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21-01)
하나님의 섭리와 레위인의 유산
여호수아 21장 1-19절
이스라엘 열 두 지파는 자신들이 받은 땅에서 목초지가 딸린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레위인들은 희생 제물로 쓸 가축을 키워 제물 시장에 독점 공급하여 생계를 유지했을 것입니다. 성전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동체 전체가 도와야 했습니다.
- 땅 분배가 마무리되자 레위 사람들의 대표인 지도자들이 제비뽑기를 실행한 집행부에 찾아왔습니다. 레위 지파의 거주지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로에서의 땅 분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약속했던 레위 지파의 지분을 상기시키며, 그것을 실행해줄 것을 요구합니다(민수기 35:1-8).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즉시 그들을 위한 성읍들과 목초지를 지정해 주었습니다.
레위 지파가 받은 성읍(1-8)
자신에게 주신 것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마음으로 헌금을 준비하고, 주의 몸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헌신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됩니다. 즐겁게 드리되 가장 좋은 것으로 구별하여 드려야겠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유업으로 받은 레위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땅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었고 가장 좋은 것으로 드렸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땅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그들의 행동 속에 예물 드림의 모범이 들어 있습니다.
1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2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3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4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고 5그핫 자손들 중에 남은 자는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 성읍을 받았으며 6게르손 자손들은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은 대로 열세 성읍을 받았더라 7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열두 성읍을 받았더라 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 뽑아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이 이러하니라(1-8)
실로에서 남은 일곱 지파의 땅 분배를 마치고 도피성 지정까지 확인하자 이번에는 레위 지파 족장들이 엘르에셀과 여호수아를 찾아 나아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약속하신 말씀을 근거로(민 35:8) 자신들이 거주할 성읍과 목초지를 요구하였습니다.
레위 지파의 도성에 대해서는 레위기 25:32-34에 처음 언급되며 민수기 35:1-8에서 이 제도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주어집니다. 현재의 여호수아 21장에서 지침이 실행되어 성읍들의 이름과 더불어 레위 도성들이 구체적으로 지정됩니다. 레위인들은 성막 관리와 운반을 책임지고 제사장의 직무를 돕는 특별직에 임명된 지파입니다. 성막의 직무와 제사를 위해 위임된 제사장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주로 하나님께 바쳐진 다양한 봉헌물과 예물에 의존해 살아야 합니다. 덧붙여 레위인들은 땅 분배에서 제외되며 대신 거처할 성읍들을 각 지파에서 마치 봉헌물처럼 수령해서 거기에 흩어져 삽니다. 그러나 심지어 레위 도성도 사실은 그들의 재산이 아니며, 소유권은 봉현한 지파에게 남겨져 있습니다. 열두 지파는 그들이 받은 ‘기업’, 즉 ‘땅의 상속물’에서 48개의 성읍을 따로 떼어 레위인들에게 건네고, 성읍 주변 상당한 넓이의 목초지도 함께 줍니다. 앞서 말한 대로, 레위 성읍은 총 48개가 선정되고 그중에 다시 여섯 개의 성이 ‘도피성’으로 지정됩니다. 민수기 35:8은 지파별로 받은 기업의 크기에 따라 레위 도성을 더 많이 주거나 더 적게 줄 것을 명령합니다. ‘크기에 따라’는 언뜻 지파가 제비 뽑아 할당받은 땅의 면적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땅이 넓은 지파는 레위 성읍을 더 많이, 그렇지 않은 지파는 더 적은 수의 성읍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혹자는 이것이 각 지파의 인구 규모의 ‘크기’를 말한다고 해석합니다. 즉, 인구가 많은 지파는 레위 성급을 많이, 적은 지파는 적게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밀그룸은 납달리는 갓과 에브라임보다 인구가 많지만 성읍의 숫자는 하나가 더 적으므로 들어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땅의 크기를 기준으로 삼아도 므낫세의 면적이 가장 컸기에 들어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곳에 나열된 지파별 도피성의 할당은 각 지파별로 <도표>와 같습니다. 대체로 평균 네 개씩의 도성이 할당됩니다. 그러나 유다가 8개의 도성을 할당받으며 시므온은 고작 한 개에 불과합니다. 밀그롬은 일부 들어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대체로 이런 레위 도성의 할당은 인구 규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2차 인구조사에서 유다는 압도적으로 많은 76,500명으로 다른 지파의 거의 두 배였던 반면, 시므온은 22,200명에 불과했습니다.
