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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28-02)


충성된 종이 되는 지혜

잠언 28장 19-28절


로또를 비롯해 도박 사업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아첨하는 자가 성공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일확천금이나 대박을 염원하고 있고, 충언보다는 아첨을 더 좋아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잠언 기자는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본 단락은 28장 전반부에 이어서 의인과 악인의 대조를 재물 사용과 연관 지어 설명합니다. 특별히 재물 사용을 잠언의 여러 주제와 연결합니다. 재물과 성실함(19-20), 공평함과 재물(21-22), 언어사용과 재물(23-24), 탐욕과 재물(25-27)로 나눠서 서술합니다. 마지막 구절인 28절은 이런 모든 내용을 함축하여 의인과 악인을 설명합니다.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재물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알려줍니다.

 

성실함과 재물(19-20)

모든 부가 다 축복은 아닙니다. 어떻게 버느냐가 문제입니다. 성실하게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겠지만, 속히 부자가 되려는 자, 타인의 것에 욕심을 내는 자는 도리어 형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또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얻은 재물도 축복이 아닙니다. 재물 자체에만 눈이 먼 자는 빈궁이 찾아와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19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 20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19-20)

19-20절은 재물의 주제를 성실함과 연관시킵니다. 19절은 자신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와 ‘텅 빈 것’을 따르는 자를 비교합니다. 자신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기업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반면 텅 빈 것을 따르는 사람이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지 않으신 것, 즉 다른 사람에게 주신 것에 욕심을 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충성하는 자는 풍성한 삶을 누리지만,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에 욕심을 내는 사람은 오히려 궁핍하게 되어 ‘텅 빈 상태’에 이르게 될 뿐입니다.

20절은 19절의 내용을 하나의 원리로 잘 표현합니다. 성실함으로 사는 자는 많은 복을 얻게 되지만, 속히 부하게 되려 하는 자는 벌을 받게 됩니다. 성실한 자의 예가 자기 기업을 경작하는 자이고, 속히 부하게 되려는 자의 예가 헛된 것을 따르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는 탐욕을 버리고 성실함의 가치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삶의 태도로 드러납니다.

 

공평함과 재물(21-22)

모든 것을 쉽게 얻으려고 하면, 도리어 많은 것을 잃는 법입니다. 땅을 일구는 것은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람 관계가 마찬가지입니다. 혀로 아첨하면, 쉽게 사람의 인정과 환심을 얻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땅을 경작하듯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경책하는 사람은 진정한 벗을 얻을 것입니다.

21사람의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22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21-22)

21-22절은 재물을 공평함이라는 주제에 연결하게 합니다.

21절은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낯을 보아준다는 것은 재판이나 어떤 공적인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여 공정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을 말씀하셨고, 공의와 정의가 무너지면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삼하 8:15; 사 5:7). 그런데 21b절은 사람이 이런 정의와 공의를 생각보다 쉽게 포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한 조각 떡 때문에 하나님의 법도를 어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은 매우 작은 탐욕으로부터 기인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한 조각 떡 때문에 사람의 낯을 보아주기 시작하면, 하나님 지혜의 길을 버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22절은 21절의 메시지를 더 발전시킵니다.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잘못된 눈을 지닌 자입니다. 특별히 23:6에 의하면 악한 눈을 지닌 자는 ‘인색한 자’입니다. 자신이 가진 재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탐욕을 부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악한 눈을 지닌 자는 재물을 얻는 데만 마음이 급해서 결국 가난이 자신에게 임할 것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재물을 모으는 데 욕심을 내지만, 결국 그 욕심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욱 가난한 상태에 떨어지게 되고 말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21절과 연결해보면, 한 조각 떡에 욕심을 내어 재판 중에 정의와 공의를 해치면, 그 잘못으로 인해 빚어질 결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탐욕을 버리고 공평을 행하는 것이 지혜이며, 그 길이 또한 자신의 재물을 지킬 수 있는 바른길입니다.

 

언어사용과 재물(23-24)

좋은 말만 하는 사람보다는 뼈 아프게 하는 책망이 더 유익하며 더 진실하고 견고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냅니다. 재물 욕심 때문에 부모에게마저 거짓말을 하는 자는 결국 자기 자신을 멸망시키고 말 것입니다. 즉 자기 유익을 구하는 사람의 언어는 관계를 파괴하고 자신도 파괴합니다.

