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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10-02)


솔로몬의 부귀영화

열왕기상 10장 14-29절


당신은 소유한 것들 중에 가장 소중한 애장품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어떤 특별한 가치가 있고, 또 희소성이 있고, 특별한 인생의 의미가 담겨 있는 어떤 물건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정말 소중하게 아끼는 그런 애장품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많은 재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습니다. 성령에 인도하심이 없으면 물질 때문에 교만해지고 거만해집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부분에서 실패를 불러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부귀영화를 약속한 대로 솔로몬의 부와 지혜는 세상 모든 왕을 능가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의 흥해, 북서부의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 무역으로 솔로몬은 아라비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지역과 교역을 활발히 이뤄나갔습니다.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만큼 솔로몬은 풍성한 금을 소유했고, 그 외에도 값지고 진귀한 상품들을 얻었습니다. 애굽에서 병마를 수입하여 병거성에 두기도 하고, 그것들을 되팔아 이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솔로몬의 경제적 부귀영화(14-22)

하나님께서는 형통하게 하심에 따라 솔로몬의 위상이 크게 높아집니다. 국내외적으로 금이 많이 들어옴으로 국내 경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나라의 세입금이 엄청나게 늘어났는데, 여기에는 이스라엘을 통과하는 무역로를 지나가는 외국인들로부터 받는 세입금도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명성은 갈수록 높아졌고, 부와 재산도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부귀를 주셔서 국내 경제가 활성화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4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육백 륙십 륙 금 달란트요 15그 외에 또 상고와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 왕들과 나라의 방백들에게서도 가져온지라 16솔로몬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이백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 17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삼백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삼 마네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 18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으니 19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가 있고 보좌 뒤에 둥근 머리가 있고 앉는 자리 양편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섰으며 20또 열 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좌우편에 섰으니 아무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21솔로몬 왕의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은 기물이 없으니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22왕이 바다에 다시스 배들을 두어 히람의 배와 함께 있게 하고 그 다시스 배로 삼년에 일차씩 금과 은과 상아와 잔나비와 공작을 실어 왔음이더라(14-22)

솔로몬의 부와 영화를 통한 위세는 무역, 경제, 군사 등 다방 면에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히람과의 홍해 무역(9:26-28), 스바 여왕의 방문(10:1-13)에 이어 북서쪽의 지중해 무역, 남서쪽의 애굽, 남쪽의 아라비아, 북쪽의 히타이트(헷)와 아람 등과의 교역을 통해 드러납니다. 통치 초기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확답하신 지혜와 부귀영화(3:11-13)는 통치 후반에도 계속 실현됩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은 계속 증명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홍해와 지중해의 해상 교역을 통해 사방 나라들로부터 경제적인 부를 축적합니다. 그가 세금으로 1년에 얻은 금은 660달란트(22톤)에 달했습니다. 상인들과 무역인들과의 거래, 남부 아라비아 왕들의 조공과 교역, 이스라엘의 지방 관장들로부터 받는 수익(4:7)을 통해서도 금이 들어왔습니다. 솔로몬의 부는 금제작품일 통해서도 과시됩니다(16-21). 소개된 제작품으로는 첫째, 금을 쳐서 늘여 만든 방패들입니다. 큰 방패 600개와 작은 방패 300개가 제작되었습니다. 큰 방패는 전신을 감싸는 방패로서 금 600세겔(6.8kg)이 사용되었고, 작은 방패는 팔에 두를 수 있는 크기로 금 3마네(1.7kg)가 들어갔습니다. 방패는 레바논 숲 궁(7:2)에 보관되었습니다. 왕이 성전에 출입할 때 군사들이 방패를 보관소에서 꺼내 들고 갔다가 다시 집어넣은 것을 보면(14:26-28) 장식이나 의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상아로 만든 솔로몬의 보좌에도 정금을 입혔습니다. 보좌의 뒤편 등받이는 둥근 모양이었습니다. 의자 양쪽에 팔걸이가 장착되었고, 각 팔걸이 옆에 사자 형상의 조형물이 하나씩 서 있었습니다. 보좌 아래에는 여섯 계단이 있었고, 모든 계단 양쪽에도 사자상이 하나씩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같이 엄위하고 화려한 보좌는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셋째, 그릇과 잔도 다 정금으로 제작되었으며, 레바논 숲 궁에 보관하고 사용했습니다. 솔로몬 당시에는 은 기물이 없고, 은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금이 풍성했습니다. 솔로몬과 히람의 협동 해상 무역이 지중해로 확장됨으로써 금 유입이 늘었습니다. 솔로몬은 스페인 항구 다시스로부터 금뿐 아니라 은, 상아, 원숭이, 공작을 3년에 한 번씩 반입해왔습니다.

