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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24-01)


거룩한 공동체를 원하시는 하나님

신명기 23장 19절–24장 9절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길 원하십니다. 지상에 있는 교회는 세상에 거룩한 천국을 보여주시길 원하십니다.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는 모습은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처럼 연약한 자들을 돕길 원하십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나타내므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세상에 보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본 장에는 나타난 각종 율법들은 얼른 보기에는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뚜렷한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산권에 대한 율법(19-23)

우리는 기본적으로 세상 가운데 선을 행하고 은혜를 베풀어야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악용되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없도록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베풀라고 하십니다. 이 긍휼의 법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그릇에 담거나 낫을 대는’ 행위는 분명하게 금하신 것입니다.

 

19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20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21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22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 그러나 23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24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25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19-25)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원칙이 모든 율법을 아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나열된 율법은 이웃을 사랑하고 긍휼을 베풀라는 차원의 규례입니다. 긍휼의 법이 오용되지 않도록 제한조건과 함께 주어집니다.

 

(1) 대부(貸)에 관한 규정(19-20)

 

이스라엘 사회에는 영리 목적의 금융구조가 설 수 없습니다. 대부(loans)는 궁핍함을 덜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면, 그의 위기는 더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부한 사람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공급으로 부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형제가 어려울 때 이자(돈이나 곡물)를 받기로 하고 꾸어준다면 하나님의 공급을 악용하는 것이 됩니다. 가진 자는 그의 형제인 언약 공동체 구성원에게 이자를 받지 않고 아낌없이 빌려주어야 합니다(19). 하지만 타국인에게는 이자를 받아도 된다(20a). 이렇게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것을 필요한 형제에게 아낌없이 꾸어줌은 그의 소유가 여호와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는 행동입니다. 즉 그의 수고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기후를 조정해주시고 제 때에 수확하게 해주신 여호와의 축복과 개입을 인정하는 언약에 충실한 자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순종하는 자는 기업으로 받은 땅에서 범사가 잘되는 복을 누릴 것입니다(21b). 순종함으로 선순환의 삶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2) 서원에 관한 규정(21-23)

 

서원은 예배자가 자발적으로 행하는 서약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즉 여호와께 자원하여 어떤 것을 행하겠다고, 아니면 예물을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행동입니다. 이를테면 남자나 여자가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나실인의 서원(민 6:1-21), 한나의 서원(삼상 1:11) 등이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한나의 경우처럼,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서원한 것을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까닭은 서원 대상이 여호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성취하시는 여호와를 본받는 언약 백성으로서 마땅히 행할 덕목입니다(참조, 레 19장). 서원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서원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습니다(22). 그러나 여호와께 서원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23).

 

(3) 이웃의 농작물(24-25)

 

이런 경우는 수확기에 이웃의 일을 도울 때나, 또는 먼 길을 가는 중 먹을 것이 떨어져 배고플 때입니다. 일꾼이나 여행자가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권리는 그 땅의 소유주가 여호와이시고, 그 밭을 경작하는 자는 그분의 소작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분 하나님 여호와만 섬기도록 부름 받은 백성은 여호와의 통치를 받는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언약적 성실하심 덕분에 포도원이나 곡식밭의 수확을 얻은 소작인은 주인이신 여호와의 자비를 본받아서 수확의 열매를 나누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일꾼이나 여행자는 밭에서 포도나 곡식을 가지고 나갈 권리가 없습니다. 농작물을 추수해서 소유하는 권리는 가꾼 농부, 여호와의 소작인의 것입니다.

