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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15-03)


이스라엘의 나답 왕

열왕기상 15장 25-32절


개혁은 옷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말씀의 권위가 회복되게 하는 일입니다. 편하고 익숙한 것이 때로 본질을 왜곡하는 가장 위험한 장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나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일입니다. 교회 안에 뿌리내린 고질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회자와 성도가 함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여로보암과 그의 왕조에 선포된 여호와의 말씀이 나답 대에 성취됨으로써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다시 증명됩니다. 여호보암의 아들 나답은 부친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도 부친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 나답 자신도 죄를 지었고 백성을 죄로 이끌었습니다. 결국 그는 잇사갈 족속의 바아사에게 암살당하고 맙니다. 바아사가 나답만 아니라 여로보암과 관련된 모두를 죽임으로써 여로보암에게 예고된 여호와의 말씀이 그대로 이뤄집니다.

 

이스라엘 왕 나답(25-32)

공동체에 뿌리내린 악은 쉽게 하라지지 않고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우리 삶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죄입니다. 우리 각 개인, 가정, 학교, 사회에서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우상숭배는 빨리 해결해야 할 생각한 문제입니다. 우상숭배를 조장한 선대의 정책을 조금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심판에서 조금도 배운 바가 없습니다.

25유다의 아사 왕 둘째 해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26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한지라 27이에 잇사갈 족속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그를 모반하여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에서 그를 죽였으니 이는 나답과 온 이스라엘이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었음이더라 28유다의 아사 왕 셋째 해에 바아사가 나답을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고 29왕이 될 때에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쳐서 생명 있는 자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멸하였는데 여호와께서 그의 종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으니 30이는 여로보암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죄로 말미암음이며 또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엽게 한 일 때문이었더라 31나답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32아사와 이스라엘의 바아사 왕 사이에 일생 동안 전쟁이 있으니라(25-32)

여로보암의 아들 나다이 대를 이어 왕이 되었지만 그의 통치는 불과 2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치세 기간 동안에도 그는 아버지의 실수와 그에 따른 하나님의 경고를 새겨듣지 않고 자기도 범죄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도 범죄하게 하는 길을 따랐습니다.

(1) 나답의 통치와 평가(25-26)

유다의 아사 제2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된 나답(주전 909-908년)은 ‘여호와의 눈에 악을 행한 자’로 평가됩니다. 그의 통치 기간 2년은 실상 1년 이내입니다(15:18). ‘여호와의 눈에 악’은 ‘여호와의 눈에 정직함’(11:33; 15:11)과 반대되는 행동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떠나 사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나답의 악은 부친 여로보암의 죄를 따른 데서 더 부각됩니다. 그는 여로보암의 길로 걸었고,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그 죄 중에 행했습니다. 유다 왕들에게 ‘다윗’이 선한 왕의 기준이 되었듯, 이스라엘 왕들에게는 ‘여로보암’이 악한 왕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에게도 다윗의 모범을 따르라고 명하셨습니다. 여로보암에게 왕권을 약속하시며, 이스라엘의 분열 원인으로 솔로몬이 다윗의 길로 걷지 않았기 때문임을 하나님은 확실히 언급하셨습니다(11:33). 덧붙여 그에게 다윗처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길로 걷고, 하나님의 눈에 정직한 일을 행하라고 명하셨습니다(11:38). 그가 순종한다면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세운 것 같은 견고한 왕조를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11:38). 그러나 여로보암은 다윗의 길을 버렸고, 도리어 이전 모든 이보다 악을 더 행했습니다(14:8-9). 그렇다면 나답이 따른 ‘여로보암의 길’, ‘이스라엘을 죄짓게 한 죄’(26)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킵니까? 여로보암은 그동안 이스라엘 역사에 계속되던 하나님을 향한 예배, 이와 관련된 규례들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 마음대로 바꾸고 변질시켰습니다(12:25-33; 13:33). 북이스라엘 백성이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가지 못하도록 여로보암은 두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께서는 소의 형상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는 또한 금송아지들이 ‘이스라엘 조상을 애굽에서 올라오게 한 신들’이라며 그것들을 마치 하나님의 형상인 것처럼 포장하여, 백성들을 유혹했습니다(12:28). 이는 아론이 출애굽 백성의 소요를 막기 위해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그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과 유사합니다(출 32:1-6). 그러나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지적하셨듯이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는 자기들을 위해 부어 만든 소 형상이며, 만든 행위는 하나님의 길에서 떠난 부패한 행동이었습니다(출 32:7-8). 여로보암이 만든 두 금송아지의 실체 또한 ‘다른 신’이며 ‘부어 만든 우상’이었습니다(14:9). 이 두 사건은 소 형상을 만든 동기와 논리가 결코 용납되지 못하며, 금송아지가 결코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음을 확실히 정리해줍니다. 여로보암은 금송아지들을 벧엘과 단에 놓아 예배의 장소로 지정했고, 여러 산당을 지었습니다. 이 장소들로 하나님이 계신 예루살렘과 성전을 대체했습니다. 또한 레위 지파의 아론 자손에게 주어진 제사장 직분을 아무 백성에게나 줌으로써 하나님의 규례를 변질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와 날짜를 마음대로 바꿔 자신의 신을 섬기는 날로 제정했습니다. 여로보암은 자기가 변경한 이 모든 것을 본인이 나서서 지켜 행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까지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서 떠나 우상숭배와 죄악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열왕기 저자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여로보암의 죄를 언급할 때마다 그의 죄만 아니라 백성을 죄짓게 한 죄를 덧붙입니다(26,30; 16:19,26). 그가 악영향을 끼친 대상에는 자신의 아들들도 포함되었습니다. 나답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악영향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선을 품은 아비야가 있었습니다(14:13). 이는 누구든 자신의 악행을 부모나 지도자의 죄 탓으로 돌릴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여호와의 눈에 선과 악의 길을 가는 것은 각자 본인의 선택이며, 이에 대한 책임이 뒤따릅니다.

