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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04-01)


시험 받은 예수 그리스도

누가복음 4장 1-13절


 

다른 사람을 꾀여 그릇된 마음이나 그릇된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을 ‘유혹(誘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혹 앞에서는 그럴듯한 수식들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서 ‘달콤한 유혹’, ‘화려한 유혹’, ‘아름다운 유혹’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혹이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결말은 비참한 파멸과 불행입니다. 종종 많은 존경과 인정을 받던 사람들이 한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서 그 동안 쌓아왔던 명성과 인정을 모두 잃고 망가지는 모습들을 목격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 예수님의 시험은 세례의 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들린 음성은 예수님의 정체를 하나님의 아들(시 2:7)과 하나님의 종(시 42:1)으로 밝힙니다. 세 번의 시험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고난 받는 종으로서 아들의 사명을 수행할 것을 입증합니다. 예수님의 시험은 하나님의 아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성격의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고 성취할 것인지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성령 충만하신 예수님(1-2a)

이스라엘의 본 역할이 자기들만 구원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착각이었습니다. 선민의식이 그들을 망하게 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온 세상에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 선택받은 이유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실패하자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이제 세례 요한은 점점 역사의 무대 뒤로 사라지고,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점점 공식적인 사역의 무대로 등장하십니다.

 

1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2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1-2)

 

3장에서 예수님께서 공식적인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동안 세례 요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개했던 분으로,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3:38).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으로 충만하셨습니다(3:22, 4:14,18). 예수님의 세례를 받으신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홍해 사건의 재현입니다. 홍해 후에 광야로 들어가서 40년 동안 시험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신 후에 광야로 나가서 시험을 받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인도하심을 받아 광야로 나가셨습니다(1). 그곳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면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시험이 40일 동안 계속되었던 것은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에 방황하고 시험 받은 40년 동안 계속 되었던 것과 똑같은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기적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시험을 받는 기간 4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시고 금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험은 두 가지가 흥미롭습니다. 광야 시험기간 동안 성령께서 이끌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성령께서 이끄신대도 불구하고 마귀가 시험했다는 사실이 특이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광야 세상의 특징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우리를 도우시지만, 그렇다고 사탄이 쩔쩔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의지하는 삶을 살던지,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갈지 이제 선택해야 됩니다.

 

성도들이 성령 충만하면 할수록 상대적으로 사단은 큰 시험꺼리들을 준비해 놓습니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시험을 받으셨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만나면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승리하셨듯이 우리도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시험의 과정을 통해서 성도들의 믿음이 점점 더 성장해집니다.

 

시험 받으시는 예수님(3-12)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면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안 믿는 사람들보다 풍요롭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든지 수긍할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은 상식을 뛰어 넘습니다. 신앙은 상식이나 논리를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을 받는 시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시험의 장면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3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5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9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3-12)

 

마귀는 40일 동안 금식으로 매우 굶주리고 연약해진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인간으로 금식을 하신 것이 그 고통이 덜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때 마귀가 예수님을 세 가지를 통해 시험합니다. 이 시험은 우리들 꺾을 대표적인 시험입니다. 시험에서 승리하셨던 예수님을 보면 오늘날 우리 성도들도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육체적인 소욕의 시험(3-4)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금식으로 매우 배가 고팠습니다. 먹을 것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마귀가 배고픔 사람에게 양식으로 시험하는 것은 정확하게 공격합니다. 마귀의 말은 부드러운 말처럼 느끼지만 강력한 무기가 숨겨 있습니다.

마귀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3)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돌들에게 떡이 되게 하라고 유혹합니다. 마귀가 주장하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라는 말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라는 뜻입니다.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서 굶고 있고, 돌을 떡으로 만들 수 없으면서 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귀가 하는 말 중에는 틀린 것이 하나 없습니다.

마귀가 했던 첫 시험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소유한 권위와 특권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유혹한 것입니다. 마귀는 배고픔의 문제를 해결해주실 하나님을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라고 유혹합니다. 이런 점에서 사단은 하나님이 아들인 예수님의 아버지에 대한 신뢰심과 순종심을 시험합니다.

