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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24-01)

 


인생의 집을 건축한 지혜

잠언 24장 1-22절


왕을 비롯해 국정을 맡은 자, 가정을 책임지는 부모는 모두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염두에 두고 국정이나 가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진정한 ‘왕다움’ 혹은 왕권은 거기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왕권을 주장하려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것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잠언 22:17-24:22의 마지막 단락으로서 지혜가 가져오는 유의들을 강조하며, 또한 교활하게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악인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주는데, 그들을 시기하지도 말고 그들의 멸망을 즐거워하지도 말며 오직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오직 하나님과 왕을 두려워하는 삶이야말로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이 22:17-24:22의 결론입니다.

 

악인을 시기하지 말라(1-2)

세상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선하고 의롭고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세상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사악하고 안하무인 사람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하나님도 무시하고 사람들을 우습게 여겨서 자기 생각대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마치 자신들이 역사를 주락펴락하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1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2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함이니라(1-2)

인생의 집은 지혜로 지어야 합니다. 악인이 세운 인생의 집은 겉보기에 화려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심판의 재앙이 불어올 때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본 단락은 악인을 시기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자와는 함께 있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과 입술에서 나오는 것이 악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언 3:31과 23:17의 내용을 다시 거론하고 있는데, 24:19-20에 또다시 나옵니다. 동기를 제시하는 절에서는 악인들이 앞으로 할 일이 아니라 그들의 악한 의도(품다, 말하다)에 더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혜가 베풀어주는 유익 1(3-7)

지혜를 담은 공동체는 번성과 안전을 누립니다. 그런 공동체는 전쟁에서 승리할 만큼의 전술과 전략을 가지게 됩니다. 지혜는 우리 각자의 영혼에 꿀과 같으며, 지혜가 있으면 미래가 있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이 열어 가시는 의의 실을 걷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4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 5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6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7지혜는 너무 높아서 미련한 자가 미치지 못할 것이므로 그는 성문에서 입을 열지 못하느니라(3-7)

악인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악함과 대비되는 것들이 지혜가 베풀어주는 유익입니다.

3절은 지혜로 말미암아 집이 견고하게 됨을 말합니다. 4절은 그 집의 방들이 지식과 명철을 통해 아름답게 채워진다고 말합니다. 3-4절은 지혜가 풍성한 보상을 우리에게 공급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집’은 ‘가정’, ‘왕조’, ‘나라’를 의미할 수 있으므로, 지혜가 공동체를 견고하게 건설하고 풍성하게 성장시킨다는 뜻이 됩니다.

이어서 5-7절은 지혜가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장한다고 말합니다. 5절은 지혜 있는 자가 강하다고 설명하고, 6절은 전쟁에서는 전술과 모략가가 필요함을 말합니다. 여기서 전술 및 모략가란 지혜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됩니다. 7절에서는 미련한 자는 지혜를 얻지 못함을 말합니다. 마치 성문에서 너무 높이 있어서 미련한 자가 지혜를 취할 수 없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공개적인 토론(“성문”은 사법적인 모임을 암시한다)에서도 미련한 자의 의견은 무시될 것입니다. 미련한 자에게는 아무런 의견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뭔가 쓸 만한 말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그는 입을 열지 못한다.” 지혜의 능력은 강하며 미련한 자는 취할 수 없으므로, 지혜를 지닌 자가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지혜를 갖게 되면 풍성한 성장 및 전쟁에서의 승리를 보장받게 됩니다.

 

교활한 악인이 되지 말라(8-12)

기독교의 윤리는 세상의 가치 기준을 넘어섭니다. 복음은 가족, 친척, 동족, 동일 인종이라는 한계를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신 사건을 통해 천상과 지상의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위기에 처한 사람 누구라도 도울 준비하여야 합니다.

8악행하기를 꾀하는 자를 일컬어 사악한 자라 하느니라 9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 거만한 자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10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11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12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8-12)

 이어서 8절은 악한 일을 마음에 생각하는 자는 ‘교활한 자’임을 말합니다. 9절은 그런 교활한 계획은 죄임을 지적합니다. 그런 일을 꾀하고 실천하면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될 뿐입니다. 미련한 자는 죄를 생각합니다. 미련한 자는 거만한 자와 동일시되고 거만한 자가 얻는 이름(8)을 받게 됩니다. 잠언서에서 “미워하는 것”(가증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의 비위를 거스르는 것을 가리킬 때 자주 쓰입니다.