(2) 바아사에게 암살된 나답(27-30)

나답은 바아사에게 암살당함으로써 죄에 대한 심판을 받습니다. 당시 나답은 자신의 군사들과 함께 블레셋에 속한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단 지파의 땅으로, 레위 지파의 그핫 자손에게 분배된 성읍이었습니다(수 19:44; 21:20-23). 그러나 당시 블레셋 수중에 있었으므로 나답이 이곳을 도로 뺏고자 했습니다. 깁브돈은 디르사에서 남서쪽 80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되며, 예루살렘 서쪽으로 32킬로미터, 제셀에서 서쪽 5킬로미터에 위치했습니다. 게셀은 솔로몬이 이집트인 아내에게서 결혼 예물로 받은 곳을 요새화한 성읍입니다(9:16-17). 이곳은 블레셋 및 애굽, 아람 등의 침입로였습니다. 깁브돈이 이 게셀에 가까이 위치했고 약 25년 후 엘라 왕 때도 깁브돈을 재탈환하려 한 점을 참작하면, 이곳은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국경을 경계하고 감시할 수 있는 요지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깁브돈에서 잇사갈 족속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나답을 암살했습니다. 그는 깁브돈을 포위했던 “온 이스라엘”(27), 즉 나답의 군사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부친 아히야는 에브라임 실로 출신의 아히야 선지자(29: 11:29; 14:2)와 동명이인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아사를 ‘티끌에서 높인 자’로 부른 점(16:2), 시므리(16:9)나 오므리(16:16)와 달리 군사적 직임이 소개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출신이 낮은 자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잇사갈 족속에는 사사 돌라가 있었으며(삿 10:1-2), 그 외에는 크게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 없었습니다. 바아사는 나답 왕이 군사들과 함께 있을 때 반역을 일으켰고, 다른 경쟁 세력이나 군대의 반격 없이 왕좌에 오릅니다. 그는 유다 아사 왕 제3년에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24년 동안 다스렸습니다(15:33). 아사와 종종 전쟁을 벌여 영토를 확장하기도 했습니다(15:16-21).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바아사는 군사력과 지도력을 소유한 인물로 유추됩니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승인을 얻은 자였으므로(16:2) 백성의 지지를 얻었을 것입니다.

왕좌에 오른 바아사가 여로보암 가문을 진멸함으로써 하나님의 종 아히야 선지자를 통해 여로보암에게 선언된 심판의 말씀(14:10-11)이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에게 수 차례 경고를 통해 죄의 심판이 있을 것을 알려, 그가 회개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죄를 지었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도록 이끌었습니다. 결국 그의 죄는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의 심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바아사가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쳤고, 모든 생명을 진멸했다는 기록(29)은 여로보암 가문의 남자가 성읍이나 들에서 다 거름처럼 쓸어버림을 당하여 개와 새의 먹이가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병으로 죽은 아비야가 백성의 애도 속에, 적정하게 장사된 것은 하나님께 품은 그의 선함과 하나님이 베푼 호의 덕분이었음이 마침내 증명됩니다(14:13). 한편 왕이 암살되고 새 왕조가 들어서는 상황은 바아사 이래 북이스라엘 역사에서 되풀이됩니다. 345년의 역사를 가진 유다에는 다윗 가문의 한 왕조만 존재했습니다. 반면 약 210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이스라엘에는 서로 다른 9왕조가 생겨났고, 19명(디브니 제외)의 왕 중 7명이 반역으로 암살당하며 왕좌를 잃게 됩니다. 이런 결과는 유다의 왕 19명 중 8명이 선한 왕으로 평가받은 반면 이스라엘의 19명은 모두 악한 왕으로 평가된 것과도 연결됩니다. 그러나 선한 왕으로 인정받은 유다의 왕들도 모두 죄나 실책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정직과 선이 왕조의 존속을 이루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유다에도 반역과 음모가 있었고 앞으로도 있으나, 그럼에도 다윗 왕조가 존속되는 것은 다윗과 맺은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인함입니다.

(3) 나답의 통치 종결부(31-32)

나답의 통치 종결부는 공식처럼 소개되며, 각각 유다와 이스라엘 제3대 왕인 아사와 바아사 사이에 전쟁이 지속되었음이 부가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15:16-21; 대하 16:1-6).


나답, 그는 선대로부터도 배우지 못했고, 하나님 말씀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머뭇거림을 온 가문과 나라는 회개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심판의 말씀은 결국 성취되었고, 말씀의 권능을 입증해 보였던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집에 단 한 명의 생명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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