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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09-01)


예후를 왕으로 세움

열왕기하 9장 1-13절


 

보통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말을 하는데, 어떤 말씀을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순종하는 메시지가 공허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에 있지만, 그 성경을 어떻게 적용하고 무슨 말씀을 적용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성경 전체의 사상과 메시지입니다. 이것을 ‘성경의 세계관’ 또는 ‘성경의 가치관’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면 무엇을 하든지 그 말씀 속에서 나오는 사상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 여호람(요람)은 12년 정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었는데, 그동안 아람 왕 벤하닷과의 전쟁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벤하닷에 이어 하사엘이 아람 왕이 된 후에도 요람은 계속해서 아람과 전쟁하였고, 이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병에 걸립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엘리사는 예후에게 기름 부어 그를 왕으로 세웁니다.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심(1-3)

일하고 그에 대한 값으로 받는 보수를 일컬어 ‘대가(代價)’라고 합니다. 정의롭고 공평하신 하나님은 죄를 저지른 대가 즉 죗값을 치르게 하십니다. 성경에서는 죄의 대가를 사망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로마서 6:23).

 

1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손에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2거기에 이르거든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 들어가서 그의 형제 중에서 일어나게 하고 그를 데리고 골방으로 들어가 3기름병을 가지고 그의 머리에 부으며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노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하지 말지니라 하니(1-3)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말씀을 엘리사가 성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엘리사는 젊은 선지자를 불러서 북이스라엘의 예후에게 보내며 가서 해야 할 구체적인 일들을 지시해 주었습니다. 예후가 왕이 되면서 아합 가문은 멸족을 당합니다. 허리띠를 묶고 기름병을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명령합니다.

 

길르앗 라못은 요단 동편 길르앗 지방의 중심 도시로 비옥한 고원 위에 건설된 상업, 군사,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북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자주 발생한 도시이며, 아합 왕은 이곳에 아람과 싸우다가 전사하기도 했습니다. 아합의 아들 요람도 이곳에서 아람 왕 하사엘 군대에 의해 부상을 입었습니다.

 

엘리사가 제자를 이곳으로 보낸 이유는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을 보내면서 허리띠를 묶는 이유는 ‘단단히 준비하라’는 의미로, 빨리 움직이기 좋게 옷을 단단히 묶는 행동을 말합니다.

엘리사는 제자에게 예후를 만나면 그의 형제들 가운데서 그를 택해서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기름을 그의 머리에 붓고, ‘여호와께서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고 말한 후에, 곧바로 문을 열고 도망치라고 합니다. 여기서 엘리사 선지자는 제자에게 예후를 왕으로 삼는 것이 여호와의 신탁이라는 것을 반드시 밝히라고 말합니다.

사실 예후를 왕으로 세우라는 명령은 엘리야가 받았습니다(열왕기상 19:16-17). 열왕기상 19:17에서 여호와께서 아합 가문을 심판하기 위해 예후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울 것이고, 아람 왕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일 것이 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이제 이 예언들이 하나씩 성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한 자들이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예후(4-10)

때로는 악인들의 형통을 하나님의 무능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악한 현실에 체념이나 악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정의로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니 악을 고발하고 악에 저항하고 의를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4그 청년 곧 그 선지자의 청년이 길르앗 라못으로 가니라 5그가 이르러 보니 군대 장관들이 앉아 있는지라 소년이 이르되 장관이여 내가 당신에게 할 말이 있나이다 예후가 이르되 우리 모든 사람 중에 누구에게 하려느냐 하니 이르되 장관이여 당신에게니이다 하는지라 6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청년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니 7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8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9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10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4-10)

 

