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20-01)
그리스도의 천년왕국과 성도
요한계시록 20장 1-15절
뜨거운 참숯 불가마를 본 적이 있습니까? 숯가마에 참나무를 넣고 숯을 만든 다음, 숯을 빼고 다음 날부터 그 가마 안에 들어가서 찜질을 합니다. 들어간 순간에 숨이 막히고, 죽을 건만 같습니다. 한 5분 동안 정도 땀을 내고 나옵니다. 이러한 곳에 영원히 있어야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불못’은 훨씬 더 뜨거운 곳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은 계시록 전체 속에서 가장 신학적인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두 짐승은 처형되었습니다. 남은 자는 용입니다. 천사가 용을 사로잡아서 무저갱에 넣었습니다. 천 년 동안 열방을 미혹하지 못합니다. 한자님의 백성은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합니다. 첫째 부활입니다. 천 년 이후에 용은 잠깐 놓임을 받습니다. 땅의 백성을 모아서 성도와 최후의 전쟁을 합니다. 최후의 패배를 당하고 두 짐승이 있는 유황불 못에 던져집니다. 하늘에 백 보좌 심판대가 세워집니다. 죽은 자들은 심판을 받아서 유황불 못에 던져집니다.
무저갱 속 용의 천 년 구속(1-3)
성경은 반드시 악의 세력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 멸망당할 것을 교훈합니다. 마귀와 함께 하나님을 배신하고 마귀의 미혹에 넘어가 악을 따르는 모든 자가 그 아비 마귀와 함께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 속에는 악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악이 득세하는 것을 보면 진리를 외면하고 악을 추종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에 대해 계시록은 철저하게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1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2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3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1-3)
역사의 끝에 일어날 심판 장면으로, 사탄과 그에게 속한 자들의 심판에 초점을 맞춥니다. 열방을 미혹하던 사탄의 삼위일체 중 이제 우두머리 용만 남았습니다. 666 체제는 이미 붕괴되었습니다. 666이 현실 속에 정치, 경제 제도로 구현되었던 음녀 바벨론도 멸망을 당했습니다. 음녀의 자리에 신부 예루살렘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두 짐승(바벨론을 표면에 내세우고 뒤에서 조종한 정치와 종교 세력)을 전면에 내세운 용이 제거되어야 합니다. 용은 태고로부터 하나님의 원수인 사탄입니다. 사탄이 어떻게 역사 가운데서 제거되는지를 20장 전체는 확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요한은 20장 이후부터는 에스겔 37-48장의 흐름을 따릅니다. 이스라엘의 부활(37장), 곡과 마곡과의 전쟁(38-39장), 새 예루살렘 성전(40-48장). 다만 에스겔에는 천 년이 없고, 계시록에는 성전이 없습니다. 계시록 내부에서 20장은 12장과 동일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12장은 사탄이 에덴 동산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 어떻게 하나님 백성과 갈등을 이루어왔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20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부터 최후 심판까지 하나님 백성과 사탄의 운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요한은 동전의 양면을 구별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한 면은 사탄의 운명(1-3)이고, 다른 한 면은 성도의 운명입니다(4-6). 사탄은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갇혀서 권세와 활동에 심각한 제재를 받습니다. 반면에 성도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왕 노릇합니다.
(1) 무저갱 속 용의 천년 구속(1)
무저갱의 열쇠와 쇠사슬을 가지고 내려온 천사에 대한 묘사는 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무저갱의 열쇠를 가지고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별 대한 묘사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2) 용의 결박(2)
용은 태고에 천사장 미가엘과의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해 하늘에서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땅에서는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여 열방을 미혹해왔습니다. 하나님 백성을 제국적인 체제를 가진 나라를 통해 핍박해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속에서 메시아가 등장하지 못하도록 갖은 술수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1-3절은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용에게 초점을 맞추어 서술합니다.
