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7-03)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 선택된 다윗
사무엘상 17장 24-40절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중심에 믿음이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이란 착각에 근거한 교만과는 다릅니다. 믿음은 평소 주어진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즉 성실성과 책임감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작은 믿음이 쌓여 담대한 믿음을 이룹니다.
-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결심하는 때부터 골리앗과 실제로 싸우려고 나가는 때까지의 과정을 기록합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말을 듣고서 분노하여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사람들에게 골리앗과 싸워 이긴 사람에게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지 묻습니다. 이 광경을 보았던 큰형 엘리압이 다윗을 책망합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자기 군복과 갑옷과 투구와 칼을 주지만, 다윗은 평소에 사용하던 막대기와 물맷돌을 들고 나아갑니다.
골리앗을 죽인 사람에게 주어질 보상(24-30)
우리가 용기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하려고 하면, 딴지를 걸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지나치게 염려해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하려고 하는 일가 능력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짜 훼방하는 사람들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에 충실합니다.
24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하며 25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너희가 이 올라 온 사람을 보았느냐 참으로 이스라엘을 모욕하러 왔도다 그를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로 부하게 하고 그의 딸을 그에게 주고 그 아버지의 집을 이스라엘 중에서 세금을 면제하게 하시리라 26다윗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27백성이 전과 같이 말하여 이르되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러이러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28큰형 엘리압이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29다윗이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으리이까 하고 30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이 전과 같이 대답하니라(24-30)
다시 골리앗이 등장하자마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겁을 먹고 후퇴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골리앗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여 도망했습니다. 사울 왕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골리앗을 죽인 사람에 대한 큰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상을 걸어놓아도 골리앗과 싸우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과 정면으로 맞붙고 있습니다.
(1) 골리앗에 대한 백성의 반응(24-25)
이런 골리앗의 등장과 도발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입니다(24). 이들은 여전히 골리앗을 두려워하며 도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술한 것은 현재 전쟁터에서 다윗이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는 이스라엘 군사들의 반응입니다(25). 이들은 골리앗을 이스라엘을 모욕하기 위해 계속해서 올라오는 자라고 표현합니다. 이미 40일 동안 동일한 상황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울이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많은 재물과 자기 딸을 주고 집안의 모든 의무를 면제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정보도 서로 주고받습니다. 이렇게 군사들은 골리앗과 전쟁할 생각은 하지 않고 뒤에서 이런 이야기나 나누고 있었고, 사울은 구원자로서의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 다윗의 질문(26-27)
골리앗을 본 다윗의 반응으로 다윗은 골리앗의 말과 행태를 보면서 두려워하기보다는 화를 내고 있습니다(26). 여기서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어떤 대우를 하겠느냐는 물음은 자신이 죽이겠다는 것을 내포하는 말입니다. 그는 골리앗을 죽이는 것을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을 제거하는 일로 보았고, 그런 영웅에게는 응당 정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 골리앗에 대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라고 경멸적으로 표현하는데,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라는 말은 감히 부정한 인간이 살아계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에 차서 한 말입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는 늘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영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짜 계시며 지금도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다윗의 말은 자신이라도 당장 나가 골리앗과 싸워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욕한 벌을 주어야겠다는 의미입니다.
주변의 군인들은 다윗의 말을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의 치기 정도로 생각하고 사울이 골리앗을 죽이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한 상급을 다윗에게 알려줍니다. 이들은 다윗의 분노와 결심을 무시하였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골리앗과의 싸움은 불가능하고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3) 엘리압에게 책망 당한 다윗(28)
다윗의 큰형 엘리압은 다윗이 골리앗의 행태에 분노하며 그를 죽여야 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다윗에게 매우 심하게 화를 냈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왜 이 전쟁터로 왔느냐? 양은 누구에게 맡겼느냐?”고 묻는데, 이것은 다윗에게 왜 양치기나 하지 전쟁터에 얼씬거리느냐고 화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윗이 원래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아이인데 여기 온 것도 전쟁을 구경하기 위함이라고 인신공격을 합니다. 그는 다윗이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자신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서 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골리앗을 죽이겠다는 다윗의 말에 화가 나 악의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엘리압이 이렇게 화를 내며 다윗을 공격하는 이유는 다윗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40일이 넘도록 조롱을 당하면서도 골리앗의 어마어마한 체구에 압도되어 엘리압은 감히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사울이 큰 포상을 내걸어도 골리앗이 두려워 나설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서 양이나 치던 막내가 자기가 나서서 골리앗을 죽이겠다고 하니 지금껏 전쟁터에 있던 자신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난 것입니다.
(4) 다윗의 대답(29-30)
형 엘리압의 질책을 받은 다윗은 자신은 말밖에 한 것이 없는데, 왜 화를 내냐고 형에게 반문합니다.
자기 말을 듣고 화를 내는 형을 이해할 수 없었고, 다윗이 보기에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에 맞서 싸워 그를 죽이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형이 화내는 것에 개의치 않고, 다시 군사들과 골리앗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엘리압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는 이새의 장자로 용사로서 풍모와 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다윗의 말에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더라도 자신의 어린 막내 동생을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사람이라고 인신공격하는 것은 형으로서 어른으로서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윗이 신앙의 눈으로 골리앗을 본 반면, 엘리압은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골리앗의 외모를 보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왕으로 엘리압을 거절하시고 다윗을 선택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과 사울의 대화(31-37)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상대방의 실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은 무모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의 도전은 하나님을 의지하는지, 않는 자들에게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은 믿음의 결단인 것입니다. 믿음을 보기가 어려운 이유는 믿음은 상식이라는 깨뜨리는 무모함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31어떤 사람이 다윗이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전하였으므로 사울이 다윗을 부른지라 32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 33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34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35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36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37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31-37)
신하들에게 골리앗과 싸움하겠다고 한 사람을 소개받습니다. 사울이 그를 보니, 다름 아닌 수금을 타던 미소년 다윗이었습니다. 사울은 당연히 작은 소년 하나만 잃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골리앗은 건장한 용사인데, 미소년과 같은 다윗이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이 골리앗을 상대하기에 얼마나 충분한 사람인지 근거를 대며 단호합니다.
