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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13-01)

 


말씀에 대한 반응들을 가르치신 예수님

마태복음 13장 1-17


비유란 문자 그대로 어느 한 사물이나 사건을 다른 한 사물에 빗대어 말하는 것이다특히 심오하고 난해한 추상적 사상을 일상 생활의 친근한 구체적 사물에 빗대어 이해를 돕는 문학적 기법을 말한다비유에는 이중 기능이 있습니다답을 알려주는 힌트가 될 수도 있고답을 찾기 어렵게 하는 함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본 장은 마태복음의 셋째 강화(講話)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를 여덟 가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진리를 비유로 가르치신 것은 믿음을 가진 자는 더 받아서 넘치게 하고 믿음을 소유하지 못한 자는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기 위함입니다. 

 

가르치는 예수님(1-2)

천국에 대한 교훈을 예수님께서는 비유로서 전하셨습니다그렇게 하신 것은 곁으로 보기에는 의미가 감추어져 있습니다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 알기 쉽고 이해하고 믿지 않는 사람은 더 깨닫기 어렵습니다예수님께서는 말씀을 깨닫도록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11:15)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1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시매 2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여 들거늘 예수께서 배에 올라가 앉으시고 온 무리는 해변에 서 있더니(1-2)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귀신 들렸다는 비난과 메시아가 아니라는 의심을 받으면서도 모여드는 무리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예수님께서는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치셨습니다이제 13장에서는 예상 밖의 부정적 반응을 비유와 비유의 목적에 대한 교훈입니다.

 

산상보훈에서는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로 시작합니다본문에는 바닷가에 앉으시매로 시작해서이 말씀을 해변복음이라고 부르기도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합니다.

 

첫 번째 비유의 묶음(13:3b-23)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반응이라는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11-12장의 메시지와 연결됩니다. 11-12장의 주제와 같은 예수님께서 가져오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 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는지 인간의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십니다.

 

네 가지 밭에 대한 비유(3-9)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그 비밀을 들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납니다아무에게나 깨닫게 하지 않습니다비유를 통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만 그 비밀을 아는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3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5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어떤 것은 육십 배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9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3-9)

 

본문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불리지만비유의 초점은 씨 뿌린 사람이 아니라 뿌려진 이 핵심입니다하나님의 밭에 있는 네 종류의 땅에 씨가 각각 길가돌밭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에 뿌려집니다이 비유는 풍유적이며예수님께서는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밭은 세상(13:38)이라는 표현을 가져와 설명한다면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다양하게 반응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농부들은 제한되고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지었으므로 종은 땅에만 씨를 뿌릴 형편이 아니었을 것입니다먼저 농부가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뿌려진 씨 중에는 어떤 것은 밭두렁 옆에 떨어졌습니다(4). 흔히 로 번역된 호도스는 밭을 구분하는 밭두렁을 가리킵니다두렁 옆이나 위에 떨어진 씨는 노출되어 새들이 즉시 먹어 치웁니다.

또 어떤 씨는 흙이 많이 없는 돌투성이 땅에 떨어졌습니다(6). 팔레스타인의 많은 땅은 석회석 위에 흙이 덮인 상태였습니다흙이 깊지 않은 돌투성이 땅에 떨어진 씨는 물기에 빨리 반응해서 싹이 곧 돋았습니다아예 자라지 못한 첫 번째 씨에 비하면그나마 두 번째 씨는 자랄 수는 있었습니다그러나 태양이 떠오르자 뿌리가 견고하게 내리지 못한 이유로 아래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채 말라버렸습니다또 어떤 씨는 제법 자랐으나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영양분을 빼앗고 햇빛도 맺지 못했습니다그러나 좋은 땅 위에 떨어진 씨는 다른 결과를 냅니다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 배육십 배삼십 배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갔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땅에 씨를 뿌린 모습에 대해서 청중은 처음에는 농부가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밭의 대부분은 땅이 좋지 않기 때문에청중에게는 씨를 낭비하는 어리석은 농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반전이 일어납니다그런 밭에 좋은 땅이 있고그곳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실이 맺힌다는 사실이 들어납니다.

청중들은 농부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그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을 알고 씨를 뿌렸음을 깨닫게 됩니다씨를 뿌리는 것은 예수님의 사역을이후에는 제자들이 감당하게 될 사역을 의미합니다씨가 결실을 맺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예수님과 그의 말씀을 통해서 생명을 얻고 갱신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이처럼 풍성한 결실이 맺히는 것은 메시아 시대의 특징입니다사람들의 눈에는 메시아 시대의 사역이 어리석은 낭비나 망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반드시 좋은 땅을 통해서 극적인 결실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비유로 가르치시는 까닭(10-17)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비유를 통해 좀 더 분명히 그 나라의 실체가 드러나면 자아의 나라를 고집하는 자들은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반대하겠지만하나님 나라를 기쁨으로 받는 사람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순종할 것입니다.

