감이 없고, 유다 사람들 역시 두려움에 빠져 비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백성을 어떻게 대하셨겠습니까?
(1) 나귀의 턱뼈로 공격한 삼손(14-15)
유다 사람들에 의해 결박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진 치고 있는 레히에 도착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군대처럼 승리를 확신하고서 크게 소리치며 그에게로 다가왔습니다(14). 바로 그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셨습니다. 마치 블레셋 사람들의 외침을 신호로 여호와께서 개입하신 듯한 순간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여 그를 묶은 밧줄이 마치 불탄 삼 오라기처럼 손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 일은 결코 삼손의 능력으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블레셋을 치시기 위해 기이한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권능을 주셔서 대적 블레셋이 더 이상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삼손은 근처에서 나귀의 새 턱뼈를 찾았습니다. 그는 그 단순한 무기로 무려 1000명을 쳐서 죽였습니다(15). 턱뼈가 싱싱했다는 것은 짐승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뼈가 단단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삼손이 짐승의 사체에 손을 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유래 없는 초인적 힘을 주신 것입니다. 삼손의 힘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언급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풀어 주는 것은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삼손이 공격에 나서면서 이 문제가 하나님의 일로 바뀌었습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명을 성취한 후 우리는 자부심이 아닌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2) 승리를 선언한 삼손(16-17)
삼손은 1천 명의 대적을 죽인 후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라고 승전가를 불렀습니다(16). 나귀 턱뼈 하나로 적을 시체 무더기로 만들어 버렸다는 자랑입니다.
삼손은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그곳의 지명을 ‘라맛 레히’ 곧 '턱뼈의 언덕'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17). 이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사실은 이 노래에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자만하거나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알고 마땅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교만한 나귀 턱뼈(18-20)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경건하고 거룩한 교제로 연합을 이루길 원하십니다. 그 교제 안에서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죄로부터 보호받습니다. 또 하나님을 참되게 믿는 사람들과 교제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본받고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른 지체들과 나누는 교제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본받고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18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 19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 20블레셋 사람의 때에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18-20)
삼손은 순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대승을 거둔 것처럼 방자히 굴었으나 그러한 자랑은 공허한 것임이 곧 드러나게 됩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화자찬했던 삼손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매우 목이 마른 데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18).
삼손은 고통스러워하면서 그제야 자신이 할례 받은 하나님의 사람임을 내세워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삼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에게 샘을 주셨습니다. 샘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린 삼손은 그 샘을 ‘엔학고레’ 곧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고 불렀습니다(19).
삼손은 사사로서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지만, 백성에게 하나님의 법을 가르쳤다거나 그 땅이 평온했다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아니라 단지 개인의 필요를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전적 은혜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게 은총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삼손의 결혼 이야기는 블레셋 사람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그가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냈다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20). 삼손은 이방인의 지배가 당연히 여겨지던 때에 사사로 활동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방인 압제자들을 상대로 싸울 의지가 없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삼손은 사사로서 평안을 안겨 주지 못했습니다.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고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삼손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를 나실인으로 부르신 것도, 블레셋 여인과의 결혼을 통해 블레셋 사람을 치신 것도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삼손은 나실인의 기준에 전혀 미치지 못한 인물이었지만, 그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시고 은혜로운 분이었기에 구원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우리도 구원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구독]과 아래 [광고 배너]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07 사사기(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사기(38) - 사사기 16장 15-22절 - 비극적으로 몰락한 삼손 (2) | 2023.11.25 |
---|---|
사사기(37) - 사사기 16장 1-14절 - 기생 들릴라에서 빠진 삼손 (0) | 2023.11.25 |
사사기(35) - 사사기 15장 1-8절 - 감정적으로 복수에 집착한 삼손 (3) | 2023.11.25 |
사사기(34) - 사사기 14장 10-20절 - 이방 여인과의 결혼하는 사사 삼손 (0) | 2023.11.25 |
사사기(33) - 사사기 14장 1-9절 - 영적으로 미숙한 삼손의 첫 사역 (1) | 202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