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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서론

 

》 마가복음 서론 《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모든 사실을 기록한 일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진행해야 합니다. 어떤 사실을 기록한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후대 사람들에게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떤 역사적인 사실을 문자로 기록한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신약성경 중 복음서인 예수 그리스도의 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4복음서들도 그 역사적인 근거를 가지고 기록했던 것입니다. 특히,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자로 일하면서, 사도 베드로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기록한 복음서가 바로 ‘마가복음’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그 분량은 적지만 그 내용은 힘이 넘치고 신선합니다. 이 ‘마가복음’은 다른 세 마태, 누가, 요한복음서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복음서의 ‘원조’로 인정해 왔습니다.

 

마가복음의 제목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들은 이 복음에 대하여 단순히 ‘마가에 의하여’라는 표제를 붙이고 있습니다. 후에 ‘복음’이란 용어가 예수의 생애와 봉사에 관한 이야기에 적용되었으므로, 이 책의 표제에 덧붙여졌습니다. 「제임스왕역(KJV)」에 나타난 ‘성(聖) 마가에 의한 복음’이란 표제는 단지 후기의 사본에서만 발견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마가복음’은 한문성경에서 ‘马可福音’이라 부른 것을 번역하여 ‘마가복음’이라 부른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저자

전통적인 기독교의 입장은 이 책의 이름 그대로 이 복음서의 저자가 마가 요한임을 만장일치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마가’라는 이름은 마르쿠스(Marcus)란 라틴어에서 왔으며, 그것은 이 기록자의 성(姓)입니다(사도행전 12:12,25). 그의 히브리식 이름은 요한(사도행전 13:5,13)이었으며, 그 어머니의 이름은 마리아였습니다(사도행전 12:12). 마가는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에 살았으며, 초대교회의 탄생지인 마가 다락방의 집의 유복한 청년이었습니다. 이 요한 마가가 본 서의 저자임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1) 내적인 증거 : 마가는 마가복음 안에 저자로서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는 베드로의 수제자로 ‘베드로의 아들’로 불렀기 때문입니다(베드로전서 5:13). 그는 예수님의 직계 제자는 아니므로, 예수님과 활동한 내용을 기록한 곳에는 당연히 등장하지 않습니다.

 

(2) 외적인 증거 : 사도 바나바의 생질인 ‘요한 마가’라는 사실은 초대교회 때부터 의심 없이 인정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소아시아 교회 감독이었던 파피아스(Papias A.D. 140년)는 사도 요한으로부터 마가복음이 마가가 베드로의 교훈을 토대로 그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그 기록은 아주 정확한 것이라는 언급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주후 150년경의 순교자 저스틴(Justine), 185년경의 이레나이우스(Irenaeus)도 마가가 베드로 사도의 통역자였으며, 그의 교훈과 증언을 토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마가복음의 기록 연대

마가복음의 저작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언급이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13장에 나온 성전 파괴와 예루살렘 초토화되리라는 말이 있는데(1,2,14-23), 이 말이 장차 닥칠 비극을 예고하는 예언이냐, 아니면 이미 닥친 비극을 서술하는 기록이냐에 따라서 기록 연대가 달랍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 본 서는 4복음서 중 가장 일찍 기록된 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따라서 그 시점도 주후 63-70년경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주후 7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그 복음서들이 마가복음을 근거로 기록되었다는 것이 복음서 기록 연대의 배경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록 연대가 주후 70년 전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의 기록 장소

본 마가복음이 기록된 장소는 대체로 ‘로마’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기록될 당시 마가는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에 의해 로마로 가게 되었으며(디모데후서 4:11),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서 활동했습니다(베드로전서 5:13). 초대교부들도 본 서를 마가가 로마에서 기록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레나이우스와 클레멘트가 대표적입니다. 그리므로 마가는 로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이방인 신자를 위해 로마 제국의 심장인 로마에서 기록한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첫 독자