 

이러한 마귀의 말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답합니다. ‘기록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4)고 신명기 8장 2절을 인용하여 대답하십니다. 광야에서 빵이 없다고 불평하던 이스라엘 백성과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참 생명은 떡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 세속적인 영광의 시험(5-8)

 

마귀가 두 번째 유혹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만 국을 다스릴 수 있는 영광과 권세로 유혹합니다. 영광과 권세를 싫어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마귀는 이것으로 유인한 것입니다. 마귀는 잠시 동안 자신의 손 안에 있는 세상의 영광과 권세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고 유혹합니다. 마귀에게는 그만큼 마귀의 능력이 대단했습니다. 자신이 이 세상을 다스릴 권위와 통치자가 누리는 영광을 누리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마귀의 통치는 폭력적인 통치, 억압적인 통치입니다. 바로의 통치와 그의 영광, 로마의 통치와 그의 영광이 바로 마귀가 준 통치입니다. 이것을 예수님께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지 않고도 왕이 되는 길을 매력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본문에는 ‘절하면’으로 번역되었는데, ‘마귀를 숭배하면’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마귀를 경배하면 손쉽게 세계의 지배하고 통치할 수 있는 권능을 가질 수 있다고 유혹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고 이번에서 성경 신명기 6장 13절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마귀가 주는 권력은 안 받고, 하나님께서 주신 권력과 영광을 받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도 하나님의 손 아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마귀는 하나님 밖에도 권세와 영광을 얻을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떠나서 성공 후에 하나님께 돌아오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얻어진 권세이기 때문에, 대부분 하나님을 대적하는데 사용되어집니다. 우리가 사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임 보여 주신 것입니다.

 

(3) 말씀에 대한 믿음의 시험(9-12)

 

세 번째 시험은, 마귀가 예수님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 내리라고 명합니다. 놀랍게도 마귀가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유혹했던 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였고, 그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시험했던 것입니다.

 

마귀는 매우 교활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합니다. 하나님만 경배해야 할 성전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합니다.

 

11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2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시편 91:11-12)

 

마귀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을 왜곡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귀는 “정녕 죽으리라”는 경고를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왜곡된 말로 유혹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를 넘어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시험’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며, 말씀은 편리에 따라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수용’과 ‘순종’의 대상입니다.

 

마귀는 ‘말씀하신 대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여기에서 뛰어내리라’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시험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를 사랑하는지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험은 우리에게 낯선 시험도 아닙니다. 종종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고도(자식에게 아픔을 주시고, 직장에 이렇게 어려움을 주시면서, 우리 교회를 지키지 않으면서도)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원망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시험한 것처럼 전처를 밟지 않았습니다. 신명기 6장 16절의 말씀을 통해서 단호하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신뢰의 대상이지 시험의 대상이 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고픈 마음이 바로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의 크기와 능력,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게 시험하는 것입니다.

 

마무리(13)

긴 터널이라도 마지막 출구는 있는 법입니다. 순간순간마다 괴롭히던 시험들이 지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결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한 후에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3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13)

 

마귀는 모든 시험을 마친 후 떠났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떠나지는 않습니다. ‘얼마 동안’은 ‘적절한 때가지’를 의미합니다. 마귀는 떠나지 않고 계속적으로 시험할 것입니다. 오늘의 승리가 내일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겁낼 것도 없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세 가지 시험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아들인 사실과 고난의 종으로서 고난과 죽음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역을 수행하실 것을 예고합니다. 시험의 과정에서 보여주신 그대로 예수님께서는 순종하는 아들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세 가지 시험은 일차적으로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과 관련 있습니다. 시험에서 나타나는 교훈을 이차적으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적용해본다면, 신자들에게 가장 큰 시험은 하나님의 뜻과 보호하심에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사람은 자신의 권한을 오용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추구합니다. 신뢰심을 바탕으로 고난과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때를 기다립니다. 마귀는 쉬지 않고 시험할 것이기에, 신자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령이 충만 할수록 마귀의 시험을 강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령 충만할수록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에 확고한 신앙으로 무장되어지면 강한 성도되어지면, 마귀는 떠납니다. 마귀는 여러분을 어떻게 유혹하며 시험하겠습니까? 마귀의 전략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시험입니다. 이 유혹을 승리하는 비결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깊이 알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이 생활화될 때, 마귀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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