10절은 이어서 환난이 오는 날에 힘에 부쳐 약해지면 자신의 미약함을 보일 뿐임을 말합니다. 8-10절은 겉으로 보기에는 지혜로운 것 같으나 사실 속마음은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참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기보다는 자신의 이득만을 계산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자는 나중에 환난이 닥쳐올 때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국 버틸 힘이 없어 넘어지게 될 뿐입니다.

11-12절은 그러한 교활한 악인의 한 예를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사망으로 끌려가 학살을 당하게 된 자를 도와주지 않는 교활한 악인의 예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자입니다. 12절은 교활한 자가 내놓은 변명을 미리 보여줍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습니다’라고 둘러대려 해도 마음을 저울질하시고 영혼을 지키시는 이, 곧 여호와께서 모두 알고 계시기에, 결국 그분이 각자의 행위대로 갚으셔서 교활한 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십니다. 8-12절은 겉으로는 지혜로운 척하지만 실제로 여호와를 경외하지는 않는 사람에 대한 엄중한 경고입니다.

 

지혜가 베풀어주는 유의 2(13-14)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각자의 행위대로 보응하십니다. 사회의 불의와 폭력으로 죽음의 위기에 놓인 약자들을 외면하고 돌아선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공동체 안 퍅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약한 지체를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13내 아들아 꿀을 먹으라 이것이 좋으니라 송이꿀을 먹으라 이것이 네 입에 다니라 14지혜가 네 영혼에게 이와 같은 줄을 알라 이것을 얻으면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13-14)

이 명령은 1-9장에 자주 나오는 ‘내 아들아’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13-14절에서는 지혜가 베풀어주는 유익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3절에서는 꿀을 먹으면 입에 달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꿀은 14절에서 설명할 지혜에 대한 비유입니다.

14절은 지혜가 우리의 영혼(네페쉬)에 꿀과 같다고 밝힙니다. 지혜를 얻으면 장래의 소망이 끊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혜를 얻어서 장래의 소감을 가진 사람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까? 그것이 15-20절에서 의인은 악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측면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의인과 악인(15-20)

악인들은 교활합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지혜로운 것 같지만 환난이 닥쳐오면 그 정체가 드러납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자를 외면하고는 자신들은 몰랐다고 발뺌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을 저울질하시고 영혼을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시니 그들이 자기 행위대로 받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악인의 번성은 부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15악한 자여 의인의 집을 엿보지 말며 그가 쉬는 처소를 헐지 말지니라 16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17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18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아니하사 그의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 19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 20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15-20)

15-20절은 의인이 악인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먼저 15-16절은 악인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15절은 악인에게 의인의 집을 헐려고 숨어서 기회를 엿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 이유가 16절에 나옵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가도 일어나게 될 것이기에, 의인을 무너뜨리려고 매복하는 것은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악인은 자신의 악함으로 인해서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17-20절은 의인에게 악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17-18절은 원수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때 마음에 증거로 제시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 다음의 즐거움을 약하게 보시고서 그 원수에 대한 심판을 돌이키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악인의 심판받는 것을 볼 때, 속으로 기뻐하는 것이 지혜가 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면서 악인을 긍휼히 여기며 나 자신이 그러한 악인이 되지 않도록 주님 경외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19-20절은 악인으로 인해서 분노하지도 말고 시기하지도 말 것을 요청합니다. 19a절의 ‘악인으로 인해서 분노하지 말라’는 내용은 앞선 17-18절에서 악인의 멸망을 기뻐하지 말라는 것과 내용상 연결됩니다. 우리는 악을 미워해야 하나, 악인을 미워하거나 그 사람에 대해서 분노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악인에 대해 분노하지 말고, 악을 미워하며, 악인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지도 말고, 오히려 선을 행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악인들의 결국은 명확합니다. 그들은 장래의 소망이 없기에 결국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와 왕을 두려워하라(21-22)

구약에서 왕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왕을 요구할 때 반드시 다음의 사실을 명심하라고 하셨는데, 많은 병마를 두지 말 것, 많은 아내를 두지 말 것, 율법책을 묵상함으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워서 그의 마음이 형제 위에 교만해지지 아니할 것입니다.

21내 아들아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반역자와 더불어 사귀지 말라 22대저 그들의 재앙은 속히 임하리니 그 둘의 멸망을 누가 알랴(21-22)

본 단락의 결론은 여호와와 왕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는 데 힘쓰지 않는 자들과 더불어 함께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들에게는 재앙이 급하게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재앙과 왕이 보내는 재앙이 임하므로, 그들은 곧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핵심입니다. 악인을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오직 여호와 경외하기를 힘쓰면, 악인들의 악을 무너뜨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않고, 은연 중에라도 그들의 악행을 닮지 않으려면,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과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튼튼하게 세워가는 지혜로운 건축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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