(3) 용을 천 년 동안 무저갱 속에 결박(3)
용이 이제까지 휘둘렀던 죄와 사망의 권세가 예수를 믿는 자에게는 아무런 효력이 없게 되었습니다. 하늘 법정에 성도들을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악한 정치 경제 체제를 통해 활동을 펼칩니다. 성도를 박해하고 열방을 미혹합니다. 땅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가택연금으로 활동과 권한에 제재를 받는 정치인과 같습니다. 자신은 결박되어 있어도 대리인이나 부하들을 통해 할 일을 더 왕성하게 합니다. 용은 최후의 시간에는 잠깐 놓인 후 최후의 심판을 받습니다.
성도의 천년 왕국(4-6)
사탄은 교회를 흔들어 타격을 어려움을 끼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위협하고 미혹하고 분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모두 첫째 부활에 참여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나라에서 제사장이 됩니다. 그리고 천 년 동안 왕 노릇하게 됩니다. 이 첫 부활에 참여하여(에베소서 2:6) 훗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첨함을 받아 주와 함께 영원한 부활을 누리는 것보다 더한 ‘복’은 없습니다.
4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5(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6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4-6)
용의 가택연금의 다른 측면입니다. 몇 가지를 정리하며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하늘 보좌에 앉은 자들은 두 증인과 같이 신실한 증인들(11장)입니다. 666 체제에 저항하며 어린양의 성전(聖戰)에 참여한 군대 십사만 사천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좌정하신 그리스도와 더불어 세상을 통치합니다. 미래나 하늘에서가 아니라, 현재 그리고 땅에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삶을 통해 시행합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대리인들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동사무소와 같습니다. 둘째, 통치는 무엇입니까? 상징적입니다. 통치는 우선적으로 재판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리스도가 입의 칼로 대적을 무찌릅니다. 입의 칼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말씀의 신실한 증인으로서 세상을 심판합니다. 하늘 법정에서 성도가 활동할 수 있도록 판결이 났습니다.
진정한 복음 선포는 세상을 구원하거나 심판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어린양을 섬김이 바로 통치입니다. 하나님의 고난을 받는 종으로서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며 통치합니다. 추상적이거나 초월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현재의 삶에서 하나님께서는 왕 되심을 삶의 모든 영역에 선포하면, 세상과 부딪히고 고난을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의 통치를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언론 등 모든 영역에서 시행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통치입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좌정하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우리 삶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통치입니다. 셋째, 천 년은 문자적이지 않습니다. 상징적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숫자를 초지일관 상징적으로 사용합니다. 성경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한 구절로 모든 성경을 짜 맞추려는 시도는 무모합니다. 넷째, 소위 말하는 천년왕국설은 요한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위한 이론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논리보다는 상상력을 추구합니다. 강요보다는 설득을 합니다. 다섯째, 성도는 육신적으로 죽습니다. 영적으로는 이미 예수를 믿을 때 첫째 부활에 참여했습니다. 따라서 둘째 사망, 즉 영적 사망이자 영원한 사망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용의 최후 멸망(7-10)
불신자의 영혼이 불과 우황 못에 던져져 영원히 고통당하는 형벌을 의미합니다. 요한은 첫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한 자들로서 이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할 것임을 말했습니다. 제사장과 왕의 직분을 동시에 갖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누리는 영광인데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동참하는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7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8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9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10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7-10)
사탄은 잠깐 놓여 최후 전쟁 준비를 합니다. 땅의 모든 곳에서 지원군을 불러 모읍니다. 엄청난 수를 소집합니다. 곡과 마곡은 에스겔 예언의 성취입니다. 하나님 백성과 신앙 공동체를 공격하지만 패배를 당합니다. 최후의 발악을 하지만 자신의 묘지를 판 꼴이 됩니다. 결국 앞서 두 짐승이 던져진 유황불 못에 용도 던져집니다.
백 보좌 심판과 생명책(11-15)
악의 세력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자들은 실상 하나님 앞에서 죽은 자들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지금도 승리하고 있으며 마침내 영원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고난이 장차 우리에게 임할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굳게 믿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성결한 믿음을 지켜 가야 합니다.
