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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16-02)


 공평과 정의를 구하는 지혜

잠언 16장 16-33절


하나님께 부와 권세가 아닌 지혜를 구했던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지도자에게 지혜란 공평과 정의, 자비와 은혜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성품이며, 하나님께서 당신 백성들에게 주시려는 복입니다.

 

누가 지혜로운 자이며 누가 어리석은 자입니까? 지혜로운 자는 기꺼이 낮아져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며 물질보다는 하나님 앞에서의 의로운 삶을 택하고 입으로는 선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자입니다. 반면, 어리석은 자는 이웃을 입과 행동으로 이간질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자며 궁극적으로 이웃을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자입니다.

 

지혜자와 우매자의 대조(16-33)

지혜는 여호와의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한다는 것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말씀에서 나오는 지혜로운 말은 생명의 샘이 되어 활력과 생기를 주고 즐거움과 기쁨을 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즉 관계를 회복시키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 지혜의 말입니다. 반대로 어리석은 말은 관계를 파괴하고 생명력을 읽게 합니다.

16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얼마나 나은고 명철을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더욱 나으니라 17악을 떠나는 것은 정직한 사람의 대로이니 자기의 길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보전하느니라 18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19겸손한 자와 함께 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 20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21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철하다 일컬음을 받고 입이 선한 자는 남의 학식을 더하게 하느니라 22명철한 자에게는 그 명철이 생명의 샘이 되거니와 미련한 자에게는 그 미련한 것이 징계가 되느니라 23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의 입을 슬기롭게 하고 또 그의 입술에 지식을 더하느니라 24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25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26고되게 일하는 자는 식욕으로 말미암아 애쓰나니 이는 그의 입이 자기를 독촉함이니라 27불량한 자는 악을 꾀하나니 그 입술에는 맹렬한 불 같은 것이 있느니라 28패역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말쟁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 29강포한 사람은 그 이웃을 꾀어 좋지 아니한 길로 인도하느니라 30눈짓을 하는 자는 패역한 일을 도모하며 입술을 닫는 자는 악한 일을 이루느니라 31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32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33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16-33)

교만은 죄의 핵심입니다. 교만은 그저 자기가 남보다 낫다 생각하며 사람들 앞에 우쭐대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추악함과 무익함을 깨닫지 못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1) 지혜로운 자와 교만한 자(16-19)

먼저, 16-19절의 금언들은 지혜로운 자와 교만한 자를 대조하고 있습니다. 16절은 지혜와 명철의 가치가 금과 은보다 더 귀한 것이고, 정직한 자의 길은 악을 떠나는 것이며, 이런 길을 지키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악을 떠나 지혜를 따라 정직하고 바른길을 가는 것이 바로 생명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17) 금이나 은보다 귀한 것입니다.

18절 대조적으로 교만한 자나 거만한 마음은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란 표현은 15:33의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18절이 교만 즉, 높아짐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 19절은 18절과는 대조적으로 낮아짐 즉, 겸손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9절에서 겸손한 자는 기본적으로 ‘가난한 자’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겸손한 자와 마음을 낮춘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으로 동조하는 정도가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함께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되는 삶은 교만한 자들과 탈취물을 나누는 삶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탈취물이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쪽이 얻는 노획물입니다. 지혜자는 교만한 마음을 가진 자들과 함께 폭력적인 것으로 얻은 부유한 삶을 사는 것보다는 가난을 택하겠다고 말합니다.

(2) 지혜로운 자의 말(20-24)

20-24절에는 언어생활에 대한 교훈이 반복되며 ‘말씀’과 ‘말’이라는 단어가 절마다 나타납니다.

