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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11-02)


생명나무 열매를 맺는 삶

잠언 11장 16-31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나 무화과나무로 비유되었습니다(호 10:1; 시 80:8; 렘 24:1-3). 새 이스라엘인 교회도 접붙임을 받은 감람나무로 비유되었습니다(롬 11:17). 이는 은혜에 합당한 풍성하고 실한 열매를 기대하는 표현들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백성들은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하며, 이는 구원에 속한 확실한 증거입니다(히 6:9, 10).

 

외면의 아름다움이나 힘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지혜와 은혜 등 내면의 고결한 성품을 키우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또한, 재물을 의지하거나 인색하게 굴지 말고, 하나님이 재물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구제와 선을 쌓는 데 힘써야 합니다. 지혜와 인자한 성품, 너그러운 마음과 후한 손길은 자신과 타인을 이롭게 하며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호의와 은혜를 베푸는 삶(16-22)

은혜의 사람, 인자한 사람은 영광을 얻고 자기 영혼을 이롭게 하지만 폭력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는 사람은 도리어 자기 몸을 해롭게 합니다. 이는 악인의 재물은 바람같이 헛된 재물이 되며 악인의 끝은 사망이 되지만, 공의를 추구하는 의인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자손까지도 하나님의 구원을 경허하게 될 것입니다.

16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 17인자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 18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19공의를 굳게 지키는 자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르느니라 20마음이 굽은 자는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행위가 온전한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21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나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 22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 같으니라(16-22)

잠언 11:1-15은 정직한 경제생활과 언어생활에 대한 금언이 주를 이루었고, 이제 16-31절에서는 의인과 악인의 보응, 은혜와 폭력의 사람, 구제, 재물을 의지하지 않는 삶에 관한 금언을 소개합니다. 특히 16-22절은 ‘유덕한 여자’로 시작하여 아름다운 여자로 마치며 그 중간에는 의인과 악인을 대조하는 금언이 들어있습니다. 23-31절은 재물을 의지하지 말고 구제하라는 조언과 의인의 보상에 대해 언급하는 금언이 대부분입니다. 먼저 16, 17절은 은혜와 인자가 있는 사람과 포악하고(근면한 남자로 번역됨) 잔인한 사람을 대조한 금언으로써, 서로 연결됩니다. 16절에서는 이들의 성품과 행동으로 남들에게서 얻는 반응을, 17절에서는 그것들이 자기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진술합니다. 은혜롭고 인자한 사람은 다른 이로부터 존경을 받고 영광을 얻게 되며, 자기 자신도 이롭게 합니다. 그러나 폭력적이고 잔인한 자는 재물을 손에 쥘 수는 있으나 스스로 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16, 17절에서 ‘폭력적인 남자’, ‘잔인한 남자’와 ‘인자한 남자’가 서로 대조되었다면, 이제 21절의 ‘아름다운 여인’은 16절의 ‘은혜로운 여인’과 대조됩니다. 남자의 경우는 행동(힘)과 성품이 대조되며, 여자의 경우는 성품과 외모(아름다움)가 대조됩니다. 이 구절들을 종합하면, 첫째, 지혜와 인자한 성품을 가진 자가 본인과 남에게 선한 유익을 줍니다. 둘째, 아름다움과 힘이 있다 하더라도 분별력과 인자함이 없다면 그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 고리를 달아주는 격이 됩니다. 그러므로 외면적인 수려함이 아닌 내면에 있는 지혜와 고결한 성품이 더 값지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와 같은 내면의 수려함을 키우고 계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18-19절은 의를 뿌리고 의를 확고히 지키는 자는 확실한 보상과 생명을 얻으나, 악을 뒤쫓는 자는 거짓 소득을 얻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선언합니다. 즉,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실행하는지에 따라 생명과 사망이라는 대조격인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20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마음이 비뚤어진 자를 혐오하시나 행위가 온전한 자는 기뻐하신다고 밝힘으로써 하나님과 의인, 하나님과 악인 사이의 관계를 요약합니다. 하나님의 혐오 대상과 기름의 대상을 언급하는 금언은 11:1; 12:22; 16:8에도 나오는데, 모두 정직과 온전함이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이런 성품은 바로 하나님을 대표하는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자신의 성품을 닮으며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재물을 의지하지 않는 삶(23-31)

지혜로운 자는 재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며 많고 적용과 관계없이 선물로 받았음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재물을 모으고 쓰는 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소유권과 사용권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인간적인 계산만으로 악착같이 모으면 많아지고 나누면 가난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나눔의 구제는 도리어 하나님의 풍요를 누리는 길이 됩니다.

