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07-01)
하나님의 경고와 이스라엘의 불순종
호세아 7장 1-16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죄를 직시하고,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의 유혹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때, 우리는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회복은 내면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 것이며, 우리를 향한 사랑과 인내로 기다리십니다. 이 인내는 우리를 깊은 회개와 변화를 이끄는 은혜로 이끕니다.
- 7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죄와 배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행을 밝혀내고, 이스라엘이 외적인 회개를 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외국의 도움을 구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며, 결국 자신들의 악행 때문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습니다.
에브라임의 죄악(1-2)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아닌지, 우리의 영적 상태가 건강한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알고 계시고,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분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의 회복을 원하시며, 그분의 사랑과 인내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1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그들은 거짓을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둑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 2내가 모든 악을 기억하였음을 그들이 마음에 생각하지 아니하거니와 이제 그들의 행위가 그들을 에워싸고 내 얼굴 앞에 있도다(1-2)
여호와의 구원 의지와 이스라엘의 죄악이 배타적으로 충돌한다. 여호와께서 치료하려 애쓰실수록 이스라엘의 병은 더 악화된다. 여호와의 치료행위가 반대결과를 가져온다. 나아지는 것은 없고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만 더 노출시킬 뿐이다. 죄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기에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치료해주시는 줄을 알지 못한다(참조. 11:3). 여호와의 노력이 이스라엘의 죄만 더 드러낸다. 돌아가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죄악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들 도둑이나 강도처럼 탐심에 자신을 맡긴다. 필요하면 범죄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모든 악을 기억하고 계심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 제사 드릴 때는 여호와를 찾지만, 성전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그분은 이들의 마음에서 사라진다. 이웃에게 악을 범하고 성전을 찾아와서 용서를 받고, 다시 이웃에게로 가서 악을 범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음모로 밤을 지새우는 사마리아 왕궁(3-7)
진정한 회개와 변화는 우리의 악행과 거짓이 드러날 때 하나님께 진심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아시며 진정한 모습을 보십니다. 하나님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지도자와 리더로서 우리의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정직하게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3그들이 그 악으로 왕을, 그 거짓말로 지도자들을 기쁘게 하도다 4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라 과자 만드는 자에 의해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그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효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 5우리 왕의 날에 지도자들은 술의 뜨거움으로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과 더불어 악수하는도다 6그들이 가까이 올 때에 그들의 마음은 간교하여 화덕 같으니 그들의 분노는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꽃 같도다 7그들이 다 화덕 같이 뜨거워져서 그 재판장들을 삼키며 그들의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며 그들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3-7)
예언자는 화덕에 빵을 굽는 과정을 활용해(4,6,7) 사마리아 왕궁에서 거듭 발생한 정치적 혼란과 음모를 고발합니다. 왕궁에 나라와 백성을 염려하는 자는 하나도 없고, 오직 악과 거짓과 간음만 가득합니다. 탐욕적 권력투쟁에 사로잡힌 정치지도자들은 음모와 배신을 일삼으며 나라를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 빠뜨립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멸망으로 이끄는 사마리아의 죄악에 차라리 절망감을 느끼며 탄식하십니다. 거사 과정에 따라 대략 요약하자면, 3-4절은 거사 준비와 계획에, 5절은 거사 전날 밤에, 6-7a절은 계획을 행동에 옮기는 거사 날에 해당합니다. 본문의 역사적 배경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북 왕국은 주전 747년 여로보암 2세가 죽은 이후 마지막 왕 호세아 (주전 731-23)가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대략 십육 년 사이에 다섯 명이 왕위에 오르는데, 그 가운데 네 명이 암살당하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경험합니다. 