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22-04)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순종
누가복음 22장 39-53절
신앙생활을 해 나갈 때, 자신의 의지가 살아있으면 있을수록,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죽으면 죽을수록 하나님의 뜻이 살아나고 그 뜻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란 표현은 많이 하지만 혈기가 살아있으면 자신의 의지를 세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있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순간은 하나님의 사역이 자신의 삶 속에 멈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본 단락은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땀이 핏방울처럼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신 장면(39-46)과 기도에 대해 말씀하시는 중에 체포되는 장면(47-53)으로 구성됩니다. 39-46절에서 누가는 ‘기도’에 초점을 맞춥니다.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는 가르침이 단락의 처음과 끝이며, 그 사이에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모본으로 등장합니다. 47-53절은 사탄의 시험에 넘어간 유다와 종교지도자들이 사탄의 권세를 위한 도구로 활동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체포되지 전의 기도(39-46)
우리는 일상 속에서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도와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하고, 그 안에서 힘과 지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영적 훈련은 인내와 결단의 자세를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결국, 기도는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 고난을 이겨내는 힘을 제공합니다.
39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39-46)
누가복음은 기도에 대해 강조하는 복음서입니다. 누가는 예수님께서는 사역하실 때마다 먼저 기도하심을 소개합니다. 세례를 받으심(3:21), 제자 선택(6:12), 자신의 정체(9:18), 이 외에도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을 서술합니다. 감람산에서 기도하신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1) 감람산으로 가심(39-40)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식사를 마치신 후, 늘 하시던 영적 습관대로 하셨습니다. 새벽마다 기도하던 습관대로(막 1:35), 잡히시기 전날도 한적한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다른 성경에서는 ‘감람산’을 ‘겟세마넷 동산’으로 소개합니다(마 26:36; 막 14:16). 누가복음에서는 다른 복음서보다 감람산의 기도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마태는 예수님께서 세 차례에 걸쳐서 기도하셨다고 소개합니다(마 26:36-46 참고 막 14:32-42). 더욱이 제자들의 실수하는 모습은 소개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감람산으로 가실 때, 제자들도 그를 뒤따라 갔습니다. 제자들이 능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능력이 없으면 작은 일에도 시험에 듭니다. 그리고 넘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라”(40)고 하였습니다. 미래의 어려움을 알면 알수록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깊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간절히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2) 아버지의 뜻을 간구(41-42)
예수님께서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42)라고 기도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3) 고뇌에 찬 기도(43-44)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기도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극심한 고뇌에 빠져 있으며,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를 보내어 그에게 힘을 주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겪고 있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고 도와주신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두려움과 내적 갈등을 느끼며 땀이 핏방울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결단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도 어려운 상황에서 기도와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4) 기도하라 명하심(45-46)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후 제자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영적으로 깨어 있을 것을 촉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고난을 앞두고 기도하는 동안 졸고 있었으며, 이는 그들이 다가오는 시험과 고난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영적 힘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기도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임을 일깨워줍니다.
이 장면은 기도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며, 일상 속에서 영적으로 깨어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권면은 우리가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예수님의 체포되심(47-53)
우리는 삶에서 신뢰를 저버리거나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하며, 이러한 선택이 우리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대인 관계의 진정성과 진실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친밀해 보이는 관계라도 진정한 마음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 관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관계의 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진정한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47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47-53)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기 위해 무리와 함께 나타나는 장면이 묘사됩니다. 유다는 예수님에게 “랍비”라고 인사하며 입맞춤으로 그를 지목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배신자로서 입맞춤하느냐?”라고 질문하시며 그의 배신을 지적하십니다.
(1) 가룟 유다의 배신(47-48)
이렇게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있을 때, 가룟 유다는 교묘히 빠져 나갑니다. 스스로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습관적으로 기도할 것을 알았습니다. 전에 종교지도자들과 약속한 악한 일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스승인 예수님을 종교지도자들에게 팔아버린 것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기 전에,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가룟 유다가 칼과 몽둥이로 무장한 무리를 이끌고 나타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가 배반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단은 매우 간교한 자입니다. 사단에 맺은 자들 또한 간교하게 만들어 갑니다. 사단이 들어간 가룟 유다는 매우 간교하게 행동합니다. 그는 종교 지도자들과 군인들에게 그들만 간교한 싸인을 만듭니다. 예수님을 가장 반가이 맞이하는 것처럼 입 맞추는 인사로 그들이 체포할 예수라고 약속합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모든 죄인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 바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 ‘인자’를 돈 몇 푼에 팔아넘깁니다.
(2) 체포에 대한 저항(49-51)
“원수를 사랑하라”하신 자신의 가르침 그대로(6:27-36), 자신을 잡으러 왔다가 한 제자에 의해 귀가 잘린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이런 기적은, 예수님이 힘이 없어 잡히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에게 일어나야 할 일이다 일어나도록 예수님이 허락하셨기 때문임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도망치거나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들에게 순순히 체포당하셨습니다.
(3) 체포에 직면함(52-53)
마지막으로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을 볼 수 있습니다.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고 있을 때, 백성들이 두려워 잡지 못하다가, 비밀리 잡으려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에게 “너희 때요 어두움의 권세로다”(53)라고 합니다. 그들이 어둠 속에 온 것만 가지고, 어둠의 권세로서 메시야를 죽이려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에서 큰 능력을 나타냈던 것은 예수님의 기도생활이었습니다. 기도 생활의 승패는 얼마나 자신의 의지를 꺾어내는 것입니다. 자신은 철저히 죽어지고 하나님께서 사역을 해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내놓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자신의 뜻대로가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되어가길 원했던 것처럼 우리 삶 속에도 하나님의 뜻을 살아 움직이는 축복이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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