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16-01)
신앙의 이정표인 절기
신명기 16장 1-17절
예배는 성도들에게 주유소와 같아서, 예배를 통해 영적 능력을 공급 받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예배에 성공해야 합니다. 예배를 실패하면 많은 것을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종종 예배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많이 발생하게 합니다. 절대로 예배를 실패시키는 유혹에 빠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더라도 예배에 성공할 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홀할 때, 타락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본문에는 현 우리 시대와는 상관없는 듯한 절기 세 가지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1-8), 칠칠절(9-12) 그리고 초막절(13-17)입니다. 이 절기들은 이스라엘의 남자들이라면 해마다 중앙 성소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때를 말합니다. 이 내용은 이미 다른 성경(출 23:14-19;34:18-26;레 23:1-44)에서 언급되어 있습니다.
구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절기 | ||||
절기 | 히브리 명칭 | 날짜 (종교력) |
기념 | 참고 구절 |
유월절 무교절 |
חשפ폐사흐 유월절 |
1월14일 | 애굽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 | 출 12:1-28; 레 23:5; 신 16:1-8 |
תוצם 마초트 무교절 |
1주간 1월15-21일 |
누룩 없는 떡을 먹음 | 출 12:15-20; 레 23:6-8 |
|
םירוכב비쿠림 맥추절-보리 |
1월16일 | 첫 수확한 일을 이삭 한 단을 제단에 바침 | 레 2:14; 레 23:9-14 | |
칠칠절 =맥추절 =오순절 |
תובש샤부오트 (맥추절-밀) |
3월6일 | 첫 수확한 밀을 성전에 바침.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신약의 ‘성령 강림절’ |
출 23:16; 출 34:22; 레 23:15-21; 민 28:26-31; 신 16:9-12; 행 2:1-4 |
나팔절 | הנשה שאר 로쉬 하샤나 |
7월1일 | 신년절(설날) 민간력 1월1일 |
민 29:1-6; 레 23:23-25 |
속죄일 | םירפכ םוי 욤 킵푸림 |
7월10일 | 민족적 대회개의 날 | 레 16장; 민 29:9-11 |
장막절 =초막절 =수장절 |
תוכס 수코트 |
7월15-21일 (1주간) |
출애굽 후 광야의 천막생활을 기념 가을 추수 감사 |
출 23:16; 출 34:22; 레 23:33-43; 민 29:12-38; 신 16:13-17 |
הרצע 아차라 |
7월22일 | 장막절 주간 다음 날 안식일 | 레 23:36; 민 29:35-38 | |
수전절 | הכונה 하누카 |
9월25일-10월1일 (1주간) |
성전 수복일 (기원전 165년) |
요 10:22-23 |
부림절 | םירופ 푸림 |
12월14일 | 에스더서에 오는 유대인 구원을 기념 | 에 9:17-32 |
이스라엘의 첫 해방, 유월절(1-8)
유월절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출애굽의 절정은 유월절 밤의 구원입니다. 그날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어린 양의 피의 희생으로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을 받고, 하나님을 업신여긴 애굽은 심판을 받았습니다. 영적인 유월절은 항상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여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의 은혜로 살기를 구할 때, 오늘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1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2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 절 제사를 드리되 3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4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5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 7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네 장막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8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1-8)
첫 번째 절기는 음력 1월(아빕 월) 14일의 유월절입니다. 이 날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에서 구원해 내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또한 봄 추수물인 보리 수확을 축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유월절 절기는 다른 이름으로 누룩 없는 빵을 먹는 날이라고 해서 ‘무교절’이라고 합니다.
유대인 사용한 달력으로 1월 10일(현재 3,4월경)에 흠 없고 1년된 수컷의 어린 양을 택하여 14일 해질 무렵에 잡습니다. 이 때 그 피로 집의 문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릅니다. 그런 다음에 양고기는 누룩이 안 들어간 빵(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습니다.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고 먹어야 하는데, 만약 먹다가 남았다면 즉시 불에 태워 없애야 합니다. 유월절의 양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출 12:3-10).
신명기의 유월절 규례는 출애굽기 12장에 있는 유월절 규례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⑴ 출애굽기 유월절에서는 각자 처소에서 짐승을 잡아서 거기서 먹으나, 신명기 유월절에서는 성소에 올라와 짐승을 잡아 성소 근처에서 먹습니다. ⑵ 출애굽기 유월절에서는 흠 없는 1년생 숫양이나 숫염소를 잡으나, 신명기에서는 수소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7일 동안 계속해서 누룩 없는 빵(무교병)만 먹어야 하고 마지막 제 7일에는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를 기준으로 유월절 절차를 살피면 다음과 같습니다. 편의상 도살되는 짐승은 양입니다. ⑴ 각자 집에서 1월 10일에 양을 준비합니다(신명기에서는 성소로 올라감). ⑵ 1월 14일 해 질 때 뼈를 꺾지 않고 잡습니다. ⑶ 양의 피를 우슬초로 문지방과 인방에 바릅니다(신명기에서는 성소에서 잡으므로 불필요). ⑷ 그날 밤 고기를 구워 먹고(머리, 정강이, 내장까지) 무교병과 쓴 나물을 같이 먹음; ⑸ 남은 것은 아침에 소각 ⑹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무교절로 7일간 무교병을 먹고 7일간 성소에서 계속 많은 제사를 바침; ⑺ 1월 15일 첫날 모든 누룩을 집에서 제가 ⑻ 무교절의 첫날(15일)과 마지막 날(21일)은 성회로 안식함; ⑼ 유월절 참여 대상 본국인과 할례 받은 타국인 특별히 유월절에는 출애굽의 긴급함을 상징하는 발효되지 않은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 또한 출애굽기 34:25에서 볼 수 있듯이 부폐를 상징하는 누룩은 다른 제물과 섞여서는 안 됩니다.
