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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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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버림받은 다말

사무엘하 1315-22


교회나 사회가 경건하여 악한 일들이 없으면 좋겠지만, 성폭력의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우리가 속한 곳을 포함하여 세상은 완벽한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만약 주변에 생각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면, 우리는 이 일을 어떤 절차와 과정을 밟아 다루어야 합니까?

 

다윗의 맏아들 암은 압살롬의 아름다운 누이 다말에게 욕정을 품고 괴로워하던 중에 요나답의 간교한 조언을 듣고 다윗에게 요청하여 다말을 곁으로 부릅니다. 다말이 지혜로운 말로 자신을 강간하려는 것이 어리석은 범죄라는 것을 지적하며, 차라리 다윗에게 자신과 결혼시켜 달라고 요청하라고 제안하여 악행을 막아보려고 하였지만, 암논은 이 말을 묵살하고 다말을 강간하고 맙니다. 이로 인해 다윗 가문에 피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다말을 쫓아내는 암논(15-19)

죄는 우리 문 앞에 엎드려 있으며 우리를 삼키길 원합니다(4:7). 사탄은 우리를 유혹해 넘어트리려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사탄의 강력한 속삭임입니다. 죄의 시작은 폭탄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되며, 마지막 시도는 죄에서 더욱 벗어나기 힘들도록 조이는 올가미가 됩니다. 딱 한 번만이라는 생각이 들 때, 오히려 그 한 번만 참으면 됩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죄는 죽이는 시작이 됩니다.

 

15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16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17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15-19)

다말을 성폭행한 암논은 욕심을 채우자 심경이 변하여 극도로 마음을 표출합니다. 다말을 쫓아냄으로써 성폭행보다 더 큰 악행을 저지릅니다. 암논은 반성 대신 회피를 택하고, 과오를 외면한 채 무책임하게 향합니다. 치유와 회복의 시작은 인정과 사과와 작업장에서 시작됩니다.

 

(1) 다말을 쫓아내려는 암논(15)

다말이 간곡하게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암논은 다말을 강제적으로 범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더니 이제 갑자기 다말에 대한 태도를 바꿉니다. 15절에서 미움과 증오란 단어를 네 번이나 반복하고, 그 미움이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하다라고 말함으로써 암논이 다말을 끔찍하게 증오하였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암논의 태도를 보면 다말에 대한 그의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단순한 욕망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차갑게 변한 암은 다말에게 일어나 나가라고 명령합니다.

 

(2) 거부하는 다말(16)

이런 태도에 다말은 또다시 암논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쫓아내는 것이 강간한 것보다 더 큰 약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에 나온 다말의 말은 앞에서 그 마음이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하다고 했던 말과 비슷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암논이 강간 전보다 강간 후에 더 악하게 행동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어법입니다.

이런 다말의 지적에도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구약 율법에 따르면 강간을 하면 그 처녀와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그녀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다말은 이에 근거하여암논에게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시종들에 의해 쫓겨나는 다말(17-18a)

하지만 암논은 다말의 지혜로운 말을 또 다시 묵살하고, 오히려 종을 불러 다말을 쫓아내고 문빗장을 지르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암논은 다말을 이것’. ‘이 여자를 뜻하는 조트로 부르면서 거추장스러운 물건처럼 취급하는데, 이런 태도는 강간 직전에 다말을 나의 누이라고 부르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이런 암논의 태도는 여성에게 가장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강간당한 젊은 처녀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비극적인 삶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암논의 관심은 자신의 죄의 증거인 다말을 빨리 자신의 집에서 내쫓아 죄를 은폐하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이런 암논의 모습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아를 죽인 다윗의 비정한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습니다. 이렇게 다윗과 닮은 암논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다윗의 죄를 기억하게 되고, 암논의 죄가 다윗의 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4) 다말이 크게 부르짖음(18b-19)

여기서 갑자기 다말의 채색옷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채색옷은 결혼하지 않은 공주들이 입는 옷이라고 설명하는데, 이것은 공주들이 아직 처녀라는 표시로 채색옷을 입었다는 의미입니다.

쫓겨난 다말은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공주의 옷인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크게 부르짖으며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와 괴로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말의 행동은 죽음을 애도하는 행동이지만, 큰 재난과 고난을 당했을 때도 이와 같은 행동을 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다말을 특히 채색옷을 찢음으로 자신이 강간당하여 처녀로서의 명예를 잃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부르짖다는 어떤 괴로움과 고난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다말은 사람들과 하나님께 자신의 이런 부당하고 억울하고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르짖으며 도움을 요청하고 정의를 실행해달라고 외쳤습니다. 그것도 한 번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외치면서 집으로 간 것입니다. 다말은 자신과 다윗의 집에 일어난 악한 일에 대해 정의로운 판결이 있기를 원해서 자신에게 일어난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일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 부르짖은 것입니다.

