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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05-01)


하나님을 소개 받은 나아만

열왕기하 5장 1-14절


 

세상에서는 사람의 크기나 능력은 재산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으로 평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능력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깊이로 평가해야 하고, 그분을 향한 믿음의 무게로 잴 수 있어야 합니다. 왕좌에 앉아있어도 초라한 신앙인이 있고, 걸레질하는 어린 여종이어도 거대한 신앙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 열왕기하 5장은 전체적으로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졌습니다. 본문은 나아만이 나병에서 치료된 이야기입니다. 그는 장관이지만 나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출신 하녀의 말을 따라 이스라엘의 선지자인 엘리사에게로 찾아갑니다. 요단강 물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에 순종하자 나병이 나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넘어서 이방인들까지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소녀가 엘리사를 소개(1-3)

인간이라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두 개쯤은 다 있습니다. 저마다 그 아픔을 감추느라고 애쓸 뿐입니다. 어떤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돈을 많이 벌기만 하면, 자식 잘 키우기만 하면, 그런 문제들이 감쪽같이 살라질 것이라고 최면을 거는 것뿐입니다. 장관 나아만도 그러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2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3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1-3)

 

수넴 여인과 선지자 생도들에게 일어났던 하나님의 기적은 이제 다른 이방나라 사람에게까지도 일어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람 왕의 군대 장관인 나아만(Naaman)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아람에 이미 구원을 주신 일이 있었습니다(1).

 

나아만은 아람 왕의 군대 장관으로 왕 앞에서 크고 존귀함을 받는 이물인데, 그 이유는 아람을 구원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아만이 아람을 구원한 것은 여호와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열방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사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용사이고 왕에게 존귀함을 받는 강한 군대 사령관이었지만 그에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심각한 피부병 환자라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나병’은 성경에서 나병으로 변역되었지만, 일반적으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이나 습진 등 심각한 피부병이며, 한센병과는 다릅니다. 만약 피부가 괴사하고 손가락이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한센병을 앓고 있었다면, 군대 장관도 할 수 없고 왕의 제의에도 참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병의 고통은 나아만의 모든 권위와 명예를 하찮게 만들었습니다.

 

병들어 있는 나아만과는 다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녀를 통해 나아만에게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3)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렇게 소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아내의 시중을 들던 이스라엘에서 잡아온 소녀였습니다.

 

종종 아람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변경을 침략해 재산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끌어가 노예를 부리곤 했습니다. 나아만의 집에서 일하던 이스라엘 소녀도 그러한 경우였습니다. 곁으로 보면 나아만과 이 여종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 소녀는 이방 신을 숭배하는 아람에 비천한 노예에 불과하지만, 선지자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지금 지위가 높으며 남성이고 군인 장관인 나아만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녀는 종이며 이름도 없는 이방인인 이스라엘 소녀가 대조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해 평생 문둥병으로 고생하는 주인을 보며 안타까워했고, 나아만의 아내에게 엘리사 선지자라면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고칠 수 있다고 소개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이방인을 향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여종은 알고 있는데, 나아만은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누리고 있는데, 나아만은 못 누리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입니다. 이스라엘 소녀 뒤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나아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성경은 여종인 소녀가 더 가치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나아만보다 더 복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엘리사를 찾아 이스라엘로 간 나아만(4-7)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곧 위대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잘것없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도 그간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들어내 오셨고, 주의 나라 사역을 감당해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거란 사역을 통해 군대장관 나아만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4나아만이 들어가서 그의 주인께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하니 5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7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로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줄 알라 하니라 (4-7)

 

아람의 군대 장군 나아만은 여호와께서 크게 승리하게 하신 까닭에 아람 왕에세 존귀한 자가 됩니다. 그런데 그는 나병환입니다. 노예로 붙잡혀 온 이스라엘 소녀는 자신의 주인 나아만에게 엘리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개합니다.

 

⑴ 이스라엘로 가기로 결심함(4-5)

 

이 소식을 들은 나아만은 무시할 수 있었지만, 그 말을 흘려듣지 않았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만큼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아람 나라가 주는 특권으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나아만은 자신의 주인인 아람 왕을 찾아갑니다. 왕에게 여종의 말을 전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스라엘의 엘리사를 만나겠다고 요청합니다(4).