 

 

이혼에 대한 율법들(1-4)

인간의 역사를 보면, 법은 주로 강자의 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보통 강자가 법을 제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약자였던 여자, 가난한 자, 병자, 나그네 등과 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약한 자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1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2그 여자는 그의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3그의 둘째 남편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냈거나 또는 그를 아내로 맞이한 둘째 남편이 죽었다 하자 4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보낸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범죄하게 하지 말지니라(1-4)

 

만일 남자가 아내에게 ‘수치되는 일’을 발견하여 이혼하기를 결정한다면, 이혼장을 주고 이혼할 수 있습니다(1). 그리고 그 여자는 재혼할 수 있습니다(2). 그녀의 둘째 남편이 마음이 변해서 이혼장을 주고 이혼하거나 그 남편이 죽은 경우(3), 전 남편은 그녀를 다시 아내로 맞을 수 없습니다. 그 까닭은 여자가 더럽혀졌기 때문입니다(4a). 전 남편과의 관계에서 볼 때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즉 간음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재혼은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고, 기업으로 주시는 약속의 땅을 죄로 오염시키는 행동입니다(4a). 다시 말해서 그런 재혼은 그 땅에서 멸절되어야 할 가나안 사람들의 관습과 같습니다(참조. 레 18:24-26). 따라서 고대 근동에서 널리 퍼진 이혼 관습을 이스라엘 백성은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천명합니다. 또한 언약 공동체의 기본 질서는 가정 질서이고, 가정 질서는 탄탄한 부부관계를 기반으로 확고하게 세워집니다.

 

기타 규정(5-9)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 주십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고, 홀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직하게 행하고 긍휼과 사랑을 베풀면 현실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복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께서 명하신 온전함을 이룰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5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6사람이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당 잡음이니라 7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8너는 나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지켜 행하되 너희는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지켜 행하라 9너희는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5-9)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강한 자들에게 관심을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선은 이처럼 약한 자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1) 갓 결혼한 자를 위한 군 복무규정(5)

 

갓 결혼한 남자는 일 년 동안 군 복무에서 제외됩니다. 이 규정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서로 알아가고 남편의 사랑과 배려 속에서 아내가 잘 적응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이 보호 규정은 가족 관계의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가족 관계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넓은 가족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새롭게 출발한 가정이 깊은 신뢰와 사랑 가운데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국가가 도와야 합니다.

 

(2) 맷돌에 관한 규정(6)

 

가난한 형제를 돕기 위해서는 이자 없이 빌려주어야 하는데, 담보는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돈을 꾸어주는 자는 꾸는 형제가 사용하는 맷돌의 전부 또는 그 위짝을 저당 잡아서는 안 됩니다. 맷돌은 가장 기본적인 부엌 기구 중 하나입니다. 매일 곡식을 갈아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일 맷돌 전체나 그 위짝을 저당 잡는다면 그 가족은 큰 곤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무리한 저당은 꾸어줄 때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악한 행실(예. 신 15:7-11)일 뿐 아니라 생명을 담보로 잡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여호와의 통치 안에서 하나의 언약 가족이기 때문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도 형제의 생명을 담보로 잡을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3) 유괴한 자에 대한 규정(7)

 

사람을 유괴하여 노예로 팔거나 자기 수하에 두었다면, 그 범인은 반드시 사형하여 언약 공동체 안에서 악을 없애야 합니다(참조, 출 21:16). 그런 자가 기업으로 주신 약속의 땅에서 여호와의 심판을 받는 것은 너무나 지당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 신분에서 구출되었고, 아무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개인은 오직 신적 종주이신 여호와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4) 악성 피부병에 관한 규정(8-9)

 

이 규정의 내용을 명시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부병에 대한 규정을 이미 알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참조, 레 13-14장). 이 피부병은 오늘날의 한센병이 아니라 전염성 있는 다양한 악성 피부병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가르침대로 철저하게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8). 또한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기억하라’(민 12:9-16)는 명령은 미리암이 모세를 대적하여 반역했던 불순종의 결과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지도자를 반역하여 대적하는 불순종의 결과를 인식하고, 미리암이 행한 불순종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설령 그런 불순종으로 인하여 생긴 악성 피부병이라도 제사장의 가르침에 따라서 행해야 합니다.


이 땅의 보물을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는 주님의 말씀은 탐욕을 제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일상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 거룩한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랑과 긍휼을 베푸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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