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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18-02)


거룩함에 관한 명령과 경고

레위기 18장 19-30절


건강한 음식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그 음식이 주는 좋은 영향력으로 몸이 건강해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나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몸이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인 원리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먹으며 살아갈 때, 그 말씀이 주는 놀라운 영향력이 있습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먹는 것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하지 말아야 할 불법적인 근친 간의 성범죄 범주에서 좀 더 확대된 형태의 성적인 죄에 대해서 다룹니다. 불법적 성관계는 생명이 근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잘못된 성관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의 아내와의 성관계는 물론, 동성애의 수간, 심지어 몰렉에게 자녀를 바치는 죄악 다룹니다.

 

기타 불법적 성관계(19-23)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셔서 합당한 이유에 근거하여 복과 화를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구원과 영생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죄를 금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행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거룩한 길이 무엇인지 배워, 그 길로 행하시길 바랍니다.

 

19너는 여인이 월경으로 불결한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 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라 20너는 네 이웃의 아내와 동침하여 설정하므로 그 여자와 함께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21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22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23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19-23)

 

사람이 중심된 이 세상은 얼마나 이중적입니다. 성희롱이나 성매매는 엄격하면서도 불륜이나 성적 방종은 관대하고 미화하기ᄁᆞ지 합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결혼과 성에 대한 세상의 생각을 성경에 비춰보며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때입니다.

 

(1) 여인과의 불법적인 성관계(19-20)

 

근친 간의 불법적 성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금지된 다른 형태의 성관계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법적, 도덕적 논란을 일으키며, 개인과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주제에 대한 논의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월경 중에 있는 여인과의 불법적 성관계를 금지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여인은 아내라고 보아야 합니다. 당시에도 여성의 생리가 출산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8:11에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생리가 끊어진 것이 곧 출산 가능성이 없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리 중인 아내와의 성관계는 생명의 근원 혹은 쇠약하고 불결하게 된 것을 범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여기 ‘데보타흐’의 원형 ‘연약함’이나 ‘아픈 상태’ 혹은 ‘쇠약함’을 의미하므로, 이것은 월경을 하는 여자나 출산한 여자가 육체적으로 심히 약해진 상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이런 아내와 성관계를 하는 것은 자기와 아내를 더럽히는 의식상(ritual)의 문제일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20절에서는 이웃의 아내와 동침하는 것도 중요한 범죄로 간주합니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이웃은 단순히 주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신뢰 관계에 기초해서 공동체를 이루는 이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웃의 아내를 범하는 것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공동체의신뢰와 유대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기도 하며, 이웃의 아내는 하나님께서 그 이웃에게 허락하신 여인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중대한 범죄로 간주됩니다.

본문은 ‘이웃의 아내와 동침하여 설정한다’고 표현하는데, 실제 히브리어 표현은 ‘자녀를 위하여 이웃의 아내와 동침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의 아내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 역시 본문은 생명의 탄생과 연결시킵니다. 실제 이렇게 불법적인 성관계를 통해 태어난 자녀는 고대 사회에서도 사생아처럼 취급당했습니다.

 

(2) 몰렉 숭배 금지(21)

 

18장 전체는 성범죄와 관련되는데, 얼핏 보기에 몰렉 숭배 금지는 관련 없는 규례처럼 보이지만, 몰렉 숭배는 몰렉에게 자녀를 바치는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에 서로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인 자녀를 몰렉에게 산 채로 바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본문은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한다고 말하는데, 히브리어 본문 자체에서는 불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몰렉은 암몬의 주신인데, 불에 뜨겁게 달궈진 몰렉의 손에 어린아이를 산채로 드리는 형태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몰렉에게 자녀를 산 채로 바치는 이 행위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를 죽음으로 내몰아서 생명을 단절시킵니다. 이런 이유로 불법적 성관계와 몰렉 숭배는 서로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을 끊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몰렉에게 자녀를 주는 의식은 이스라엘에서도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왕상 23:10; 렘 32:35 겔 23:37-39; 민 25:1-3). 신약성경에서도 동성애는 명백하게 금지되었으며(롬 1:27; 고전 6:9),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중대한 범죄입니다.

