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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08-01)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다

아모스 8장 1-10절


 

형식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삶 속에서 진리를 살아내지 못합니다. 그들은 물질주의와 탐욕에 빠져 하나님보다 세속적 성공을 우선시하며, 이로 인해 하나님과 점점 멀어집니다. 탐욕은 그들의 신앙을 왜곡시켜 더 이상 하나님을 향하지 않게 만들고, 불의한 행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결국, 이러한 삶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과는 크게 어긋납니다.

 

  • 아모스에게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보여주셨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끝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가난한 자를 착취하고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그들의 행위를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그날에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날은 모든 사람이 애통하는 곤고한 날이 될 것입니다.

 

넷째 환상:여름 과일 한 광주리(1-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에서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고, 진실된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경고는 심판 전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를 기억하며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1주 여호와께서 내게 이와 같이 보이셨느니라 보라 여름 과일 한 광주리이니라 2그가 말씀하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이르되 여름 과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그를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3그 날에 궁전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곳곳에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그 시체들을 내어버리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3)

 

7장 1절부터 이어지는 네 번째 환상 장면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가 아니라 ‘주 여호와께서 내게 이와같이 보이셨느니라’는 표현은 아래 내용이 환상 계시임을 알려 줍니다. 여호와께서 물으십니다. ‘네가 무엇을 보느냐?’ 아모스가 ‘여름 과일 한 광주리’라고 말하자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다’고 선포하십니다. ‘여름 과일’을 보여 주시면서 ‘끝’을 말씀하는 것은 먼저, 언어유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여름 과일’은 히브리어로 ‘카이츠’이며, ‘끝’은 히브리어로 ‘케츠’이므로 말놀이(word play)로 심판을 강조한 것입니다. 둘째로, ‘여름 과일이 딸 때가 가까울 정도로 무르익었다’와 ‘끝이 무르익었다’라는 말로 유사성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 환상은 7장에 이어서 주어진 것으로 세 번째 환상과 같은 형식으로 환상을 보여주고 심판을 선포하는 형식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돌이킬 수 없는 끝을 선포하시고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시는 '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오랫동안 여러 번 용서하시다가 마침내 용서의 문을 닫는 느낌을 준다. 3절에서 '궁전'으로 번역된 '헤칼은 '집'이라는 뜻으로 '궁궐과 성전에 모두 사용되는 단어다. '궁전의 노래'보다 '성전의 노래'로 이해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축제기쁨의 날에 성전에서 불렀던 노래는 이제 심판을 슬퍼하는 애곡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 ‘잠잠히 그 시체들을 내어 버리라’는 말을 직역하면 ‘조용히 해라. 도처에 시체들을 내어 버리리라’는 말입니다. 심판의 결과, 곳곳에 시체가 쌓여 장사 지내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조용히 해야 하는 이유는 시체를 버리는 사람도 죽임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이것이 주 여호와의 말씀임을 다시 밝힙니다.

 

폭리를 취하는 부자들(4-6)

우리는 삶 속에서 얼마나 공정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혹시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직장에서, 사업에서, 일상에서 우리는 정직과 공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특별히 물질에 대한 욕심과 탐욕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물질적 성공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우선해야 합니다.

 

4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5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6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4-6)

 

