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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04-01)


선지자로 인정받은 엘리사⑴

열왕기하 4장 1-17절


사람들이 누리는 모든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복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길 원하시지만, 더욱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와도 그릇이 엎어 놓으면 빗물을 한 방울도 담을 수 없듯이, 마찬가지로 아무리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실지라도 마음 문을 열지 않으면 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 엘리야가 떠난 자리에 엘리사가 남았습니다. 4장부터는 엘리야의 제자란 말은 나오지 않고 엘리사라고만 나옵니다. 스승 엘리야에게 두 배나 다 많은 영적인 능력을 요구했던 엘리사는 네 가지 기적을 행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엘리사가 하나님의 능력을 실현하는 종임을 입증합니다. 그 첫 번째 기적이 죽은 제자의 아내를 돕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운 제자의 가정을 돌봄(1-7)

오늘날 부정적 관행의 온상임을 모르는 이는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부조리하고 이해하시 어려운 처지에서 성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 대한 마땅한 반응은 세상을 향한 간절한 기도요 강청입니다. 엘리사는 한 제자의 부인의 강청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영적 위치를 증명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1-7)

 

엘리사는 북이스라엘과 두 나라가 모압과의 전쟁을 통해서 선지자로서의 권위를 확고하게 확보하였습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엘리사가 ‘엘리야의 제자’란 표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4장에 있는 네 가지 기적인 ‘가난한 제자의 고부의 궁핍한 문제’(1-7),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림’(8-37), ‘독이 든 음식을 고치는 일’(38-41), ‘한 솥을 끓여 200명을 먹이는 일’(42-44) 등이 등장합니다. 엘리사가 사역한 네 가지 일들은 생명을 살리고 궁핍을 벗어나게 하는 이야기를 모아놓은 모음집이기 때문에 화자는 시간적 배경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첫 이야기는 선지자 중에 엘리사의 한 제자의 아내가 엘리사를 찾아와 부르짖으면서 시작됩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의 제자의 아내였습니다. 여기 본문에서 ‘부르짖다’는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이 간저하게 도움을 청할 때 사용하는 말로서, 제자의 아내는 매우 다급하게 엘리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 엘리사의 제자의 아내는 남편이 죽고 그의 아내는 두 아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했습니다. 먹고살 것도 난감한데 빚까지 있어 경제적인 생활고를 호소했습니다. 제자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죽은 사실과 그가 하나님을 경외한 선지자로 엘리사의 종이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것은 남편의 죽음이 죄로 인한 것이 아니며, 신실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다가 죽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마 남편이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간호비와 생활비가 들어갔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빚을 졌는데, 갚지 못했던 것입니다. 빚을 준 사람이 종으로 삼기 위해 두 아이를 데려가려 상황이 벌려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모른 척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고대 사회에선 빚을 갚지 못하면 노예가 될 수 있었기에 율법에도 히브리 노예에 대한 규례가 언급 됩니다(출애굽기 21장).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살았지만, 그 가족에게 만은 것은 비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살아있을 때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서 권력자들의 비위나 맞추고 호의호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집에 무엇이 있냐고 묻습니다. 엘리사는 그것을 기반으로 도움을 주려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자신의 집에는 기름 한 그릇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제자의 아내의 궁핍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이웃에게서 그릇을 빌리되 될 수만 있으면 많이 빌려오라고 권고합니다. 혹시라도 적게 빌려와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염려한 것입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문을 닫고 빌려온 그릇들에 기름을 부어 채우라고 지시하였고, 여인은 지시대로 기름을 부어 그릇을 채우기 시작하는데, 빌려온 그릇을 다 채울 동안 기름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손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보면서, 또 아이들은 눈앞에서 일어나는 기적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자비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릇이 다 차자 기름은 멈추었고, 엘리사는 이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두 아이와 함께 살 생활비로 쓰라고 합니다.

여기서 엘리사가 직접 행하지 않고도 놀라운 이적이 일어나는 것을 통해 엘리사의 능력과 하나님의 권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사역자의 가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여기서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인 예수님의 기적처럼, 하나님께서는 한 그릿 기름으로 여인의 모든 빚을 탕감하고 두 아들과 생활할 수 있을 만큼 넘치게 해주셨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이 자졌는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얼마나 곧이곧대로 순종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수넴 여인이 엘리사를 도움(8-10)

하나님께서 먹여주신다는 믿음이 없으면, 더 이상 사역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역자가 돈에 밝은 사람이 되면, 돈을 버는 것이 사역에 목적이 되면 더 이상 마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사명에 집중하고 따라 살아가는 삶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8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그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으므로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9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10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8-10)

 

선지자의 제자 아내 이야기 다음으로 수넴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수넴 지역은 이스르엘 마을 북쪽에 위치하며, 모레 산기슭에 있는 마을로 잇사갈 지파 땅입니다.