엘리사의 명령을 받은 엘리사의 제자는 길르앗 라못으로 갑니다. 여기서 선지자가 젊은 사람이란 것을 강조하는데, 엘리사의 명령을 수행한 후 재빨리 도망치기에 적합한 인물이란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가 그곳에 갔고 군대 장관들이 앉아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젊은 선지자는 장관을 부르며 할 말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예후가 누구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선지자는 당신에게 할 말이 있다며 예후를 지목합니다. 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자, 선지자는 예후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다고 선언합니다. 또한 아합의 집을 쳐서 여호와의 종들, 즉 선지자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주라고 합니다. 결국 예후의 임무는 아합의 집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8절에서 보면 ‘매인 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할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나는 여호와를 가리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예후를 통해 아합의 집에 대한 멸망을 이루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매인 자’나 ‘놓인 자’라는 표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멸망시킬 것이라는 의미로, 매인 자는 예후의 반란을 통해 예후에게 잡힌 아합의 후손들을 나타냅니다. 즉, 예후에게 잡혔든 잡히지 않았든 하나님의 손을 피할 수 있는 아합의 후손들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9절에서 여로보암과 바아사의 집과 같이 아합의 집도 모두 멸망시키겠다고 하십니다.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을 세우자마자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단과 벧엘에 우상을 만들어 섬기게 한 죄로 그의 모든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았습니다. 결국 바아사가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죽이고 왕이 되면서, 여로보암 가문의 모든 사람을 죽이고 맙니다. 하지만 바아사도 하나님 앞에서 여로보암처럼 악을 행했기 때문에, 예후를 통해 바아사의 집이 모두 죽으리란 예언을 받았고, 결국 시므리가 왕이 되면서 바아사 집안의 모든 남자를 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예후를 통해 아합의 집에 대한 멸망을 시행하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세벨은 이스르엘에서 죽을 것이며, 개들이 이세벨을 먹을 것이고, 그녀를 장사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개는 이스라엘에서 부정하고 가장 하찮은 동물로 간주되며, 개가 먹는다는 것은 사후에 겪는 가장 치욕적인 일이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죽은 후에 가족 묘지에 무사히 안장되는 것은 큰 축복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장되지 못한 자, 특히 새나 야생동물들에게 시신이 훼손되는 경우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로 생각되었습니다. 이세벨의 경우는 이 모든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사실 7-10절의 말은 1-3절에서 엘리사가 제자에게 전한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생략으로 실제로는 말을 했지만, 화자가 가장 중요한 말만 기록하고 나머지는 7-10절에서 자세히 전달한 것입니다. 이렇게 엘리사가 전달하라는 말을 모두 전달한 후 제자는 엘리사의 말대로 문을 열고 도망하였습니다.

 

10절 마지막에 3절 마지막과 동일한 구문을 쓴 것은 엘리사의 제자가 엘리사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여호람이 12년이나 이스라엘의 왕으로 있던 상황에서 열리사의 제자는 예후에게 반역을 사주하였는데, 만일 이 사실이 알려지면 엘리사와 그의 제자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반역을 그냥 두고 볼 여호람과 이세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호와의 명령이기에,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정권을 바꾸는 일에 참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세상을 다스리는 진정한 왕이 시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젊은 선지자는 스승 엘리사의 명령을 받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는 것부터 예후에게 기름을 붓고 나서 빨리 도망치는 것까지 빠짐없이 순종했습니다. 당신은 설교를 통해 받은 말씀을 빠짐없이 순종하고 있습니까?

 

예후가 반란을 일으킴(11-13)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정쟁과 반역을 이용해서 심판해야 할 자를 심판하십니다. 그러니 권력이나 소유 자체가 우리의 의로움을 입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지자의 제자를 비아냥거릴 만큼 이스라엘은 왕으로부터 백성까지 악했습니다.

 

11예후가 나와서 그의 주인의 신복들에게 이르니 한 사람이 그에게 묻되 평안하냐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냐 대답하되 그대들이 그 사람과 그가 말한 것을 알리라 하더라 12무리가 이르되 당치 아니한 말이라 청하건대 그대는 우리에게 이르라 하니 대답하되 그가 이리 이리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 하는지라 13무리가 각각 자기의 옷을 급히 가져다가 섬돌 위 곧 예후의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이르되 예후는 왕이라 하니라(11-13)

 

엘리사의 제자에게서 여호와의 신탁을 들은 예후는 집에서 나와 그의 주인의 신복들, 즉 이스라엘 왕인 여호람의 신하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들은 무슨 일이냐고 안부를 물었고, 그 미친 자가 왜 왔는지 묻습니다. 어떤 청년이 갑자기 와서 예후를 불러내더니 집으로 데리고 들어간 후 조금 있다가 문을 열고 도망하였으니,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미친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자 예후는 당신들은 이미 그 사람이 누군지,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지 않느냐며 떠봅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들을 속이지 말라고 하면서 어서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당치 않은 말’은 ‘속임수’, ‘사기’, ‘어리석음’이란 뜻입니다. 그러자 예후는 선지자의 제자가 전달한 말을 다 전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말인 자신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는 말만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이 문장은 1-13절 사이에서 세 번 반복되고 있는데, 이 문장이 핵심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후가 선지자의 말을 전달하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예후의 걱정과 달리 매우 열광적으로 반응합니다. 이들은 옷을 가져다 예후의 발아래 깔고 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라고 선포합니다. 이런 말을 듣고 여호람의 신하들이 바로 예후를 왕으로 추대하는 것을 보면 당시 신하들이 아합 가문의 통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께선 모든 상황이 무르익었을 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심판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예후는 엘리사의 지지를 받으며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죗값을 치르시는 분입니다. 우상숭배에 앞장서며 온갖 죄를 일삼았던 아합의 집안을 멸하시기 위해 예후를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또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셨습니다. 죄를 용서하시고 왕같 은 제사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예후가 완전해서 하나님의 도구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그를 택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 수도,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악은 심판을 받으며 누구에게든지 하나님을 섬길 기회는 주어진다는 점만은 확실합니다. 기회를 얻는 자는 마땅히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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