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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9-01)

 


성전 완성 후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열왕기상 9장 1-9절


가족들이 함께 사는 집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좋은 집을 소유했다고 가정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가정들이 좋은 집을 얻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지만, 소원했던 좋은 집들을 얻은 후, 가정은 이상하게 되는 경우를 봅니다. 자기 생활에 바빠서 몇 명 안되는 식구들이 각자 따른 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가정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봅니다. 집이라는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집에 사는 가족들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했기 때문에 거룩해진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성전을 통한 하나님께 거룩하게 예배하는 삶을 살길 원하신 것입니다.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한 후, 기도하는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기도한 것을 들으셨습니다.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을 전달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거하시며 이스라엘을 보살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나타나신 하나님(1-9)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불순종하고 우상을 숭배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땅에서 끊어버리고 성전에서 눈길을 거두어 던져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충성하지 않으면 성전을 헐어버리고 이방인들의 웃음거리로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고 따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성전은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다 건축했습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보호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성전을 완성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닙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1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의 무릇 이루기를 원하던 일이 마친 때에 2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3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 4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한대로 온갖 것을 순종하여 나의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5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허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대로 너의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6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7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8이 전이 높을찌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며 비웃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 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9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1-9)
솔로몬을 향한 하나님의 각별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축복의 선물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나타나실 때는 스스로 작은 아이라 할 만큼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두려워하던 솔로몬을 격려하기 위해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전과 왕궁 건축으로 강력한 집권 체제를 확립한 솔로몬을 도전하기 위해 찾아오신 것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일천번제를 드린 기브온 산당에서 꿈에 나타나서 지혜와 함께 부와 영광을 약속하시고 다시 20년 만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솔로몬은 두 번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1)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1-3)
열왕기상 8장의 봉헌 ‘예배’와 오늘 본문의 ‘하나님의 출현’ 내용은 솔로몬 등극(1-2장) 후의 첫 기록인 3장의 ‘예배’와 ‘하나님의 출현’과 내용상 연결됩니다. 3장의 예배는 기브온 산당에서의 제사였고, 9장은 예루살렘 새 성전에서의 봉헌 제사입니다. 기브온에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와 부귀영화를 주실 것을 예고하셨고, 순종을 조건으로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3:1-15). 이번에 예루살렘에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과 이스라엘에게 순종의 축복만 아니라 불순종의 심판을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기브온에 이어 두 번째로(“다시”, 2)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성전 봉헌식 때 드린 기도(8:22-53)와 관련하여 응답하십니다. 이 시기는 솔로몬 자신이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 즉 성전 및 왕궁 건축의 열망을 성공적으로 이룬 후였습니다(1; 대하 7:11). 그는 통치 기간 40년 중 절반을 두 건축 사업에 할애했습니다. 솔로몬 통치 제4년(주전 966년)에 시작된 성전 건축은 7년이 걸렸고, 그 후 13년에 걸쳐 왕궁을 건축했습니다(왕상 6:38; 7:1). 역대기에서는 하나님이 나타난 시각이 ‘밤’임을 알려, 기브온에서처럼 꿈에 등장했음을 암시합니다(대하 7:12). 하나님꼐서는 먼저 솔로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셨음을 확인시키십니다(3).
성전 봉헌식 때의 기도를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달라는 솔로몬의 간구(8:28)에 직접 응답하신 것이며, 나머지 기도(8:22-53)도 다 들으셨음을 암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간구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으로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이곳에 두셨음을 알리십니다(3). 봉헌식 때 솔로몬은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감당할 수 없기에 감히 이 성전에 하나님을 모실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8:27).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미 성전에 임하셨고, 자신의 거룩한 처소로 승인했음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성전의 가치는 백향목이나 금은보석과 같은 최상의 자재, 성전의 웅장함, 화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그의 거룩함으로 증명됩니다. 솔로몬의 간구대로(8:29) 하나님께서는 그의 눈과 마음을 성전에 두셨으며, 앞으로도 두실 것을 약속하십니다(3).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응답이 13년 전 성전 봉헌식 때 드린 기도(8:22-53)에 대한 응답이라 시간차를 생각하면 당황스럽습니다. 그렇지만 큰 시간차임에도 불구하고 1-2절에서 시간적 배경을 자세히 설명한 것은 사건들의 정보를 바꾸거나 은폐하지 않는 진실성과 역사성을 오히려 증명해줍니다.
