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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07-01)

 


놋기둥과 놋바다

열왕기상 7장 13-26절


하나님게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로봇로 만들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자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정말 연약한 우리를 통해서 영광을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 건축에 있어서도 하나하나 사람의 손을 빌어서 그 성전을 건축하시므로 그래서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전의 기물과 금속 장식을 만들기 위해 솔로몬은 두로에 있는 놋 대장장이인 히람을 데리고 옵니다. 그는 제2의 브살렐로 지혜와 기술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으로 소개됩니다. 그는 제일 먼저 야긴과 보이스라는 두 개의 놋기둥을 만들고 아름답게 장식한 후, 그것을 성전 앞에 세웁니다.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권능으로 든든하게 세워주실 것이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입니다.

 

히람에 대한 소개(13-14)

사람이 주인이 되는 공동체는 견고하게 세워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만 교회는 세워질 수 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령 안에서 함께 순종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해 수고해야 합니다.

13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14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13-14)

석재와 목재를 이용해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마친 솔로몬은 성전 기물을 만들기 위해 두로 사람 히람을 데리고 옵니다. 역대하 4:11-22에 따르면 후람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사람을 보내서 데리고 왔다는 것은 솔로몬이 그의 명성을 듣고 성전 기물을 만들기 위해 초빙했다는 뜻입니다. 히람은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이름이 등장하고 그의 아들이라고 소개되는 것과 달리, 납달리 지파의 과부인 어머니가 먼저 소개되고 그녀의 아들이라고 불립니다. 그런 후에 그의 아버지가 두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혈통을 가진 모계를 강조함으로 히람이 이방인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가진 인물임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히람의 아버지 이름은 소개되지 않고, 두로 사람이며 놋쇠 대장장이라고 소개됩니다. 고대에는 대부분 아버지의 직업을 아들이 계승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놋쇠 대장장이면 아들인 히람도 놋쇠 대장장입니다.

14절 하반절은 구체적으로 히람의 능력에 대해 소개합니다. 화자는 히람이 모든 놋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도 있고 오랜 시간 익히고 습득한 기술과 지식도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놋 일에 대한 히람의 능력은 출애굽기 31:3에서 성막의 기구를 만든 브살렐이 하나님의 영을 통해 받은 능력과 동일합니다.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께서 ‘내가 그에게 하나님의 영으로 지혜와 기술과 지식과 모든 재주를 가득 채워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면, 히람은 이미 지혜와 기술과 지혜를 충만하게 가지고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렇게 열왕기 화자는 유사한 언어를 통해 히람이 제2의 브살렐이라는 사실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히람은 솔로몬의 초청으로 예루살렘에 와서 성전의 모든 기구들을 만들게 됩니다.

 

두 개의 기둥을 만듦(15-20)

사람은 끊임없는 자기 결단에 의해서 성장합니다. 물론 성화와 성숙은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성장과 성화가 나의 노력과 책임은 필요없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여기는 생각입니다. 성도의 확실한 회심과 변화 그리고 성숙은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교회를 세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성전은 솔로몬의 힘으로 지어졌으나 나를 이끄실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15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15-20)

이 단락은 두 개의 기둥을 만드는 과정과 모양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라는 표현은 기둥 둘레를 재었을 때 12규빗이라는 의미입니다. 기둥의 크기는 높이가 18규빗(9미터)이고 둘레가 12규빗(6미터)으로 둘레가 6미터이면 지름이 대략 2미터 정도 됩니다. 그리고 기둥을 만들었다고 표현한 단어 ‘쭈르’는 ‘주조하다’라는 뜻으로 금속을 녹여 틀에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을 뜻합니다. 이것은 기둥을 만들 때 흙으로 큰 틀을 만들고 여기에 늦을 부어서 만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경우 기둥의 속은 비어 있게 됩니다. 10미터 정도의 기둥을 만들려면 예루살렘 성내에서 이런 작업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7:46에 보면 요단 평지의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진흙이 있는 곳에서 이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둥을 만든 것과 같은 방식으로 다섯 규빗(2.5미터) 되는 기둥 머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기둥 머리까지 합하면 기둥의 높이는 대략 11미터가 넘습니다. 11미터면 건물 4층 높이 정도 되는데, 성전의 높이가 30규빗(15미터)으로 5층 높이인 것을 감안하면 성전 높이보다 좀 작은 정도입니다. 그리고 기둥의 머리를 장식하기 위해 바둑판 모양의 그물과 사슬 모양을 각각 일곱 개씩 만들었고 바둑판 모양의 그물을 장식하기 위해 석류 두 줄을 만들어 각각의 기둥머리에 하나씩 두르게 했습니다.