 

솔로몬의 부귀영화와 지혜(23-25)

부자 되는 것이 무엇이기에 성경은 그토록 강하게 경고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부자 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천국을 소망하는 마음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두 마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부자 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결국 부자만 된다면 천국을 포기해도 좋다는 식이 될 수밖에 없고, 천국을 소망하는 마음이라면 부자가 아니어도 좋다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천국은 부자 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 허락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23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 24천하가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 얼굴을 보기 원하여 25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23-25)

솔로몬의 부와 함께 그의 지혜가 다시금 부각됩니다. 재물과 지혜로 솔로몬을 능가할 왕이 세상에 없을 정도였고, 이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솔로몬의 통치기록(1-11장)은 이 점을 계속해서 부각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받기 전에도 솔로몬의 지혜는 다윗의 유언 속에 미리 암시되었습니다(2:6,9). 등극 후에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을 통해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부귀영화를 받았음이 밝혀졌습니다(3:11-14). 이후 솔로몬의 지혜는 백성의 재판과 행정 조직 개편을 통해, 자국과 열방의 다스림을 통해, 성전과 왕궁 건축을 통해, 무역과 외교 관계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지혜에 대한 명성은 온 이스라엘(3:28), 사방의 모든 나라와 열왕(4:31,34)에 퍼졌습니다. 이방의 우두머리들인 히람(5:7)과 스바 여왕(6-9)도 솔로몬의 지혜를 칭찬하며, 그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송축했습니다. 지도자들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온 땅에서 그를 찾아왔습니다(24). 이 지혜는 하나님이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24)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3:12)입니다. 이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헌신을 기반으로 한 지혜입니다(3:14). 통치자의 지혜는 백성의 송사를 듣는 마음과 선과 악을 분별하여 정의를 구현하려는 우선적 목표가 요구되었습니다(3:8-12). 그런데 통치 초반에 비해 통치 후반에는 불어나는 재물과 영화에 대한 기록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수많은 자가 지혜를 들으러 왔다는 점을 부각했다면(4:34) 이제는 그들이 지혜를 들으러 오면서 해마다 많은 예물을 가지고 온 점이 부각되었습니다(25). 이들의 예물은 금과 은으로 제작된 그릇, 의복과 갑옷, 향품, 말과 노새였습니다. 이들의 방문과 무역과 조공으로 얻은 재물은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잦고 긴 건축 사업, 선박 제조와 무역의 확장, 행정 개편 등으로 백성들에게 부과된 세금과 부역, 지파 간의 갈등도 늘어났습니다.

