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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22-01)


요단 강 동편 지파들의 귀환

여호수아 22장 1-9절


 

신앙생활을 하면서 믿음의 공동체에 속한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배를 공동체로 드리지만, 간혹 혼자 신앙생활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혼자서 신앙 생활하다보니깐 점점 어렵게 됩니다. 공동체에 소속 되었을 때, 공동체가 기도해주고 잘못 되었을 때는 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복 있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공동체를 떠날 때, 배고파 우는 사자들처럼 사단은 이런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 현재의 시점은 땅 정복과 분배가 완료된 직후이므로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지 7-8년이 지난 시기로 추정됩니다. ‘그때에’ 즉 전쟁이 마무리되고 땅 분배가 완료되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에는 중대한 일 한 가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요단 동편 지파들의 원대 복귀였습니다. 여호수아는 동복 지파들을 불러 복귀를 지시합니다. 두 지파 반은 풍성한 전리품을 배분 받고 자신들의 땅으로 귀환했습니다.

 

동편 지파들을 향한 칭찬(1-3)

하나님 앞에 약속한 것을 지켜낸 것만큼 충성스러움은 없습니다.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충성스러운 종’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지금 온전히 순종하고 맡은 일을 충성할 때 능력이 공급되어질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전쟁에 앞장섰던 요단강 동편을 차지할 두 지파 반을 돌려보내려고 준비합니다.

 

1그 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를 불러서 2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너희가 다 지키며 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일에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여 3오늘까지 날이 오래도록 너희가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1-3)

 

레위 족속의 땅 분배까지 끝나자, 지난 7년 동안 전쟁에 앞장섰던 요단 동쪽 두 지파 반을 돌려보내기로 합니다. 국지전이 남아 있지만, 남북 연합군을 분쇄하여 가장 중요한 요새와 성읍을 점령함으로써 승리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아직 전투를 전행 중인, 그래서 사사 시대에 이르기까지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의 종족들과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패한 지도자 여호수아 사사기 성읍/지역 종족
이스라엘 13:13   그술, 아아가
(요단 동편 땅)
지역 주민
유다   1:19 유다 땅의 골짜기 주민 블레셋?
유다/베냐민 15:63 1:21 예루살렘 여부스 족속
에브라임 16:10 1:29 게셀 가나안 족속
서편 므낫세 17:11-12 1:27-28 벧스안, 다이낙, 돌,
이블르암, 므깃도, 엔돌
여부스 족속
스블론   1:30 기드론, 나할롤 가나안 족속
아셀   1:31-32 악고, 시돈, 알랍, 악삽,
헬바, 아빅, 르흡
가나안 족속
납달리   1:33 벧세메스. 벧아낫 가나안 족속
19:47 1:34-35 단의 영토 전체
(북의 레셈으로 이동)
아모리 족속

 

일부 족속들과의 여전한 전투는 사사 시대를 넘어 왕정 초기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사사기는 실패의 원인을 영적 타락과 불순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그 땅에서 전쟁의 굉음은 그치고 국지적 전투의 소음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최종 승전을 선언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습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요단 동편에서 전쟁에 참여한 두 지파 반을 그들의 저처로 돌려보내기 위해 소집합니다.

여호수아는 노고를 치하하고 찬사를 베풉니다. 요컨대, 그들이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을 다 지켰으며, 여호수아가 요구한 것을 전적으로 순종했다고 칭찬합니다. 이 칭찬은 현재 전 이스라엘이 아닌 두 지파 반에 국한되고 있는데, 이것은 모세 및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과 두 지파 반 사이에 진행된 요단 동편 땅을 둘러싼 협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두 지파 반의 요단 동편 땅 요구에 모세와 다른 지파들은 그들이 가나안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요단 동편에 안주하여 무임승차하겠다는 뜻으로 오해했습니다. 그러나 두 지파 반은 자신들의 책무를 다하여 요단 서편의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또 선봉에 서서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세와 다른 지파는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모세는 요단 서편 전쟁에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이 명령은 1:12 이하에서 여호수아가 반복적으로 그 두 지파 반에게 상기시킨 명령이기도 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를 이어 그들에게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우라’고 명령합니다(1:14). 이것이 일차적으로 모세와 여호수아가 내린 명령이었으며, 그들에 대한 여호수아의 칭찬은 그들이 이 명령을 전적으로 수행했다는 찬사입니다.

1장에서 여호수아는 모세와 자신의 명령을 따라 모든 군사 행동을 완수하여 그 땅을 차지한 뒤 안식을 얻게 되면, 요단 동편으로 복귀하여 그곳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1:15). 이미 1장에서 하나님이 여호수아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모세의 후계자로서의 여호수아의 권위와 위상이 확립되고, 그가 모세와 동급의 지도자로 인준됨으로써 가나안 입성과 정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지금까지 한 가족의 형제로서 자신의 통솔을 따르면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책임을 완수했음을 공인합니다.

 

동편 지파들의 귀환 지시(4-6)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행하며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은 비옥한 땅이 아니라 순종이 풍요와 안식을 줍니다. 여호수아는 동편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4이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너희 형제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그런즉 이제 너희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요단 저쪽에서 너희에게 준 소유지로 가서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되 5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반드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 하고 6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축복하여 보내매 그들이 자기 장막으로 갔더라(4-6)

 

전쟁이 끝난 땅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제 약속의 땅이 주는 풍요로움과 더불어 안식을 누릴 때입니다. 여호수아는 치열했던 전쟁이 끝나고 땅 분배가 완료되어 평화로운 안식이 찾아온 지금, 요단 동편 지파들이 자기 땅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합니다.