23의인의 소원은 오직 선하나 악인의 소망은 진노를 이루느니라 24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25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26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27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은총을 얻으려니와 악을 더듬어 찾는 자에게는 악이 임하리라 28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29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의 소득은 바람이라 미련한 자는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되리라 30의인의 열매는 생명 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31보라 의인이라도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겠거든 하물며 악인과 죄인이리요(23-31)

23-31절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때 23-27절은 ‘선’으로 시작하여 선으로 마치며 그 중간에는 구제를 격려하는 금언이 소개되었습니다. 28-31절은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는 조언과 의인이 받는 보상에 대한 금언이 기록되었습니다. 먼저 23, 27절에서는 의인과 악인이 삶에서 추구하는 대조적인 길과 그로 인한 결과를 언급합니다. 즉, 의인은 선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얻지만, 악인은 악을 찾으므로 악과 하나님의 진노를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와 같은 삶은 24-26절, 28-29절에서 특별히 재물과 관련하여 설명됩니다. 특히 24-26절은 구제에 대한 금언인데, 이 금언들은 구제에 있어 기본적인 원리, 바람직한 기본 정신, 구세의 올바른 방법과 결과를 설명합니다. 28-29절은 24-26절의 구제와 관리하며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24절은 구제의 기본 원리로서 구제와 과도히 아끼는 행위가 각각 가난과 부를 불러오지 않는다는 것과 구제의 배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자신에게 있는 것을 남에게 너그러이 베풀어도 더욱 부하게 되기도 하지만, 당연히 쓸 것조차 억제하고 아껴도 궁핍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 25-26절은 ‘복’이란 공통단어로 서로 연결되며, 공통적으로 구제의 방법과 결과에 대해 설명합니다. 25절의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문자적으로 축복의 사람입니다. 이 같은 명칭은 남을 도와주고 구제하는 행위가 남을 축복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물이 부족한 사람에게 물을 맘껏 마시게 해주거나 농경기에 물이 모자라는 자에게 자기가 모아둔 물을 풍족히 나누어주는(‘윤택하게 하는’) 관대하고 호의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추수 때 곡식을 싸게 매점 매석하고 폭리를 취하려 들지 말고, 곡식을 필요한 때에 내놓고 적당한 가격에 팔아서(창 41:53-57) 이웃을 돌보며 바람직한 상거래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런 자는 그 결과로 본인도 건강과 풍요로움으로 살찌게 되고(24), 축복을 받아 차고 넘치도록 공급을 받게 되며(25). 백성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26). 반대로, 인색하게 굴고 이득만 보려는 사람은 자신도 가난해지고(24) 백성들로부터 원성을 들으며(26)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도 없습니다(25),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위의 금언들이 분수에 맞지 않게 무조건 퍼주기를 장려하거나 인색함 같은 어떤 특정한 행동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물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일깨우고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28절의 “제물을 의지하면 망하지만(문자적으로 ‘떨어지다’), 하나님을 의지다면 나뭇잎에 싹이 돋는다”라는 금언에서 잘 나타납니다. 남을 구제할 때 나의 소유가 줄어든다는 생각은 이성적인 계산이지만,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나 자신이 내 소유의 주인이지 주관자라는 인식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소유는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께서 내 물길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 재물을 주관하고 조종하실 수 있도록 맡겨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나를 축복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라고 하시며 물질의 기본적 원리와 결과를 말씀하십니다. 29절은 ‘유산’(‘소득’으로 번역됨)처럼 재물과 관련 있는 단어가 나타나고 25절의 잎사귀와 대조적 비유인 ‘바람’(‘헛된 것’을 의미)이 나타나므로 23-28절과 관련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자기가 가진 재물이나 다른 것을 의지하여 집안에 괴로움을 가져오는 자는 바람과 같이 헛된 것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조차 구제할 수 없어 종의 신분으로 전락하여 지혜자의 종노릇을 하게 됩니다. 30-31절은 의인의 보응에 대해 말하며, 특히 30절은 28절에서처럼 의인을 나무로 비유하고 있으므로 서로 연결됩니다. 재물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가지와 잎사귀만 내는 나무가 아니라 열매를 맺는 생명 나무입니다. 의인은 자신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활력과 위안과 치유를 제공합니다. 의인은 또한 지혜로운 사람이므로 다른 사람들을 지혜와 의로 이끕니다(단 1:23 고전 9:19-22: 약 5:20). 그러나 의인이라도 죄를 지으면 살아 있는 동안 그에 마땅한 징계와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물며 악인과 죄인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정의는 얼마나 더 하겠습니까?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는 것은 모두의 기도 제목이어야 합니다(빌 1:11; 골 1:10). 은혜에 합당한 열매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히 12:14). 열매 없는 무성한 나무가 말고, 견실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님의 기쁨이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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