 

압살롬의 침묵과 다윗의 무대응(20-22)

공동체 내에서 죄를 범한 사람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공동체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두려워해서 못 본 체하거나 덮어 버린 적이 있습니까? 형제가 죄를 범하면 우선 단 둘이 있을 때 잘못을 지적해야 합니다. 그래도 듣지 않을 경우 두세 증인 앞에서 말하고,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교회 앞에서 잘못을 지적해 돌이키게 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죄를 감싸거나 묵인한다면 그 죄는 반드시 똬리를 틀고 앉아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20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되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 하니라 이에 다말이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22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20-22)

다윗은 모든 일을 듣고 심적 노하지만 암논을 처벌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양상문의 복수심을 키웠습니다. 은혜라는 미명하에 드러난 문제를 덮는 것은 빠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공의롭고 정당한 계절은 반드시 필요하며 용서는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1) 다말에게 말하는 압살롬(20)

하지만 아무도 지혜로운 다말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오빠인 압살롬은 이런 다말의 부르짖음에 상대가 다윗이 가장 아끼는 아들 암논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암논이 다말의 오빠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지금은 잠잠하라고 말합니다. 압살롬은 혹시라도 암논에 대한 처벌을 주장합니다. 다윗의 눈 밖에 날 것을 염려하여 이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정당한 처벌을 요청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아버지인 다윗이 어떻게 처리할지 눈치를 보면서 다말에게 잠잠하라고 한 것입니다.

압살롬은 차기 왕권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다말의 아픔이나 정의 실현보다는 자신의 왕권에 대한 욕망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이런 압살롬 때문에 다말은 압살롬의 집에서 다른 가족이나 공동체와 단절된 채 침묵을 강요받으며 외롭고 힘들게 지내야 했습니다.

 

(2) 다윗의 반응(21)

다윗 왕은 이 일을 듣고 크게 화를 냈지만, 강간을 저지른 암논에 대한 처벌이나 폭행을 당한 다말에 대한 위로나 보상 혹은 결혼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나라의 왕으로서 법을 집행하고 질서와 도덕을 세울 의무가 있었지만, 어떤 처벌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입니다. 이렇듯 손 놓고 사태를 방치한 이유는 왕위 계승자로 염두에 두고 있는 장남 암논에 대한 편애 때문이었습니다. 강간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묻게 되면 암논은 왕궁에서 쫓겨나거나, 쫓겨나지 않는다고 해도 왕궁에서 그의 입지가 좁아지고, 결국 왕위 계승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의를 실현해 달라고 외치는 다말의 부르짖음에 다윗은 침묵하였고, 압살롬도 다윗의 이런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그리고 암논의 잘못에 대해서 계속 침묵하였습니다. 이렇게 다말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할 보호자인 다윗과 압살롬은 모두 침묵하였고 결국 그녀는 매우 불쌍한 처지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것이 현재 다윗 왕궁의 모습입니다. 아무도 약하고 힘없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정의를 요구하는 외침에 침묵을 강요하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피해자 다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하는 이 왕궁의 모습은 다윗이 지금 영적으로 얼마나 무기력한 상태인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3) 속내를 감추는 암살롬(22)

22절을 보면, 비록 압살롬이 암논의 행동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속으로 암논에 대해 증오하는 마음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힘이 없어서 아버지의 눈치와 형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고 있지만, 그의 마음속에 암논에 대한 미움과 증오조차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인간의 마음에 분노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이자 가장인 다윗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지혜를 가지고 암논의 죄를 처벌하고 다말과 압살롬을 위로하며 다말에게 적절한 보상과 함께 그녀의 불명예를 씻어주었다면, 다말이 외롭고 억울하게 살지 않았을 것이고, 압살롬이 암논과 아버지 다윗에 대한 증오를 키워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이 적절한 처벌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압살롬은 암논 뿐만 아니라 아버지 다윗에 대한 증오심까지 갖게 된 것입니다. 이런 압살롬의 암논과 다윗에 대한 증오심은 압살롬이 살인과 반역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지혜가 없었습니다. 다말의 지혜로운 말조차 무시하고 침묵을 강요하는 이런 모습은 다윗의 집에 내리신 하나님의 심판은 바로 이 지혜의 상실을 통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원리를 따르지 않는 사랑은 욕심에 불과합니다. 암논은 왕과 다말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욕심의 노예가 됩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갖 속임수로 다말에게 다가갔습니다. 이런 욕심은 결국 그의 가정에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우리도 탐욕과 욕심을 이루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펼치며 죄를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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