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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8-03)


성전 완공을 위한 솔로몬 기도

열왕기상 8장 22-32절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세상에 어떤 것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출애굽기 3:14절 말씀처럼 ‘스스로 계시는 여호와’란 이름으로 사람이 만든 세상의 여러 신들보다 조금 힘이 더 세고 우월하신 분이 아니라, 스스로 계시며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신으로, 범죄 한 죄인 된 인간을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구원하시는 신이십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 신으로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신이십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처럼 주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의 유일함과 독특성은 그가 언약과 은혜를 지키는 신이라는 데서 드러납니다. 솔로몬은 백성 앞에서 성전 봉헌의 기도를 드리며 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셨습니다. 솔로몬과 후손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다윗 왕조는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자기와 백성이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듣고 죄를 용서하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구합니다.

 

견고한 왕권을 위한 기도(22-26)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자신을 살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채워달라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을 살피는 믿음의 지혜와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것이 다름 아닌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죄이기 때문입니다.

22솔로몬이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마주서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23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상천 하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24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말씀을 지키사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25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것 같이 내 앞에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26그런즉 이스라엘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는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22-26)

하나님께서 약속한 대로 성전 완공을 이뤄주셨음을 증언한(15-21) 후 솔로몬은 성전 봉헌의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 내용은 다윗 왕조의 존속(23-26), 기도 응답과 죄 용서(27-30), 일곱 가지 상황(31-51)에 대한 간구 및 맺음 기도(52-53)로 구성되었습니다.

솔로몬은 봉헌식에 참여한 이스라엘 온 회중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가 자리한 곳은 성전뜰 놋 제단(54) 앞의 놋 대(연단) 위입니다. 놋 대는 길이와 너비 5규빗(2.3m), 높이는 3규빗(1.4m)으로 멀리 있는 자들도 솔로몬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대하 6:12). 솔로몬은 백성을 마주한 채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고 무릎을 꿇었습니다(54). 이 동작은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의 대표로서 만왕의 왕 하나님께 겸손과 경외로 간구하는 자세입니다. 기도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부름으로 시작합니다(23). 이 호칭은 25, 26절에도 반복되는데 하나님께서 온 세상 중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선택하고 언약을 맺은 분임을 상기시킵니다(출 19장). 여호와와 같은 신은 상천하지에 없습니다. 세상의 유일한 신이며 가나안이나 애굽에서 숭배되는 우상들에 견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여호와의 유일함과 독보성은 특히 언약과 은혜를 지키는(샤마르) 신실하신 분이라는 데서 두드러집니다. “은혜”(헤세드)는 ‘신의’, ‘충성’, ‘신실함’ 등 언약을 주도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에게 언약 이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속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은혜를 이스라엘 중 ‘그의 앞에서 행하는 자들’에게 지키고 계십니다(2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은혜를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시내 산 언약에는 하나님의 말과 언약을 지키는(샤마르) 자들만이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조건이 들어 있습니다(출 19:5-6). 온 마음으로 명령을 행하는 자들만 하나님을 진실하게 섬기는 “종들”로 인정됩니다(23, 32).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언약과 은혜를 구체적으로 다윗 왕조에게 연결시킵니다(24-26). 이 부분은 지금까지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24)과 앞으로 다윗 왕조에 대한 약속을 지켜달라는 간구(25-26)로 요약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언약은 다윗과 솔로몬의 왕권 및 솔로몬을 통한 성전 건축을 가리킵니다(삼하 7장). 이 내용은 봉헌 기도 전에 솔로몬이 백성에게 증언했던 내용(15-21)과 같습니다. 24절은 15절처럼 하나님이 ‘그의 입’과 ‘그의 손’으로 약속을 이루셨음을 반복함으로써 언약과 성취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25-26절은 다윗 왕조의 존속을 위한 간구입니다. 각 절의 첫 단어는 ‘이제’인데, 이로써 하나님의 주목을 끌고 응답을 재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영원히 견고하게 될 왕조를 약속하셨습니다(삼하 7:13). 이는 다윗의 믿음이나 행위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언약이었습니다. 이 언약의 시작은 다윗이 아니며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왕을 주실 것(창 17:6, 16)과 그 후손이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유다의 자손으로 올 것을 예고하셨습니다(창 49:10; 민 24:17). 아브라함의 언약 이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다윗 언약은 죄 지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연결됩니다(창 3:15).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통해 인간의 죄를 사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세울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사 11:10; 계 11:15).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오셨는데, 이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이 실현되고, 이 모든 언약이 완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은 시내 산 언약처럼 하나님과 후손이 지켜야 할 의무가 포함되었습니다. 솔로몬이 25절에 인용한 말씀은 다윗의 유언(2:4)에서 나왔습니다. 다윗의 후손이 자기 길을 삼가고(샤마르)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서 행하면 왕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와 유사한 명령과 약속이 담긴 6:12과 역대하 28:7은 다윗 후손 전체가 아닌 솔로몬 개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왕조의 존속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과 후손의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전제하며, 하나님도 다윗에게 한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시기를 갈망합니다. 25, 26절의 간구는 ‘이제...다윗에게 하신 말을 지키소서(샤마르)’, ‘이제…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아만)’로 반복되어 솔로몬의 간절함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증명하셨습니다(24-25). 앞으로도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실 것입니다. 성도는 이를 믿고 그분께 더욱 순종해야 합니다.