 

솔로몬의 군사적 부귀영화(26-29)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자신의 물질을 가지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영적인 부분으로 살펴보면, 물질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나타나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만 고가의 명품과 사치품으로 치장하는데 사용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붙드는 사람들은 물질도 주님의 뜻을 위해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사역을 할 때 드립니다.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26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일천 사백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27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 28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왔으니 왕의 상고들이 떼로 정가하여 산 것이며 29애굽에서 내어올린 병거는 하나에 은 육백 세겔이요 말은 일백 오십 세겔이라 이와 같이 헷 사람의 모든 왕과 아람 왕들을 위하여도 그 손으로 내어왔더라(26-29)

솔로몬의 부귀영화는 무역을 중개로 한 군사적 방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26, 28-29절은 솔로몬의 군사적 부귀영화를 묘사하고, 중간 27절은 이스라엘의 안전과 부요함을 묘사합니다. 이스라엘의 부와 풍요로움은 예루살렘과 유다 평지에 은과 백향목이 돌과 뽕나무처럼 흔한 데서 증명되었습니다(27). “평지”(쉐펠라)는 서쪽의 블레셋 평원과 동쪽의 유다 산지 사이의 구릉지를 가리킵니다. 군사적인 영화는 무수한 병거와 마병을 소유한 점으로 설명됩니다. 솔로몬은 1,400대의 병거와 12,000명의 기마병을 두었습니다. 역대기에는 병거를 끄는 말의 마구간이 4,000개라고 기록했습니다(대하 9:25). 병거와 말들은 무역상을 통해 남부의 애굽과 북부의 길리기아 지역으로 알려진 구에(28)에서 수입했습니다. 병거 한 대 값은 은 600세겔(6.8kg), 말 한 필은 150세겔(1.7kg)이었습니다. 병거 한 대의 가격은 일꾼이 약 7년, 말은 20개월 동안 일해야 살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었습니다. 솔로몬은 무역상들을 통해 북부의 헷 족속 왕들과 아람 왕들에게 병마를 되파는 중간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말과 병거의 엄청난 양적 규모와 투자한 비용은 솔로몬이 군사 방비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투자에 힘썼음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외적 모양새는 화려했으나 문제점들도 드러났습니다. 첫째,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린 것(삼상 17:47; 대하 20:15)을 망각하고, 이방과 병력을 의지함으로써 자국의 안전을 도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앗수르, 바벨론 등 열방과 그들의 신들을 의지하지 말라고 명하셨고, 이를 어길 시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하셨습니다(사 8:6-7; 렘 46:25). 병력을 키울 목적으로 말을 많이 두지 말 것과 애굽과 교류하여 그곳의 말들을 사들이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신 17:16). 그러나 솔로몬은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기에, 애굽에서 수려한 말과 병거를 더 쉽게 사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하솔, 므깃도, 게셀 등에 지은 병거성(9:17-19)과 예루살렘 성읍에 병거와 마병을 두었습니다. 저자는 병거와 마병을 예루살렘 왕과 함께(“왕에게도”) 있도록 인도했다(“두었으며”)고 기술합니다(26). 목자가 양을 목초지로 인도하듯, 솔로몬이 말과 병거를 병거성으로 인도하여 함께 있게 했다고 표현함으로써(26) 솔로몬의 말 수집이 하나님의 명령에 위배된 행동임을 꼬집습니다. 둘째, 솔로몬은 병마를 늘려 군사, 경제적 이득을 창출함으로써 자신의 부와 군사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다윗 시대까지는 병거 부대나 병거성이 없었습니다. 병마를 모으는 데 엄청난 자금이 들었기 때문이며, 이스라엘 지형이 평야(예. 블레셋 평야, 이스르엘 골짜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릉지라 전투할 때 병마가 필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이방 지역들과 전쟁하면서 병거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빼앗은 병거 1,000대 중 말 100필이 몰 수 있는 병거를 남겨두었고(대상 18:4), 수많은 병거들을 사 모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수입한 병마를 되판 것을 볼 때 긴급한 군사적인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솔로몬의 병력 증진이나 부의 축적은 왕의 위력과 부를 과시하는 용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은 약화되었습니다. 이것이 이후 나라의 분열과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이 됩니다.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의 풍성함을 봅니다. 날마다의 삶에서 당신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지혜의 부산물에 취해 사느라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부러워하거나 욕심 부리지 않고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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