요단 동편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할당해 주신 소유지입니다. 원래 요단 동편은 약속의 땅의 범위에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단 동편을 포함한 북쪽 유브라데 강 상류에 이른 ‘확장된 약속의 땅’의 범위 또한 이미 출애굽기 23:30-31과 신명기 11:24 등에서 몇 차례 예고되었습니다. 일차적 약속의 땅 범위에 들지 않았던 요단 동편 땅에 정착한 두 지파 반은 역사 속에서 동쪽에서 온 세력들에게 침략을 거듭 당하는 고통과 시달림 속에서 일찍 쇠퇴의 길로 접어듭니다. 사실 동편 땅의 광활한 목초지를 탐낸 그들은 자신들이 많은 가축을 거느리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세와 온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자신들에게 떼어 줄 것을 부탁했었습니다. 비록 동편 지파들이 서편의 전쟁에 앞장서며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여 서편 지파들의 마음을 얻었지만, 일차적 약속의 땅 너머의 동편 땅을 욕심냈던 그들을 하나님께서 과연 기뻐하셨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어쨌든 앞서 말한 대로 흥정과 협상을 통해 동편 땅은 두 지파 반에게 할당되었고, 아마 마찬가지로 제비를 뽑아 최종적으로 각자의 땅이 배분되었을 것입니다. 서편 땅과 마찬가지로 맡겨진 땅의 적을 격퇴하고 내쫓을 책임은 각 지파의 못이었으며, 므낫세 반 지파의 경우 마길과 야일, 노바의 가문들이 혁혁한 공을 세워 땅 분배의 큰 혜택을 보았습니다(민수기 32:40-42).

 

여호수아는 요단 동편의 삶도 서편과 마찬가지로 땅에서의 절대적 순종만이 복 받는 유일한 길임을 두 지파 반에게 강조합니다. 그의 당부가 담긴 5절 전체는 전형적인 신명기적 표현입니다(신 4:4, 29; 5:33; 6:5; 10:12; 11:13 등): 명령과 율법을 행하다,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다, 그의 계명을 지키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 그를 섬기다. 이 표현들은 신명기 곳곳에서 반복됩니다. 이것은 요단 동편의 삶도 요단 서편과 다를 바 없이 동일한 삶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또한 이것은 동편과 서편 모두 한 분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순종해야 하는 단일한 신앙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 여호수아의 축복을 받은 후 두 지파 반은 요단 동편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갔습니다(6).

 

동편 지파들의 귀환(7-9)

새로운 땅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각오가 남다를 것입니다. 그들은 기도하는 것 뿐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새로운 땅에 들어가는 두 지파 반의 백성들에게는 새로운 삶에 대한 각오가 필요한대 자기들과 함께 가는 레위 사람들에게 도피성과 분배 받은 성읍을 주고 그 땅에 정착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7므낫세 반 지파에게는 모세가 바산에서 기업을 주었고 그 남은 반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요단 이쪽 서쪽에서 그들의 형제들과 함께 기업을 준지라 여호수아가 그들을 그들의 장막으로 돌려보낼 때에 그들에게 축복하고 8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많은 재산과 심히 많은 가축과 은과 금과 구리와 쇠와 심히 많은 의복을 가지고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서 너희의 원수들에게서 탈취한 것을 너희의 형제와 나눌지니라 하매 9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 땅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떠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받은 땅 곧 그들의 소유지 길르앗으로 가니라(7-9)

 

여호수아의 지시를 따라 동편의 두 지파 반이 자신들이 땅으로 돌아갑니다. 동편의 므낫세 반 지파는 이미 바산 땅을 할당받은 상태다. 바산은 길르앗의 북쪽 땅이었으며, 그곳을 통치하던 아모리 족속 바산 왕 옥이 격파된 뒤 그 땅이 동편 므낫세 반 지파에게 돌아갔습니다. 남은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서편 땅을 받았습니다. 여호수아는 므낫세 반 지파를 축복하면서(7), 그들의 몫으로 나눈 각종 전리품들을 함께 챙겨 가라고 권면합니다. 므낫세 반 지파에 초점을 맞춘 축복 기도와 전리품 할당은 당연히 다른 두 지파인 르우벤과 갓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을 것입니다(9). 이스라엘은 수많은 성들에서 각종 전리품을 획득했습니다. 다양한 물품과 수많은 가축 그리고 은금을 비롯하여 당시에도 귀중한 금속이었던 구리와 철, 각종 의복이 그들 수중에 입수되었습니다. 가축 전리품과 포로로 잡은 처녀의 분배 규칙이 민수기 31:25-47에 나와 있는데, 이것은 다른 전리품들의 분배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전리품 분배 원칙을 따라 서편 모든 지파들뿐만 아니라, 동편의 두 지파 반에게도 풍성한 전리품이 돌아갔을 것입니다. 동편 지파의 군사들은 각자의 땅으로 돌아가 그 전리품들을 전쟁에 참여하지 못한 동편 지파의 형제들과 함께 나누어야 했습니다. 마침내 르우벤과 갓, 므낫세 지파는 요단 서편의 실로를 떠나 자신들의 땅인 요단 동편의 길로앗 땅으로 복귀했습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공동체와 조직을 세워온 동지적 전우들을 소중하게 여여야 합니다. 축언으로 격려하고 다양한 보상으로 사기를 북돋아줘야 합니다. 리더는 밥 사는 사람입니다. 관계는 섭섭할 때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세워왔다면 여호수아가 보여준 세 가지 키워드(칭찬, 당부, 축원)를 상호점검을 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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