여호수아 21장은 땅의 정복이 거의 끝난 시기로 상당 기간의 전쟁을 겪었기에 2차 인구조사에 비해 지파별 인구의 현황이 조금 달라져 납달리 인구가 많이 줄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레위인은 레위의 세 아들들을 시조로 세 가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각 그핫, 게르손, 므라리입니다. 그중 그핫 가문의 아론 집안이 제사장 집안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도피성의 할당도 제비뽑기로 결정됩니다. 일단 지역별로 그룹들을 묶은 다음 제비를 뽑아 성읍들을 안배했을 것입니다. 그핫 가문 중에 제사장 집안인 아론 자손들에게 먼저 레위 도성이 배정되는데, 유다와 시므온, 그리고 베냐민 지파의 성읍들 중에서 열세 개의 성읍이 그들에게 돌아갑니다(4). 유다 여덟 개, 시므온 한 개, 베냐민의 네 개의 레위 도성이 모두 아론의 몫이었습니다. 이어서 남은 그핫 가문에게는 에브라임과 단,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 뽑힌 열 개의 성읍이 돌아갔습니다. 므낫세는 총 네 개의 레위 도성을 내놓았는데, 이중 서편에 두 개가 할당되었으므로 에브라임 네 개와 단 네 개를 더하여 도합 열 개가 됩니다. 열 개의 성읍은 모세 후손과 남은 세 명의 후손에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사장의 특권을 지닌 아론 집안에 상대적으로 많은 성읍이 주어진 셈입니다. 이어서 게르손 가문에게 레위 도성이 할당됩니다. 게르손은 레위의 첫째 아들이었습니다. 게르손 가문에게는 잇사갈, 아셀, 납달리, 그리고 요단 동편의 므낫세 반 지파에서 제비 뽑힌 열세 개의 성읍이 배당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열두 개의 성읍이 돌아갑니다. 그 성읍들은 르우벤, 갓, 그리고 스불론 지파로부터 제비 뽑힌 것들이었습니다.
할당된 가문 | 지파 | 48 | 레위 성읍 이름 |
아론 가문 13개 |
유다 | 8 | 헤브론, 립나, 얏딜, 에스드모아, 홀론, 드빌, 윳다, 벧 세메스 |
스므온 | 1 | 아인 | |
베냐민 | 4 | 기브온, 게바, 아나돗, 알몬 | |
그핫 가문 10개 |
에브라임 | 4 | 세겜, 게셀, 깁사임, 벧호론 |
단 | 4 | 엘드게, 깁브돈, 아얄론, 가드 림몬 | |
므낫세 | 4 | 다아낙, 가드 림몬, 골란, 브에스드라 | |
게르손 가문 1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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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사갈 | 4 | 가시온, 다브랏, 야르뭇, 엔간님 | |
아셀 | 4 | 미살, 압돈, 헬갓, 르홉 | |
납달리 | 3 | 게데스, 함못 돌, 가르단 | |
므라리 가문 | 갓 | 4 | 마하나임, 야셀, 길르앗 라못, 헤스본 |
르우벤 | 4 | 베셀, 야하스, 그데못, 므바앗 | |
스불론 | 4 | 욕느암, 가르다, 딤나, 나할랄 |
그핫 가문의 제사장 성읍들(9-19)
자신이 말하는 공평이 하나님의 기준에 근거하는지 돌아보며 자신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공평하시다고 선포해야 합니다. 자신과 하나님께서 가지신 공평이 동일하다면 자신의 입은 온종일 감사와 찬양을 쉬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겼던 제사장들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보상하시는 하나님께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이 땅에서 거룩을 좇아가는 우리에게 상급으로 채우실 것을 바라봅니다.
