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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29-02)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

잠언 29장 15-27절


말씀이 부재하던(삿 21:25) 사사시대는 신앙과 윤리, 공동체와 다음 세대의 위기까지 총제적인 난국에 빠졌습니다. 오늘 본문도 토라에 기초한 징계가 없고 지혜가 제대로 계승되지 않을 때 공동체가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본문은 공동체의 지도자를 위한 잠언으로, 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5-17절에서는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며, 18-21절은 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고, 22-24절은 교육의 중요한 실례들을 제시하며, 25-27절은 교육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올바른 자녀 교육의 중요성(15-17)

자녀의 신앙을 방치하면 결국 부모에게 수치가 되어 돌아오고, 자녀가 지혜로우면 부모에게 기쁨이 되어 돌아옵니다. 당장에는 악인들이 득세하여 꼭 의로운 길을 가르칠 필요가 없어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악인이 멸망하게 될 것이니 자식을 징계해서라도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 과정이 어렵겠지만 반드시 즐거움으로 돌려받을 것입니다.

15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 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16악인이 많아지면 죄도 많아지나니 의인은 그들의 망함을 보리라 17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15-17)

오늘 본문이 처음으로 강조하는 주제는 자녀 교육입니다.

15절은 자녀에게 채찍과 꾸지람을 내려야만 올바로 교육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채찍과 교육은 물리적인 체벌을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게 가르치기 위한 훈육 과정을 일반적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반절에서 ‘임의로 행하게 버려둔 자식’이란 부모에게서 떨어져 지내게 된 자라는 표현인데, 자녀 교육이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는 잠언의 맥락에서 이해하면 ‘부모의 훈육을 받지 않고 자란 자녀’라는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15절은 자녀를 훈육하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의 수치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6절은 악인이 많아질 때 죄도 많아지지만, 의인들은 결국 악인의 멸망을 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즉, 지금 당장은 악인이 흥왕하고 죄들이 많아지는 것을 볼지 모르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그 악인들은 결국 패망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16절을 15절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자녀들을 양육함에 있어서 근시안적인 태도를 취해서 올바른 훈육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오히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생의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훈계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17절이 이러한 15-16절의 의미를 요약해줍니다. 자식을 훈육하면 결국 그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특별한 즐거움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공동체 교육의 중요성(18-21)

여기서 묵시는 선지자의 예언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가정이나 공동체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 백성들은 방자히 행하지 않고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미련한 종들이 되게 하느니 차라리 엄하게 교육하는 것이 어리석은 종들로 인한 대가를 치르는 것보다 낫습니다.

18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19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따르지 아니함이니라 20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 21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는 자식인 체하리라(18-21)

18절부터는 자녀 교육을 넘어서서 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조합니다.

18절은 묵시 즉 예언이 없으면 백성들의 삶의 모습이 나태해진다고 말합니다. 하반절은 율법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음을 제시합니다. 즉, 공동체가 올바로 운영되려면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예언과 율법이 가르쳐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언과 율법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뜻하는 말입니다. 즉 18절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의 원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시합니다.

19-21절은 이러한 공동체 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공동체가 어떤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들을 보여줍니다. 19절은 종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만약 종을 엄히 가르치지 않고 좋은 말로 달래려고만 한다면, 그 종은 주인이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19절은 교육에 있어서 원칙을 명확하게 세우고 그 원칙을 실행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훈육이 필요한 때에 사랑의 용서를 베푸는 것은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20절은 말이 조급한 사람에 대한 경고입니다. 말이 조급한 사람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말이 조급한 사람이란 말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자, 즉 말의 논리성과 설득력을 갖지 못한 사람을 말합니다. 19절이 말만으로 가르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면, 20절은 말을 설득력 있게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즉 20절은 19절의 가르침이 잘못된 방향으로 치우지지 않도록 보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올바른 공동체 교육에는 적절한 말로 베푸는 가르침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여호와를 경외해야 하는지, 왜 우리가 미련함을 멀리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원리는 무엇인지 지식으로 교육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며, 이런 가르침을 적절하게 베풀지 않으면 공동체 구성원들이 미련함에 빠지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21절은 종을 올바로 양육하지 못했을 때의 결과를 미리 보여줍니다. 19-20절에서 말한 대로 엄한 훈계 및 적절한 말로 가르치지 않으면, 그 종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맞게 될 것입니다. “자식인 체하리라”는 번역의 원문의 의미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21절의 내용은 명확합니다. 공동체 교육을 소홀히 하면 언젠가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교육의 중요한 실례들(22-24)

