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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03-01)


룻을 위한 나오미의 제안

룻기 3장 1-13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사람이 성도입니다. 하지만 성도가 되었다고 구원의 완성에 다다른 것은 아닙니다. 성도로서 합당한 삶의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로 합당하게 살려면 성도의 사명을 알아야 합니다.

 

우연히 룻은 가까운 친척인 보아스의 밭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나게 됩니다. 보아스는 룻이 나오미에게 베푼 헤세드를 들었고, 그것이 보아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베푸는 은혜보다 넘치는 은혜를 베풀며 룻과 나오미가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밀 추수가 끝나면 보아스가 베푼 은혜도 끝날 것이고, 룻과 나오미는 다시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될 것입니다.

 

보아스와 결혼시키려는 계획(1-5)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거나 고집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대부분은 각자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고 절대로 꺾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먼저 구하고, 어떤 일에든 순종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갈등의 대부분은 해소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1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 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5룻이 시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1-5)

3장은 다시 나오미로 시작됩니다. 나오미는 룻의 시어머니로 소개됩니다. 이야기가 룻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나오미는 룻의 시어머니로서 행동합니다. 1-4절은 나오미의 말로 나오미가 사건을 주도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좋은 혼처를 찾아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합니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안식처’는 1:9과 연결해서 볼 때 ‘남편의 집’, 즉 결혼을 의미합니다.

2절에서 나오미는 룻에게 재혼 대상으로 보아스를 소개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친척인 보아스가 어떠냐?’라는 의미로 룻의 의향을 묻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오미가 ‘우리’라고 말하는 것은 둘이 공동운명체라는 것을 표현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보아스를 룻의 남편 상대로 선택한 것입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지금까지 룻에게 호의를 베풀고 그 집의 여종들처럼 일하게 해준 것을 상기시킵니다. 이것은 보아스가 룻을 받아줄 만한 관대함과 훌륭한 성품을 가진 좋은 신랑감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그날 밤 타작마당에서 보아스가 보리를 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룻에게 준비를 하고 보아스에게 가라고 말합니다. 나오미가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기에 적합한지, 결혼할 가능성은 있는지, 그리고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래 생각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오미는 그동안의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룻을 결혼시키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3절에는 나오미가 룻이 해야 할 행동을 자세히 지시하며 아홉 개의 동사를 나열합니다.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옷을 입는 행동은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입니다(참조, 겔 16:8-12), 나오미는 롯에게 타작마당으로 가서 사람들이 다 먹고 마실 때까지 절대로 보아스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합니다. 만일 일찍 발각되면 보아스와 함께 밤을 보내지 못할 뿐 아니라 음탕한 여자로 소문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룻이 하려는 일은 그의 인생을 건 모험입니다.

4절에서 나오미는 릇에게 보아스가 잠들면 그의 발을 들추고 그곳에 누워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보아스가 알아서 행동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이불’이라는 말을 삽입했지만, 히브리 본문에서는 ‘발을 벗기고’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이 충분히 성적 의미를 갖기에 룻이 그 이상 행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다음은 보아스가 적절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나오미의 계획을 들은 룻이 나오미의 말대로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그 일이 심히 위험한 줄 알았지만, 기꺼이 나오미의 계획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나오미가 이런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결혼을 계획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룻과 보아스의 결혼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유하고 유력하고 나이 많은 보아스와 이방인 과부 소녀는 여러 면에서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룹니다. 이런 신분 차이로 정식으로 혼담을 넣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오미는 보아스에게 룻과 결혼할 동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런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이 계획의 실패를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그동안 보아스가 룻과 자신에게 보여준 헤세드에 기반한 것입니다. 그는 보아스가 선하게 응답해줄 것을 믿었습니다.