23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느니라 24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23-24)

23-24절은 재물을 언어사용과 연결합니다. 23절은 사람을 경책하는 자가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 사랑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사람을 경책한다는 것은 사랑으로 훈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7장 전반부에서 참된 친구의 충고에 대해 우리는 이미 배운 바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경책하기보다는 부드러운 혀만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좋은 말만 하려고 하고 진정성 있는 충고와 뼈아프게 만드는 조언은 좀처럼 주지 않는 사람은 처음에는 호감을 사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한 관계를 맺게 되지는 못합니다. 진정한 경책을 하는 사람이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게 됨은 자명한 일입니다.

24절은 이러한 인간관계와 언어사용의 문제를 구체적인 재물의 문제로 연결시킵니다. 부모의 것을 도적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고 하는 자녀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이런 자녀는 재물에 대한 욕심에 흔들려 거짓말을 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정직한 언어사용을 포기하는 것은 결국 자멸을 초래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는 정직한 길을 가는 삶의 태도를 견지합니다.

 

탐욕과 재물(25-27)

자기 욕망을 따라 살지 않고 여호와를 의지할 때 복을 누리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는 망하겠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 재물을 쓰는 자는 주리는 법이 없지만, 인색한 자는 하나님께서 저주하실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재물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생명입니다.

25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 26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27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25-27)

25-27절은 재물 문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인 탐욕을 다룹니다.

25절은 탐욕이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서술합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란 ‘욕망이 넓은 사람’인데,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서 다툼을 일으키게 됩니다. 탐욕이 공동체의 분열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소유를 가지고 싶어 하는 죄된 행동을 실행에 옮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이러한 탐욕을 버리려 노력할 것이며, 따라서 오히려 더 풍족하게 되는 은총을 맛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탐욕을 버릴 수 있을까? 그 해답을 26절이 제시합니다. 26a절은 자신의 마음을 믿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자기 마음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미련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잠언은 늘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참 지혜라고 가르칩니다(잠 3:5).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신뢰하게 되면 자신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탐욕을 파악할 수 없게 되고, 결국은 그 탐욕에 이끌려 죄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대하여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며, 신뢰의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로운 삶의 길이며 하나님의 응답을 얻을 방법입니다.

27절은 이러한 탐욕의 문제에 있어서 매우 구체적인 실례를 소개합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서 자신의 재물을 나누어줄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면 오히려 풍요해질 것이지만, 가난한 사람에 대한 구제를 피하기 위해서 눈을 질끈 감는 사람은 저주를 받게 된다는 권고를 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나의 소유가 줄어들 그것으로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누는 사람에게 더 큰 풍요함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나눔이 곧 지혜이며 지혜의 열매는 생명과 풍성함인 것입니다. 25-27절은 재물 사용에 있어서 탐욕을 멀리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해야 하며, 오히려 다른 이들을 위해서 나누는 삶을 살 때,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 풍요함을 맛보게 된다고 가르쳐줍니다.

 

 의인과 악인(28)

쉽고 빠르게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은 불법을 저지르기 쉽습니다. 또한, 헛된 것을 좇으며 자신을 의지하는 자는 버림받겠지만, 느려도 신실하게 사는 이는 하나님과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28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28)

28절은 28장 전체의 결론입니다.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게 되고 악인이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진다는 교훈입니다. 이 교훈은 가난과 부라는 재물의 문제 및 탐욕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재물에 우선순위를 둔 지혜 없는 자가 곧 악인이며, 그런 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고 결국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악인들이 사라지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재물을 선하게 사용하는 의인들이 일어나 그 공동체에는 행복과 감사가 흘러넘치게 될 것입니다.

28장은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재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해야 할 것인지 가르침을 줍니다. 의인의 관점에서, 지혜자의 관점에서 재물보다 더 중요한 여호와 경외의 신앙을 기준으로 삼을 때, 그 공동체의 재정을 통해 하나님의 평강과 만족이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에게 흡족하게 주어질 것입니다.


지도자는 아첨이나 아부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도록 돕는 경책의 말, 충고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아첨 혹은 아부 역시 뇌물과 마찬가지로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아첨하는 자가 당장은 지도자의 눈을 멀게 하여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아첨하는 자가 많으면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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