19절은 두 개의 기둥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주랑에 있는 기둥 머리에 대한 설명으로 주랑의 기둥들은 백향목으로 만들었는데, 이 위에 놋으로 4규빗짜리 백합 모양의 머리를 만들어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 머리의 용도는 백향목 덮개나 차양을 받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갑자기 주랑의 기둥을 설명하는 것은 기둥과 놋 주물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참고로 이곳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20절은 다시 두 개의 기둥 머리 장식에 대한 것으로 기둥 머리는 배처럼 둥글게 되어 있는 부분과 그물 모양으로 된 부분으로 되어 있고, 역대하 3:16에 따르면 기둥 머리 전체를 100개씩 200개의 석류 모양으로 감쌌습니다. 이렇게 기둥 머리 장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두 기둥이 상당한 공을 들여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두 개의 놋기둥을 세움(21-22)

신령한 신자들에게는 죄에 대한 실패가 간헐적이지만, 육적인 신자들에게는 은혜 안에 있는 경험이 간헐적입니다. 이처럼 은혜 안에 있는 신자들은 하나님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작은 죄와 일상적인 불순종에 의하여 영적 생활이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즉각적인 회개와 돌이킴의 순발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그의 심령 안에 있는, 죄와 은혜의 면역력 때문입니다. 이처럼 병적인 유아 상태에 있는 육에 속한 신자를 신령한 신자로 바꾸는 놀라운 일은 은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직 하나님 은혜만이, 그의 영혼과 인격 속에 깊이 파고들어 역사함으로 그를 변화된 새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21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21-22)

히람이 만든 두 개의 놋기둥은 성전 앞에 있는 주랑 앞 양쪽에 세웠는데, 오른쪽 기둥의 이름은 야긴, 왼쪽 기둥의 이름은 보아스라고 불렀습니다. 야긴은 ‘세우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쿤’)의 히필 미완료형으로 ‘그가 세울 것이다’ 혹은 ‘그가 든든하게 할 것이 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힘’이란 뜻의 명사 ‘오즈’에 전치사 ‘베’를 붙인 형태로 직역하면 ‘힘으로’라는 뜻입니다. 우리말에서는 ‘그에게 힘이 있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야긴과 보아스 두 이름을 연결하면 ‘그가 세울 것이다. 힘으로’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므로 이 이름은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과 힘과 권능으로 이스라엘을 든든하게 세우신다는 뜻으로 두 기둥은 여호와의 전을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기둥은 출애굽 시 이스라엘을 인도한 여호와의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생각나게 합니다. 불기둥과 구름 기둥의 형태로 큰 권능과 힘으로 광야 4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두 개의 기둥으로 상징화하여 이곳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것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나라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놋바다에 대한 설명(23-26)

생각도 씻고 기억도 씻고 귀도 씻고 마음도 씻고 발자취도 씻고 그리고 새롭게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제물도 씻어야했습니다! 씻음, 생각을 씻고 기억을 씻고 마음을 씻고, 씻음이 너무도 중요했기에 이렇게 놋바다를 설치했고 또 물두멍을 설치했습니다. 씻겨지기 원합니다. 놋바다의 물로, 물두멍의 물로,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겨지기를 원합니다. 내 마음, 정결하여져 참된 제물되기 원합니다!

23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24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25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쪽을 향하였고 셋은 서쪽을 향하였고 셋은 남쪽을 향하였고 셋은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26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23-26)

바다는 제사장들이 성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몸이나 손을 씻기 위한 물을 담아 놓는 둥글고 큰 물통으로 지름이 10규빗(5미터)이고, 높이는 5규빗(2.5미터)이며, 둘레 길이는 30규빗(15미터) 정도 되었고, 두께는 한 뼘 정도로 대략 10센티미터입니다. 이 거대한 물통을 ‘바다’(얌)라고 부른 것은 바다처럼 넓은 모양으로 생겨서 많은 물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천 밧의 물을 담을 수 있다고 하는데, 1바트는 대략 40-45리더이므로 대략 80-9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이것은 200리터 드럼통 400-450개 정도 되는 분량으로 엄청난 양입니다. 바다는 가장자리를 통아가며 한 규빗당 열 개의 박 모양을 두 줄로 만들어 장식했는데 24절의 ‘두 줄로 부어 만들었다’는 표현에서 보듯이, 바다를 주조할 때 치음부터 모양을 넣어 주조한 것이지 따로 만들어 붙인 것이 아닙니다. 바다의 받침은 열두 개의 소 모양을 만들어 각 방위에 세 마리씩 배치하여 받치게 하였는데, 모든 소의 얼굴이 앞쪽으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바다를 만들어 성전의 동남쪽에 두어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씻는 물로 사용했습니다. 씻을 때 이 바다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고 바다의 물을 곁에 있는 물두멍에 떠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사장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정도로 큰 놋바다는 기본적인 용도 이외에 네 방위의 소들이 힘차게 놋바다를 떠받쳐 흔들리지 않게 한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에서는 혼돈으로 상징되는 바다도 함부로 요동치지 못하고 세상을 무질서하게 만들지 못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자신에게 주어진 경계 안에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능력을 경험하는 공감이며, 나를 내어놓고 그분의 임재 안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참다운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흘러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중심에 성전이 있는 것처럼, 성도가 함께 모인 자리가 능력을 덧입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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