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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07-01)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예수님

요한복음 7장 1-13절


 

우리는 세상의 기대나 인정에 흔들리지 않고,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빛으로서 세상의 잘못된 가치를 직시하고 진리를 담대하게 증언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의 평가나 외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며 성실하게 맡겨진 삶을 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가까운 사람의 권유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영적으로 분별하며, 세상의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확고한 믿음으로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 속에서 진정한 영적 성숙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유대인들의 위협으로 갈릴리에 머물던 예수님께, 믿지 않던 형제들은 초막절 명절에 유대 지역으로 올라가 자신을 드러내 보이도록 권유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고 세상이 자신을 미워하기에 당장은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신 뒤, 나중에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명절 내내 예수님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으나, 사람들은 종교 지도자들을 두려워하여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하지 못했습니다.

 

때를 기다리시는 예수님(1-5)

삶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에는 세상의 기대나 압력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자신의 역할과 시기를 정확히 인지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계획과 그분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외형적인 인정이나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기보다, 내면의 순종과 성실함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가족이나 가까운 이들의 권유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분별하고 이해하는 지혜가 요구되며, 신앙 생활 속에서 인내하며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기다리는 자세야말로 참된 영적 성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1이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의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4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5이는 그 형제들이라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1-5)

 

예수님께서는 유대 지역에서 자신을 향한 위협을 피하시며 갈릴리로 이동하셨습니다. 그때 형제들은 예수님께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시라고 권유하였지만, 예수님은 아직 하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아시고 세상의 기대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따르셨습니다.

 

(1) 갈릴리에 머무신 예수님(1)

 

오병이어의 기적과 이어진 여러 논쟁이 마무리된 후, 기록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활동하셨다는 표현으로 그 후의 행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이 유월절 즈음에 있었으므로, 초막절(2)까지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셈입니다. 이 기간 동안 유대인들에게 또 다른 명절인 오순절이 있었음에도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않으셨는데, 이는 종교 지도자들이 여전히 예수님을 죽이려 했기 때문입니다. 38년 된 병자를 치유하신 사건과 안식일 논쟁 이후 1년이 지났음에도 그들의 적대감은 여전히 지속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예수님께서는 공관복음에 기록된 대로 갈릴리와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르치시고 병자를 치유하는 사역을 이어가셨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고치신 두로 지역의 사역(마가복음 7:24-30), 시돈을 지나 갈릴리에서 병자를 고치신 사건(마가복음 7:31-37), 그리고 데가볼리 지역에서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4,000명 이상을 먹이신 기적(마가복음 8:1-21)도 이 시기의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갈릴리에서도 점차 예수님께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이 나타났습니다. 지역 통치자인 헤롯은 예수님을 주목하며 불안해하였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이러한 정황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는 요한이 예수님의 사역을 예루살렘 중심으로 소개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2) 명절을 지키러 가는 형제들 (2-3절)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워지자(2), 예수님의 형제들은 명절을 지키기 위해 유대로 올라가기로 계획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서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하소서”(3)라고 권유하며 명절에 올라가시기를 권유하였습니다. 형제들은 “자신을 나타내려 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이 일을 행하려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4)라고 말하며, 예수님이 공적으로 사역하시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활동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형제들은 예수님께 “당신도 함께 올라가시라”고 권하며, 세상의 관심 속에서 사역을 진행하시기를 기대했습니다. 이 권유는 형제들이 세상의 시선과 평가를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었기에, 형제들은 이번 명절이 예수님을 드러낼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공적 활동이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려지기를 원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형제들은 예수님을 단순히 권하는 차원에서만 제안한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화합과 인정 속에서 사역하시기를 기대한 마음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세상의 평가나 기대보다 하나님의 뜻과 때를 최우선으로 여기시며, 형제들의 권유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3) 예수님의 응답과 신중함(4-5)

 

예수님께서는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가라고 권유하자,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라는 예수님의 말에는 신중함과 계획성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와 뜻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셨습니다. 세상의 기대나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형제들은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4)라고 말하며, 더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사역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역할과 시기를 정확히 아시고, 그에 따라 행동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삶 속에서 흔히 겪는 조급함과 서두름을 경계하게 합니다. 세상의 기대와 판단보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의 신중함은 곧 순종과 믿음의 실천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드러내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삶이 가장 올바른 길임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이 신중함과 순종은 신앙인에게도 본보기가 됩니다. 결국, 예수님은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셨습니다.

 

예수님의 ‘때’와 세상의 미움(6-9)

동일한 시대를 살아가지만, 질적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방식이 아닌 세상을 거슬러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일을 찾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어떤 방식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까?