 

룻의 청혼(6-9)

세상의 정욕과 욕심을 따르는 태도는 우리에게 유익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적인 이익과 안일함을 좇는 삶에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느라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길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룻과 같이 나의 욕심과 정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6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6-9)

룻은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모두 행합니다. 화자는 룻이 나오미의 말을 듣고 정말로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고 룻의 행동을 다 요약해줍니다.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즐거운 혹은 흥겨운 마음이 되어 곡식단 더미의 끝에 눕기 위해 갔고, 룻도 조용히 비밀스럽게 가서 그의 발치를 벗기고 누웠습니다. 룻의 행동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매우 대담합니다. 그런데 보아스는 룻이 자신 곁에 누워 있는 것을 늦게야 발견합니다. 나오미의 예상과 달리 보아스는 깊은 잠이 들어 룻이 온 것을 알아채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한밤중에 자다 깨어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누구냐고 묻습니다. 이에 룻이 ‘당신의 여종 룻’이라고 답합니다. 여기서 룻이 말한 호칭은 보아스와 릇의 개인적인 관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여자입니다’라는 의미로 말한 것입니다. 룻이 자신을 ‘당신의 여종’이라 말한 것은 그가 보아스와 결혼할 의사가 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는 ‘당신의 날개를 당신의 여종 위에 펼치소서’로 직역하는 것이 훨씬 은유적 의미를 살려줍니다. 여기서 ‘날개’(카나프)는 2:12에서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서 안식처를 얻기를’이라고 말한 보아스의 기원과 연결됩니다. 보아스는 룻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서 안식처 찾기를 기원해주었는데, 지금 룻이 ‘보아스의 날개’로 자신을 덮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룻이 겉옷이 아니라 ‘날개’라고 말한 것은 보아스가 자신의 기원을 기억하게 하기 위한 룻의 재치입니다.

‘날개로 덮다’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성서에서 자주 결혼을 의미합니다(겔 16:8,27; 신 22:30; 27:20). 그러므로 룻의 요청은 보아스를 향한 청혼입니다. 룻은 이런 행동을 통해 결혼을 요청하는 것은 그가 기업 무를 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이는 절대 나오미를 떠나지 않겠다던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라는 말을 순순히 따른 이유입니다.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이기 때문에 그와 결혼하면 그가 나오미에게 땅을 찾아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오미는 을 위해 그리고 릇은 나오미를 위해 보아스와의 결혼을 바랍니다.

 

보아스의 응답(10-13)

공동체의 질서를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권리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감정에 치우쳐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양심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동하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갈등과 분쟁이 아니라 화평을 이루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0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10-13)

룻의 말을 들은 보아스는 감격합니다. 그는 “내 딸아”라고 다정하게 부르며 축복의 말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보아스는 룻이 자신에게 청혼한 동기가 자신의 시어머니에 대한 헤세드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네가 베푼 헤세드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다고 말합니다. 룻의 처음 헤세드는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에 와서 이삭을 주워 나오미를 돌보는 등, 이제까지 계속된 룻의 헤세드 전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나중 헤세드는 시어머니를 위해 젊은이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보아스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보아스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른 룻의 헤세드를 보고 감격합니다.

보아스는 룻의 심정을 헤아리며 “두려워하지 말라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라고 약속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룻의 마음을 안심시킵니다. 그는 룻을 유능한 여자로 부르며 자신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격려합니다. 보아스는 룻의 외적 조건이 아닌 그의 성실함과 용기와 시어머니에 대한 헤세드를 보고 그가 자신과 같은 유력한 사람이라고 인정해줍니다. 보아스는 다만 자신보다 앞서 기업 무를 사람이 있으니 그가 만일 거절하면 자신이 반드시 기업 무를 자의 의무를 행하겠다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보아스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킵니다. 이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되던 일이 뜻밖의 장애를 얻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긴장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지금 시대는 성도가 성도 됨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성도의 사명을 잊어버린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도로서 합당한 삶을 회복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과 성결, 그리고 정직이라는 성도의 사명을 기억하고 사는 참된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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