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17-01)
다윗을 위한 계략을 선택한 압살롬
사무엘하 17장 1-14절
오래전부터 인생이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더 좋은 계획이 항상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줄 알고 착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의사결정 하나로 승패를 좌우하도록 만드십니다. 후새의 계략보다 아히도벨의 계략이 분명 좋았음에도 좌절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의 계획을 무위로 돌리는 변수는 무엇입니까?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도망한 뒤에 압살롬이 자신을 지지하는 백성들과 군사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옵니다. 이때 다윗의 친구 후새는 압살롬을 지지하여 압살롬의 신하로 예루살렘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조언을 따라 왕궁에 남아있던 다윗의 첩들을 공개적으로 강간하여 자신이 다윗을 폐위하고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립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내린 심판을 하나씩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아히도벨이 다윗을 추적하자고 제안함(1-4)
하나님의 교회가 악인의 간교한 계략으로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계략을 막으시고 교회를 보호해주십니다. 간교한 계략을 세워 교회를 공격하는 것은 악인의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안익의 계략은 교회를 무너뜨릴 만큼 강력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보존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붙잡고 계시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악인의 지혜는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에 견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2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3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 4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1-4)
아이도벨은 피신한 다윗에게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고 추적해 기습 공격하려는 계략을 세웁니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도 이를 다 옳게 여겼습니다. 아히도벨은 이런 계략을 통해 백성을 빼앗아 다윗의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계략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 다윗을 해하려는 악한 계략일 뿐입니다.
(1) 군사 소집(1)
다윗의 첩들을 강간하라고 제안했던 아히도벨은, 이번에는 압살롬에게 다윗을 죽이자고 제안합니다. 자신이 군사 12,000명을 소집하여 당장 오늘 밤에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그가 피곤하여 대항할 힘이 없을 때 기습하면 다윗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도망갈 것이고, 다윗만 죽이면 모든 백성이 압살롬에게 돌아올 것이며, 왕국도 평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아히도벨은 현재 다윗 무리의 상태를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2) 야간 기습(2)
오늘 밤에 추적하면 그가 피곤하고 힘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16:14에서 다윗이 매우 피곤하고 지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기 얼마 전이거나 얼마 후일 것이며, 아히도벨이 예측한 그대로였습니다. 아히도벨은 많은 군대를 이끌고 가서 다윗 군대를 위협하면 다윗 옆에 있던 사람들이 무서워 도망갈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현재 다윗의 군대는 압살롬에 대항할 만한 전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압살롬과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하는 중입니다. 그러므로 12,000명이라는 대군을 끌고 가서 위협하면 수적으로 너무 열세이기 때문에 굳이 싸우지 않고도 다윗만 죽일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다윗의 부대 상태와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세운 매우 좋은 전략입니다.
(3) 모든 백성의 단합(3-4)
추종하던 지도자가 없어지면 백성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지도자를 찾게 되어 있습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은 많은 희생을 치르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에 대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도 모두 옳다고 여겼습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에 반대하는 후새(5-10)
교회를 보존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변경되거나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악인에게 공격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일꾼을 세우셔서 악인의 계략을 물리치게 하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하나님의 교회를 보호하십니다. 교회는 자신의 지혜를 좇는 자들에 의해 세워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기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를 통해 세워집니다.
5압살롬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우리가 이제 그의 말도 듣자 하니라 6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 7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8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9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자 가운데에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 10비록 그가 사자 같은 마음을 가진 용사의 아들일지라도 낙심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아버지는 영웅이요 그의 추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5-10)
후세는 다윗 왕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아히도벨의 계략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다른 계략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후새를 사용하시며(15:31) 그를 통해 아히도벨의 계략을 무너뜨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보로하시며 그의 왕위가 지속되도록 하십니다.
(1) 압살롬의 질문(5-6)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계획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획을 즉시 실행하는 대신에 후새의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그를 불러들인 것입니다.
