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03-02)
경건하게 살아가야할 그리스도인
디모데후서 3장 10-17절
그리스도인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인으로 향기가 있습니다. 종종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났는데, ‘혹시 목사님이 아니십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를 아십니까?’라고 반문하면, ‘아니요! 외모에 풍기는 모습이 목사님 같아서 묻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목회자는 목회의 풍기는 것이 있습니다. 장로님은 장로님의 풍기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사님은 집사님으로서 풍기는 외모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표지’입니다.
바울은 말세에 일어날 거짓 교사들의 불의한 행위의 경고하고, 그들이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말한 후, 이제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가르치며 살아왔는지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거짓 교사들의 행위에서 돌아서라고 했는데, 이제 디모데가 따라야 할 참된 모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바울을 본받는 경건한 자가 되라(10-13)
본질을 추구하는 삶, 그것은 성경의 진리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결과가 당장 나오지 않더라도,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말씀이 칭찬하면 칭찬을 받고 책망하고 바로 잡아주는 것을 따라 살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경건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10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11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12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13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10-13)
거짓 교사와는 달리 바울은 진리 안에 거한 자신의 삶을 제시합니다. 바울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 그의 사랑과 믿음과 인내의 삶이 그가 진리의 사람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바울은 십자가의 예수님처럼 이 땅에서 부귀와 명예 대신에 핍박과 고난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⑴ 고난 중에 인내한 바울을 기억하라(10-11)
거짓 교사들의 이기적이고 정욕적인 행위에 대해서 지적한 후, 바울은 이제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10-11절에는 바울의 삶에 대해서 묘사하는 아홉 개의 목록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거짓 교사들의 삶에 관한 열여덟 개의 목록과 대조됩니다.
바울은 먼저 자신의 교훈과 행실이 어떠했는지 디모데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교훈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교훈뿐만 아니라 행실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바울의 행실은 자신이 가르친 복음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거짓 교사들의 위선적인 행위와 대조됩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행실뿐만 아니라 속에 감주어진 의도와 믿음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바울은 거짓 교사들처럼 성도들을 속이려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의 의도와 믿음은 정직하고 진실합니다. 바울에게는 진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핍박과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와 사랑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믿음과 인내와 사랑은 목회자가 가져야 할 신앙의 덕목입니다(디모데후서 2:22). 거짓 교사들은 무정하고 잔인하고 포악하지만, 바울은 핍박 가운데 인내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쳤습니다. 이런 일들은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 때 비시디아의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바울은 극심한 핍박과 고난으로 사망의 위험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구원하셨던 일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만사의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위해 헌신했던 바울을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디모데는 복음을 위해서 고난 받은 바울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바울의 삶을 본받는 것은 디모데에게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렇더라도 바울을 본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자신을 본받는 자가 되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고린도전서 4:11; 데살로니가후서 3:7,9)
⑵ 경건한 자들에게는 핍박이 따라온다(12)
디모데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감당해야 하는 이유는 경건하게 살려는 자들에게 고난은 반드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핍박과 고난의 삶을 일반화해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은 모두 그런 핍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디모데는 핍박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놀랄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경건한 삶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삶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경건한 삶이란 뜻입니다. 예수 밖에는 경건한 삶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고난 받고 죽으셨듯이 바울도 복음을 위해서 고난을 받았습니다. 이제 디모데가 경건하게 살고자 한다면,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을 것을 각오하고 담대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⑶ 악한 자들과 속이는 자들의 특징(13)
바울은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이 박해를 받은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말세에 악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점점 더 악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많은 사람들을 속이는 일들이 교회 안에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본문은 12절과 경건한 사람과 악한 자들이 대조적으로 묘사합니다. ‘악한 자들’은 일반적인 표현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역하는 모든 자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속이는 자들은 악한 자들 중에서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을 염두에 둔 말입니다. ‘속이는 자들’이란 말에는 마술사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데, 8절에서 언급한 얀네와 얌브레를 상기시키는 표현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거짓 교사들은 속이는 자들이었습니다. 따라서 12-13절의 경건한 자와 악한 자의 바울과 거짓 교사들의 대조인 셈입니다. 바울은 경기는 자이지만 거짓 교사들은 속이는 자들입니다. 경건한 자의 특징은 핍박과 고난을 받는 것이지만, 속이는 자들은 핍박을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불의한 세상에 속하여 경건한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앞으로 그들이 점점 더 악해져 갈 것이 라고 경고합니다.
1절에서 말한 것처럼 비록 지금이 말세이지만, 고통이 극에 달하는 말세는 앞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들은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데, 이것은 불의한 자들이 서로 물고 뜯으면서 다투는 악한 습성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디모데후서 2:24).
온전케 하는 하나님의 말씀(14-17)
성경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입니다.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과 인격을 담아 기록하였으니, 그 말씀 앞에 나아가서야 우리를 하나님과 우리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14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15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16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14-17)
성경 없는 세상에는 ‘선’의 기준이 없습니다. 성경은 바른 삶의 기준을 전달합니다.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빛의 열매는 빛의 자녀요 성경의 사람인 그리스도인만 맺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태도를 가지고 살고 권고합니다.
⑴ 배우고 확신하라(14-15)
이 말세에게 악한 것들이 득세하고 거세집니다. 이런 것들로부터 오염되지 않고 속지 않으려면, 바울은 배우고 확신한 가운데 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명령법인 것을 보면 지속적인 행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확신이 없는 자들이 잘 속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이미 배우고 확신하는 가운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디모데가 해야 할 일은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지식과 확신 가운데 계속해서 거하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이미 배운 지식만으로도 거짓 교사들의 잘못을 책망하고 성도들을 진리 가운데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중요한 것은 디모데가 핍박에 대한 두려움과 복음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그 확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데 있습니다. 거대한 악한 세력과 맞서 싸울 능력이 성경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이미 배운 것으로 인해 확신할 수 있는 이유를 두 가지 제시합니다.
첫째, 디모데는 자신이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디모데를 가르친 자들이 믿을 만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운 사람은 자신의 지식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디모데를 가르친 스승은 그의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와 바울 자신입니다(디모데후서 1:5-6). 이들은 디모데를 속이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경건하고 진실한 자들이기에 디모데는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확신해야 합니다.
⑵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16)
디모데가 확신할 수 있는 둘째 이유는, 그가 어려서부터 배운 성경이 가지고 있는 능력 때문입니다. 성경은 디모데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깨닫게 된 성경 지식은 디모데에게 참된 구원의 지혜를 주는 것이기에, 디모데는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이란 하나님 이 바람을 불어 넣으셨다는 뜻인데, 마치 태초에 인간을 만드신 후에 그 코에 바람을 불어넣어 생명을 주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호흡은 생명을 주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단순한 글자 모음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것은 성도들을 교훈하고 책망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의로운 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능력입니다.
⑶ 성경이 기록된 목적(17)
성경이 그러한 교육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모든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완전히 무장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는 선을 행해야 할 사명이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부여하실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주십니다. 성경은 단지 어떤 교리적인 지식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행할 능력까지 줍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모든 도구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함으로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주는 것도 성경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세에 말씀을 붙잡으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타락해 가는 말세에 바른 길을 제시한 것은 성경뿐입니다. 성경에서 배우고 성경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거기에서 지혜를 얻고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대를 분별할 수 있고,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으며, 그래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를 경건의 능력 있는 자로 빚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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