(1) 사울에게 자신의 각오를 말하는 다윗(31-32)
다윗이 골리앗에 대해 말한 것이 사울의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울은 다윗을 부릅니다. 사울을 만난 다윗은 사울에게 낙심하지 말라고 위로한 뒤, 자신이 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다고 합니다. 전쟁도 한번 해보지 않은 홍안의 소년이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왕 앞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아마도 사울도 다윗을 보고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골리앗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혹시나 하는 기대로 불러왔더니, 어린 소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실망했을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다윗 너는 골리앗과 싸울 수 없다고 반대합니다. 다윗은 아직 어린 소년이고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용사였기 때문입니다. 아마 골리앗은 타고난 체격 조건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전쟁에 참여하고, 이미 다윗만 한 나이에는 용사로 인정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윗을 소년이라고 부른 것은 전쟁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2) 사울의 말과 다윗의 대답(33-37)
사울에게서 전투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받은 다윗은 자신이 왕이 생각하는 것만큼 싸움에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자신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 사자나 곰이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 가면 쫓아가서 곰이나 사자를 쳐서 그 입에서 새끼들을 꺼내왔다고 합니다(34). 또 자신을 해하려고 일어나서 공격하면 그 턱수염을 잡고 쳐서 죽였다고 말합니다(35). 사자와 곰과 싸우는 다윗의 모습은 삼손처럼 한 방에 사자와 곰을 쳐서 죽이는 멋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자기보다 덩치가 큰 사자와 곰을 기를 쓰고 쫓아가 뒤에서 한 방 먹이고 정신없는 틈에 새끼를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새 정신을 차린 짐승이 다윗을 공격하려고 달려들면, 덩치가 작은 다윗은 짐승의 약점인 수염 같은 곳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죽을 때까지 때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비록 다윗은 힘이 부족하여 삼손이나 다른 용사들처럼 한 방에 짐승을 때려잡지는 못하지만, 아버지의 새끼 양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던 근성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사자나 곰도 때려잡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도 그 짐승들처럼 때려잡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사자나 곰과 같은 짐승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다윗이 싸우는 모습은 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곰이건 사자건 3미터의 거인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입니다. 지금 골리앗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기에 용서할 수 없었고, 그래서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맹목적일 만큼 혹은 무식하게 보일 만큼 용감할 수 있었던 이유가 37절에 나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자신을 사자와 곰의 손에서 건져내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곰이나 사자와 싸우면서 자신의 목숨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양 떼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다윗은 비록 어린 양치기였지만, 양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전쟁 원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우리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움직이고 싸울 때 여호와께서는 그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시는 분입니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다윗을 더 말리지 못하고 사울은 다윗에게 싸우러 가라고 허락하며,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한다는 축복의 말을 해줍니다.
골리앗과 싸울 준비한 다윗(38-40)
위기가 찾아왔을 때 자기 능력만을 믿고 반응하는 것이나 두려워 회피하거나 도망가는 것이나 분노하는 것은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해 믿음 없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반면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담대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살아계신 하나님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무모할 정도로 담대했습니다.
38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39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40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38-40)
사울은 만류함에, 다윗은 지금까지 자신을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에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단호한 믿음을 보고 사울은 그에게 어쩔 수 없이 출전하게 합니다.
(1) 사울의 무기와 군복(38-39)
사울은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는 다윗을 걱정하여 자신의 군복과 놋 투구와 갑옷을 입혀주고 자신의 칼까지도 주었습니다. 사울의 칼은 이스라엘에 단 두 개밖에 없는 철로 만들어진 칼 중 하나입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차례차례 갑옷을 입혀주는 모습은 마치 시종이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의 옷을 입혀주는 상황을 연상하게 합니다.
(2) 다윗의 무기(40)
하지만 난생처음 완전 군장을 해본 다윗은 이리저리 걸어보다가 익숙하지 않아서 입고 가지 못하겠다며 전부 벗어버립니다. 그 대신 다윗은 자신에게 익숙한 자신만의 무기인 막대기와 시내에서 고른 돌 다섯 개를 목자의 가방에 챙기고 물매를 손에 든 채 블레셋 사람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서 나갑니다. 철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서 나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갑옷을 입고 칼을 쓰는 것이 유용합니다. 그래서 효율적이고 유용한 일반적인 방식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이 남들과 다를 때는 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일하십니다. 완전 군장을 하고 있고 많은 군사도 데리고 있으며, 전쟁 경험도 많은 사울과 아무런 군장 없이 맨몸으로 막대기와 돌 다섯 개와 물매를 들고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가는 소년 다윗을 비교함으로써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은 우리가 소유한 권력이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 한분만 의지하고 의기양양하게 나가는 소년 다윗의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는 걱정스럽고 어리석게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였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함께하신 신실하신 분이란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경험해 보았기에 두려움이 없이 골리앗과의 싸움에 담대하게 나설 수 있었습니다. 신실한 믿음을 가진 자만이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남을 모방하는 무기보다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영적 무기로 나가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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