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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22-02)


이스라엘과 아람의 세 번째 전쟁(II)

 

열왕기상 22장 15-28절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들고 따르려 하지만, 자신을 세우려는 사람들은 자신이 꼭 들어야할 말씀을 듣고 따릅니다. 자신을 세우려는 사람의 바른 말은 때로는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핵심이 있는 말씀을 통해 바르고 굳건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듣기 좋은 말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세움 받기 좋은 말을 따를 것인가 라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 편에 서려면 비진리가 주는 위협을 감수해야 합니다. 진실만이 거짓을 향해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습니다.논란의 중심에 진실이 있어도, 결국 판결의 중심에 진실이 설 것입니다. 진실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더 진실을 찾고 진실한 척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진실을 위해 살아가길 바랍니다.

 

마가야는 전쟁의 패배와 아합의 죽음에 대해 예언합니다. 이것을 자신이 보고 들은 천상회의 환상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제시합니다. 아합은 분노하여 그를 옥에 가두게 합니다. 미가야는 아합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과 거짓 선지자들의 꾐에 빠져 죽게 될 것을 선고합니다. 그 결과 옥에 갇히지만, 거침없이 예언의 정당성을 말합니다.

 

아합 앞에서 예언하는 마가야(15-18)

종종 하나님의 뜻인 줄 알지만, 자신의 욕망과 다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보다 욕망을 앞세울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말만 가려듣는 사람에게 큰 재앙은 더 이상 싫은 소리를 전해주지 않고 듣기 좋은 메시지만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언제든지 미혹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15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또는 말랴 그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16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 17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15-19)

아합왕의 선지자들은 하나같이 아람을 치러 올라가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아람을 이기도록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유다왕 여호사밧은 이 예언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지자를 찾습니다. 아합은 평소에 자신에게 쓴 소리만 하는 미가야 선지자를 안 불렀는데, 어쩔 수 없는 그를 불러서 예언을 듣게 됩니다. 왕의 사자는 아합에게 듣기 좋은 소리를 하라고 하지만, 선지자 미가야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의 예언이 본문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미가야가 아합왕 앞에 오자, 아합왕은 사백 명의 선지자들에게 물었던 것처럼 그에게 길르앗 라못으로 전쟁하러 가도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미가야는 사백 명의 선지자처럼 ‘올라가라. 그리고 승리하라’고 말합니다. 그곳을 왕의 손에 넘겨주셨다는 긍정적인 신탁을 합니다.

선지자 미가야의 예언을 들은 아합은 자신에게 좋은 예언을 한 그의 예언을 믿지 못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안 좋은 예언만 하던 사람이 좋은 예언을 하는 것이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몇 번이나 맹세하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미가야의 좋은 예언이 사실임을 확신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미가야는 아합이 진실한 말만 하라고 하지 미가야는 자신이 여호와로부터 실제로 받은 환상과 말씀을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진 것을 보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길 이들을 위한 주인들이 없으니 각 사람들은 그들의 집으로 평안하게 들어가게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알려줍니다.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져 있다는 것은 목자인 아합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미이며, 아합의 죽음에 대한 예고였습니다. 그래서 전쟁터에 가면 아합은 죽고 백성들은 왕을 잃고 이리저리 흩어지게 되니, 전쟁하지 말고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의미입니다. 이전에 있던 예언은 거짓 예언이고 불길한 예언을 한 것이 진실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합은 여호사밧 왕에게 이전에 자기가 한 말이 맞지 않느냐고 하면서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했다고 푸념했습니다. 이런 아합의 태도를 보면, 그가 미가야의 예언을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입으로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임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 모습은 아합이 여호와께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아합은 여호와께 경고를 받고 회개하여 목숨을 연장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는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합은 여호와를 늘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벌을 주시는 분으로 여긴 것입니다. 미가야가 진정한 여호와의 선지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말 듣기를 싫어하고 불평합니다.

아합은 자신이 왜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지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습니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오직 여호와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번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여호와를 자신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질책하고 벌을 내렸지만, 아합은 아직도 이런 자신의 잘못을 못 깨닫고 불평만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아합은 매우 유아적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자기고 싶은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하며, 징계를 하면 잠시 두려워하다가 결국 토라지는 아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의 전쟁 계획을 그를 심판하시는 기회로 삼으십니다. 아합의 관심은 전쟁의 승리였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아합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합은 어용 선지자들을 동원해 전쟁의 명분을 쌓고 승리를 선전하게 했지만, 하나님은 자기 맘대로 사는 아합에게 듣기 좋은 거짓 예언을 하게 하여 패망의 길을 자초하게 하셨습니다.

 

아합을 꾀어낼 하나님의 계획(19-23)

다수의 거짓 선지자들을 통한 미혹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통한 미혹은 가장 효과적인 사탄의 전술입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따라서 살아가지 않으면, 사탄의 유혹에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습니다. 사탄은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제일 두려워합니다.

