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잠언(20-01)


지혜롭고 겸손한 삶의 지혜

잠언 20장 1-15절


사람에게 거짓이 통한다고 해서 하나님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거짓된 모습은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에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마음이 상하면 상한 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됩니다. 우리 모습이 아무리 초라해도 주님은 우리를 씻기고 치료해 주실 것입니다.

 

잠언 20장 전반부는 주로 성실함과 정결함에 대한 잠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실과 정결에 대한 여러 다양한 삶의 측면들이 제시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에게 맡겨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며, 불의의 이득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정결함을 유지합니다. 이 단락의 마지막 구절인 14-15절은 지혜로운 언어생활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거만함에 대한 경고(1)

술 취하면 사람은 절제력을 잃어버립니다. 멋대로 떠들고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그런데 술 취한 사람처럼 겁 없이 마음대로 하는 행동은 용기도 아니요, 지혜도 합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면 심판받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1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1)

이 구절은 처음 보기에는 독주와 포도주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잠언에서 매우 중요한 표현인 ‘거만하다’라는 말과 ‘지혜’라는 말이 대조되어 사용되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면, 1절이 독주와 포도주에 대한 경고라기보다는 거만함에 대한 경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만함은 포도주나 독주와 같아서 사람을 취하게 하고 떠들게 합니다. 거만함에 취하게 되면 실수를 저지르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구절은 앞서서 거만함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19:25-29의 연장 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실한 삶의 중요성(2-7)

죄성으로 인해 교묘한 모습, 거짓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도 겉으로는 매우 경건해 보입니다. 사람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혜가 있으면 그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때가 되면 사실이 드러납니다.

2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 같으니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3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거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4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 5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6많은 사람이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7온전하게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의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2-7)

어리석은 자들은 헛소리를 내뱉을 때까지 독주를 마시고, 의로운 왕의 통치에 떨며, 파종할 시기를 놓쳐 추수하지 못합니다. 또 작은 이득을 위해 사람을 속이지만, 그것으로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는 더 큰 해를 자초합니다.

(1) 왕의 권위(2-3)

2절은 왕의 진노를 언급합니다. 왕의 진노를 일으키면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것입니다. 3절은 다투는 것은 미련한가 하는 행동이므로 다투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절과 3절은 모두 분노 혹은 다툼 등의 연관된 주제를 다룹니다. 이렇게 분노와 다툼이 연결되어 나오는 현상을 우리는 19:10-14에서 이미 목격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3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물론 분노와 다툼을 피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2b절로서 왕의 분노를 사게 되면 생명을 위협당한다는 점입니다. 왕은 권위자를 뜻하므로, 2b절은 권위자의 분노를 일으킬만한 잘못한다는 뜻이 됩니다. 3a절에서도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 영광된다는 표현을 주목해야 합니다. 어떻게 다툼을 피하는 것이 영광될 수 있습니까? 이것은 권위자 앞에 선 현장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됩니다. 왕 앞에서 다툼과 분쟁이 없는 것이 영광스러운 삶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즉 2-3절은 권위자 앞에서 올바른 삶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함의를 제시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성실한 삶의 중요성(4-7)

이 네 구절은 성실한 삶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4절은 게으름에 대해 경고하는데, 해야 할 일을 적절한 시기에 하지 못하면 나중에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대한 성실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5절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계획은 알아내기 어렵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 계획을 파악해낸다고 말합니다. 5절의 의미는 6절과 연결해서 생각했을 때 분명해집니다. 6절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실함을 자랑하지만 그런 성실함을 지닌 자를 실제로 찾기는 어려움을 가르쳐줍니다. 5절과 6절을 함께 생각해보면,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까지 성실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런 사람을 구별해낸다는 의미가 됩니다. 7절은 온전하게 행하는 자가 의인이며 그 후손에게 복이 있음을 말합니다. 7절을 앞 구절들과 연결해보면, 온전히 행하는 자란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실한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만, 지혜로운 자는 그런 사람을 찾아낼 것이며, 그런 성실한 사람은 결국 복을 받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의 측면에서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성실한 사람이 될 때 결국을 받게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2-3절과 연결해보시길 바랍니다. 성실함의 여부는 결국 왕과 같은 권위자 앞에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성실하면 복을 받게 되나, 성실하지 못함이 드러나면 진노를 받게 되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정결한 삶의 중요성(8-13)

하나님을 속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을 장담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처럼 꾸민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겉모습에 속지 않으십니다. 외모를 취하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때 어른이 보면 뻔히 보이는데도 끝까지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8심판 자리에 앉은 왕은 그의 눈으로 모든 악을 흩어지게 하느니라 9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냐 10한결같지 않은 저울 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는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11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12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여호와께서 지으신 것이니라 13너는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라 네가 빈궁하게 될까 두려우니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이 족하리라(8-13)

충성은 믿음과의 통합니다. 온전히 행하는 자는 아쉬울 때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충성스러운 믿음이 복을 누리게 합니다.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실 리가 없습니다.