마가복음이 로마 사람들에게 보낸 복음이라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의견이 일치합니다. 마가가 습관적으로 유대적인 용어와 관습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이방인 독자들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마가복음 5:41;7:2-4,11,34).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말하기를, 베드로의 설교를 직접 들었던 로마 사람들의 주장에 의하면 자기들에게 문자로 기록된 복음을 전해준 사람은 바로 마가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인들이었다는 사실은 이 복음서의 서론 부분에서 확실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본서의 서론 부분을 보면, 본서의 독자가 그리스도인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들은 설명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세례 요한이 소개될 때 그의 신분 확인을 위한 어떤 절차도 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례 요한의 투옥도 이미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언급되어 있고, ‘세례’(1:4)라든가 ‘성령’(1:8) 등의 용어도 이미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 것처럼 아무런 설명 없이 바로 쓰이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의 배경과 동기

본 마가복음을 기록한 배경을 살펴보면, 기록 동기와 목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 본토는 거의 약탈에 가까운 로마 제국의 세금 정책으로 인해 큰 괴로움을 당하고 있었으며, 이방인 교회들도 네로 황제의 박해로 인해 환난과 순교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사도들은 점차 사라져 갔으며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과 교훈을 실제로 체험한 성도들도 희귀해져 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외적으로 역경에 처한 교회에 신앙적 격려를 해줘야 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기록하여 남겨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본 서는 하나님 아들이신 메시아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의 종’으로 오셔서 고난 받는 삶을 사셨습니다. 끝내는 하나님의 의와 권능으로 승리하사 부활 승천하게 외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의 특징

처음으로 기록된 마가복음의 내용은 다음으로 기록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을 기록하는데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에서는 다른 복음서와는 다르게 예수 그리스도를 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섬기려 오신 예수님이므로 말씀보다 행동을 강조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1) 이방인(로마) 성도를 위한 복음서

 

본 서가 유대 본토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 특히 로마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록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본서 자체가 그 사실을 입증합니다. 본 서에는 유독 라틴어에서 출처된 언어가 많습니다. 본 서만이 로마 교회 성도인 루포를 언급합니다(마가복음 15:21). 핍박과 순교에 특별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당시 로마 교회가 당면하고 있던 고난적 정황과 부합됩니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대교의 풍습과 지리를 따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마가복음 1:5; 7:3,4,11).

 

(2) 사역과 행동 중심의 복음서

 

본서에는 ‘즉시, 그리고’라는 단어가 50회 이상 나타나며 그리스도 예수의 행동과 사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본서에 예수의 비유가 4회만 언급된 것을 보더라도 본 서가 예수의 행동과 사역 중심의 복음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사색보다는 행동을 중시하는 라틴 계열 성도들의 취향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상정해 볼 수 있습니다.

 

(3) 사실적인 묘사의 복음서

 

본 서에는 약 150여 회나 역사적 현재 용법이 나타납니다. 과거의 역사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듯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본 서의 특징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본 복음서를 ‘정열의 삶의 복음서’라고 칭합니다. 예수와 그 전도단이 음식 먹을 틈도 없이 사역했다는 사실을 두 번씩이나 언급한 것은 본 복음서밖에 없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마가복음의 구조

Ⅰ. 봉사를 위한 준비, 가을, AD 27년, 1:1~13

 

Ⅱ. 갈릴리 봉사, 유월절에서 유월절까지, AD 29~30년, 1:14~7:23

A. 초기 갈릴리 봉사, 1:14~34

B. 첫 번째 선교 여행, 1:35~45

C. 가버나움과 그 주변에서의 봉사, 2:1~3:19

D. 두 번째 선교 여행, 3:20~5:43

E. 세 번째 선교 여행, 6:1~7:23

 

Ⅲ. 공적 봉사에서 물러나심, 봄에서 가을까지, AD 30년, 7:24~9:50

A. 갈릴리 변경 지방에서의 봉사, 7:24~8:10

B. 십자가를 내다보심, 8:11~9:50

 

Ⅳ. 페래아 봉사, 가을에서 봄까지, AD 30~31년, 10:1~52

 

Ⅴ.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봉사, 유월절, AD 31년, 11:1~15:47

A. 서기관 및 바리새인과의 갈등, 11:1~12:44

B.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의 재림에 대한 예언, 13:1~37

C. 예수의 체포와 심문, 14:1~15:20

D. 예수의 못박힘과 장사, 15:21~47

 

Ⅵ. 부활과 부활 후의 출현, 1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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