먼저, 20절은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구체적으로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잠언에서 언급된 축복이나 행복은 일반적인 복이 아니라 항상 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행복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21절은 지혜로운 자가 사회적으로 누리는 특권을 설명합니다. 마음이 지혜롭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20절에서 언급한 여호와를 의지함으로써 분별력을 지니게 된 지혜로운 자를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은 명철하다는 칭송을 받게 됩니다. 또한 ‘학식’은 기본적으로 가르침이란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설득력 있는 말로 사람들을 지혜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22절은 명철과 어리석음을 대조합니다. 명철은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생명의 샘이 되어 그에게 기쁨과 생기를 주는 반면, 어리석음은 그의 주인을 어리석은 길로 인도하므로 평탄치 못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23-24절은 지혜로운 자의 말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일단 지혜로운 마음은 그의 입에 지혜가 있고 그의 입술에 지식을 더합니다. 23절의 그의 입술에 지식을 더한다는 표현은 21절의 ‘남의 학식을 더하게 한다’와 동일한 표현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진 사람은 말을 통해서도 그의 지혜로움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그 지혜로 자신과 다른 이에게 유익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합니다. 24절은 이런 지혜로운 자들의 말이 갖는 실제적인 영향력을 묘사합니다. ‘선한 말’ 즉, 즐겁고 기쁨을 주는 말은 꿀송이처럼 달콤하여 우리 마음에 즐거움과 행복을 주어 마음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뼈’로 상징된 육체도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언의 교훈에는 말에 대한 교훈이 많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공동체를 살리고 사람들을 살리고 힘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3) 어리석은 자의 말(25-30)

25-30절에는 ‘사람’이란 단어가 매 절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특히 ‘불량한 사람’, ‘패역한 사람’, ‘말쟁이’, ‘강포한 사람’, ‘눈짓을 하는 사람’, ‘입술을 닫는 자’ 등 여러 종류의 악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25절은 14:12과 동일한 표현으로서,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는 겉모습만 보아서는 알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 진정한 실체는 알 수 없으며, 사람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 지혜로운 사람인지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여기서는 사망의 길로 가는 사람을 예로 들어 26절부터 악한 사람들에 대한 교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6절의 ‘노력하는 자는 식욕으로 인하여 애쓰나니’라는 문장은 인간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인간이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반면, 이는 ‘그 입이 자기를 독촉함이라’라는 문장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먹는 문제로 한정하고 ‘독촉하다’라는 말을 사용하여 식욕이 인간의 노동을 더욱 힘들고 고단하게 만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식욕은 인간이 갖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으로 모든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더 가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삶을 더 힘들고 피곤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탐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27-30절까지는 다양한 악인이 등장합니다. 첫째, 불량한 사람으로서 이들은 다른 사람을 해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입술은 맹렬하게 타는 불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불량자는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죽이고 해를 가하는 무섭고 포악한 사람입니다. 이런 자들은 1:11-14에 나오는 강도의 무리에 서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입술로 지식을 더하는 지혜로운 사람과 대조가 됩니다.

28절에서는 여기저기 다툼을 일으키고 다니는 패역한 자가 등장합니다. 패역하다는 말은 완고하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자주 다른 사람과 분쟁을 일으킵니다. 또한, 말쟁이는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험담이나 중상모략을 하거나 여기저기 다니며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말쟁이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깨뜨리며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29절에서는 강포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폭력배로서 사람들을 유혹하여 좋지 않은 길로 인도합니다.

30절은 위에서 나온 인물보다 더 위험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악한 행위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거나 눈짓을 하는 것은 은밀히 악한 일을 꾸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입술을 닫는다는 것은 자신의 악한 일입니다. 이루어질 때까지 말을 하지 않고 은밀하게 일을 진행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음모를 꾸미는 사람이나 모사들이 주로 이런 식으로 자기들의 악한 일을 도모합니다.

(4) 여러 가지 교훈들(31-33)

31-33절은 앞의 단락들과 특별하게 연결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31-32절은 ‘지혜’라는 주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31절의 백발은 장수를 의미하는데 장수는 지혜롭고 공의로운 길을 산 사람이 얻는 상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발을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또한, 32절에서는 지혜자 중에서 특히 분노를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얻는 유익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32절은 전형적인 비교 잠언으로 분노를 참는 것과 용사를 비교합니다.

33절은 인간이 계획하지만, 그것을 이루시는 이는 여호와라는 사실을 언급한 1절과 9절의 주제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제비뽑는 행위는 인간의 일이지만 제비뽑기의 결과는 온전히 여호와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성취하신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나와 나의 삶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인식하여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따라 지혜롭게 살 것인지 아니면 어리석은 자로 살 것인지를 청중이나 독자에게 묻고 지혜롭게 살 것을 촉구하기 위함입니다.


지혜는 세상 속에서 약삭빠르게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일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성경의 지혜는 약자들을 배려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유익이 곧 나의 유익임을 인식하며, 모든 생명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태도입니다. 그럴 때 우리 공동체가 풍요로워진다는 믿음이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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