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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02-01)
 

사무엘하(02-0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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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인도하심을 따른 다윗

사무엘하 2장 1-11절

 
인생은 하나님의 시간표가 어떻게 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방법대로 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가 비였다고 곧바로 채우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데 하나님께서 인정하셨다고 사람들도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 처음으로 시작한 행보는 하나님께 길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왕권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부터 하나님의 안내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 안에 세워진 다윗 왕권과는 반대되는 인간의 욕망으로 세워진 이스보셋의 정권도 있었습니다.
 

헤브론으로 옮긴 다윗(1-4a)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는 하나님이시며,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시행하는 종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아 순종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따르는 자는 그의 삶이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기 종을 대우하는 것처럼 막대하지는 않습니다. 다윗은 왕으로 가는 첫 발걸음부터 먼저 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묻고 떠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1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2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갈 때에 3또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 4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1-4a)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이 죽었습니다. 사무엘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이 왕위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군사를 모집하여 곧바로 이스라엘의 왕위를 취하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윗은 한발 물러나서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과정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1) 다윗의 기도(1)
당시 다윗은 블레셋 지역 시글락에 있었지만, 사울 왕이 죽음으로 더 이상 이 시글락에 머무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유다의 한 성으로 올라가기를 원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다윗을 기름 부으신 뜻이 성취되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수하가 되기 위해 베냐민, 갓, 유다, 므낫세 지파로부터 많은 용사가 시글락으로 왔다는 점도 다윗이 왕권을 향하여 움직이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대상 12:1-22).
하지만 다윗은 왕이 되는 과정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하나님께 여쭈어보고 있습니다. 사울이 실패하였던 이유가 그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했던 것과는 대비됩니다(삼상 13:10; 14:19,37; 28:6).
다윗은 하나님께 “내가 … 올라가리이까?”, “어디로 가리이까?”라고 어디로 가야 할지 묻습니다. 이러한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헤브론으로 갈찌니라”(1)라고 응답해주십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순종하면서 온 가족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삶의 기반을 옮긴 것입니다. 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중심 도시며, 족장들의 무덤이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시입니다.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30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900m가 넘는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분의 지시에 순종하는 다윗의 모습은 사울 왕이 그의 통치 기간에 보여준 모습과 대비됩니다(삼상 13:10; 14:19,37; 28:6).

(2) 헤브론으로 이주(2-3)
다윗은 가족들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이주했습니다. 당시 다윗의 두 아내는 이스르엘 사람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입니다. ‘이스르엘’은 갈릴리 호수 아래의 이스르엘 평원이 아니라 유다 산지의 구릉지대에 속한 땅으로 여겨집니다(수 15:56). ‘갈멜’ 역시 헤브론 남동쪽의 유다 구릉지대에 속한 지역입니다(수 15:55).
사무엘상 25장은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과 다윗의 결혼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아히노암과의 결혼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합니다(삼상 25:42-43). 다윗이 이주할 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으므로, 그들은 헤브론과 그 주변 여러 성읍에 흩어져 거주했습니다.

(3) 유다 지파의 왕으로 즉위(4a)
다윗이 헤브론으로 옮겨온 사실이 유다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다윗을 유다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동안 다윗은 유다 지파의 나발에게 무시당하면서 자신이 왕이 되려면 더 적극적으로 유다 지파에게 호감을 사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글락에 거주하는 동안 헤브론을 포함하여 여러 성읍에 선물을 보냈습니다(삼상 30:26-31). 다윗의 헤브론 이주는 이러한 자신의 노력이 상당한 결실을 보았다는 확신에 근거하였을 것입니다. 한편 사울의 왕국이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통치 아래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블레셋은 다윗의 즉위를 묵인하거나 허용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미 소년 시절 하나님께 선택되어 선지자 사무엘에게 이스라엘 왕으로써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삼상 16:13). 이제 헤브론에서 백성들에 의해 유다 사람의 왕으로 추대를 받았습니다. 기름 부어서 왕으로 세우는 의식은 기름을 붓는 주체인 백성이 기름 부음을 받는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입니다. 아직 불안전한 왕이긴 하지만 유다 한 지파의 왕이 된 것입니다.
 

유다 사람들의 왕인 다윗(4b-7)

왕으로 선택받은 다윗이 실제 왕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결과적으로 좋은 왕이 되기 위한 훈련과 준비의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당신에게 주신 꿈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이루어 가는데도 다윗처럼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습니다. 당신이 좋은 믿음의 사람으로 선한 일꾼이 되기까지 인도하실 것입니다.

4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6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7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4b-7)

다윗은 하나님의 뜻으로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는데도, 유다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열한 지파에게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이제 남은 열한 지파를 품는 일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그가 맨 처음 손을 내민 곳은 사울의 시신을 수습해준 길르앗 야베스였습니다. 그들은 사울의 은혜를 목숨 걸고 깊은 충신들이었습니다.