왕권이 음모와 폭력에 의해 거듭 피를 흘리며 교체됩니다. 본문은 어떤 특정 사건을 반영하기보다는 사마리아의 반복된 정변을 요약적으로 고발하는 것 같습니다. 불을 지펴 뜨겁게 달궈진 화덕이 빵을 태워버리는 것처럼 음모자들의 욕망의 불꽃이 파괴의 불이 되어 재판장들을 집어삼킵니다. ‘재판장들’ 왕을 도와 통치하는 고위관료들을 가리킵니다. 개역개정은 7절 하반절의 두 동사를 부정확하게 번역했습니다. “엎드러지게 하며”는 자동사 ‘엎드러지며’로, “부르짖는”은 ‘부르는’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들의 왕이 모두 죽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나를 부르지 않는다.” 거듭된 정변으로 기존의 왕과 그 측근들이 제거되고 새로운 왕과 지배집단이 등장하지만, 아무도 여호와의 의지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정체성을 상실한 에브라임(8-12)
우리의 삶에서 회복을 이루려면 자신의 죄와 결점을 직시하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며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이나 자원에 의존하지 말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신앙 생활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신뢰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심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8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 9이방인들이 그의 힘을 삼켰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무성할지라도 알지 못하는도다 10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드러났나니 그들이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 11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12그들이 갈 때에 내가 나의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전에 그 회중에 들려 준 대로 그들을 징계하리라(8-12)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들과의 연합과 외적 안보를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불법과 부패에 대해 무감각하고, 오히려 그들의 죄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자기의 길로 가고 있으며, 결국 그들의 죄로 인해 큰 고난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1) 정체성의 상실(8-9)
에브라임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민족들 가운데에 혼합됩니다. 곡식 가루에 기름을 넣어 만든 과자나 전병에서 다시 가루와 기름을 분리해낼 수 없는 것처럼, 에브라임은 민족들과 완전히 뒤섞여 차이가 없어집니다. 여호와 백성의 성격과 지위를 포기하고 주변 나라들처럼 됩니다. 정치적 생존을 위해 여호와의 보호와 인도를 거절하고 민족들과 연합하는 길을 선택하지만, 에브라임을 기다리는 것은 “뒤집지 않은 전병”의 운명입니다. 본문의 전병은 뜨겁게 달궈진 돌 위에 구운 빵을 가리킵니다. 제때에 뒤잡지 않으면 금방 타버렸습니다. 윗면은 잘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밑면은 까맣게 타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아 아래가 타서 쓸모없게 된 전병입니다. 에브라임은 치명적인 위험에 빠져들면서도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뒤집기를, 곧 멸망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인 여호와께 돌아오길 거절합니다. 불에 탄 전병이 내버려지는 것처럼, 여호와를 버린 에브라임도 버려집니다. 이방인들이 그의 힘을 먹어 치우는데도 에브라임은 깨닫지 못합니다. ‘이방인들’로 번역한 ‘자림’은 외국인뿐만 아니라, 여호와와 이스라엘 사이의 실존적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이질적 요소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이방인들’은 아람과 앗수르와 애굽을 가리킨다.)
(2) 이스라엘의 교만(10)
민족들과 뒤섞여 살기를 선택한 에브라임은 이방의 요소들이 제 힘을 먹어 치워도 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벌써 흰머리가 자라기 시작했는데도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민족들이 다 집어삼켜 그 힘이 거의 고갈됐는데도 자신의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교만에 사로잡혔기에 여호와께로 돌아가지도 그분을 찾지도 않습니다.
(3) 심판을 자초하는 에브라임의 어리석음(11-12)
에브라임이 어떻게 해서 '뒤집지 않은 전병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여호와를 떠난 에브라임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비둘기 같아서 애굽과 앗수르에 양다리를 걸치고 춧대 없이 처신한다. 여호와를 부르지 않고(7절) 애굽을 부르고,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고(10절) 앗수르로 간다. 에브라임은 자신의 운명을 신뢰할 수 없는 기회주의적 외교정책에 내맡긴다. 바로 이러한 지각없는 처신이 에브라임을 '뒤집지 않은 전병'으로 만든다. 방향감각을 상실한 비둘기 같은 에브라임에 맞서 여호와께서 새 사냥꾼이 되신다. 여호와께서 앗수르와 애굽을 찾아가는 에브라임 위로 그물을 던져 공중의 새처럼 낚아채실 것입니다. 예언자가 선포한 대로 여호와께서 징계하실 것입니다. “징계하리라”는 여호와의 징벌이 관계의 완전한 단절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내다보는 정화의 심판이 될 것임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참조, 5:2,9).