11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12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13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11-15)
본문은 하나님께서 집행하시는 마지막 심판을 묘사합니다. 이 마지막 심판으로 영벌과 영생에 들어갈 사람이 결정됩니다. 마지막 심판은 역사의 마지막에,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때 발생합니다. 이때 땅의 역사는 끝이 나고 처음 땅과 처음 하늘은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에 있는 동안 믿음을 지킨 성도들에게 그들의 수고를 인하여 상을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영원한 벌을 내리십니다. 모든 사람들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서 선악 간에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1) 흰 보좌(11)
흰 보좌에 앉으신 이는 심판을 베푸십니다. 옛 하늘과 땅은 새 하늘과 새 땅에 길을 내어줍니다. 흰색은 심판이 성도의 신실한 증언이 옳다고 입증하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정의로운 심판입니다. 백 보좌 심판은 성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죽은 자’의 심판입니다. 불신자의 심판입니다. 이미 육신적으로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보관하던 바다와 사망과 음부도 백 보좌 심판을 위해 죽은 자를 내놓습니다. 죽은 자는 육신적으로 죽은 자들이 아닙니다. 이미 죄의 권세 속에서 영적 사망을 당한 자들입니다. 허물과 죄로 이미 죽었던 자들입니다(에베소서 2:1). 우상숭배를 한 자들입니다. 666 체제에 순응하며 사탄의 통치를 받고 살았던 자들입니다.
(2) 생명책(12a)
생명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생명책은 신자에게는 구원의 책입니다. 그러나 불신자에게는 심판의 책입니다. 요한은 다니엘 7장과 12장의 두 가지 책을 인유합니다. 그러나 심판의 추면만을 강조합니다.
(3) 죽은 자의 둘째 사망 심판(12b-15)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모두 다 백 보좌 심판을 받습니다. 두 짐승이 유황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용도 따라서 던져집니다. 불신자들도 심판을 받고 던져집니다. 최종적으로 사망과 음부도 던져집니다. 죽은 자를 담던 용기도 불 못에 던져버립니다. 세상의 모든 악한 체제는 종언을 고합니다. 요한은 신자의 심판과 생명책을 연관시켜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신자의 심판을 다루는 장소가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 언급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24-25장과 같이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는 심판이 있습니다. 진짜 신자는 행위의 벌이 아닌 상급을 다루는 심판을 받습니다.
20장은 바벨론에서 새 예루살렘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미’와 ‘아직 아님’ 사이의 긴장 속에 읽는 하나님 나라가 주제입니다. 21세기의 우상은 경제와 기술과 웰빙입니다. 인간을 짐승의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모든 제도는 666 체제입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와 함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신적 통치에 참여합니까? 예수님이 가르치고 행하시고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 가치와 방향 감각을 가지고 저항하는 삶의 예배로 신실한 증언을 하는 것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사탄의 가치에 저항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통치입니다. 순교와 선교가 통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우리는 사탄의 권세에서 구원 받고 첫째 부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사탄의 미혹과 속임수에 빠지지 않도록 경성해야 합니다. 왕이신 그리스도를 의지할 때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우리는 날마다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구독과 광고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66 요한계시록(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계시록(34) - 요한계시록 21장 9-21절 - 어린양의 신부인 새 예루살렘 (0) | 2023.11.01 |
---|---|
요한계시록(33) - 요한계시록 21장 1-8절 -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영광 (0) | 2023.11.01 |
요한계시록(31) - 요한계시록 19장 11-21절 - 백마 타고 오신 예수님 (0) | 2023.11.01 |
요한계시록(30) - 요한계시록 18장 21절-19장 10절 - 바벨론의 멸망과 혼인잔치 (0) | 2023.11.01 |
요한계시록(29) - 요한계시록 18장 9-20절 - 바벨론 멸망의 애가 (0) | 20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