말이나 감정도 지혜롭게 표현해야 합니다. 말이 급하면 실수가 많아지고, 급하게 화내면, 죄 짓기가 쉽습니다. 듣기는 속히 하여도 말하기와 성내기는 더딜수록 좋습니다. 말이나 감정을 교만하게 표현한다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22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 23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24도둑과 짝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자라 그는 저주를 들어도 진술하지 아니하느니라(22-24)

22-24절은 공동체 교육에 있어서의 실례들을 제시합니다.

22절은 노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는 자는 범죄함이 많음을 알려줍니다. 분노를 잘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분노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않으면, 공동체 안에 다툼이 발생하게 되고 범죄가 증가하게 됩니다.

23절은 교만과 겸손에 대해서 말합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겸손하게 사는 성품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만하면 그 교만 때문에 결국 낮아지게 되지만 겸손하면 영광으로 이어지게 됨을 가르칠 때, 공동체는 겸손함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로 인해 서로 존중하고 섬기는 아름다운 공동체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24절은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도둑이 훔쳐 온 장물을 나누는 데 동참하면, 나중에 그 일이 탄로 나서 조사를 받게 될 때 도둑 편을 들면서 거짓 진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잘못된 일이나 악한 계획은 처음부터 멀리하고 가까이하지 않도록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가르침을 베풀어야 합니다.

 

여호와 경외의 중요성(25-27)

진정한 안정은 여호와께 있습니다. 그분 안에 거하는 것이 참된 지혜의 길입니다. 세상과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면 높은 망대나 요새에 거하는 것과 같습니다. 역사의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결코 사람을 찾아가 인가넞깅 해결책을 도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의인의 길이 악인의 미움을 사겠지만, 하나님께 미움을 받는 것보다 낫습니다.

25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26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27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느니라(25-27)

이제 우리는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수집한 잠언 25-29장의 결론부에 이르렀습니다. 25-2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적 관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25절은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스스로 걸리게 되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게 됨을 말합니다. ‘안전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 원어는 ‘높아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망대나 요새 같은 높은 곳에 거함으로 안전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호와는 그에게 피하는 자에게 요새와 망대가 되시는 분입니다.

26절은 이런 여호와 중심성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주권자의 얼굴을 구하는 자가 많으나, 재판의 결과는 여호와께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재판이 열리기 전에 주권자를 찾아서 사정을 설명하고 호의를 베풀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도음이 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겠지만, 진정한 재판의 결과를 이끌어 내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경외의 길로 갈 때 하나님의 은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7절은 의인과 악인을 대조합니다.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습니다. 의인과 악인은 서로를 미워한다는 뜻입니다. 의인과 악인은 각자 걸어가는 길이 달라서 동행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공동체를 교육함에 있어서,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여호와 경외의 길을 선택하도록 공동체 구성원들을 최선을 다해서 훈육해야 합니다. 그러한 노력은 공동체의 평안과 안정으로 결실할 것입니다. 이런 훈육에 소홀하면 공동체가 무너지고 지혜의 가치를 잃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니, 공동체의 지도자들은 이 잠언 말씀을 통해 공동체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세상을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세상을 이깁니다. 바른 부제의 시대를 임재의 시대로 바꾸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자녀에게 부지런히 이 지혜의 길, 생명의 길, 경외의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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