 

엘리사가 갈릴리 남쪽 지역을 여행할 때 수넴 지역을 지나는데, 어느 날 그곳에 이르렀을 때에 그곳에서 부유하고 신분이 높은 한 여성이 엘리사에게 자신의 집에서 식사하라고 강하게 권유하였습니다. 덕분에 엘리사는 수넴을 지날 때마다 이 여성의 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 여인은 엘리사에게 음식을 제공한 이유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9)라고 설명합니다.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람, 즉 참 선지자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란 말에는 엘리사를 하나님의 참 선지자로 생각한다는 것과 이런 선지자를 보내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음식 대접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남편에게 엘리사를 위한 방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합니다.

 

본문에서 방에 침상, 책상, 의자, 촛대를 둔다는 것은 언제든지 와서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려가 넘치는 행동입니다. 이 집은 가끔 오는 손님을 위해 방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가진 부유한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 나온 선지자의 아내와 대조적입니다.

 

여기서 남편의 대답이 나오지 않고 바로 방에 누운 엘리사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 이야기의 중심은 수넴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로도 남편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수넴 여인에게 원하는 것을 묻는 엘리사(11-13)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이라면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입장만 생각하면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은 타인을 위한 배례와 중보기도가 끊기지 않습니다. 두 번째 나온 수넴 여인은 영적인 안목과 자신의 넉넉함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섬길 만큼 열정적인 헌신이 있었습니다.

 

11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 누웠더니 12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여인을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13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11-13)

 

수넴 여인의 넘치는 호의로 수넴에 올 때마다 편한 생활을 하던 엘리사는 그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사환 게하시에게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수넴 여인과 엘리사가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고 게하시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분이 높은 여성의 경우 남편이 아닌 남성을 대면하여 말하는 것이 당시 예절에 어긋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에게 자신을 위해 매우 신경 써서 세심하게 준비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한 후 자신이 이에 대해 어떤 보답을 해주면 좋을지를 묻습니다.

 

그러면서 엘리사는 혹시 왕에게 넣을 청이 있다거나 그 지역의 군사령관에게 넣을 청이 있는지 묻습니다. 이것은 자신이 아무리 어려운 요청이라도 들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당시 엘리사가 왕이나 군대 장관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수넴 여인은 자신이 자신의 백성 중에 거한다고 말하면서 엘리사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라는 것은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면 가까이에 사는 친척들에게서 얼마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왕이나 군사령관처럼 권력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삶에 자신감이 있으며 만족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 여성의 삶에 결핍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에게는 아들이 없는 심각한 결핍이 있었고 그것은 당시 여성에겐 수치스런 일이었음에도 그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욕심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걸 보면 수넴 여인은 엘리사의 덕을 보기 위해서 도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지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도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순수하게 하나님을 위해 일할 때 가장 기뻐하십니다.

 

수넴 여인이 아들을 낳을 것을 알려줌(14-17)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돈으로 자신의 만족을 채우지는 못합니다. 만족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도 없는 것입니다. 행복은 물질 자체에 있거나 물질을 모으는 행위에 있지 않음을 기억합시다. 진정으로 삶을 충만하게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14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니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하니 15이르되 다시 부르라 하여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16엘리사가 이르되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14-17)

 

이런 수넴 여인의 마음을 알게 된 엘리사는 그녀에게 무엇이 필요하지 알고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엘리사는 그녀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자신의 시종인 게하시에게 묻습니다.

 

게하시는 그녀에게 아들이 없고 남편은 늙어서 아들을 가질 수 없는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고대 가부장 사회에서 아들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이름을 이어갈 상속자가 없는 매우 불행한 상황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수넴 여인을 다시 불러 내년 이맘때 품에 아들을 안을 것이라는 예언을 합니다. 여기서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17절에서 실제로 아들을 낳은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장에서의 엘리사의 이적 사역에는 여호와가 직접 말씀하시거나 행하신다는 언급 없이 오직 엘리사가 행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 것은 엘리사가 큰 권능을 행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 여호와의 도움 없이 엘리사가 자신의 권능만으로 행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어떤 힘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엘리사의 예언을 수넴 여인은 믿지 않았고 속이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수넴 여인은 자신이 먼저 엘리사에게 아들을 요청했을지도 모릅니다. 수넴 여인은 하나님을 경외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은 잘 몰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엘리사의 말처럼 이 여인은 1년 뒤 아들을 품에 안음으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대로 주신 것이 아니라 믿음 그 이상으로 주심으로서 그 은혜에 어울리는 믿음으로 만들어 가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믿음에 어울릴 믿음으로 반응하시길 바랍니다. 어디에 있든지, 누구와 함께 하든지, 무슨 하든지 엘리사의 하나님과 동행하시고 하나님께서 예비한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미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주의 일에 충성합니다. 마땅한 충성이고 섬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우리가 당신에게 행한 것보다 훨씬 풍성하게 채워주십니다. 이 넉넉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결코 거래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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