 

응답과 죄 용서를 위한 기도(27-30)

우리가 바라보며 기도해야 할, 눈에 보이는 성전이 지금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참성전이 되어 주셨습니다(요 2:21).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만큼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확실히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길은 없습니다(요 14:14).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성전에 제한되시는 분이 아니라 하늘에서 들으시는 분임을 고백했습니다.

27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 28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오늘날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29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30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27-30)

본문은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왕과 백성의 간구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성전에 임하셨다 하더라도(10-11), 그가 어디든지 계시는 전능한 존재임을 인지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솔로몬의 이해는 그분이 주신 지혜(3:12)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땅이든 하늘이든 하늘의 하늘이든 하나님을 담을(“용납할”) 수 없습니다(27). 천지도 하나님을 감당할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이 건축한 건물에 붙들어두랴?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자신의 처소로 선택하셨습니다. 이 선택과 임재는 하나님의 낮추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냅니다. 솔로몬은 줄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부르다가 28절에서 “내 하나님 여호와”로 부르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나타냅니다. 28-30절의 간구에는 ‘들으소서’가 다섯 번, ‘기도’나 ‘간구’의 단어가 여섯 번, ‘기도하다’(‘빌다’) 동사도 세 번 반복됩니다. 이런 단어의 반복은 솔로몬의 간구 내용을 확연히 드러내줍니다. 또한 간구에는 ‘성전(또는 이곳)을 향하여’라는 어구가 세 문장에 나오는데, 각 주어로 하나님의 눈, 솔로몬, 이스라엘 백성이 나와 등장인물 모두의 관심과 초점을 성전에 맞추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계신 하늘에서 얼굴을 성전으로 향하고, 귀로 듣고, 주야로 눈을 이곳에 두실 것입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은 성전을 향하여 부르짖고 간구할 것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을 “주(당신)의 종”이라 지칭했듯(24, 25) 자신을 “주의 종”으로 부르며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겸손을 나타냅니다(28-30). 또한 이스라엘을 “주의 백성”으로 부르며, 그들이 자신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임을 분명히 합니다(30). 기도 응답에 덧붙여 솔로몬은 하나님의 용서를 간구합니다. 이는 거룩한 하나님이 성전에 임하셨으므로 성전이 거룩한 곳이 되었음을 함축합니다. 이제 그의 성도도 와서 회개함으로써 거룩함을 입어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습니다. 성전은 성도의 회개와 하나님의 용서, 성도의 간구와 하나님의 응답이 일어나는 교제와 소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중보기도(I): 분쟁에 대한 기도(31-32)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다 아시는 분입니다.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위기 앞에서도 바른 일을 행하며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최종판결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문제를 아뢰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도록 하십니다.

31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저가 와서 이 전에 있는 주의 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32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국문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 의로운대로 갚으시옵소서(31-32)

이제 솔로몬은 31-51절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향해 간구할 계기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 일곱 가지(분쟁, 패전, 가뭄, 재앙, 이방인, 전쟁, 포로)를 놓고 간구합니다. 첫째 간구는 이웃과 분쟁이 일어났을 때, 하나님께서 분쟁에 개입하셔서 악인과 의인에게 정의로운 심판을 내리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에 의하면 이런 분쟁에 관여된 자들은 재판장(어떤 경우는 제사장)에게 가서, 여호와 앞에 맹세한 후 재판장의 판결을 받아야 합니다(출 22:7-12; 민 5:11-31). 이 규례는 하나님의 공의를 기초로 하며, 맹세자들의 정직함과 재판장을 통한 정의 구현이 요구됩니다. 솔로몬이 백성의 송사에서 선악을 분별할 지혜를 구한 데서 알 수 있듯(3:9), 하나님께서 세운 이스라엘은 그의 공의로 다스림 받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말씀으로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 초자연적이며 마술적인 방법으로 응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을 동원해야겠다는 하나님의 결정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주신 말씀대로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보편적인 응답의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들어야 하는 것은 절망의 자기중심성의 소리가 아니라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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