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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09-02)

 

 

 


세겜 사람들을 향한 요담의 항변

사사기 9장 7-21절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히틀러가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악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 악한 계획을 실행해 가면서 다른 민족을 멸시하고 또 멸망시키려는 시도도 하였습니다. ㄱ러나 그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의 마지막은 비극적으로 끝났습니다. 세계 역사를 보면 히틀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악인의 악한 계획은 처음에는 그들의 의도대로 성공한 것 같이 보이지만, 그러나 죄의 시작은 언제나 멸망과 비극으로 끝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 있기 떄문입니다.

 

 

  • 요담은 그리심 산에 올라가 세겜 사람들에게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이 옳으냐며 책망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서로 불사를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3년 후 하나님께서 악한 영을 보내시니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합니다.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들에게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내리시려는 것입니다.

 

요담의 우화(7-15)

지금 있는 자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리입니다. 자격이 없는 이들은 자리만 탐하지만, 자격을 갖춘 이들은 주어진 자리에서 제 소임을 다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부르신 자리와 주신 은사를 서로 견주어 자랑하지도 위축되지도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일이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에 자신의 소명과 역할도 소중히 여기기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7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8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7-15)

 

아비멜렉에서 가까스로 요담은 아비멜렉이 형제 70명을 한 바위에 죽었고, 아비멜렉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세겜 사람들에게 항변합니다. 그는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으로 올라가 세겜을 향해 외칩니다. ‘나볼로스’라는 도시를 가리는 두 개의 산중 좀 더 남쪽에 있는 산으로 신명기 27장 12절과 여호수아 8장 30-35절에 축복의 산으로 나타납니다. 세겜이 그리심 산(남쪽)과 에발 산(북쪽) 사이의 골짜기란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요담은 축복의 산에서 세겜을 향해 저주하고 있습니다. 산꼭대기는 위급할 때 도망치기 유리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쉽고, 목소리가 아래까지 잘 전달됩니다.

 

요담은 소리 높여 세겜을 향해, ‘내 말을 들어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7)라고 외칩니다. 그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령처럼 전합니다. 이 외침은 아비멜렉의 말(2)에 넘어간 세겜인들을 넌지시 비난하면서, 이제 자신의 말에 주목하여 하나님의 호의적인 응답을 기대하라는 권유입니다. 세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지만, 그가 의미하는 하나님의 응답은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실하고 완전한 판결입니다.

 

요담은 이와 같이 형제들의 죽음이나 그들을 죽인 장본인을 왕으로 세운 행동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복하거나 물리적으로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을 미루어 볼 때, 이복형제들에 대한 아비멜렉의 말(2)은 왜곡된 주장이며 억측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말만 듣고 그들에게 해 끼칠 맘도 없었던 무고한 자들을 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호의적인 응답은 받을 수 없습니다.

 

8-15절은 요담이 우화를 통해, 여기서 세 종류의 유익한 나무와 가시나무가 나옵니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이 크나큰 실수임을 깨우치려 합니다. 우화에서 나무들은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울 나무를 찾아다니느라 분주합니다. 실제로는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되려고 분주합니다. 나무들은 감람(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순으로 찾아가 왕이 되기를 요청합니다. 왕 후보가 된 세 나무는 모두 자기에게 주어진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로 각각 기름과 포도주와 단 과일을 제공하여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 만족합니다(9,13).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왕이 되기 위해 이런 귀한 가치를 버릴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이때 ‘왕이 되는 것’은 ‘나무들 위에 흔들대는 것’(‘우쭐대는 것’, 9,11,13)으로 나와 왕의 직책과 아비멜렉이 왕 된 것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거절하자,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를 찾아가 왕이 되라고 합니다.

위 세 나무와 달리 가시나무는 열매도 없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가치도 없으며, 가시로 고통만 줍니다. 이런 나무를 왕으로 삼으려 한 자체가 그들을 고통과 멸망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시나무는 주제를 모르고 반갑게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입니다. 그는 나무들이 기름을 부어 자기를 왕으로 세우려 한다면, 자신의 그늘에 피하라고 호령까지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불을 내어 레바논의 백향목이라도 살라버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실상 가시나무는 그늘도 거의 없으며, 나무들이 그 덤불 아래에 들어갈 수도 없고, 가까이 갔다가는 가시에 찔리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 가시나무가 불을 뿜어 최상의 목재인 백향목까지 태워버린 다니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우화는 여기에서 끝납니다.

 

현실에서는 세겜인들이 가시나무 같이 가치도 없고 해악만 불러올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이미 무고한 자기 형제들을 죽임으로써 그의 가시와 불의 위협이 실제임을 증명했습니다. 요담은 세겜인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으므로 그들에게 가시와 불만 남았음을 예고합니다.