이런 암살롬의 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6:23에서 언급했듯이 아히도벨의 말은 여호와께 신탁을 받은 것처럼 절대적으로 옳은 견해인데, 자신의 편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은 후새의 견해를 듣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일이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후에 이렇게 된 이유를 하나님께서 압살롬을 심판하기 위해서 하신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2) 아히도벨 작전에 대한 평가(7)
압살롬은 후새를 불러 아히도벨의 계획을 이야기해주고 그의 생각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후새는 이 계획은 좋지 않다고 반대합니다. 후새는 현재 다윗 편에 서서 아히도벨의 훌륭한 계획을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히도벨의 계획이 좋을수록 그 계획이 실행되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3) 다윗과 그 군대의 상태 예측(8)
후새는 아히도벨의 계획을 일단 반대한 후에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다윗과 다윗의 용사들의 상태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은 압살롬이 가지고 있는 월등한 군사력에 초점을 둔 것이기 때문에, 후새는 시선을 다윗 쪽의 군사력으로 돌립니다. 그는 다윗과 다윗의 군사력이 만만치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모두 전쟁에 능한 용사이며, 현재 새끼를 빼앗긴 암곰처럼 매우 흥분하고 화가 난 상태이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4) 소규모 부대의 위험성(9-10)
현재 수적으로는 다윗의 부대가 훨씬 열세지만 매우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척 위험하며, 따라서 압살롬의 군대가 도리어 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의 군대를 피곤하고 힘이 없는 상태로 본 것과는 달리 후새는 왕위를 빼앗긴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하여 위험천만한 상태라고 설득한 것입니다. 새끼를 빼앗긴 암곰의 비유를 한 것은 자신의 의견을 좀 더 강하게 주장하기 위한 수사적 기술입니다. 다음으로 다윗이 백성들과 같이 있을 것이라는 아히도벨의 주장에 대해, 후새는 다윗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이기 때문에 백성들과 같이 머물지 않고 아마도 굴이나 산속에 숨었을 것이며, 숨어 있다가 혹시 다윗이 몇 명이라도 먼저 죽이게 되면 압살롬의 군사들이 패했다는 소문이 돌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압살롬의 군사들은 반드시 낙심하게 될 것인데, 다윗은 영웅이고 그의 군사들도 용사들인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해낸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다시 다윗에게로 돌아설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후세는 아히도벨의 전쟁 계획에 대해 급하게 전쟁하여 혹시라도 지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후새는 새끼를 빼앗긴 암곰이라든지 사자의 심장과 같은 비유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능력 있는 인물입니다.
후새의 계획을 채택한 압살롬(11-14)
성도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의 지혜는 아무리 뛰어나도 하나님의 지혜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은 우리를 좌절시킬 것입니다. 탁월한 지혜보다 지혜를 탁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히도벨이 계산에 넣지 않은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다수라는 허수고, 욕망이라는 무리 수도 아닌 하나님이라는 최대 변수였습니다.
11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12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그를 기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13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14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11-14)
다윗을 전면 공격해야 한다는 후새의 계략은 당시 정황으로는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의 사람들은 후새의 계략을 낫게 여깁니다. 압살롬은 반역을 일으키는 과정에서는 대단히 교활한 자였으나, 여기서는 어리석은 자에 불과합니다.
(1) 대규모 군대 소집(11)
아히도벨의 계획을 비판한 후새는 자신의 계획을 압살롬에게 이야기합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모든 이스라엘에서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군사들을 모아 이들을 데리고 전쟁터에 나가자고 말합니다.
(2) 적군의 진멸(12-13)
이렇게 많은 수로 다윗을 기습하면 그와 함께한 사람을 한 명도 남기지 않을 수 있고, 만일 성으로 도망하면 성을 돌 하나도 남기지 않고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기습을 이슬이 땅에 내리는 것으로 비유하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많은 수를 이용해 다윗의 군대를 제압하지는 것이고, 성을 밧줄로 끌어 강에 집어넣자는 것은 과장법으로 이것도 군사가 많기 때문에 성을 파괴하는 것이 쉽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후새의 계획의 핵심은 많은 수의 군사를 모아 압살롬이 이들을 끌고 위풍당당하게 전쟁터에 나가서 다윗의 군사들을 손쉽게 이기자는 것으로 과장되고 화려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효율적이지만 멋있거나 화려하지 않은 아히도벨의 계획과 대조됩니다. 또 하나 대조되는 것은 아히도벨의 계획에서는 압살롬이 참여할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후새의 계획은 압살롬이 직접 수많은 군사를 데리고 나가 다윗을 제압한다면 압살롬의 위상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후새가 수많은 사람을 모으자고 말한 것은 당장 쫓아가려는 아히도벨의 계획을 막아 다윗이 도망가거나 전력을 보충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에서 군사들을 모으려면 여러 날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후새는 화려한 언변으로 압살롬을 주인공으로 세우는 멋진 계획을 말하고 있습니다.
(3) 압살롬의 평가(14)
이런 후새의 계획에 대해 압살롬은 물론이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후세의 계략이 더 낫다고 평가하였습니다. 효율적이고 소박한 계획보다는 과장되고 화려한 계획이 이들의 눈에는 더 좋아 보인 것입니다. 이런 화려함에 눈이 멀어 아히도벨의 계획은 항상 옳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계획 대신 후새의 계획을 따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압살롬은 자신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를 잃게 되며 그의 반역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좋은 계획을 물리친 이유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내리기 위해 아히도벨의 계획을 부수라고 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압살롬의 행동에 대해 침묵을 깨셨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압살롬의 행동에 개입하지 않으시고 그가 하는 행동을 지켜만 보고 계셨습니다. 압살롬의 행동을 통해 암몬과 다윗의 악함을 벌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압살롬에게 악한 행동을 하라고 일부러 지시하신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의 악한 행동을 막지 않으셨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기도에 응답하여 압살롬의 악한 행동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악한 행동하지 못하도록 막으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막지 않으시면 우리 인간은 악한 본성을 따라 살면서 죄 지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악한 본성을 따라 살지 않기 위해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인생에는 변수가 있다는 사실을 두렵지만 가슴 뛰는 일입니다. 더구나 그 변수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면, 조금 돌아가는 길로 인도하실지도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인생에 다채로운 변수를 두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더 큰 신비의 그릇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시길 바랍니다(잠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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