 

아람 왕은 자신의 사랑하는 부하를 고치기 위해 엘리사를 만날 수 있도록 공식적인 추천서를 써주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아람에게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왕은 추천서와 엄청난 선물인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선물로 줍니다. 선지자가 고쳐 주면 그것을 담례로 주라는 뜻이었습니다. 그가 가지고 간 예물의 양은 현제의 단위로 볼 때 은은 340kg이고, 금은 90kg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예물을 준비하여 나아간 것인데, 이는 나아만이 얼마나 간절하게 질병에서 낫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⑵ 추천서를 받은 이스라엘 왕(6-7)

 

군대장관 나아만은 먼저 아람 왕의 추천서를 이스라엘 왕에게 보냅니다. 먼저 보내어 일을 준비하도록 할 의도였습니다. 그 추천서의 내용은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아만이 들고 온 추천서를 읽고 이스라엘 왕은 매우 당황합니다. 받고 낙담하여 자기 옷을 찢으며 말합니다. 마치 큰 재앙이 닥친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스라엘 왕은 아람 왕이 자신에게 직접 나아만의 병을 고쳐주라고 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나님도 아닌데 어떻게 나병을 고치냐며 한탄하고 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람 왕이 전쟁할 빌미를 찾기 위해 이런 터무니없는 서신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우리들은 이미 여종과 나아만과 아람 왕의 대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왕의 오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모르는 이스라엘 왕에게는 느닷없이 닥친 재앙이자 아람 왕의 선전포고로 보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은 나아만이 가지고 온 아람 왕의 추천서를 읽고 큰 고민에 빠집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이방인 아람 왕과 나아만을 보면서 오해합니다. 아람 왕이 불가능한 일을 핑계로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오해하고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가 그의 왕도에 거주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상황만 보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의 생각은 아람에서 노예로 살고 있는 한 소녀와 대조를 이룹니다.

 

엘리사를 만난 나아만(8-12)

사람들은 하나님을 자신의 생각 안에 한정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와 모든 족속을 다스리시며,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8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의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 하니라 9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10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11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12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8-12)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타납니다. 엘리사는 이방인인 나아만의 치료 과정에서 모든 인위적 방법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마술적인 영력, 주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월적 능력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사는 왕에게 심부름꾼을 보냅니다. 그리고 나아만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나아만을 엘리사는 직접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환을 보내어서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면 나을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엘리사의 사환의 말을 듣고 화가 난 나아만이 그냥 돌아갑니다. 나아만은 강대국 아람의 모든 군사력을 가졌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더욱 아람 왕의 추천서까지 가지 왔는데 이런 푸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 능력을 기대했던 나아만은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식 필요했습니다. 나아만이 하나님의 축복을 잃을 뻔했던 이유는 헛된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이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분노합니다. 대부분 분노는 자신들의 익숙한 삶을 거슬리는 것들에 대해 분노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조금만 다르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분노합니다. 원인은 순종하는 훈련보단 대접을 받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순종을 통해 문둥병을 고침(13-14)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그 축복을 누릴 수 없도록 하십니다. 만약 나아만 장군이 화가 나서 엘리사의 말대로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았다면 문둥병이 낫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과 말씀이 다를 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13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14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13-14)

 

처음에는 나아만은 분노하면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지혜로운 종들이 나아만을 만류하였습니다. 종들은 선지자 엘리사 어려운 일을 하라고 보냈으면 하지 않았겠냐며, 어려운 일도 아니고 씻으면 깨끗하게 된다고 하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하여 주인을 설득합니다.

나아만은 이 종들의 말을 듣고 물로 내려가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일곱 번 물에 몸을 담갔고, 정말 엘리사의 말대로 피부가 회복되었습니다. 어른의 피부도 아닌 어린아이처럼 기대 이상으로 완벅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순종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문둥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나아만이 엘리사를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에 온 것도 여종의 말 때문이었고, 나아만의 병이 나은 것도 종들의 설득 덕분이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왕이나 나아만처럼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사항만 보고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과장되게 행동하는 반면에, 포로로 잡혀온 여종이나 나아만의 종들 같이 가장 낮은 자들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잘 알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사람의 말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 이야기는 이 세상의 다수를 이루는 작은 자들의 믿음이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고, 하나님의 기적이 이 땅에 일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을 겸손히 들어야 합니다. 나아만은 군대 사령관이라는 높은 위치에 있었음에도 포로로 끄려온 이스라엘 어린 소녀의 말과 동들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종들의 조언으로 요단강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주변 사람의 말을 잘 들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당신보다 어리거나 못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 말을 무시하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을 주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생각으로 한정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사람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따름으로써 말씀의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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