 

악인들에 대한 심판 예언(16-18)

성도는 악한 세력이 권세를 얻고 의인을 박해하는 상황에도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임할 것을 믿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른 길로 행해야 합니다. 악한 자들이 잠시 동안 의인을 이기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므로 반드시 때가 되면 보응이 있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16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17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18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16-18)

 

요담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세겜 사람들을 저주함으로써 우화에서 말한 가시나무가 아비멜렉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세겜 사람들에게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우화를 통해 비유했습니다. 요담이 그리심 산에서 나무들의 비유를 하고 나서, 그 비유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이제 세겜 사람들의 잘못을 본격적으로 추궁합니다.

 

16절에서 3개의 질문을 통해 세겜 사람들의 잘못을 강하게 비난합니다. 첫째 질문에서 언급한 진실함과 의로운 문제를, 두 번째 질문에서는 그 대상이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즉, 여룹바알과 그의 집에 대한 진실함과 의로움을 묻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에서 여룹바알의 행동에 대한 올바른 보담이냐고 묻습니다. 이렇게 질문하는 형식의 반복을 통해 내용을 점점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요담은 16절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통해 17-18절에서 설명해 가고 있습니다. 세겜 사람들이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을 다 죽이고,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것은 결코 의로운 행동이 아니란 것입니다. 목숨을 바쳐서 자신들을 위해 미디안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해 여룹바알에 대한 보훈이 아니라 배신이라고 비난합니다.

여기서 요담이 아비멜렉을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닌 ‘여종의 아들’이라고 부름으로서, 아비멜렉이 진정한 상속자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부당한 일입니다. 기드온 가문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요담은 세겜 사람들에게 선택을 촉구합니다. 그들이 만약 계속해서 아비멜렉을 지지한다면, 아비멜렉으로 인해서 오히려 그들이 피해를 당할 것이고, 결국 아비멜렉도 죽임을 당할 것을 예고합니다. 그는 아비멜렉을 두려워했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담대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예언의 성취(19-21)

의로운 왕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높이고 성공의 열매를 그들과 나눕니다. 하지만 악한 왕은 자기가 왕이 되는 데 공을 세운 사람들부터 숙청하는, 소위 ‘토사구팽’(兎死狗烹)의 행태를 보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탐욕과 악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악한 영향을 끼치고 해를 입히게 됩니다. 성도는 거룩하고 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야 합니다.

 

19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20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21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19-21)

 

요담은 2개의 조건문을 통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저주합니다. 만일 세겜 사람들의 행동이 진실하고 의로우면, 아비멜렉으로 인해 기뻐할 것입니다(19). 만일 그렇지 않으면 아비멜렉에서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세겜과 밀로 사람들을 태울 것이며, 그들도 아비멜렉을 태울 것이라고 말합니다(20).

그러나 이미 앞에서 이들의 행동이 여룹바알에게 진실하지 못하고 의롭지 않았다 라고 비난했기 때문에 첫째 조건이 이미 어겨졌습니다. 그러므로, 둘째 조건이 서로 불이 나와서 서로를 태우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저주합니다.

요담은 세겜 사람들이 언약 관계를 어겼고 범죄하였기 때문에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담은 세겜 사람들이 언약 관계를 맺은 대상을 하나님이 아닌 여룹바알로 바꾸고 있습니다. 즉, 세겜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는 것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본 것이 아니라, 오로지 여룹바알의 목숨을 건 헌신 때문이라고 해석하였고, 그래서 세겜 사람들은 여룹바알을 진심함과 온전함으로 대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이제 세겜과 여룹바알의 언약을 파괴한 거로 세겜 사람들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여호와께 온전히 영광을 돌리지 않는 영향이 아비멜렉뿐 아니라 요담에게도 미쳤습니다.

 

세겜 사람들을 엄중한 경고하고 저주한 요담은 아비멜렉에 대한 복수를 위해 어떤 공격적인 행동이나 노력을 도모하지도 않고, 그저 모압의 경계에 있는 광야 브엘로 도망해 그곳에서 여생을 보냅니다(21). 즉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가나안을 떠나 세겜이나 아비멜렉으로부터 먼 지역에 은신처를 찾고 그곳에서 평생 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여룹바알의 잘못으로 인해 자식 때 엄청난 비극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이 기드온의 집을 파괴한 죗값은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성도는 믿음의 유산을 잘 지키고, 함께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기 위해 힘쓰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악인들이 흥하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의로운 길을 가다 보면서 충성하면,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시고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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