그렇다면 봉헌식 당시에는 하나님의 응답이 없었던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역대기에 따르면 솔로몬의 봉헌식 기도 직후 하나님은 불과 영광으로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대하 7:1). 따라서 긴 세월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 당시의 기도에 대해 응답하시는 데에는 엄중한 의도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4-9절 및 11:9-13의 내용을 참작하면,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목적은 솔로몬과 백성에게 성전 건축 때의 초심을 갖고 명령에 순종해야 함을 경고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2) 순종과 축복의 약속(4-5)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다윗 왕조의 존폐가 순종 여부에 달려있음을 상기시키십니다. 4-5절의 하나님 말씀은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윗(8:25; 대상 28:7)과 솔로몬(3:14; 6:12-13)에게 직접 하신 말씀 및 다윗의 유언(2:2-4)을 통해서 솔로몬에게 모두 전달된 내용입니다. 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따라야 할 모범으로 다윗을 예로 들고, 다윗처럼 온전한 마음과 정직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행할 것을 명하십니다. 다윗이 완벽하다거나 죄와 실수가 없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다윗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이며, 그가 평소에 하나님을 깊게 신뢰하며 말씀을 따라 살려고 힘썼음을 인정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솔로몬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헌신을 기반으로 응당 하나님께서 명한 모든 일과 그가 제정한 법도와 율례를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솔로몬이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조를 견고히 지키심으로 보상하실 것입니다. 이 약속에는 “이스라엘의 왕위”가 두 번 반복되어(5), 순종의 결과로서 후손과 왕위의 존속이 특별히 ‘다윗 왕조’에 실현될 것임이 강조되었습니다. 순종과 견고한 왕권 간의 뗄 수 없는 관계는 다윗과 솔로몬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왕들에게 주신 규례에 강조되어 있습니다. 왕은 언약 백성들(출 19:5-6)의 대표로서 늘 말씀을 옆에 두고,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신 17:18-20). 왕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할 때 왕조의 존속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신 17:20).
(3) 불순종과 심판의 경고(6-9)
솔로몬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에는 ‘불순종에 따른 나라의 멸망’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순종의 축만 언급하셨지만(3:14; 6:12-13), 이제 나온 경고는 독자에게 긴장과 불안을 주고 있습니다. 다윗과 언약을 맺으실 때도 그의 후손이 죄를 짓는 경우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할 것을 예고하신 적은 있습니다(삼하 7:14). 그러나 다윗과 후손을 친히 자신의 아들로 삼으셨기에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삼하 7:13-16). 하지만 솔로몬과 후손에게는 땅을 끊고 성전을 던져버릴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합니다(7). 이는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며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6:13)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불순종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할지를 암시합니다.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성전이 파괴되고 나라가 패망한다면 다윗 왕조의 존속은 언급할 여지도 없습니다. 이번 하나님의 출현은 솔로몬 등극 후 적어도 24년이 지난 때입니다. 11:1-13을 참고하면 이미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크게 돌아섰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님에게서 돌아서는 행동’은 6절과 9절에서 구체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설명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뒤를 따르지 않는 것, 이스라엘 앞에 준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않는 것, 우상에게 가는 것, 우상을 섬기고 경배하는 것, 이 모든 행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맺은 언약(출 19:6)을 파기했음을 함축합니다.
6절에서는 경고가 되는 행위로 나왔지만, 9절에서는 과거에 행한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선택한 이스라엘이나 그의 이름을 위해 성별한 성전이라도 다 멸하여 열방에게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성전이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음을 일깨우십니다. 지금은 성전의 명성이 높아 경탄을 자아내지만, 후에는 그곳을 지나는 자들이 황폐한 성전을 보고 경악하면서 ‘여호와가 어찌하여 이 땅과 이 성전이 이렇게 되게 하셨을까?’라며 조롱할 것입니다(8). 또한 이스라엘이 그들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해낸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긴 까닭에 여호와가 이 모든 재앙을 내렸음을 만방이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경고를 받는 자는 솔로몬만 아니라 다윗의 후손 및 이스라엘 백성 전체입니다(6,9). 지도자나 백성은 가릴 것 없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어 그의 보배로운 소유가 된 자들입니다. 따라서 각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가 원하시는 거룩한 백성이 될 책임이 있습니다(출 19:6). 그러나 현실은 솔로몬을 비롯하여 왕들과 백성이 경고를 무시하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지 않아 멸망했습니다.
열왕기 저자는 포로가 된 청중에게 불순종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회복을 구하기를 독려합니다. 현대의 성도는 각자 일상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과 순종으로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성전은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물보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지도자로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통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고 언약에 충성할 때 주시는 축복과 불충성할 때 내리시는 징계를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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