 

(3) 비정상적인 성관계 금지(22-23)

 

비정상적인 성관계는 동성애와 짐승과의 교섭을 포함합니다.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것입니다. ‘가중함’(토에바)은 혐오스러운 도덕적 문란과 마술과 우상숭배 행위를 포함한 종교적-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행위로서 심지어 땅이 토해낼 정도로 그 오염이 심각한 것을 표현합니다(18:25,28;20:22). 현대에 이르러 동성애를 긍정 혹은 중도적 입장으로 이해하려 하지만, 동성애 자체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범죄로 인정해왔습니다. 본문은 동성애를 묘사할 때, ‘여자와 동침함 같이’라고 덧붙입니다. 본문 전체에서 여자와 동침함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자손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생명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됩니다.

둘째 금지는 짐승과 교접하는 것입니다. 짐승과 교접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더럽히는 행위이며, 가증한 일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짐승과 교접하는 수간은 어느 정도 성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문에 구약성경뿐만 아니라, 히타이트 법률 등에도 나타납니다. 게다가 고대 가나안이나 이집트 등의 신화들에서도 여러 차례 신들이 짐승과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대목이 나오고 심지어 미쉬나에서도 수간을 금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짐승과의 교접은 ‘문란’한 것인데, 이는 뒤섞임을 뜻합니다. 단순한 성적인 문란함을 넘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로 봅니다.

본문에서는 여성이 짐승과 교섭하지 않도록 명령하지만, 실제로는 남성의 행위도 포함합니다.

 

가증한 풍속을 따름에 대한 경고(24-30)

성도는 이러한 성경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세상을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만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가증한 일을 행하는 자들은 장차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벌에 처해질 것입니다.

 

24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25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26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나 내 규례와 내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라도 행하지 말라 27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28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29이 가증한 모든 일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30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가 들어가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따름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24-30)

 

지금까지 불법의 성범죄에 대해 구체적인 규례들을 주었는데, 어제 신학적으로 재해석하고 결론적인 요약을 제공합니다. 자녀를 부모의 사적 소유로 생각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용하고 부릴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계십니다.

 

(1) 가나안 주민을 토해내다(24-25)

 

18장 1-23절까지 언급한 다양한 형태의 불법적 성관계는 여호와께서 매우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실제 가나안 중에 있던 주민들이 그러한 죄악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심판하사, 그 땅에서 그들을 쫓아내셨습니다. 그들의 성범죄는 스스로를 더럽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땅도 더러워졌습니다. 그 때문에 땅이 가나안 백성들을 토해낸 것입니다. 마치 사람이 아주 역겨운 음식을 먹은 후 그 음식을 토해내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땅이 그 땅의 거민들을 토해낸다는 말은 그 백성들이 땅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을 토해낼 것임(26-30)

 

가나안 땅의 거주민들이 불법적 성관계를 통해 범죄했을 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셨던 것처럼, 만일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의 거민들의 죄악을 답습하게 되면, 그들도 하나님께서 쫓아내실 것입니다.

28절은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라고 표현하는데, 실제 이 문장은 수사 의문문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백성들이 동일하게 범죄하면 너희도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처럼 그 땅을 더럽히면 당연히 토해낼 것이라고 강조하는 문장입니다.

창세기 15:20을 보면, 가나안 땅 거민들의 죄악이 가득 차면 땅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땅에서 쫓겨나기 전에 먼저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범죄하면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언약 백성공동체에서 끊어지게 될 것이며, 공동체적 차원에서는 그 땅이 백성들을 토해냄으로써 그 땅에서 추방되어 포로가 될 것입니다.

또한 가나안 땅에서의 거룩한 삶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는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족은 물론, 그 백성 중에 거류하는 나그네도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야 합니다.

 

마지막 30절은 18장 전체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중요한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시는 가나안 땅에서 그 땅 거민들의 가증한 풍속을 따름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로 마치는데, 이 표현은 18:2에서 불법적 성관계에 대한 규례를 주실 때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을 반복한 것입니다.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는 말씀과 같이, 성도의 거룩한 행실은 구원의 증거이며 음행과 탐욕을 따르는 더러운 행실은 심판의 증거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이 구원받은 성도의 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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