 

6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 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7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못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행사를 악하다 증거함이라 8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나는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9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6-9)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당신의 악한 행위를 증언하기에 당신을 미워한다고 말씀하시며 형제들과는 다른 위치에 있음을 밝히셨습니다. 이어 형제들에게 명절에 먼저 올라가라 하시고, 당신의 때가 아직 차지 않았으므로 이번 명절에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이처럼 당신의 때를 기다리겠다고 말씀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약속대로 갈릴리에 계속 머무셨습니다.

 

(1) 예수님의 시간(6)

 

자신이 행하실 일의 때를 정확히 아시고,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형제들이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고 재촉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와 그들의 ‘때’를 명확히 구분하시며 응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6)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사역 주도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욕망이나 조급함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하나님의 정하신 완벽한 시점을 기다리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2) 세상의 판단에 흔들리지 않음(7)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자신을 미워하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시며, 세상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밝히셨습니다. “세상은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행위를 악하다고 증언함이라”(7)라는 말씀을 통해, 세상의 가치관과 기준에 타협하지 않고 진리와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사명이 결국 세상의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셨습니다.

 

형제들이 세상과 화목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예수님은 빛으로서 어둠을 드러내시는 분이셨기에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일깨우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이 사람들의 평가나 기대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신중함과 순종은 우리에게도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삶의 본보기가 됩니다(시편 27:14).

 

(3) 조용하고 은밀한 사역(8-9)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드러나기를 서두르지 않으시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는 전략적인 사역 방식을 보여주셨습니다(요한복음 7:10). 이는 신앙 생활에서도 외형적인 성과나 사람들의 인정을 추구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순종하고 내적인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마태복음 6:6). 예수님은 세상의 주목을 받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은밀히 움직이셨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에게도 삶의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보다는 하나님의 뜻과 내적 순종을 먼저 고려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시편 37:7-8). 결국, 신앙인의 삶은 외형보다 내적 순종과 신뢰, 그리고 지혜가 핵심임을 예수님의 행보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히브리서 11:6).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님(10-13)

우리의 삶은 무언가를 조급하게 이루려 서두르기보다, 하나님의 때와 그분의 온전한 계획을 신뢰하며 인내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는 사람들의 인정이나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조용히 순종하며 성실하게 맡겨진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하여, 영적인 힘과 지혜를 공급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의 평가나 편견, 혹은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옳은 길을 선택하는 지혜와 용기가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결국, 자신의 판단보다 하나님의 지혜롭고 완전한 계획을 겸손히 신뢰하며 순종하는 태도야말로 참된 신앙생활의 핵심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10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비밀히 하시니라 11명절 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12예수께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혹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하게 한다 하나 13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를 말하는 자가 없더라(10-13)

 

예수님의 형제들께서 명절을 지내러 유대로 떠나신 후, 예수님께서는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습니다(10). 이는 율법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었으나, 동시에 하나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음을 아시고 서두르지 않으신 행위이기도 하셨습니다(7:6-8). 오직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며 그분의 방식대로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셨습니다(빌립보서 2:8).

 

예수님의 사역은 항상 조용하고 은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마태복음 14:23). 감람산에서 기도하시거나 전도 사역을 마치신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실 때에도, 제자들과 동행하시면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시간을 확보하셨습니다(마가복음 1:35).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 홀로 산에 오르신 것과 같이, 이번에도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요한복음 6:15). 세상이 외형적 성공과 물질적 가치에 몰두할 때에도,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의 때와 뜻을 따라 행하시는 데 있었습니다(요한복음 5:19). 은밀히 기도하시고 움직이셨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분명한 사역으로 나타났습니다(11-12).

 

한편, 초막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모이신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예수님께 집중되어 있었습니다(14-15). 사람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분을 선하신 분이라 칭하였고, 또 다른 이들은 무리를 미혹한다고 비난하였습니다(12, 7:20). 심지어 예수님을 죽이려는 세력도 있었습니다(요한복음 7:19, 7:25-30). 긍정하는 자는 긍정대로, 부정하는 자는 부정대로 예수님을 찾았지만, 종교 지도자들의 위협으로 인해 누구도 공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못하였습니다(13).

 

이 모든 반응은 결국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편견은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요한복음 7:2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은밀히 행하시며 영광스러운 사역을 이루어 가셨습니다(요한복음 7:6, 7:30).


본문은 세상의 오해와 심지어 형제들의 불신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때’를 신중히 인내하며 그분의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신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우리 역시 진리를 따르는 삶 속에서 세상의 미움과 비방에 직면할 수 있으나, 세상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굳건한 믿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수많은 논쟁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생명의 진리이심을 담대히 고백하고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세상의 유행이나 칭찬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 위에 굳건히 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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