신명기의 유월절 규례는 ‘지정된 성소’로 가족들이 올라와서 바치며 먹을 것을 명령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에 합법적인 지방 성소들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명기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포로에서 귀환한 뒤, 중간기를 거쳐 신약에 이르러 제사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중앙의 예루살렘 성전으로 엄격히 제한되었습니다. 중간기 이후 다수익 기록에 의하면 최소한 3대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에는 모든 이스라엘 가족들이 제물을 들고 올라가야 한다는 신명기의 명령에 따라 수만 명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제물을 바쳤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스의 치밀한 계산과 추론을 살펴보면 3대 절기라 할지라도 모든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순례했던 것은 아니며, 그 숫자는 최대 12만 명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 대다수가 평상시에는 율법을 문자 그대로 철저히 지키지는 않았을 것이며, 먼 지방과 이국에서 마음으로 예루살렘 성전에 올랐을 것입니다.
칠칠절(오순절) 규례(9-12)
유월절 이후 7주가 지나서 찾아오는 절기가 오순절입니다. 초실절은 밀의 첫 수학을 기념하고, 오순절은 보리의 첫 수확을 기념합니다. 밀의 첫 수확은 제사장이 바치고, 보리의 첫 수확은 농부들이 바칩니다.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추수할 수 있게 하신 은혜를 기억하면서 절기를 지킵니다.
9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 지니라(9-12)
유월절 이후 7주 후에 칠칠절(오순절)이 옵니다.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일곱 주를’에서 그 첫날은 보리를 첫 수확하는 날인 ‘보리의 초실절’을 의미합니다(레 23:15). 이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은 무교절 기간 내에 들어 있는 초실절을 뜻합니다. 유월절(14일) 다음 날 15일부터 1주일간 무교절인데, 무교절 첫날(15일)은 안식을 하는 날이고(정규 안식일은 아님) 그 안식일 다음날(16일)이 초실절입니다. 이 초실절은 밀의 첫 수확을 기념하는 ‘맥추의 초실절’이 아닌(출 34:22) 보리의 첫 수확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16일)로부터 7주(-49일) 후를 칠칠절오순절, 맥추의 초실절)이라 부릅니다. 초실절에 수확한 밀을 제사장들이 바치고(레 23:15-21: 민 28:16), 칠칠절에는 농부들이 바칩니다. 칠칠절에는 각자 자원의 화목제를 원하는 만큼 바칠 수 있었습니다(10). 보리는 유대인들의 주식이 아니었기에 소규모로 경작되었고, 진정한 봄농사의 추수감사 행사는 칠칠절에 치러졌습니다.
초막절 규례(13-15)
초막절은 추수감사절의 성격이 강합니다. 가을걷이를 끝내고 지키는 절기라서 수장절이라고도 부릅니다. 풍요의 계절에 걸맞게 가장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하지만 가장 부요할 때에 초막을 짓고 지냄으로써 광야 생활을 상기합니다. 특별히 이 때는 사회적 약자들인 노예와 객, 고아와 과부, 레위인들도 함께 즐겼습니다.
13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13-15)
초막절은 일곱째 달(제7월) 15일(안식일)부터 22일까지의 8일을 말합니다. 가을의 과일 추수를 축하하기 위한 이 절기를 수장절이라고도 부릅니다(출 23:16; 34:22). 21일까지 1주일 동안은 매일 가을 추수물의 봉헌과 함께 많은 짐승들을 바쳤습니다(레 23:33-44; 민 29:12-16). 그 다음 날인 22일(안식일)은 거룩한 대회(장엄한 성회)로 모여 추수물의 소제와 함께 더욱 많은 짐승들을 바쳤습니다(민 29장 레 23:33-44). 첫날인 15일과 여덟째 날인 22일을 각각 노동이 금지된 성희의 날로 지켰습니다. 이 명절의 이름인 ‘수코트’(חופס)의 의미는 움막이나 오두막, 즉 ‘초막들’입니다. 백성들은 추후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뒤에는 이 기간에 임시로 거주할 초막들을 짓고 그곳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조상들의 광야 시대를 회상하기 위함이 분명합니다. 백성들은 가족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인 노비와 객, 고아와 과부, 성중의 레위인들과 함께 여호와 앞에서, 이날을 즐거워했습니다. 이러한 진술 또한 백성들이 지방의 특정한 레위인 도성의 성소에 모여 이날을 즐거워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주요 세 절기의 성소 순례 의무(16-17)
무엇보다도 절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1년에 세 번 무교절과 칠칠절, 초막절에 성전으로 와서 하나님을 뵈어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매주일 예배와 절기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깁니다.
16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17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16-17)
위에 강론된 세 절기는 모든 남자들이 반드시 올라가서 지켜야 할 국가의 주요 명절입니다. 이때 가족들도 동반했으나 의무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꼭 올라가야 했다. 이때 그들은 빈손으로 성소에 가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힘껏 봉헌을 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수확의 어느 정도를 감사의 제물로 바쳐야 하는지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랍비들은 형편이 넉넉한 농부에게는 1/40을 제시했고 샴마이학파(the House of Shammai)는 최대 1/30, 평균 1/50, 궁한 경우 1/60로 정했습니다.
구약 백성들에게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고난주관과 부활절, 성탄절, 성령강림절, 매주 돌아오는 주일 등이 있습니다. 구원의 은혜와 공급의 은혜,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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