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08-01)
하나님의 법을 무시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호세아 8장 1-14절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삶은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노력은 결국 헛되고 실패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결과는 매우 참혹할 수 있으며, 지속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오직 하나님을 중심으로 할 때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해 멸망할 것임을 선언하시며, 이스라엘의 왕들이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와 인위적인 신들에 의존하며, 하나님을 버리고 외세에 의존한 결과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선을 버린 이스라엘(1-3)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겉으로만 고백하고, 실제로는 우리의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말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보십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그분의 말씀을 따를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보호를 누릴 수 있습니다.
1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2그들이 장차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 3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를 것이라(1-3)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무시한 결과,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실 것임을 경고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났기에 원수가 그들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1) 언약을 어긴 이스라엘의 심판(1)
처음 세 절은 이스라엘의 제의적 형식적 경건을 고발합니다.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이라 부르며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미 선을 버렸습니다.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한 이스라엘에게 원수가 독수리처럼 덮칠 것입니다. 4-14절은 이스라엘이 버린 선(좋은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섯 가지 예를 들어 진술합니다. 여호와께서 누군가에게 나팔을 불어 경고하라고 명령하십니다(1). 경고의 동기는 적의 침략이지만 적의 신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집’은 성전보다는 가나안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상속재산으로 주신 가나안 땅이 독수리의 사냥감처럼 적의 침략으로 유린당할 위험에 처합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여호와의 집을 덮치는 독수리는 앗수르가 됩니다. 앗수르에서 독수리 표상은 자주 앗수르신과 왕의 위엄이나 능력을 표현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위기는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어기고 그분께서 주신 율법을 거슬러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언약준수의 의무를 위반하고 우상과 이방민족을 섬긴 것입니다.
(2) 부르짖는 이스라엘(2)
여호와는 이스라엘이 언약을 어기며 율법을 범했다고 고발하시지만,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으로 부르며 자신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주장합니다. (개역개정은 시간의 부사 ‘장차’를 첨가하여 적이 침략하면 그때에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게 될 것처럼 말하지만, 문맥에 따라 현재로 옮기는 것이 좋다.) 이스라엘은 언약을 어기고 선을 버렸음에도 하나님을 안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한계와 위선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알고 있는 여호와는 곤경에 처해 부르짖으면 언제든지 개입하여 도와주시는 구원자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구원사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언약 백성의 의무와 책임에 관해서는 무지했습니다. 언약을 어겼으면서도 언약 안에 있다고 믿기에 여호와의 징계가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3) 선을 버린 이스라엘의 심판(3)
‘좋은 것’으로 옮길 수 있는 ‘선’은 현재의 문맥에서는 언약과 관련된 표현입니다. 언약과 율법은 여호와의 구원 의지를 담고 있기에 ‘선’입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은 언약을 어김으로 좋은 것을 버리고 심판과 저주를 택했고, 그 결과 원수에게 쫓기게 됩니다.
선을 버린 구체적 예(4-14)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존할 때 그 결과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의 정치적, 종교적 선택이 하나님을 기초로 하지 않을 때, 결국 그 선택은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제외한 모든 노력은 결국 헛되며, 신뢰와 의지의 대상이 하나님이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를 의지하고 세상의 것들에 의존할 때, 결국 그 모든 것이 파멸로 끝나게 됨을 경고합니다.
4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바이며 그들이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결국은 파괴되고 말리라 5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내 진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 6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산산조각이 나리라 7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 8이스라엘은 이미 삼켜졌은즉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 9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도다 10그들이 여러 나라에게 값을 주었을지라도 이제 내가 그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지도자의 임금이 지워 준 짐으로 말미암아 쇠하기 시작하리라 11에브라임은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그에게 범죄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2내가 그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그들은 이상한 것으로 여기도다 13그들이 내게 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먹을지라도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14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리라(4-14)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헛된 노력에 의존하며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을 무시하고 자력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모든 것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삶을 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1) 사람의 손으로 만든 왕권과 우상(4-6)
하나님을 안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이 한 짓거리는 제 마음대로 왕들을 세우고 우상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왕들을 세운 것과 우상을 만든 것이 한 묶음으로 언급됩니다. 먼저 사마리아 왕궁의 권력투쟁을 신학적으로 고발합니다. 왕을 세우는 일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완전히 배제됐습니다. 사마리아의 권력자들은 여호와께 물어보지 않고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왕들과 지도자들을 세우고 폐했습니다. 정변으로 왕위에 오른 자는 정권찬탈에 공이 많은 자들을 고위직에 등용해 보상했습니다. 물론 왕권 자체를 부인하는 말은 아닙니다. 여로보암 사후 사마리아 왕궁에서 거듭 발생했던 정변을 고발하는 말입니다(참조. 7:3-7). 정치에서 여호와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은 사마리아의 권력집단은 종교에서도 여호와를 배반했습니다. 이들은 자기 은과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정치를 사유화한 자들은 소유가 불가능한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만들어 신을 소유합니다. 이스라엘이 알고 있는 여호와는 실제로는 우상에 불과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마리아를 직접 위협하십니다.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8장에서 여기서만 2인칭이 사용됩니다. ‘사마리아의 아지’는 벧엘 제의를 경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표현이다. 벧엘의 송아지는 여호와와 상관없이 사마리아의 국가권력이 사마리아를 위하여 만든 송아지에 불과하다. 선을 버리고 이스라엘이 택한 송아지는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판을 되돌릴 수 없는 절망적 현실에 그분의 분노가 탄식으로 바뀝니다.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
사마리아의 정치권력이 국가 송아지로 만들어 벧엘에 세운 송아지의 본질과 기원이 좀 더 폭넓은 시각에서 다시 언급됩니다. 사마리아의 정변이 여호와에게서 난 것이 아닌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 숭배하는 송아지도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에서 난, 장인의 작품에 불과합니다.