화를 선포(13-16)
하나님의 진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직시하며 회개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힘이나 자원에 의존하기보다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며, 그분만이 우리의 참된 도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려움과 재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3화 있을진저 그들이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패망할진저 그들이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 내가 그들을 건져 주려 하나 그들이 나를 거슬러 거짓을 말하고 14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로 말미암아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 15내가 그들 팔을 연습시켜 힘 있게 하였으나 그들은 내게 대하여 악을 꾀하는도다 16그들은 돌아오나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니 속이는 활과 같으며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 혀의 거친 말로 말미암아 칼에 엎드러지리니 이것이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13-1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배신과 죄악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고, 회개하지 않으며, 도움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모습이 언급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불순종과 교만으로 인해 심판을 내리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1) 에브라임의 거역(13-14)
6:7에서 시작한 고발이 이제 그 정점에 도달합니다. 여호와께서 비통한 마음으로 에브라임의 불순종과 배반을 개인적으로 고발하십니다. 여호와는 도와주려 애쓰시지만 에브라임은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여호와께서 심판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십니다. 에브라임의 배반이 여호와의 구원 의지를 심판 의지로 바꾸어놓습니다. 이들은 여호와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에 불과합니다. 여호와를 찾기는 했지만, “성심으로” 그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여호와를 부르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가나안의 신 바알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곡식과 새 포도주”를 위해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습니다. ‘풍요의 부재’가 이들이 탄식하는 이유였습니다. 여호와의 부재는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를 떠나 범죄한 결과로 곡식과 포도주가 사라졌는데, 사라진 곡식과 포도주만 안타까워하며 탄식합니다.
(2) 에브라임의 배은망덕(15)
에브라임의 배반은 한마디로 배은망덕입니다. 여호와께서 구원의 역사와 말씀의 가르침을 통해 당신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셨지만, 에브라임은 자신의 능력과 강대국의 도움을 선택하고 그분께 거슬러 악을 꾀할 뿐입니다. 에브라임은 여호와께로 돌아왔다고 말하지만, 이는 이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에브라임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구원 능력이 있는 ‘높으신 자’(여호와)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구원 능력이 없는 ‘높지 않은 자’(바알)에게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동맹정책을 통해 국가의 생존을 도모하던 지도자들은 모두 칼에 맞아 죽고, 에브라임은 쓸모없는 활처럼 버려질 것입니다.
(3) 애굽의 조롱거리(16)
예전에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경험했던(신 6:23) 애굽이 우상을 섬기다 멸망당한 에브라임을 보고 그 어리석음을 조롱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잊고 교만에 빠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시며 회복의 약속을 주십니다. 진정한 회개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어지게 합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님께 돌아가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해야 합니다.
'28 호세아(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세아(10) - 호세아 9장 1-17절 - 하나님을 떠난 삶의 고통과 심판 (6) | 2024.10.02 |
---|---|
호세아(09) - 호세아 8장 1-14절 - 하나님의 법을 무시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1) | 2024.10.02 |
호세아(07) - 호세아 6장 1-11절 - 진정한 회개와 하나님의 사랑 (2) | 2024.10.02 |
호세아(06) - 호세아 5장 1-15절 - 이스라엘의 죄와 하나님의 경고 (2) | 2024.10.02 |
호세아(05) - 호세아 4장 1-19절 -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 (10) | 2024.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