 

10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11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12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13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14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15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16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17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10-17)

 

예수님께서는 알아들을 귀가 있는 사람만 듣게 하시려고 비유로 가르치셨습니다진리에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은 비유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되겠지만진리를 거부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바리새인들은 닫힌 마음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을 수 없었지만제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비유를 깨닫는 복을 누렸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끝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왜 직접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비유를 사용하시는지 묻습니다하늘나라의 비밀에 대한 지식이 제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비밀’(μυστήριον)은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은 신비로운 내용으로서 계시자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알 수 없는 것을 가리킵니다하늘나라의 비밀들에서 하늘나라의는 비밀들이 하늘나라에 속한 것임을 뜻합니다여기서 하늘나라의 하늘은 하나님을 대체하는 용어가 아니라 하나님과 천사들이 거주하는 영역입니다하늘나라의 비밀들은 하늘의’ 나라에 속한 비밀들을 가리킵니다하늘나라에 속해 있는 비밀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가르침으로 계시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무리에게 비유라는 수단을 사용하는지 설명하십니다(12). 가진 사람에게는 더 주어지고 갖지 않은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입니다비록 제자들이 알고 있는 비밀에 대한 지식은 시작 단계이지만말씀과 말씀하시는 예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비유를 듣고도 관심을 두지 않고 떠나는 사람들은 들은 것마저 시간이 지나면 빼앗길 것이고떠남으로써 그들이 비유를 이해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입증할 것입니다.

13절은 10절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사야 6:9로 요약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무지’ 또는 이해하지 못함을 또다시 언급합니다이 논리는 14-15절에서 확장됩니다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비밀을 감추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드러내려고 오셨습니다비유는 백성의 완악한 상태를 드러내는 도구입니다반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눈과 귀가 막혀 있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 됩니다그러므로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 책임이 예수께 있지 않고 무리에게 있습니다.

1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6:9-10을 인용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믿는 것에 실패한 이유를 말씀하십니다이사야 6:9-10은 마음의 완악함과 심판을 표현하기 위해 구약과 신약 본문에서 여러 차례 사용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믿는 것에 실패한 이유를 말씀하십니다이사야 6:9-10은 마음의 완악함과 심판을 표현하기 위해 구약과 신약 본문에서 여러 차례 사용되고 있습니다(예레미야 5:21; 에스겔 12:2; 요한복음 9:39; 12:40, 사도행전 28:26-27). 말하자면이사야 6:9-10은 예수의 사역에서 비로소 성취된 본문이 아니라 역사에서 여러 번 성취되었으며예수의 말씀과 사역에서 성취의 절정에 이른 것입니다이사야는 인간 마음의 완악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 이유는 마음이 무디어진 것영적 청각의 문제시각의 문제입니다완악하다는 무디다’ 또는 둔감하다’(ESV, NASB, NRSV, 쉬운성경)입니다이 단어는 이사야 6:10의 인용으로 언제나 수동태로 쓰이며, ‘비만해지다’, ‘우둔하게 되다라는 뜻입니다(신명기 32:15; 사도행전 28:27). 그들의 완악함에도 불구하고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고 치유하실 것입니다이스라엘이 회개하면 진정으로 고치실 것입니다.

 

16-17절은 11절에 이어서 제자들의 특권에 대한 내용입니다이스라엘 가운데서도 그루터기는 남았던 것처럼(이사야 6:13), 제자들은 복되다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제자들은 하나님의 종들이 보기를 바랐던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17). 예수의 제자들은 보기를 원했던 구약의 선지자들 및 의인들과 연대되어 있으며(10:41; 23:34), 제자들로 대표되는 교회는 구약의 선지자들과 의인들이 약속한 구원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마음은 사람이 관심을 둔 곳에 머물기 때문에(6:21) 예수 외의 것으로 비만해진 마음은 하늘나라의 말씀에 둔감해진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황금 송아지를 숭배하면서 생명 없는 우상처럼 마음이 마비되고 귀와 눈의 기능이 상실되어 간 것과 같습니다마음이 마비되어 하나님을 대면하고도 심장 박동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우리 주변에는 마음을 둔하게즉 비만하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귀와 눈의 기능이 마비됩니다눈은 분별력을 잃습니다그러므로 마음이 무디어지는 상태는 아닌지 심각하게 점검해야 합니다한편듣고 영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하나님은 인간의 선택과 책임성의 자유를 침해함 없이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신비로운 주권을 행사하십니다하늘나라 선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은 비유를 통해서 지혜와 통찰을 더 많이 갖게 되는 반면예수님과 그의 메시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유 때문에 하늘나라의 진리에 대한 시력이 더욱 어둡게 될 것입니다믿음은 더 많은 지혜로 인도하지만불신앙은 더 많은 무지로 인도합니다.


오늘날 목회가 힘든 것은 말씀을 전해도 변화가 없는 데서 오는 좌절감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그것이 복음의 특징입니다소수만이 깨닫고 소수만이 따릅니다경이로운 점은그 좁은 길을 걷는 적은 무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입니다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 하루도 이 복음을 잘 나누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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