(2) 강대국에 의존하는 정치(7-10)
여호와를 무시하고 우상숭배의 씨를 뿌린 사마리아의 정치와 종교는 멸망의 결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바람의 씨를 심었기에 광풍의 열매를 거두고, 씨가 싹이 터서 줄기가 자라지만, 이삭이 없어 알곡을 맺지 못합니다. 극히 일부가 열매를 맺을지라도 이스라엘은 이를 이방인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무익하고 헛된 것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은 멸망과 죽음의 열매를 거둬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사망은 이제 확정됐습니다. 용도 폐기된 물건이 버려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운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멸망의 심판을 되돌리고 살아남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에브라임은 마지막까지 바람을 쫓습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남은 들나귀 신세가 된 에브라임은 자진하여 앗수르로 올라가서 선물을 바치고 사랑을 삽니다. 어리석게도 광풍과도 같은 앗수르에 기생하여 목숨의 연장을 꾀합니다. ‘홀로 떨어진 들나귀’는 에브라임의 절망적 상황을 반영하는 비유입니다. 여호와를 무시한 동맹정책은 그분의 진노를 돋울 뿐이었습니다. 돈을 주고 앗수르의 사랑을 사서 살아남으려는 에브라임의 시도에 여호와께서 징벌로 응답하십니다. 뇌물과 조공으로 주변 나라들의 환심을 살지라도 확정된 멸망을 막지 못합니다.
(3) 여호와가 없는 희생제사(11-14)
고발의 대상이 동맹정치에서 예배로 바뀝니다. 에브라임은 선을 버리고 제의적 경건을 선택했습니다. 제단과 희생제사로 언약과 율법을 대체했습니다. 에브라임은 죄를 멀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오기보다는 제단을 만들어 지은 죄를 씻는 제의적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제단을 만들어 지은 죄를 씻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건도 과시합니다. 죄를 많이 할수록 제단도 더 많이 세워집니다. 여호와의 은총에 속한 속죄가 그 원래적 의미를 상실하고 제의적 행위에 종속됩니다. 에브라임이 도처에 만들어 놓은 제단은 범죄를 세탁하는 우상의 제단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우상숭배에 떨어진 에브라임을 구하기 위해 여호와는 당신의 율법을 수만 번 써주셨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제단 쌓기를 통해서 여호와를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에브라임에게 그분의 율법은 이해될 수 없는 이방 언어와도 같았습니다. 가나안적 풍요제의에 익숙해진 에브라임에게 여호와의 가르침은 이질적이었습니다. 바알에 친숙한 에브라임에게 여호와는 차라리 이방 신과 같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이상한 것으로 여기는 자들에게는 제사가 다였습니다. 여호와와의 친교는 뒷전으로 물러나고 제의 참석자의 친교가 중심에 놓입니다. 여호와를 만나는 유일한 통로로 에브라임이 알고 있는 제사가 여호와에 의해 거절됩니다. 에브라임과 여호와 사이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됩니다. 이제 에브라임은 다시 애굽으로 가야 합니다. 구속사 이전 단계로 되돌아갑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 ‘로암미’가 됩니다(1:9). 이스라엘과 유다는 왕궁과 견고한 성읍이 안전을 보장해주리라 믿지만 허상에 불과합니다(14). 여호와께서 타오르는 진노의 불로 이스라엘과 유다를 공격하시기에 어떤 방어시설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것을 의지하며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려 할 때, 그 결과는 파괴적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면 결국 심판을 불러오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잊고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길은 파멸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은 회복과 구원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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