9유다 자손의 지파와 시므온 자손의 지파 중에서는 이 아래에 기명한 성읍들을 주었는데 10레위 자손 중 그핫 가족들에 속한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 뽑혔으므로 11아낙의 아버지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그 주위의 목초지를 그들에게 주었고 12그 성읍의 밭과 그 촌락들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13제사장 아론의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목초지이요 또 립나와 그 목초지와 14얏딜과 그 목초지와 에스드모아와 그 목초지와 15홀론과 그 목초지와 드빌과 그 목초지와 16아인과 그 목초지와 윳다와 그 목초지와 벧 세메스와 그 목초지이니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냈고 17또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기브온과 그 목초지와 게바와 그 목초지와 18아나돗과 그 목초지와 알몬과 그 목초지 곧 네 성읍을 냈으니 19제사장 아론 자손의 성읍은 모두 열세 성읍과 그 목초지들이었더라(9-19)
본문에서는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가족들에게 주어진 성읍들에 대해 다룹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레위인들에게 성읍과 목초지를 분배하도록 명령하셨고, 이에 따라 고핫 가족들은 헤브론을 포함한 여러 성읍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분배는 레위인들이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유다, 시므온 지파에서 뽑힌 성읍들(9-16)
이제 각 레위 가문들에게 할당된 구체적인 성읍들의 목록이 이름과 더불어 제시됩니다. 먼저 그핫 가문의 제사장 집안을 위해 열세 개의 성읍이 주어지는데, 그것은 유다와 시므온, 그리고 베냐민 지파로부터 뽑은 성읍들입니다. 먼저 기량 아르바, 즉 헤브론과 그것의 목초지가 배당되었습니다. 기랏 아르바는 거구였던 아낙 자손의 조상인 아르바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수 14:15). 헤브론 성과 성에 딸린 목초지는 아론 가문에게 할당되었으나, 나머지 헤브론 지역의 땅과 촌락들은 모두 갈렙의 소유로 확정되었습니다. 립나는 헤브론에서 북서쪽 약 24km 지점에 위치하는 텔 부르나(Tel Burna)일 수 있습니다(10:29). 14절의 유다 땅 얏딜(15:48)은 헤브론 남서쪽 20km 지점의 키르베트 아티르(Khirbet Attir)로 추정됩니다. 에스드모아(에스드모)는 헤브론 남쪽 약 14km 지점의 현대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에스 세무(es-Semu = as-Samu)일 수 있습니다.
15절의 홀론은 헤브론 북서쪽 16km 지점의 키르베트 알린(Khirbet Alin)이 후보지입니다. 드빌(10:38)은 현대의 키르베트 라부드(Khirbet Rabud)일 수 있습니다. 에스 세무에서 북동쪽 약 6km지점입니다. 16절의 아인은 시므온에서 유일하게 내놓은 레위 도성입니다. 유다가 원래 아인을 할당받았으나 그것을 시므온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입니다. 윳다(15:55)는 헤브론 남서쪽 9km 거리에 있는 현대의 소도시 야타(Yatta)일 것입니다. 벧 세메스는 예루살렘 서쪽 25km 지점입니다.
(2) 베냐민 지파에서 뽑힌 성읍들(17-19)
베냐민 지파에서 내놓은 레위 도성은 네 개인데, 역시 제사장 아론 가문에게 돌아갔습니다. 17절의 기브온은 앞서 그곳 기브온 족속의 지혜로운 항복과 더불어(9장) 그곳에서 전개된 최초의 남부 지역 전면전으로 유명합니다(10장). 게바(18:24)는 아마도 예루살렘 북동쪽 9km에 위치한 현대의 게바 빈야민(Gava Binyamin)이라는 작은 마을이거나 역시 비슷한 이름의 이웃 마을인 자바(Jaba)일 것입니다.
18절의 아나롯과 알몬은 여기서 처음 언급됩니다. 아나돗은 현대의 도시 아나타(Anata)인 것으로 보이는데, 예루살렘 북동쪽 5km 지점입니다. 알몬 또한 아나타에서 다시 북동쪽 3km 지점의 현대의 소도시 알몬(Almon)이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제비뽑기는 무작위도 신행된 것은 아니며, 일단 열두 지파를 권역별도 네 개로 묶되 지정학적으로 인접한 지파들이 같은 권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그룹의 지역으로 묶인 유다와 시므온, 베냐민에서 열세 개의 성읍이 뽑혔고, 그것들은 아론의 제사장 가문에게 할당되었습니다. 이 성읍들은 지정학적으로 헤브론과 예루살렘 주변의 성읍들이며, 특히 장차 성전이 세워질 예루살렘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성읍들입니다. 또한 이 성읍들은 현재 성소의 위치인 예루살렘 북쪽 30km에 위치한 실로에서도 아주 먼 거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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