(1) 야베스 사람들의 선행(4b)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받은 사람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하나인 유다의 왕 노릇을 한다는 것은 매우 미미한 시작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런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는 진정한 왕으로 더 잘 훈련되고 준비될 수 있었습니다.
왕위가 계승될 때 왕의 죽음을 기록한 후, 새로운 왕의 등극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왕상 2:10-12; 11:43). 다윗은 사울의 계승자로서 왕위에 오르지 않았으므로, 이와 같은 보통의 상황에 해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다윗의 즉위를 기록하는 본문에 사울의 죽음과 관련된 언급이 나타납니다. 즉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을 장사지냈다는 기록입니다. 야베스 사람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사울과 요나단의 시체를 장사하였던 것은 사울이 그들에게 베푼 은혜에 대한 보답이었습니다.
이렇게 유다 지파의 왕이 된 다윗은 사울을 장례를 치러주었던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격려했습니다. 이처럼 다윗의 전 생애를 통해 보면,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고 세워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2) 다윗의 축복(5-6)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을 보냅니다. 그리고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5)라고 축복을 전합니다. 비록 전쟁에서 패하여 죽은 사람이지만,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에게 은혜(헤세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던 일을 언급하면서, 야베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복 받기를 기원합니다.
히브리어 ‘헤세드’는 언약에 근거한 사랑, 즉 조건 없는 사랑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이제 야베스 사람들의 헤세드에 대한 보답으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은혜(헤세드)와 진리(에메트)를 베푸실 것입니다. ‘헤세드’와 ‘에메트’는 흔히 쌍으로 등장합니다(창 24:49; 47:29: 출 34:6; 수 2:14; 삼하 2:6; 15:20 등).
다윗 자신도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6)라고, 자신도 야베스 사람들에게 행하겠다고 은혜를 행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여기서 “이 선한 일”은 야베스 사람들이 베푼 ‘헤세드’를 가리킵니다.

(3) 다윗 왕권의 정당성 주장(7)
다윗은 야베스 사람들에게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7)라고 권면합니다. ‘손을 강하게 함’은 용기 내는 것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다윗이 이처럼 야베스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이유는 사울의 죽었고 자신이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다 지파가 다윗에게 기름 부은 것은 이스라엘을 분열시키는 행동이었고, 결국 나라는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야베스가 이스보셋이 아니라 자신의 편에 서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11지파의 왕인 이스보셋(8-11)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일까지 맡아서 일할 수 있습니다. 큰일을 할 수 없다고 원망이나 불평하고 있으면, 작은 일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온 지파의 왕이 아니라 한 지파의 왕으로 세움을 입었지만,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만큼 유다 지파부터 잘 다스렸습니다. 그의 충성스러움은 나중에는 이스라엘 온 지파들이 다윗에게 달려와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8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10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사십 세이며 두 해 동안 왕위에 있으니라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르니 11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날 수는 칠 년 육 개월이더라(8-11)

다윗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세우신 유다의 왕이었지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주도하여 사람들이 세운 왕이었습니다. 이스보셋이 더 많은 지파, 더 넓은 땅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움을 입었지만, 그의 왕위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 시작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1) 아브넬의 역할(8-9)
아브넬은 사이 사촌이며 아비엘이 그들의 할아버지입니다(삼상 9:1, 2; 14:51). 아브넬은 사울의 통치 초기부터 군사령관의 지위에 있었으며, 사울 왕국의 이인자였습니다.
그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요단 동편 마하나임으로 데려가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스보셋(‘수치의 사람’)은 에스바알(‘바알의 사람’)이라고도 불리는 사울의 넷째 아들입니다(대상 8:33). 사무엘상 14장에서 이스보셋의 이름이 소개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삼상 14:49). 그의 나이가 아직 어렸기 때문이거나, 그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그가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스보셋 왕국의 수도가 된 마하나임은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지만, 얍복강의 북편 둑에 위치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스보셋은 유다 지파를 제외한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는데,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 에브라임, 베냐민이 그 왕국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술은 므낫세 땅의 성읍 아셀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수 17:7).

(2) 이스보셋과 다윗의 통치 기간(10-11)
이스보셋이 40세에 왕이 되어 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다윗이 7년 6개월 동안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를 통치하였음을 생각한다면, 이스보셋이 왕이 되기 전 몇 년 정도 아브넬이 군사령관으로서 사울 왕국을 다스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가는 말

다윗의 형통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형통한 삶을 살길 원한다면, 다윗처럼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해나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주실 때, 순종하며 나가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지금 당신이 순종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시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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