(1) 왕의 권위(8)

8-13절도 앞 단락인 2-7절과 같이 왕에 대한 잠언으로 시작합니다. 8절은 왕이 모든 악을 분별해낸다는 사실을 제시합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왕 앞에 펼쳐지더라도, 그중에서 선한 일과 악한 일을 왕은 가려낼 수 있습니다. 8절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의 진정성이 차후에 그 일들을 판단할 권위자 앞에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2) 정결한 삶의 중요성(9-13)

9-13절은 정결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결한 삶을 위한 여러 교훈을 제시합니다.

9절은 자신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였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일지 묻습니다. 수사적 의문문의 형태로서 ‘그런 사람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구절을 완전히 정결한 자는 없다는 어떤 존재론적 선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 구절은 나 자신에게 정결하지 못한 모습이 있을 수 있기에 늘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10절은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되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신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상황에 따라 기준을 바꾸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결한 삶이 아닙니다. 정결함이란 자신의 이익을 좇아 다른 이들을 속이는 거짓 행위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11절은 비록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그 행동거지에서 자신의 정결 여부와 정직 여부가 다 드러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정결/정직의 여부는 결코 숨길 수 없습니다. 12절은 여호와께서 눈과 귀를 지으셨음을 말합니다. 단순히 창조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제한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눈과 귀를 지으셨으므로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2절을 10-11절과 연결해보면, 정결하지 못한 행동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고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니 결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되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됩니다.

13절은 잠자기를 좋아하지 말아야 하고 눈을 떠야만 풍족한 양식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13절과 12절은 ‘눈’이라는 주제로 연결됩니다. 13절은 눈을 감아서 잠들 때에 대해 경고하는데, 잠자는 것은 여호와께서 지으신 눈을 감는 것이며, 결국 정결하지 못한 삶을 용인하는 것을 뜻하게 됩니다. 우리는 눈을 바로 뜨고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정결한 삶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정결 여부와 정직 여부는 언젠가 드러나게 됩니다. 8절에서 왕의 권위를 언급한 것처럼, 권위자 앞에서 우리의 정결/정직 여부를 판단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권위자이신 여호와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정결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언어생활(14-15)

지혜로운 의인은 구체적인 삶의 방식에 있어서 어리석은 악인과 구별됩니다. 언어는 마음에 담겨 있는 것을 표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지혜로운 입술을 가진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지식이 들어야 합니다. 두루 다니며 남을 비방하고 헛된 소문을 퍼뜨리는 자들은 형제를 이간하는 사악한 자이기 때문에 멀리해야 합니다.

14물건을 사는 자가 좋지 못하다 좋지 못하다 하다가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15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14-15)

이 두 구절은 지혜로운 언어생활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14절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언어 행위를 묘사합니다. 물건을 살 때는 물건 가격을 깎기 위해서 물건이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물건을 사서 돌아간 후에는 그 물건을 값싸게 샀다는 사실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사람들의 언어 행위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언어 행위를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입니까? 그 기준이 15절에 나타납니다. 세상에는 금과 진주가 많지만 지혜로운 입술이 금과 진주보다 더 귀하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변덕스러운 말을 하는 입술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서 진실한 말을 하는 입술이 더 귀하다는 의미입니다. 지혜로운 입술이 가장 큰 유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상황에 따라 자꾸 말을 바꾸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우리의 언어 행위를 통해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을 경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비전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많은 경우 무엇이 되는 것에 초점을 두지만, 핵심은 어떤 사람이 되는가입니다. 소유의 허상으로 자신을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아름다운 내면을 바르게 표현하는 인격적 삶에 관심 두십니다.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신자의 참 비전입니다.


구독과 광고 클릭은
저의 성경 연구에 큰 힘이 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