다시금 지도층과 부자들의 죄가 언급됩니다. 그들에게는 가난한 자와 힘없는 사가 착취의 대상입니다. 부사들은 그들을 삼키며 망하게 합니다. 이들이 범하는 죄는 5-6절에 나타납니다. 5절은 속임수로 이익을 취하는 악을 보여줍니다. ‘월삭’은 매달 첫째 날로서 쉬는 날이며(민 10:10; 28:11), ‘안식일’도 쉬는 날로서 장사나 상거래가 금지됩니다. 장사꾼들의 관심은 월삭과 안식일에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해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기에, 그러지 못해서 안달합니다. 그들에게 안식일은 쉼과 회복의 시간이 아니라 돈을 벌지 못하는 날입니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약자를 착취합니까? 당시에는 ‘되’(에바)로 재고 그 값은 은을 저울로 달아서 치렀습니다. 밀을 팔 때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고, 거짓 저울로 속이는 것입니다(개역개정과 달리 세겔을 크게하는 것과 거짓 저울로 속이는 것은 서로 다른 행위다). 에바는 밀가루, 보리, 볶은 곡식의 양을 잴 때 사용하는 도구로(레 5:11; 룻 2:17) ‘되’로 번역됩니다. 장사꾼들은 에바를 작게 하여 사는 사람들에게 적은 양을 줌으로 부당이익을 취했습니다. 세겔은 주로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공 모양의 측량 도구로, 세겔을 크게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금이나 은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짓 저울은 평행 저울로 양쪽을 달 때 부당한 방법으로 저울을 조작해서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평한 저울, 공평한 추, 공평한 에바를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레 19:35). 6절은 상인들의 악행을 보여 줍니다. 탐욕스러운 상인들은 빚을 받기 위해 약자의 물건들을 취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람을 은이나 신 한 켤레 값으로 팔곤 했습니다. 찌꺼기 밀이란 땅에 떨어진 쓰레기나 버려야 할 저질품의 곡식을 말합니다. 상인들은 저질의 양식이라도 먹어야 하는 힘없는 백성에게 속임수로 이러한 곡식을 팔았습니다.

 

절대로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7-8)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잊으시길 바라지만, 하나님은 모든 행동을 기억하시고 공의에 따라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죄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며, 철저히 기억하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숨기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7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8이로 말미암아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7-8)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를 야곱의 ‘교만’(가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개역개정의 ‘영광’이라는 번역보다는 ‘교만’이 더 어울립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기에 탐욕을 채우기 위해 그러한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교만한 행위를 하나님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지도층의 악행을 절대 잊지 않으신다는 표시로 몇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땅이 떨고, 온 땅이 솟아올랐다가 다시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땅이 오르내리는 현상을 나일강의 수면이 철에 따라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현상에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아모스 당시에 있었던 지진(1:1;14:5)을 서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모든 주민이 애통할 것입니다.

 

곤고한 날(9-10)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심판의 날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는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와 변화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공의와 사랑에 합당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9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하게 하며 10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게 하며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가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애통하듯 하게 하며 결국은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9-10)

 

다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심판으로써 여호와의 날에 있을 현상을 설명합니다. 낮을 밝히는 태양이 갑자기 대낮에 지고, 땅이 캄캄해집니다. 아마도 당대에 발생한 일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BC 784년, BC 763년), 아모스는 그날의 두려움을 연상하며 지진이 이스라엘의 운명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날은 그러한 자연현상만이 아니라 심판의 날로서 곤고한 날이 될 것입니다. 기뻐하는 절기가 애통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축제 때 부르던 노래들은 애곡으로 변할 것입니다.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는 것은 슬픔의 표시입니다(창 37:34: 요엘 1:8,13). 머리를 대머리로 만든다는 표현은 죽은 자를 애곡할 것이라는 뜻입니다(스 9:3; 사 22:12;48:37). 즉 모든 머리를 대머리가 되게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슬픔을 초래하는 재앙이 임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죽는다는 것은 미래의 소망이 끊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독자의 죽음 앞에 애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애굽에 마지막 재앙이 내렸을 때(출 12:29-30)보다 더합니다. 그때는 장자만 죽었지만, 지금은 외아들이 죽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심판의 날은 희망이 없는 곤고한 날이 될 것입니다. 심판의 주체자인 여호와께서는 ‘다시는 그를 용서하지 아니하리라’(2)는 말씀을 실현하실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외형적인 신앙이 아닌, 진정한 마음의 신앙이 필요하며, 물질주의와 탐욕에 빠져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삶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의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며, 언젠가는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시에 자비로우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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