19미가야가 이르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22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19-23)

선지자 마가야는 계속해서 어린 아이처럼 투정하는 아합에게 계속 자신이 본 환상을 통해 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여호와의 천상회의’ 환상을 전달합니다. ‘여호와의 총회’는 욥기 1-2장이나 이사야 6장 등 구약에서 가끔 언급되는 장면인데, 여기서는 하늘의 군대가 보좌 좌우에 서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전쟁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천상회의’에서 여호와께서 누가 아합을 유인하여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서 죽게 하겠느냐고 물으시니, 영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었습니다. 한 영이 나와서 자신이 유인하겠다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어떤 방법으로 하겠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는 자신이 거짓의 영이 되어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다고 말합니다. 모든 선지자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속이는 것을 허락하시며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미가야는 이런 이유로 해서 여호와께서 당신의 선지자들의 입에 거짓의 영을 두셨고, 결국 여호와는 당신에게 재앙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사백 명의 선지자들이 아합에게 전쟁에 올라가면 승리하리라고 예언한 거짓의 영으로 인한 속임수이며, 아합에게 재앙을 주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합에게 있던 사백 명의 선지자는 여호와의 진정한 선지자가 아니라, 아합이 원하는 말을 해주는 아합의 선지자들이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이용해서 아합을 유인하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여호와의 영뿐만 아니라 거짓의 영도 주관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참조 사무엘상 19:9). 여호와의 악령 혹은 거짓의 영은 항상 심판의 상황에서 등장합니다. 심판받는 사람들을 악령의 손에 두셔서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게 하시고, 그 결과 파멸의 길을 걷게 하십니다.

미가야가 여호와께서 아합을 속이려고 한다는 계획까지 아합에게 말해줌으로써 아합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아합이 미가야의 말을 믿었다면 하나님께서 유인하는 덫에 걸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합은 여호와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를 잃었고, 결국 거짓의 영에 미혹되어 전쟁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마가야를 감옥에 가두는 아합(24-28)

아무리 사람들이 거부해도 그것이 진리라면 하나님의 말씀은 그 의도대로 역사할 것입니다. 지금도 지도자들은 같은 성경 말씀으로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무분별한 맹종이 아니라 분별력 있는 순종을 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입니다.

24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25미가야가 이르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6이스라엘의 왕이 이르되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 하였다 하라 28미가야가 이르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이르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24-28)

마가야는 아합에게 전쟁에 나가면 이긴다고 예언하는 예언자들은 모두 거짓말하는 영에 이끌려 아합을 죽음으로 꾀어내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 예언을 들은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빰을 때리면서 마가야의 말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철뿔을 만들어 아합 왕에게 승리를 확신시켰던 사람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너와 말하기 위해 자신을 떠난 것이냐며 질책합니다. 이는 자신이 한 예언은 여호와의 영을 받아서 한 여호와의 말씀이며, 미가야의 말은 여호와의 영을 받아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은 정반대의 예언을 하였기 때문에, 한 명은 여호와의 참 선지자이고, 다른 한 명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그러나 현재 말만 가지고는 누가 참 선지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자 마가야는 시드기야에게 골방에 들어가 숨는 날에 누구의 말이 진정한 여호와의 말씀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즉, 아합과 아람이 전쟁하여 아합이 패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거짓 예언 때문에 두려워 골방에 숨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참 예언자인지 여부를 분별하는 방법은 그의 말이 이루어졌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아합은 자신에게 불길한 예언을 한 미가야를 잡아서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가도록 지시합니다.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옥에 가두고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고 지시합니다.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은 죄인에게 주는 매우 적은 떡과 물을 의미합니다. 새번역에서는 ‘빵과 물을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이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아합의 의도를 잘 드러낸 번역입니다.

여기서 아합은 미가야의 예언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평안히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아합의 말에 미가야는 왕이 정말로 평안히 돌아오면 자신이 여호와의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을 향하여 ‘다 들으라’고 합니다. 백성들이 자신이 참 선지자인지 거짓 선지자인지를 판정하는 증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미가야는 자신이 받은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참된 말씀인 것을 알았기에, 아합 왕의 협박과 모욕에도 당당하게 자신을 시험하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미가야는 아합이 이런 반응을 할 줄 알고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아합에게 가감 없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미가야나 엘리야 모두 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선지자로 사라면서 아합의 마움을 받았습니다. 주류 세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늘 광야로, 이방 땅으로 도망을 다니는 등 어렵게 살았습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는 여호와의 종들은 비주류에 속하여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미가야처럼 간신히 목숨을 연명하며 가난과 억압 속에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존재하기에 여전히 이스라엘 땅에 여호와의 말씀이 전달되고, 여호와의 공의와 사랑이 실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지자 미가야는 기존 축을 사정없이 흔듭니다. 아합 왕이 확신하는 승리에 패배를 선언하고, 자기 예언을 참으로 여기는 시드기야의 착각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역설에 진실이 담길 때 진실은 강력한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진실 편에 서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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