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잠언(22-01)

  


재물에 대한 지혜

잠언 22장 1-16절


당신은 정직한 자의 형통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불의한 이들이 얻은 부 또는 정직한 이들의 가난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지혜자는 지혜롭고 의로운 자가 복을 받고 악하고 미련한 자가 망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실은 이 지혜자의 말씀을 비웃습니다. 우리는 이 부조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잠언 10:1-22:16의 마지막 단락으로서, 부와 가난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시작(1-2)과 끝(16)이 부와 가난의 문제를 다루며, 4, 5, 9절 역시 이 문제를 언급합니다. 문맥의 흐름을 보면, 지혜로운 삶과 미련한 삶을 대조하면서 지혜로운 삶을 선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와 가난의 문제(1-2)

제대로 분별이 곧 지혜입니다. 무엇이 더 가치가 있고, 언제 행동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한 사람은 그대로 합당한 대가를 얻어야 합니다. 게으른 사람이 양식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1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2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1-2)

1절은 재물의 문제를 다룹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선택해야 하고,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재물은 우리의 삶에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재물보다 자신의 명예나 하나님의 은총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1절은 재물은 객관적인 실체일 뿐이지, 거기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 속에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섞여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와 부한 자 모두를 만드셨고 그들이 함께 살아가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난이나 부에 대해 어떤 절대적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 되고, 그 모든 것을 지으시고 이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가치로 재물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석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삶과 미련한 삶(3-15)

잠언은 율법이나 약속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진리나 교훈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그 말씀들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한 필요는 없습니다. 권선징악, 인과응보가 하나의 공식처럼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언의 가르침은 하나님께서 정의를 통해 세상의 질서를 세우신다는 믿음에서 기초해 있습니다.

3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5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 하느니라 6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7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8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9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 10거만한 자를 쫓아내면 다툼이 쉬고 싸움과 수욕이 그치느니라 11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 12여호와의 눈은 지식 있는 사람을 지키시나 사악한 사람의 말은 패하게 하시느니라 13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14음녀의 입은 깊은 함정이라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는 거기 빠지리라 15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3-15)

하나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 자들을 징계하십니다. 많이 가진 자는 나누고 섬겨야 할 책임이 있고, 적게 가진 자 역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의 반응이 삶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의식하지 않으면, 결코 성경이 말하는 지혜롭고 선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1) 지혜로운 삶(3-6)

3절은 슬기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를 대조합니다. 슬기로운 자는 악을 만나게 될 것 같으면 피해 가지만, 어리석은 자는 악을 향해 계속 가서 악을 만나게 되고 그래서 결국 해를 당하게 됩니다. 지혜는 악을 버리고 피하는 것입니다.

4절은 겸손과 여호와 경외를 강조합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주님을 경외하면 큰 유익을 얻게 되는데 바로 재물과 영광과 생명입니다. 얻게 되는 유의 중에 재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끕니다. 재물은 그 자체로 절대적 가치를 지닐 수 없습니다. 재물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고, 주님에게서 얻어서 주님 앞에 바로 사용할 때 가치가 있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5절은 자신의 영혼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자신을 지키려는 자는 가시와 올무가 있는 패역한 자의 길을 멀리하려고 노력합니다. 3-5절은 어떤 길로 갈지를 선택하라고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악의 길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로 가야 자신의 영혼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3-5절의 교훈은 6절에서 일종의 절정에 도달합니다.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권고합니다. 아이가 그 교훈을 배우면 일생 그 교훈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 구절을 어린이 교육 혹은 청소년 교육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물론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이미 설명한 것처럼 ‘나아르’는 아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까지 포함합니다. 잠언 1-9장의 가르침을 고려하면, ‘나아르’는 아직 지혜 여인과 음녀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미성숙한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6절의 가르침은 이렇게 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람을 가르쳐서 지혜의 길 즉 여호와를 경외하는 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3-6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지혜로운 삶과 미련한 삶(7-11)

7절은 재물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부자가 가난한 자를 주관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며, 부자가 가진 재물의 가치를 절대화하는 내용은 결코 아닙니다.

7절은 뒤이어 나오는 구절들과 연결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8절은 악을 뿌리면 재앙을 거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입니다. 7절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가난한 자를 주관하는 부자는, 자신의 재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선을 거둘 수도 있고 재앙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8b절의 설명처럼 재물이 있다고 해서 악하게 사용하면 나중에는 자신이 휘두르던 힘이 쇠약해지고 그 재물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9절은 재물 사용을 선하게 해야 함을 말합니다. 자기가 먹을 양식을 다른 이에게 나누어주면 오히려 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재물을 다른 이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참 지혜의 길입니다.

10절은 거만한 자를 쫓아내면 다툼도 없어지게 됨을 말합니다. 잠언에서 거만한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이니, 우리는 거만한 자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11절은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런 자는 입술에 덕이 있어서 왕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10절의 거만한 자의 결국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7-11절의 내용을 정리하면, 지혜로운 삶의 방식과 미련한 삶의 방식이 있는데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지혜롭게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만 그것들을 미련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가진 것조차 잃고 쫓겨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물이 그 대표적인 예로 사용됩니다. 재물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지 못했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의 관점에서 사용해야만 합니다.

(3) 미련한 삶(12-15)

 12-15절은 미련한 삶의 여러 가지 형태들을 열거합니다.

12절은 여호와께서 지식을 지키시기에 사악한 사람의 말을 패망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사악한 자는 여호와께로부터 심판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13절은 게으른 자에 관해서 설명합니다. 사자가 밖에 있으니 두려워서 밖에 있으니 두려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겠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는 자신의 게으름을 깨닫지 못하고, 주어진 일에 충실하게 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의 자리를 지킬 줄 모르는 것입니다.

14절은 음녀에게 빠진 자에 대해 언급합니다. 여기서 음녀는 여성 복수 형태로, 잠언 1-9장에 나타난 음녀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지혜의 길과 반대되는 미련한 길, 여호와를 떠난 길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산 자는 이러한 음녀의 길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떠난 자가 지혜 대신 음녀의 길을 선택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와 가난의 문제(16)

현실은 종종 우리의 믿음을 배신합니다.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쳤는데도 그 길을 떠나는 자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르쳐야 합니다. 음란을 버리고 정결을 사모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교만을 걷어내고 겸손을 심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엄한 훈계로 옳은 길을 지도해야 합니다.

16이익을 얻으려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와 부자에게 주는 자는 가난하여질 뿐이니라(16)

마지막 구절인 16절은 가난과 부의 문제를 다시금 언급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가난한 자를 학대하거나 부자에게 뇌물을 주는 사람은 결국 이익을 얻기는커녕 가난해집니다.

16절은 재물이 절대적 가치가 될 수 없고 삶의 목표도 될 수 없음을 말합니다. 재물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 재물을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활용하면 복이 됩니다. 여기서 올바른 가치란 물론 지혜 즉 여호와 경외의 관점을 말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재물 활용을 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값없이 은혜로 얻은 구원’에 대한 믿음 때문에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진리를 무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 역시 주께서 뿌린 피로 이룬 것입니다.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도 없습니다. 주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만들지 맙시다.


구독과 광고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